
[투표] 누가 진정한 국민상녀인가 - 전여옥 VS 나경원 VS 송영선
2010.1.22.금요일
신짱
| *최근 강기갑 의원 무죄판결, 전여옥 의원 표절 시비 관련 항소심 패소, PD 수첩 제작진 전원 무죄 판결 등 사법부에서 잇따라 낭보가 들려오고 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간단한 자축 이벤트 하나 날려본다 |
"나는 테러리스트다. 테러의 대상이 된다면 망설이지 않고 테러를 자행하는 테러리스트이다. 내 테러의 대상은 부당한 남성 우위의 한국 사회이다"
-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전여옥 저, 푸른숲, 1995) 중에서
작년 최고의 드라마로 꼽혔던 <선덕여왕>. 극중 국선 문노가 다음과 같은 대사를 날린다.
'우리는 이미 최고의 여성정치인을 보유하고 있다.'

두말할 나위 없이 미실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진골과 여성이라는 당시로서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딛고, 때로는 여성 특유의 온화함으로 때로는 추상 같은 카리스마로 천하를 휘어잡았던 여성정치인. 명분상의 문제로 극중에서는 악역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그가 보여주는 정치력과 리더쉽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낱 티비 드라마에서조차 역사의 교훈을 찾아헤메는 매우 바람직한 성품의 본 기자. 문득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천년 전에도 저런 정치인이 있었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는 왜 저런 카리스마 만땅의 정치인이 없는 것일까.
그러나 곧 깨달았다. 없는 게 아니라 우리의 편견과 무관심이 우리 주변의 영웅을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잠시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세종시와 4대강 문제를 둘러싸고 어른들이 죽자사자 싸우는 동안, 나라의 동량이 될 젊은이들 역시 빅뱅 vs 2PM, 무한도전 vs 1박2일 심지어 똥맛 카레 vs 카레맛 똥의 승자예상으로 밤을 지새우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국론분열의 형국이라 아니할 수 없다. 소통과 관용이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을 막론하고 선진사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덕목임을 이미 가카께서 온몸으로 웅변하셨음에도 이런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제야말로 상대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미덕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다.
상대의 장점은 애써 외면하고 티끌만한 단점만 부각시켜 까대고 깐죽거리는 태도.
이거 선진사회 진입의 최대 걸림돌이다.
본 기자 역시 이에 대해 자유롭지는 못한 게, 그간 써왔던 정치인 관련 기사들, 특히 ‘이달의 삽질 인물’ 같은 경우 너무 사안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는 점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해서 이제부터라도 현상의 밝은 면, 긍정적인 면을 보기로 결심했다.
본 기사는 이런 본 기자의 과거행태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성되었을 뿐, 단점만 부각시켜 까대고 깐죽거리는 태도로 작성된 게 아님을 밝혀두는 바이다.
그 첫 시작으로 독자제위께 다음의 내용을 제안하고자 한다.
누가봐도 이론의 여지가 없을만큼의 공신력과 권위를 가진 딴지 기사 댓글시스템으로 국민상녀를 제정하자는 거다.
국민타자, 국민여동생, 국민가수 심지어 국민허벅지도 나오는 판국에 남성을 능가하는 호방한 기개와 화려한 의정활동을 보여준 여성정치인에 대한 칭호가 없다는 거, 뭔가 어색하지 않은가. 해서 본 기자가 자의적으로 국민상녀라는 칭호를 만들어보았다. 여성정치인 본좌가 직관적이긴 한데, ‘국민상녀’ 뭔가 어감이 좋지 않은가. 뜻은 더욱 아름답다.(의도한 바는 아니나 줄여서 ‘국상’이라고 발음할 경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까지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다만 '국민상녀'를 발음할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국민상녀'를 된소리로 발음할 경우에는 본의 아니게 국민상녀 후보군의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남편과의 태그 플레이를 이용한 욕설 협박 전화하기, 사이버모욕죄로 고소하기, 면전에서 굉음욕설을 동반한 등짝 강타하기 등이 그간 후보군이 주로 사용해왔던 스킬들이다. 심지어 ‘전여옥 의원 표절 사건’ 법정공방의 당사자인 테츠님의 제보에 따르면 몇 년간 후보자가 직접 꿈속에 등장하는 크리티컬 데미지까지 가한다고 하니, 각자 몸 보신은 알아서들 하시라.
후보 입장.
기호 1번 전여옥 딴나라당 의원
기호 2번 나경원 딴나라당 의원
기호 3번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
본의 아니게 죄다 딴나라당계 의원들이다. 이전에 ‘이달의 삽질인물’ 시리즈에서도 나타난 바, 한국사회의 승자독식 구조가 생각보다 뿌리깊음을 실감케 한다. 타당 여성정치인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세 분의 활약상이야 워낙 잘 알려진 터, 여기서 그걸 다 옮겨놓을 수는 없다. 본 기자가 마르셀 프루스트도 아니고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를 쓰는 것도 아닌 다음에야, 생전에 기사를 완성하기는 해야 할 것 아닌가.
미스코리아를 뽑을 때도,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는 법.(심사위원 말로는 그렇다고 한다.) 국민상녀 후보 역시 내면과 외면을 평가할 수 있는 두가지 항목으로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1) 기호 1번 전여옥 딴나라당 의원

