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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딴지 IT 늬우스 <5>

2013-05-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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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추천8 비추천0

2013. 05. 08. 수요일

정치부장 물뚝심송





 

 

화창한 봄날 아침에 죽돌기자는 원고독촉을 하고, 꾸물기자는 편집할 때 마다 기괴한 그림을 넣어서 나를 디스하면서도 만나기만 하면 자꾸 술과 밥을 사내라고 협박하는 이런 처참한 환경에서 내가 과연 이 시리즈를 계속 써야 하는가 라는 존재론적 회의감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가도 우리 사회의 창조경제적이고도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내 한 몸 희생하는 것은 결코 아깝지 않다는 얼토당토 않은 각오와 함께 딴지 IT 늬우스 5회를 시작해 본다.


이번 주제는 비디오다. 여기서 비디오라는 것은 동영상을 의미하는 걸로 하자. 이 '동영상'이라는 어휘는 조선시대부터 사용되었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었다. (영화 음란서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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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문자나 음향에 비해 인간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사로잡을 수 있는 매체인 비디오는 그 자극성 때문에 언제나 포르노 업계에서 먼저 사용되곤 하는데,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IT 분야에서는 이 동영상에 관련된 기술이 언제나 제일 어려운 기술로 취급받곤 한다. 요즘에야 뭐 개나소나 다 다루는 기술이 되고 말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동영상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데이터량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막대하냐면.


점 하나의 색상을 표현하는데 보통 4바이트를 쓴다. 4바이트면 32비트, 2의 32승의 숫자를 표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숫자는 4,294,967,296 이다. 42억 9496만 7296… 이 정도의 색상 종류는 있어야 자연스러운 색이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이 가로 1920개, 세로 1080개 정도는 있어야 고화질(HD, High Definition) 이라고 불리울 자격이 생긴다. 그러면 점의 개수는? 1920 x 1080 = 2,073,600 개. 그렇다면 이 한 장면을 디지털화해서 저장하기 위해서는 2,073,600 x 4 = 8,294,400 바이트 가 된다. 한 장면에 대략 8메가바이트 정도.


이런 장면들이 1초에 24장 정도는 지나가 줘야 우리 눈이 부드럽다고 느낄 수 있는 동영상이 된다. 그러면 1초에 192메가.


영화 한 편에 대략 100분 잡으면, 192 x 60 x 100 = 1,152,000메가 = 약 1.1 테라(Tera) 바이트의 정보량이 생긴다는 것이다. 영화 한편에 1.1테라.


이게 말이 되나? 당연히 안되는 것처럼 보인다.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영화 파일들 보면 720p 수준이면 대략 4기가 전후, 1080p 해봐야 대략 8기가 전후아닌가 말이다. 영화 한편에 1테라가 넘어 버리면 다운도 못 받고 받아봐야 저장하기도 쉽지 않다. 요즘 주로 쓰이는 하드디스크가 1테라에서 2테라정도 되는데 하드디스크 하나에 영화 한편 들어가기가 빠듯한 수준이다. 요즘에야 그래도 1테라 그러면 어~ 좀 크네~ 이 수준이지, 예전에는 1테라는 개인이 다룰 수 있는 정보량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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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디지털 영상을 맘놓고 막 보고, 유튜브 들어가서 싸이 뮤직 비디오를 클릭 한번으로 막 보고 그렇게 된 걸까? 기술자느님들이 만들어 주신 거다.


