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5. 20. 월요일
한동원
개봉일 5월 16일
켄 로치 감독의 영화 중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내 이름은 조>인데, 이 영화를 주위 사람들에게 선뜻 권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 암담하고도 가슴 미어지는 엔딩 때문이었던 바, 그래, 언젠가는 이런 선뜻 권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올 줄 알았지. 더구나 시나리오 또한 <내 이름은 조>를 썼던 그 작가 폴 래버티의 작품임에야.
하여, 예상되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는 바즈 루어만의 공허한 비주얼 잔치잔치대잔치보다는 이 예측불가의 귀여운 코메디에 한 표.
< 엔젤스 셰어 > 적정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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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790원 |
첫 장면부터 주옥같은 개그 연발 : 100원 특히 무뇌충 찐따 '알버트' 캐릭터 : 50원 낯선 배우들의 친근한 연기 : 100원 켄 로치 영화가 대개 그렇듯, 그들 대부분이 연기 경험 전무인 일반인 출신임 점도 새삼 놀랍고 : 50원 그것이 매일 촬영장에서 받은 하루 분 시나리오로 해 낸 연기라는 것도 새삼 놀랍고 : 50원 그리고 오랫동안 스타일과 색깔을 지켜오는 감독의 고집과 집념도 놀랍고 : 80원 그런 고집스런 감독과 짝을 이뤄 이렇게 꾸준히 계속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 또한 놀랍다 : 80원 자본주의의 바늘 끝에서 찾아내는 한 점의 희망 : 100원 졸부들 돈지랄에 대한 나름 통쾌한 조롱 : 30원 막판, 작은 반전이 남기는 작지 않은 반향 : 80원 덤으로 얻는 위스키 관련 지식도 맛좋고 영양많고 : 70원 |
인하 -160원 |
밝고 화사하고 화려한 그림 같은 거 절대 없음 : -50원 오히려 우중충한 영국 날씨 그대로 담은 청회색 화면 : -50원 템포 다소 처지는 초반부 : -30원 적어도 근래 5년 동안 본 장면 중 가장 쏠리는 장면 등장(아직까지 생각만으로도 쏠린다) : -30원 <사이드웨이> 풍의 그런 영화 아니니 유의하실 것 : -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790원 - 180원 = 863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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