(2) 기호 2번 나경원 딴나라당 의원

(3) 기호 3번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


(1) 기호 1번 전여옥 딴나라당 의원
전여옥 후보의 발언 중에서 상소리만을 골라 내는 것은 흡사 가카의 행적 중에서 삽질만을 골라 내는 행위에 비유할 수 있다. 자칫 투표결과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지만, 본 기자가 검색해보니, 음... 아래 위키백과사전을 보라.

혹시나 전여옥 후보의 전기를 쓰는 작가가 나온다면 그의 작업은 상소리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의 일환으로 간주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타 후보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몇 개만 추려보자.
전여옥 후보를 비공식적인 1대 국민상녀 반열에 오르게 한 결정적 상소리다.
허나 단순히 ‘미숙아’니 ‘인큐베이터’니 하는 단어에만 현혹될 경우 본 상소리의 본령을 놓치게 된다. 전여옥 의원의 전직이 5공 치하 KBS 특파원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언론계 출신답게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언론의 필살기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앞뒤 문맥 짤라먹고, 특정 발언의 의미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기.
본 상소리의 놀라운 점은 기존 언론들이 작문이라는 형식을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었던 필살기를, 무려 생방송으로 이루어지는 공중파 토론프로그램에서 즉흥적으로 그것도 상소리라는 형태로 구현해냈다는 점에 있다. 상소리에 전인미답의 경지가 있다면 바로 이것일 터.
전녀옥 후보의 예상치 못한 상소리에 일격을 당한 유시민 전 의원, 눈에서 뿜어져나오는 레이저로 이에 화답한다.