일단 압축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 JPEG(제이펙), MPEG(엠펙) 뭐 이런 소리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요즘 디카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 JPEG 포맷으로 사진을 파일에 담아준다. 엄청난 해상도의 사진임에도 몇메가 밖에 안되는 수준으로 말이다. 보통 웹상에서 돌아다니는 JPG 파일들은 몇십키로에 불과하다. 이게 엄청나게 압축된 데이터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JPEG는 Joint Picture Expert Group 의 약자로, 정지영상 압축 기술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일종의 연구 컨소시움 같은 기구의 이름이었다. 당시 존재하던 BMP 나 GIF 같은 포맷을 대치할 압축률이 높은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내는 것이 임무였고 그들은 성공을 했다. 덕분에 우리는 상당한 압축률 달성을 했고, 고해상도 화질의 사진파일등을 몇메가 밖에 안되는 수준으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영상 정보를 압축할 수 있는 포맷을 만들어 내기 위해 MPEG : Moving Picture Expert Group 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엠펙 포맷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동영상도 당시의 장비 수준에서 다룰 수 있게 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초의 엠펙 1 기술이 적용된 것은 바로 VCD 였다. 기억하실 분들이 있을까 모르겠는데, 700메가 용량의 CD에 영화 한편이 들어가는 초창기의 비디오 씨디가 바로 그것이다. 화질은 뭐... 지금 누가 그거 보라고 주면 희소성이나 고고학적 가치를 위해 보는 경우 아니라면 당장 집어 던질 수준이다. 그리고 요즘 우리가 흔히 음악을 들을 때 쓰는 MP3 기술이 이 때 같이 개발된다.


착각하기 쉬운 것이, MP3에 들어간 3이라는 숫자 때문에 엠펙 3 정도에 포함된 오디오 압축기술이 아닐까하게 되는데, 정확하게 말해서 MPEG 1-Audio Layer 3를 줄여서 MP3 이 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자. 그러면 어디가서 아는 척 할 기회도 좀 생긴다. 참고로 이 기술은 대략 1987년 정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좀 볼만해진 것이 바로 엠펙 2 기술. 엠펙 2 기술이 적용된 매체는 요즘도 많이들 보는 DVD다. DVD는 대략 4기가에서 8기가 정도의 용량을 가진 매체이며, 여기에는 엠펙 2 영상이 들어가는데 해상도는 대략 800x600 수준. 그저 SD급의 화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리고 이 때쯤 해서 MP3 기술도 다양하게 발전하게 된다. 5.1채널 서라운드 기능도 이 때 만들어진다. 그래서 보통 DVD가 한참 시장에서 팔릴 때, 조그만 스피커들이 주르르 달려 있는 서라운드 음향의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 광고가 유행을 하기도 했다. 솔직히 DVD는 화질보다는 음향으로 보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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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에 주로 사용되는 블루레이 같은 것은 엠펙 4 기술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블루레이는 MPEG-2, 또는 H.264/AVC, 또는 SMPTE VC-1 셋중의 하나가 적용되는 매체이다. 엠펙2야 DVD 시절부터 하던 거고, H.264/AVC가 바로 MPEG와 한걸음 더 나간 VCEG가 힘을 합쳐 함께 만들어낸 엠펙4 기술이 된다. VC-1이야 그냥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어낸 것이고...


이쯤 되어서야 겨우 1920x1080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을 다루게 되는 것이다. 이런 수준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블루레이 시스템으로 깜짝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 정도를 봐주면 탄식 소리 절로 나올 수준으로 엄청 시원한 영상이 구현된다.


소문에 의하면 딴지일보 필진 너클볼러님이 자신의 집에 이런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비해놨다고 한다. 역시 부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굳이 영상압축기술의 역사를 시시콜콜 디벼본 이유가 도대체 뭘까? 오로지 이 한마디를 위해서이다.


이제는 IT 분야에서 동영상을 아주 손쉽게, 사업적으로,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고품질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데? 맨날 문자나 보내고 사진이나 찍어 보내고 하던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들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기존의 동영상 기술로 먹고 살던 지상파 방송시장이나 케이블 TV 시장을 인터넷 기업들이 넘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유투브: 빠르면 이번주내 유료 채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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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올해초에 유료채널서비스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었는데, Financial Times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주내에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유료채널서비스는 채널별 가입 모델로 50여개 비디오 채널에, 채널별 월 $1.99 일 것이라고 한다. 유료채널 서비스는 유튜브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뿐 아니라, 채널 제작자들에게도 TV프로그램 제작, 영화 제작 등을 위한 자금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유튜브앱에는 이미 유료채널가입과 관련된 코드가 심어져 있는데, 구글에서는 아직도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이다.

