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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가을

2011.08.17 09:15

김범우조회 수:1798 추천 : 0 0

시작은 소녀들이었다. 2008년 어느봄날 가카의 업적이신 청계광장에 모여서 광우병위험이 있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기싫다는 촛불집회를 시작하였다.소고기 먹을일이 거의없는 나는 안먹으면 되는거아닌가 하고 시큰둥하게 생각햇엇다..


 


어리고 순진한 아이들이라서 괜한 과민한 반응을 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던것 같다..의외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는 꺼지지않고 조금씩 규모가 커져가고,,축제처럼 번져나갔다..그러자 언론들이 다뤄주는 시간이 늘어났고 아이들이 왜 그곳에 모여서 무슨이야기를 하는건지 조명해주기시작했다..


 


공중파에서 광우병에 대해 다뤄주기 시작했고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한국인처럼 버리는 부위없이 소를  다먹지는 않는 백인들이 ,,,도축부산물로 나오는 엄청난 부산물들을 재활용할 방법을 생각해낸것이 ,,,사료로 가공해서 다시 소에게 먹이는  순환농법 이었다..


 


풀을 먹고 소화해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진화한 소에게 ,,,동족의 사체를 원료로한 동물성사료를 지속적으로 먹이는 방법은,,,,  뇌에서 변형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광우병이 걸리기 시작하게 했고,,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아차리기 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동물성 사료를 먹고 발병한 소의 부산물로 ,,,다시 사료를 만들고,,,먹고 발병한 소를 다시 사료를 만들고,,,,소고기를 수출하고 ,,,동물성 사료를 수출하고,,소고기를 먹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겨나고,,,광우병이 걸린사람들은 광란같은  발작을 하면서 서서히 죽어간다는걸 알게 되었다..


 


미국산소고기는 2003년 미국소에게서 광우병이 발병되면서 수입금지 조치가 되었고,,,노무현정권에서 2006년 수입재개를위한 위생조건협상을 했었다는걸 알게 되었다..그때 조건은 뼈를 제외한 30개월미만 살코기였으나 ,, 재벌언론사들에서는 미국소고기 수입협상을 재개하는 정부를 향해 ,,,국민건강을 위해 광우병이 얼마나 위험한 병인지 몇달에걸쳐 기사를 편집하고  칼럼을 써댔다..


 


종간 전이가 되는 변형프리온단백질은 ,,,뼈를 태우는 고온에서도 죽지가 않고,,,광우병 걸린 소를 묻은자리에서 난 풀을 먹은 양이 광우병이 걸릴수가 있고,,,다시 그양을 먹은 사람이 광우병에 감염될수도 있다는 외국 학자들의 논문따위를 인용하기도했다.. 눈에보이지도 않는 입자하나가 바람에 날려 공기중으로 감염될 확률이 잇다는 추측성 발언은 사설을 통해서 펼쳐졌다..


 


이토록 국민건강에 위험한 물질을 무슨 사심으로 수입협상을 재개하는건지 정부를 꼬집는 비판적인 기사들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하겟다는건 정부로서 준속할 가치도 없고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정당한 대정부투쟁을 해야한다는 발언들이었다..


 


아이들은 수능논술을 대비하기 위해 신문을본다..논술시험이 어떤시험인지는 잘모르지만 신문사설을 많이 읽느것이 꽤나 도움이 된다고 한다..부모들은 같은값이면 사은품으로 자전거 한대라도 더주는 재벌 신문을 선택했다..지면도 가난한 신문사에 비하면 훨씬 두툼하고 최초 일년간은 무료에 21단짜리 중국산 자전거도 사은품으로 줬다..자전거가 싫다면 다른사은품도 있었다..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신문을 읽어갔다..영어단어를 외고 수학 문제를 풀면서 ,,소창자로 알약 캡슐을 만든다는것도 배워야했다..광우병위험은 단순히 소고기를 먹지않는 걸로 안전할수없으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는 신문사설을 통해서엿다..


 


재벌언론사들이 지긋지긋해하던 참여정부가 마침내 임기를 마치고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다..그리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협상이 재개되기 시작했고,, 조건은 뼈와 내장을 위한 30개월 이상,,특정위험부위를 포함한 30개월 미만 소고기를  수입하는 협상이 2008년 4월 18일 체결되었다..