2005년 6월경의 발언으로 위와 같은 상소리를 전문용어로 1타2피 상소리라고 한다. 가방끈 짧은 무지렁이들에 대한 표면적인 공격 외에 고졸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까는 이중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
허나 위의 사례들만을 놓고 전녀옥 의원의 상소리가 지식인 중심의 심오하고 난해한 영역에만 집중된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걱정 마시라. 대가는 기본기에도 탁월하다.
유재순 "피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 얼굴 마주 대하고 싶지 않으니까 서울에서 봅시다. 서울에서는 얼마든지 만날테니."
전여옥 "야 쌍×아."
유재순 "."
전여옥 "야 쌍×아. 너 내가 죽여 버려. 지금까지 내가 너를 못 죽인 것은 첫째 네가 일본에 있기 때문이었고, 둘째 한국여자였기 때문이었고, 셋째 너 서울에 오면 꼭 죽여 버릴 거야. 야 쌍×아."
유재순 "너 참 뻔뻔스럽구나. 사적으로도 넌 남의 것 뺐는데 도사더니 공적으로도 남의 책 내용 뺏어가는 데 도사고."
전여옥 "뭐야. 너 쌍× 내가 너 죽여버리고 말 거야."
- 유재순/전여옥 통화녹취록 중
작년 6월에는 전여옥 후보의 팬클럽인 전지모 회장 역시 한 상소리 하며 자신이 비공식 국민상녀의 팬클럽 회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부족함도 없음을 만방에 과시한 바 있다.
심지어 민가협 68세 할머니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에 있어서도 전여옥 후보만의 비범한 재능을 엿볼 수 있다. 세상 어느 누가 폭행의 가해자가 아닌 폭행의 피해자가 됨으로서 상스러운 짓을 완성할 수 있단 말인가.
아 있긴 있다. 자해공갈단...
끝으로 이번 표절 건에 대한 전여옥 후보의 상소리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기에 일부분만 올려본다.
저는 당당합니다.
그리고 제 자긍심을 그 어떤 것도
손상 시킬수는 없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께-
정치를 하는 것은 고난의 길인가 봅니다.
일주일이란 짧지 않은 기간,
맹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며,
그 근육과 뼈를 수고롭게 하며,
그 몸을 부족하게 하여,
행동을 함에 있어서 그 하는 바를 혼란시키니,
이것은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자신의 능하지 못한 바를
더 보태주고자 해서이다'
많은 것을 더 보태고 더 보완해서
새로운 창조의 에너지로 삼겠습니다.
전녀옥 후보는 일전에도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광우병 정국에 대입하며 ‘명언, 명문장의 상소리화’라는 독보적 영역을 개척한 바 있다.
‘많은 것을 더 보태고 더 보완해서 새로운 창조의 에너지로 삼’은 그녀, 이제 고전에 도전한다. 지하에 계신 맹자께서 이 장면을 보셨다면 그녀 면전에 상소리 한 바가지로 화답해주셨으리라.
(2) 기호 2번 나경원 딴나라당 의원
타 후보들이 여전히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상소리와 상스러운 짓거리로 승부할 때,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이용한 나긋나긋한 상소리와 상스러운 짓을 선보임으로써 상소리계의 차별화를 선언한 후보다.
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책에 관한 여론조사는 국민들이 이해하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국회의원들도 미디어법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쟁점법안에 대해 여론조사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국회의 고유한 입법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형국이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간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법이 없다. 토론회에서 상소리로 이루어진 자신의 말을 상대가 못알아 먹을 때마다 그저 애처로운 표정으로 사회자만 바라볼 뿐이다. “서키 오빠 어케 좀...”
결혼 순위로 1위는 예쁜 여선생님, 2위는 못생긴 여선생님, 3위는 이혼하고 애딸린 여선생님
농담을 하고 비유를 할 때 조차,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이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묵묵히 나긋나긋하게 상소리아일체(상소리와 몸이 하나가 된 경지)가 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럼 없이 드러낼 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에 언급한 상소리의 경우, 이미 가카께서 그 완성형을 선보인 바 있다는 점이다. 이미 가카께서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다는, 소위 ‘세계관 노출형 상소리’의 전범을 보여주시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녀의 창의력 부재를 너무 탓하지는 말자. BBK 당시에도 이미 그녀는 가카의 입이었다.
BBK 정국 당시 BBK를 설립한 것은 맞으나 ‘내가’라는 주어가 빠져있다는 기념비적 상소리가 과연 누구 때문에 나오게 되었는 지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가카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건 해명 우선사항이 아니라는, 소위 ‘비리 돌려막기 상소리’가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상소리 철학이 가카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모나지 않은 언행으로 조용히 상소리와 상스러운 짓의 지평을 넓혀가던 그녀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는 과감한 실천력을 보여주었다. 아래 동영상은 국민상녀 후보 중 전여옥 후보만 불참한 행사다. 전여옥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 건이자 국민상녀계의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나겅원, 송엉선 후보의 회심의 상스러운 짓이라 할 수 있다.
(3) 기호 3번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
송후보의 경우 군소정당의 설움을 톡톡히 보여주는 케이스다. 상소리와 상스런운 짓에 있어서 남다른 재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그녀의 특기는 뭐니뭐니해도 그 표현력에 있다. 전후보의 심오한 상소리 철학도, 나후보의 나긋나긋한 상소리도 그녀에게는 관심 밖이다. 뭐라 압축하기 힘든 그녀의 상소리, 상스러운 짓에 대한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 정도가 아닐까.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다.
그녀의 상소리 철학은 필설로 형언하기보다 직접 그녀의 육성을 들을 때만 그 의미가 온전히 전달된다.
- 출처 : 오마이 TV
이명박 경선후보의 부동산 거래 의혹을 둘러싼 자료 유출과 관련, 행정자치부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송후보가 장관을 몰아치는 장면을 보라. 국무회의 참석차 한 시간 지각했다고 탄핵안 발의할 기세다.
장담컨대 db(데시벨)로 국민상녀를 뽑을 경우 가장 우위에 서 있는 후보야말로 송후보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상소리 상스러운 짓에 있어서 송후보의 포텐이 만개하였음을 보여주는 이 동영상이야말로 웬지 앞의 두 후보에 비해 커리어가 딸리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분열과 반목으로 점철된 이 증오의 시대, 지역과 정치색을 넘어선 통합의 장을 마련해보고자하는 일념 하나로, 본 기자 술도 안먹었는데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가 치밀어오르는 이상한 증상을 참아가며 본 기사를 작성하였다.
이제 싸움은 그만하고, 서로가 서로의 장점만 보며 서로 칭찬해 주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 시작, 온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상녀의 제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본 기자 감히 주장하련다.
투표하시라.
기호 1번

기호 2번

기호 3번

* 본 기사의 CG에는 체지방소녀와 핑키핑키가 도움을 주셨습니다. 후보분들께서는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경우 이 점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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