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식대담

2018-09-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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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품격>, <한식의 품격>으로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평한 이용재 평론가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음식을 먹는 소비자라면 걸맞는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에 그의 비평은 들어볼만 합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 음식 문화가 더 깊이가 있어지는 계기가 된다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책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에서 주목할 만한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들을 
직접 만나서 대담하면서 그들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자영업자의 현실, 노동에 관한 고민도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셰프 뿐만 아니라 주류 수입업자와 음식 잡지 에디터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목받는 셰프들이지만 고민하는 것은 최근 많이 나온 자영업자들의 고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직원 관리, 노쇼, 진상 손님이나 객단가 문제 등등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모르고 있었는데 저자는 이 셰프들과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더군요.
한번 들어 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54

그동안 저는 한국음식은 이제부터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
레시피 면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향신료나 조리법이 수용되기 시작할 것이고
먹는 방식도 공간적인 측면에서 시간적인 측면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했는데
셰프들은 파인다이닝화를 추구하면서 기존에 알던 모습이 아주 다른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 사회가 갑자기 산업화 되면서 한식은 그에 발맞추지 못했습니다.
거기에다가 급격한 도시화와 외식화는 더할나위가 없었구요.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변해갈지가 관심이 있는 부분입니다.
셰프들의 이야기는 들어볼만하지만 그 변화가 마음에 들지는 또 별개의 문제긴 하지만요.

물론 이 책은 직업으로서의 접근이지만 제가 느낀 부분은 그런 방향입니다.
저자는 아마 후속편에서는 노동으로서의 접근을 먼저 해볼것 같긴 한데..
이런쪽으로 책은 앞으로도 나올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 레스토랑에 관해서 흐름을 읽어 보실만한 분이라면 읽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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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이용재
          음식 평론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건축 대학원을 졸업했다. 
          음식 전문지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에 한국 레스토랑 리뷰를 연재, 《조선일보》, 《경향신문》, 《에스콰이어》, 《GQ》 등에 기고.  
          홈페이지(www.bluexmas.com)에 음식 문화 관련 글을 꾸준히 올린다. 
          한국 음식 문화 비평 연작의 일환으로 『한식의 품격』과 『외식의 품격』을 썼으며, 
          『실버 스푼』, 『철학이 있는 식탁』, 『식탁의 기쁨』, 『뉴욕의 맛 모모푸쿠』, 『뉴욕 드로잉』, 『그때 그곳에서』, 『창밖 뉴욕』 등 변역.

출판사 : 반비  

가  격 : 18,000원 

출간일 : 2018년 08월 27일

목  차 :
          들어가는 말: 거리 두기와 궁여지책의 ‘아카이빙’ 

          1 매일매일 같고도 다른 과자 만들기 ㅡ메종 엠오, 오쓰카 데쓰야 & 이민선 셰프 
          2 재료, 이야기, 문화를 여행하는 요리 ㅡ주반, 김태윤 셰프 
          3 머리로 분석해서 손으로 풀어내는 한식당 ㅡ광화문국밥, 박찬일 셰프 
          4 자기 계발과 지속 가능성 사이의 모색 ㅡ바 틸트, 주영준 바텐더 
          5 조리의 기본을 중시하는 한식 파인다이닝의 최전선 ㅡ권숙수 & 설후야연, 권우중 셰프 
          6 경영과 제빵, 성공적인 겸업의 조건 ㅡ라 뽐므 & 에뚜왈, 정응도 대표 
          7 남초 주류업계를 변화시키는 여성들 ㅡ와인 & 스피릿 수입 유통, 박이경 & 정순나 매니저 
          8 차갑게 시작하지만 뜨겁게 끝나는 것 ㅡ쇼콜라디제이, 이지연 쇼콜라티에 
          9 시대의 흐름과 콘텐츠의 본질을 매개하기 ㅡ음식 콘텐츠, 김옥현 에디터 
          10 대중식당과 이탈리아 음식 세계의 정면충돌 ㅡ트라토리아 챠오, 이주하 셰프 

          맺는말: 「미식 대담」 첫 번째 시즌의 교훈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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