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5. 06. 월요일
마사오
난 주말에 쉬지도 몬하고 독자제위들을 위해 한 주간 이슈를 정리하고 자빠졌는데 꾸물기자는 내가 지 책상 위에 있던 박카스 하나 먹었다고 난테 막 성질을 내고 죽돌기자는 벙커에서 오줌 싸고 물 안내렸다고 내가 나라라도 팔아먹은 냥 과도한 비난을 부리는 더러운 세상. 5월 둘째 주 - 이슈 VS 이빨, 시작한다. |
이슈 1
이슈> 대체휴일제 연기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이었던,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 하루를 대신 쉬는 '대체휴일제' 도입이 재계의 거센 반대와 정부의 제동으로 연기 되었다. 국회는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법안처리를 유보하고 9월 정기국회까지 대통령령을 개정해 '대체휴일제'를 반영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였고 정부가 이에 불응할 경우 9월 정기국회에서 '공휴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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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보고 있나?
마사오의 이빨> 난 카이스트 들어 갈 수 있었어.
퍽이나 무난히 통과될 줄 알았겠다. 야. 반대랍시고 들이대는 논리가 이거야. 가뜩이나 경기침체인데 경제에 매진해도 모자른 판에 기업의 생산성 하락 및 인건비 부담으로 국가경제가 우려스럽다는게지.
뭔 인건비? 요즘 애들 취업 못한다고 난리를 넘어 생지옥이야. 최저임금도 바닥이야. 생산성은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해야 오르는 거잖아. 덮어놓고 현장에 묶어놓는다고 오르는 게 생산성이 아니잖아. 책상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성적이 오르는 거면 난 카이스트 들어 갔어야 해. 근데 카이스트엔 '체육동영상학과'가 없더라고. 이제 이해가 좀 되냐?
노동시간은 니들이 글케 좋아라하는 세계 일등이야. 주5일제가 도입된 지 7년이 넘었는데 실제 적용률은 60%가 안된단다. 식목일 같은 공휴일을 부활하거나 8월 12일 '마사오 오신 날'을 새로 제정하자는 게 아니잖아.
경총 주장대로라면 공휴일, 각종 기념일, 휴가, 법정 연차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휴일수는 135~145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보다 2~12일 정도 길단다. 그니까 직장 댕기는 애들은 이틀 일하고 하루 놀아. 그런 직장에 댕기는 분, 손 좀 들어봐라.
내 입에서 욕이 나오겠어요? 안나오겠어요?
헌데 저 진상들 탓만 할 수 있을까? 우린 '요구' 한 적이 없잖아. 그냥 쟤들이 던져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그런가 부다.'하며 꾸역꾸역 살고 있잖아. 그게 이 땅 51%의 선택이었잖아. 누가 누구 탓을 할 수 있으랴.
그냥 이렇게 살다 죽어야겠지.
이슈 2
이슈> 아베 개드립 퍼레이드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주변국가의 우려를 무시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다거나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등, 연일 일본을 우경화의 길로 끌고 가고 있다.
마사오의 이빨>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뭐...
이제 더이상 이딴 일로 뒷목 잡고 목에 핏대 세우지 말자. 2012년 12월 19일. 대한민국 국립 현충원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 서울 분점이 되었으니까. 그런 선택을 자발적으로 한 건 우리 자신이니까.
이슈 3
이슈> 안철수 국회 입성
4월 24일 치뤄진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는 42,581표(60.4%)를 얻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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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오의 이빨> ㅊㅋㅊㅋ
축하드립니다. 근데, 새정치는 언제 보여주실거죠? 는 둘째치고 새정치가 뭐죠? 빨리 갈쳐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이슈 4
이슈> "조선일보가 아니라고 하잖나."
국정원 출신인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이철우 의원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조선일보의 기사내용을 인용해
"얼마 전에 <조선일보>에 크게 났더라고요. 왜 그런 작은 사이트에 들어가서 했겠느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면 많은 국민들이 들어가는 그런 사이트에 들어가지, 그래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았느냐"
고 발언하여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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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 출근하지 마라. 내일도 모레도...
마사오의 이빨>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조선일보 무오류설' 주창자인 이철우 어른이에게 질문 하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어렵냐? 그럼, 박근혜가 좋아? 조선일보가 좋아? 둘 다 좋아? 어이구 이쁜 생퀴~ 우쭈쭈~ 우쭈쭈~
이슈 5
이슈> TV조선 엄성섭 개드립
종편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뉴스12 진행 중 '페이스북에도 북 찬양 계정... SNS 이적 행위 늘어'라는 뉴스꼭지를 다루면서
"종북 활동하시는 분들 머리속엔 뭐가 있는지 머리를 쪼개 가지고 해부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국정원은 뭐하나요. 이런 분들 안 잡고.."