tN insight: 넷플릭스의 성공과 아마존 프라임의 인기 등으로 비디오 가입자 모델은 이미 검증된 큰 수익모델이므로, 구글이 당연히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여 이 수익기회를 도모하려고 할 것이다. 특히 넷플릭스 등은 흡사 케이블 TV 사업자와 유사하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컨텐츠까지 볼 수 있는 권리를 월 $8 정도로 지불해야 하는데, 구글이 월 $2 수준으로 컨텐츠별 구매를 할 수 있게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는 컨텐츠 소비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Cnet

http://techneedle.com/?p=10069


 

여지껏 유튜브가 해 왔던 일들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그저 허접한 몇분짜리 동영상이나 올리고 서로 보고 낄낄거리는 그런 인터넷 사이트에 불과했던 유튜브는 애당초 그러려고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는 뜻이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몇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일단 품질, 전송 도중에 뚝뚝 끊기거나, 아니면 화질이 너무 구려서 풀스크린으로 보면 전체 화면이 모자이크로 보인다거나 하는 수준으로는 동영상 서비스가 사업화되지 못한다. 그런 영상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돈을 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선 영상압축기술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지만 네트워크 전송속도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고, 또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서버측의 성능도 향상되어야 했다. 이제 그 모든 장애물들이 어지간히 극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퀄의 컨텐츠를 고화질로, 끊기지 않게, 그리고 PC 상에서가 아닌 거실의 TV 수상기에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할 준비가 거의 다 되었다는 뜻이다.


이런 인터넷 상의 동영상 서비스를 PC가 아닌 TV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해 구글TV, 애플TV가 그렇게 몇 년 전부터 모락모락 작당모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바일 분야는 뭐 당연한 옵션이고..


그 성과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유튜브에서 운영하던 영상 채널을 유료화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돈내고 볼만한 수준이 된 거 아닌가? 하고 소비자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혁신적인 가격 체계가 올 것이다. 우리사회건 미국사회건 기존의 케이블은 가격제도가 좀 엉망이다. 왜냐고? 내가 SO를 하나 택하면 그 SO에서 제공하는 PP들의 서비스를 원치 않는 것이라도 다 묶어서 지불하고 봐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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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냐면.. 내가 CJ 헬로 TV나 HCN 같은 지역 케이블 업체를 택해서 계약을 하면 거기서 알아서 제공하는 수백개의 채널, 바둑TV 낚시TV 등등을 그냥 묶음으로 사는 거라는 얘기다. 바둑에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도 괜히 바둑 채널 보는 값(비록 미미한 가격이지만)을 다 포함해서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인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 같은 것은 그렇지 않다. 채널별로 돈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난 다른 거 하나도 안보고 맨날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다큐만 본다~ 는 사람은 그냥 그 채널 값 하나만 내면 볼 수 있게 된다. 이게 어찌보면 별거 아니지만 사용자 편의의 관점에서는 크게 한발 더 진보한 개념이 된다. 케이블 TV 기술은 애초에 이런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제한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안그래도 스마트 TV다 뭐다 해서 불안해하고 있는 케이블 사업자들은 이런 기사 보면 심기가 매우 불편해질 것이 뻔하다. 당연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다.

 

그렇게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다.



비디오 쇼핑 벤처: Joyus

Joyus는 제품마다 프리미엄 동영상을 제작하여서 판매하는데, Joyus에 따르면 단순히 제품 리스트만 있는 사이트에 비해서 제품을 5.15배 더 보게 만들고, 동영상을 본 사용자는 안 본 사용자에 비해 4.9배 더 구매한다고 발표하였다. Joyus에서는 사용자들의 비디오 시청에 따른  투자수익율 평가모델을 개발하였다고 하며, 현재 분석에 따르면 비디오 시청당 매출이 약 $0.47~0.93 사이로, 1천번 정도 볼때마다 $470~930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Joyus는 최근 InterWest, Time Warner 등으로부터 $11.5M (약 130억원) 펀딩을 받았다.

tN insight: 홈쇼핑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충동 구매하듯이, 동영상을 통한 판매는 직관적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홈쇼핑과 달리, 특정 시간이라는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효과적일 것이고, TV 광고와 달리 수익과의 연결이 명확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비디오쇼핑 사이트 수가 늘어나고 경쟁이 증가하였을때에도, 프리미엄급 동영상 제작에 따른 효익과 비용의 경제성이 일반 쇼핑 사이트의 ROI를 지속적으로 초과할지는 주목이 된다.