 


의외로 그토록 긴시간 광우병의 위험을 경고하고,,국민건강을 걱정하던 재벌신문들은 침묵하고 잇었지만 ,,논술시험을 위해 오랜시간 신문을통해 광우병을 공부하고 친구들과 토론을하던 학생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그리고 배운대로 했다..집회초창기에 아이들의 구호중 하나는 동아일보 불꺼라 조선일보 불꺼라였다..그토록 광우병위험을 강조하는 논설과 기사를 쓰던 언론이 광우병위험을 거부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주장엔 어째 그리 부끄러움없이  삐딱한시선으로 글을 써댔는지 ,,,


 


청계광장에 모여 ,,,광우병위험없이 어른이 되고 싶다는 울먹이는 소녀들의 발언모습은 무심하게 살아가던 어른들을 반성하게 했다..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정부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외교통상부청사에서 5월 6일 미국산소고기의 안전성설명회를 열었다..그러자 미국산 소고기 수입협상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규모가 부쩍 늘어나버렸다..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 축산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동을 하는것에 대한 반감이었던것 같다..그때만해도 대한민국이 어디가서 꿀리지않는다는 자부심같은게 국민들에게 잇었다..월드컵 4강도하고 ,,,,북한하고 서해교전이 일어나면 쫒아가서 해군함정으로 들이받고,,,독도에서 일본이 도발하면 응전태세로 실탄사격 직전까지 가고,,,독도가지고 일본은 지랄하지말라고 대통령이 연설도 해주는 그런나라였었기에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쎈건 인정하지만 어느정도 밀고 당기는게 있을줄알앗는데,,,그때 협상과 대응은 좃도아닌 내가봐도 좀 병신같았다..  >


 


사람들이 늘어나니 청계광장으로 모자라 ,,,서울시청광장까지 사람들이 들이차기 시작했고,,일정이상 차자 넘쳐서 자연스레 경찰방호막이 풀리고 가두시위로 발전하였다..그곳에 다함께 논란이 있엇다..다함게 확성기만 쫒아가면 어느새 다함께는 사라지고 경찰병력에 포위된 시위대만 남는다,,,다함께 따라가지마라 ,,다함께가 프락치라는 소문마저  떠돌았다..


 


다함께도 억울한면이 많을테지만,,,시위를 인솔했으면 따라온 사람들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좋앗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집회시위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시민들은 어정쩡하게 해산하자는 다함께의 모습에 똥누다 중간에 끊은것처럼 찝찝함과 아쉬움을 느꼈고,,,소수가 남앗을때 경찰은 매뉴얼대로 연행작전에 돌입하곤했다..이런일이 몇번인가가 반복이 되고 ,,다함께는 시민들에게 신뢰를 일어버렸고,,,시위대는 믿고따를 지휘부를 얻지못했다.. 


 


그리고 연행되간 사람들에대한 안타까움과 ,,너무도 당연한것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정부에대한 분노가 인터넷을 물들였다..그러나 연행마저도 경찰차투어라며 유쾌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아이를 안고나온 부모가 아이를 옆에앉히고 아이와함께 촛불을 드는 평화로운 축제 같은 부위기였다.2008년 5월 31일 토요일은 가두진출이 좀 일찍 시작되었다..시위군중은 이리저리 길을따라가다 경찰명력이 길을 막으면 골목길로 빠지기도하고 돌아가기도 하고,,,여러 갈래로 갈라지기도 하면서 거침없이 나아갔다..


 


시위대가 외치는 구호소리는 멀리서 들으면 ,,대나무밭에 바람소리처럼 들리기도하고,,,어린시절 친구집 누에키우는 잠실에서 듣던 수만마리의 누에가 뽕잎을 한번에 갉아먹던 사각거리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면서 ,,가까이 다가올수록  뭔지모르는 전율에 휩싸이게 했다..가카 사모님은 그날밤 무서워서 잠을 못주무셨다고 했다...공항검색대를 발가락에 다이아반지를 차고 진입하실정도로 담대하신분이 무섬증을 호소하실정도록 그날 많은사람들의 외침은 울림이 있었었다..