라고 발언하여 애잔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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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오의 이빨> 나 먼저 깐다. 이제 니네 차례임
누군가 "뉴라이트나 어버이연합 활동하시는 분들 머리속엔 뭐가 있는지 머리를 쪼개 가지고 해부해 봤음 좋겠어요." 라든가 "조선일보나 TV조선에서 월급받는 애들 머리속엔 뭐가 있는지 머리를 쪼개 가지고 해부해 봤음 좋겠어요."라는 드립을 공식적인 지면이나 방송에 대고 치면 뉴스가 되고 손꾸락질을 받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난 해부용 개구리처럼 니 배를 갈라 내장 구조를 확인하고 싶어. 왜 똥이 항문으로 안나오고 입으로 나오는지.
물론, 엄성섭이는 이철우의 머릿속 따윈 하나도 안궁금하겠지? 난 둘 다 궁금한데...
이슈 6
이슈> 민주당 새 지도부에 김한길 당선
민주당은 5월 4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였다.
그 결과, 새로운 당대표로 비주류인 김한길 후보가 61.72%라는 큰 득표율로 범주류파로 분류되는 이용섭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었으며 최고위원으로는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우원식 후보가 선출되었다. 친노의 전면후퇴와 함께 호남출신 인사가 한명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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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전당대회에선 당 명칭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되돌리고, '한미 FTA 전면 재검토' 문구 삭제, '튼튼한 안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 등을 새로 집어넣은 강령-당헌당규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마사오의 이빨> 민주당 니네 이건 단디 알아둬라
이번 민주당 전대에서 친노가 몰락했다고 호들갑들을 떠는데, 솔까 총선 말아먹고 대선 패했으면 안물러나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 당 안에 여러 계파나 세력이 있는 게 당연하다면 서로들 주거니 받거니 당권을 쥐고 운영하는 것도 당연한 거잖아. 그 당연한 걸 안하겠다고 뻐팅기다가 쳐망한 게 통진당 이석기류인 것이고.
김한길, 혹은 비노가 당권을 쥔 건 아주 당연한 수순인 걸로. 하지만 말야. 민주당 니들이 이건 단디 알아둬라. '뉴민주당 플랜' 드립치면서 오른쪽으로 게걸음 걸어서 성공한 역사가 니들에겐 전무 해.
성공은 커녕 오히려 쳐망하기 바빴지. 아, 딱 한번 있다. DJ 당선. 하지만 이건 '특수 케이스'란 걸 잘 알잖아. 색깔론에 지역주의까지 DJ가 물타기 안 할 재간이 없었다는 거. 것두 모자라 김종필이니, 박철언이니 껴안고 간 거 아니냐.
유주얼하게는 니들 입에서 '안정속의 개혁' 드립 나왔을 때 확실히 쳐망했다는 역사적 사실 하나만은 머릿속에 담고 가자. 글구 글케 고생스레 오른쪽으로 비집고 드가면 뭐할 건데? 큰 방엔 새누리당이 버티고 있고 작은 방엔 안철수 입주했는데.
오히려 니들이 화려했던 시절은 '왼쪽'에 서 있었을 때라는 거. 잊지 말자. 김한길의 첫 드립을 보니, 내가 되지도 않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지만서도. 어쩌겠니. '그래도 민주당에 기대를 건다'는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의 주장에 절절히 동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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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http://www.hani.co.kr/arti/SERIES/64/585458.html
이슈 7
이슈> 남양유업 욕우유 논란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물건을 강매하며 욕설을 퍼붓는 통화녹취가 인터넷에 공개되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곧이어 그간 공공연히 벌어졌던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등 부정적 영업행태가 대리점주의 증언 등으로 속속 폭로 되었고 이에 대한 비난과 함께 남양유업 불매운동 목소리가 높아지자 남양유업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마사오의 이빨> 간만에 진지 빨고 얘기해 볼게
포스코 자회사 임원의 '라면왕' 사건과 롯데백화점 매니져 투신자살, 프라임 베이커리 회장의 호텔 현관 지배인 폭행 사건과 더불어 연이어 벌어지는 '갑질진상'의 클라이막스 되시겠다.