관련기사: AllthingsD

http://techneedle.com/?p=10065


 

그런데..


그렇게 시스템만 바뀌면 뭐하겠는가. 내보낼 컨텐츠가 없으면 말짱 황이지.


아니 컨텐츠들이야 많다. 동영상 컨텐츠를 만드는 곳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서 좀 더 멋있고,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인기 있는 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이 컨텐츠가 어떤 플랫폼에서(영화, 지상파, 케이블, 인터넷 뭐 이런거) 서비스 될 것인가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어찌되었든 간에 좀 더 좋은 영상을 만들면 사람들이 찾아 보게 될 것이고, 거기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면 자신들은 한층 더 훌륭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수 있게 될 터이니 굳이 신경을 안 쓰는 것이 더 좋다.


그 중에는 뉴스타파도 있고 국민TV도 있을 것이다. 한마디 더 붙이자면, 국민TV도 플랫폼 자체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좀더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쪽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컨텐츠만 좋으면 플랫폼은 어떻게 해서든 생긴다. 사람들이 보길 원하는 컨텐츠가 만들어진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컨텐츠를 찾아 보려고 움직이기 마련이다. 좋은 컨텐츠는 자체 생명력이 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거야 특수한 몇몇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고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다르다. 동영상 서비스가 일상화 되려면, 컨텐츠만 동영상이어서는 안되고, 사회 전반에 주된 매체 자체가 동영상화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쉽게 얘기해서 TV 방송이 비디오면 TV 광고도 비디오여야 한다는 뜻이다. 인터넷 세상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지금 정지영상과 텍스트 위주로 되어 있는 인터넷 서비스들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 기사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해 하나의 작은 답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정지영상과 설명문을 보고 사는 것과 비디오 광고를 보고 사는 것과의 비교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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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 올라온 제품마다 동영상을 제작해서 파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봤을 때, 비디오 광고가 있는 경우에 제품을 5배 이상 더 들여다 보게 되고, 4.9배 더 사게 된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자기들이 그런 상품별 비디오 광고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니 그런 주장을 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기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에 몇 집 건너 한명씩 살고 있는 케이블 쇼핑 중독자들을 생각해보자. 그 사람들이 종이카탈로그만 봤어도 그렇게 되었을까? 절대 아니다. 이게 바로 비디오의 힘인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제품별로 동영상 광고가 따라 붙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아있다.


그 비디오의 제작비용이 그 제품을 팔아서 얻을 수 있는 효용보다 더 들게 되면 아무도 안 만든다. 아니 못 만든다. 기괴한 취미가 있지 않고서야 손해보는 장사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런 서비스는 사회적으로 유의미해질 도리가 없다.


이 때, ROI 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다. 별거 아니고 Return on Investment, 투자대비 수익이라는 얘기다. 여기다가 돈을 얼마를 쓰면 얼마가 돌아온다는 것을 수치화한 개념이다.


즉, 비디오 광고 없이 쇼핑몰을 운영했을 때의 ROI 보다 비디오 광고가 들어갔을 때 ROI 가 더 좋아진다면, 누구나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서비스가 살아남게 될 가능성은, 비디오 광고를 붙였을 때 수익이 얼마나 올라가는가 하는 측면하고, 이 비디오 광고를 만드는 데 비용이 얼마나 싸졌는가 하는 두가지 측면으로 결정이 난다는 얘기가 된다.


비디오 광고를 만들어 주는 것을 사업모델로 하는 Joyus 라는 회사가 130억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은 이미 이런 분석 결과 이들이 하는 사업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이제 인터넷도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나 케이블을 위협할 수준의 채널 방송이 시작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터넷 상의 광고도 동영상으로 전이해 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수많은 인터넷 상의 잡다구리한 컨텐츠들이 거의 다 동영상화 되어갈 것이다.


변희재의 미디어워치도 미디어워치 TV를 개국했다던데 말이다.

 

 

바야흐로 동영상 인터넷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끝.





본 기사는 


테크니들, TechNeedle 에서 제공되는 기사 내용에 근거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을 방문하시려면 요기(http://techneedle.com)를 누르시면 됩니다.






물뚝심송

트위터 : @murutuk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