 


시위대에게 청와대를 점령당할수없었던 경찰병력은 필사적으로 방어를 했고,,지방에서 지원병력이 도착한 세벽무렵부터 시위진압에 들어갔다..애초에 죽기살기로 경찰과 싸울맘도 없었고 평화로운 시위를 주장하던 시위대 대부분은  살수차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물줄기에 맞아 굴러 가기도하고,,,경찰 병력에 밀려 나면서도 스크럼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아이와 여자들이 너무 많았다...청와대 앞골목에 죽치고 앉아 있으면 ,,가카께서 나와보시고 "당신들 요구를 들어드리겟습니다" 할줄안  순진한시위대들은 경찰특공대의 곤봉세례를 피해 달아났다..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가카는 대노하셨고 그많은 초값은 어디서 나왔는지 ,,배후는 어딘지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뒷동산에 올라 아침이슬노래를 따라불렀다며 대국민사과도 하셨지만 ,,,소고기 수입은 어쩔수없는 약속이었고,,,국민은 값싸고 질좋은 미국산 소고기를 먹어야했다,,,사람들은 가카지지연설을 했던 소키우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어이없어했다..몇해가 지나 구제역이 쓸고가서 미국산 소고기가 많이 수입이 되었다는데 ,,소고기를 파는 식당에선 호주산과 국산만 판다..


 


눈이 한참내릴때는 비질하는게 아니라는 가카의 현명한 대응방침대로 ,,,생계와 시위를 병행하던 시민들은 몇달누적된피로에 지쳐갔고,,변하지않고 들어주지도않는 정부에 나중에 두고보자는 앙심만을 품고 집회에서 떨어져나왔다..많던 사람들이 사라진뒤에도 명맥을 이어가던사람들도 결국은 지쳤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재개 재협상을 요구하던 시위는 정부의방침대로 절대불가로  끝나버렸다..그러나 나중에  미국에서 요구한 FTA재협상에는 참석해서 미국측요구를 성실하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국격은 어떻게든 되어갔다..


 


30개월 미만 위험부위를 제외한 소고기 수입협상을 캐나다와 한다는 기사를 보고나서는  ,,,2008년 5월을 떠올려본다..경찰과 재벌언론은 집회참가자를 반정부단체,,노조원,,노사모,,,전문시위꾼등으로 규정하고,,순수한 시민은 소수라고 주장했다..그리고나서도 상식이 무너지는 꼴을 많이 지켜보던사람들은 체념하게되고 냉소적으로 변해갔다..그렇지만 또 새로운 아이들이 자라난다..


 


2008년 가을 파카한일유압 회사측은 단협협상결렬에 항의하는 노조의 파업에 대항해서 직장폐쇄를 했다..두달간의 직장폐쇄끝에 가까스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고는,,미국 서프라임 모기지엔의한 금융위기로 ,,경영악화라는 구실을 들어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보한다..휴업과 시청각교육 등으로 정리해고 요건을 충족시키다가,,,정리해고를 단행한다..정리해고에 서 해고자들이 모여 부당함을 주장하고 1심법원의 승소판결을 받아내고 다시 한해를 보내는 시간까지가 ,,내게는 마법의 가을이었던것같다..


 


<<마법의 가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마법의 시간은 모든 장소에 각각 다르게 일어난다.
가을 어느 시기에 누군가 우연히 
그 시간에 접어든 장소에 들어가면
온갖 희귀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그 짧은 가을동안
그 사람에게는 평생에 기억될 단 한번의 가을이 오는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이 마법의 가을에 들어갔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가 몇 년 후에나, 혹은 늙어버렸을 때 겨우 알아차리게 되고만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자기의 일생에서 유일한 마법의 가을에 
들어섰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는 낙엽이 대지를 덮을 때부터
첫눈이 오기까지 놀라운 일을 이룩할 수 있다.
                                                                                      -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아마도 내겐 2008년 5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남아있는 삶도 성실하게 살아갈테지만,,그때만큼 뜨겁고 열정적이진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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