남양유업은 기업윤리가 바닥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2세 경영인 홍원식 회장은 2003년 자사 공장 공사 리베이트 건으로 배임수재(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 이득을 취한 행위 - 편집자 주)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3억원을 선고 받았다. 그 후 '경제살리기'라고 쓰고 '재벌살리기'라고 읽는 2007년 2월 12일 특별사면-복권의 혜택을 입고 1년 후 만 1세인 손자 '홍윌리엄'군에게 거액의 주식을 증여해 구설에 올랐다.
이런 막장 오너의 막장 경영이 불러온 막장 헤프닝이 과연 '갑툭튀'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일종의 '몰카'다. 다들 떡을 치고 살지만 남들에게 공개 되었을 때 낭패를 보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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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좋아서 빠르고 쉽게 전파가 되니 한 며칠 시끄럽고 마는 문제란 얘기다. 우리는 누구나 갑질을 하고 산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 땅 어딘가에서 만인이 만인을 향해 갑질을 하고 있다.
매스컴에서 "왜 성공해야 하는지"는 결코 묻지 않고 덮어놓고 "대박 나세요."라고만 부르짖는 사회. 그것이 전혀 쪽팔리지도, 이상하지도 않고 외려 자연스레 통용되는 사회. 그런 사회에서 '연대의식'이나 '사회적 배려' 따위는 찌꺼기조차 남아 있을 리 없지 않냐는 말이다.
그런 바탕과 토양 위에서 씨부리는 '불매운동' 따위, 위력이 있을 리 없잖아. 나도 앵간하면 농심라면 안먹고, 앵간하면 린나이 안쓰고, 앵간하면 피죤 안사고, 앵간하면 삼성 거 안 사는데 나 하나 불매하더라도 저 기업들은 훨훨 잘만 날아다니더구나.
그러니 당연하게도 우린 저새끼들한테 무시당하며 살 만 하지 않냐.
어떡해야 할까. 일테면 '매일유업'을 보자. 선천적 신진대사 이상으로 일반분유를 소화시킬 수 없는 희귀성 난치병을 앓는 아기들을 위해 매일유업은 10여년 전 부터 자체기술로 개발한 특수분유를 생산해 내고 있단다.
생산라인을 따로 만들 수 없기에 기존 생산라인에서 일정 분량을 생산해 내야만 하고, 1년 소비량이 2천여통 밖에 안되므로 어쩔 수 없이 나머지 분량은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 그러니 3만 캔 이상만 적용할 수 있는 석판인쇄도 불가능해서 일일히 수작업으로 라벨을 붙여야 하는 악조건. 찍어내는 것 자체로 연간 1억원 가까운 손실이 불가피 한 특수분유 생산은 매일유업 노동자들이나 회사 측에서도 여간 골칫거리가 아닌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
하지만 매일유업은, 국내의 20명도 채 안되는 아기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길 바랐던 김복용 선대회장의 유업을 지금까지 충실히 받들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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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특수분유
자, 지금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사랑하는 아기에게 분유와 이유식을 먹이는 엄마들의 텍사스소떼와 같은 '사회적 연대'를 머릿 속에 그려 보자. 엄마들의 힘만으로 기업윤리가 바닥인 기업은 망하고 기업윤리가 살아 숨쉬는 기업이 흥한다면 정말 그러한 일이 우리 눈 앞에 펼쳐 진다면, 정치권 특혜 하나로 먹고살며 소비자를 봉 취급하고 무시하던 이 땅의 기업문화에 적어도 조그마한 금은 가지 않을까. 그리고 그 장엄함을 실로 목도한 우리 스스로도, 힘없는 서비스 직원한테 갑질하는 천박한 '소비자 행태'가 아닌 '진정한 주인의식'에 눈 뜰 수 있는 계기와 전기가 마련되진 않을까.
과연 나의 이 조촐한 상상은 한낱 망상일 뿐일까.
우리에게 또 한번의 선택지가 날아 들었다. 어찌할 텐가.
다 쓰고 보니, 이번 주 '이슈VS이빨'은 재미지거나 유쾌한 이슈가 하나도 없구나. 그게 내 탓은 아니잖냐. 그러니 악플은 여기로.(www.president.go.kr )
그건 그렇고. 요즘 박근혜대통령여왕폐하는 뭐 해? 아직 현직 대통령인 건 둘째치고, 살아는 계신 거 맞지? 근데 왜 도무지 뵐 수가 없나 그래? 5공 때처럼 '땡박뉴스'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도통 그 머릿속을 알 수가 없으니 원. 내가 엄성섭이라면 궁금하니까 열어 보고 싶다고나 하겠다만....
마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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