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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5. 22. 수요일

편집장 너부리


 

 

 윤창중 푸합성-와인.jpg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뇌 안에 있는 거 아닐까.

 

그건 그렇고 말이야.


 


 

 

 

오는 2013년 7월부터 (주)딴지그룹의 벙커1 통합 멤버십 서비스가 시작돼.


아주 오랜 시간 기획하고 준비한 서비스지.


주요 서비스 내용은 다음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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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연 멤버십 서비스

 

본 멤버십의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벙커1 강연장 및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유무료 강연 및 공개방송 모두를 웹과 모바일로 거의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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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청강하고 싶은 강연과 방송이 있어도 너무 멀어 올 수 없었던 지방 및 해외 거주자들을 위해,

설령 벙커1 인근에 거주한다 할지라도 시도 때도 없이 내 방으로 오라고 호출하는 전직 청와대 대변인과 같은 상사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직장인들을 위해,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었다 하더라도 그날의 감동과 교훈을 되새김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련한 벙커1의 가공할 개과천선 서비스라 할 수 있어.


아마 기존의 <벙커1특강>, <딴지이너뷰> 등의 형식으로 팟캐스트를 통해 오디오 파일만을 접했던 이들에겐 정말 반가운 소식일 거 같아. 오디오의 한계가 그동안 아쉬웠을 테니까 말이야. 강연자가 준비한 중요 PT자료를 볼 수도 없고, 사람들이 왜 웃는 건지 현장의 디테일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도 없었잖아.


이제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벙커1의 모든 블록버스터급 강연과 공연을 총천연색 풀 HD급 화질로 안방에서, 사무실에서, 지하철에서, 침대에서도 편히 볼 수 있는 거지. 아마 가끔씩은 딴지라디오의 방송 중 일부를 보이는 라디오로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부나이 니홍고>같은 저질 프로는 빼고 말이야.


아직은 생중계까지는 아니고 강연 직후 수 시간 내에 바로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될 예정이야. 추후 생중계도 이뤄지게끔 관련 업체들과 협의 중이니깐 이것만 성사된다면 모바일 상에 딴지 종편 채널이 만들어지는 쾌거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 조금만 기다려봐. 곧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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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오직 벙커1에서만 조합 가능한 출연진과

오직 벙커1에서만 표현 가능한 수위의 강연을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얘기지.



보통 한 달에 10강 이상이 이뤄지니깐 1년 단위 벙커1 멤버십에 가입하면 일년에 적어도 100강 이상의 각종 인문학, 시국, 교양, 문화, 예능 컨텐츠를 섭렵할 수 있어. 이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대한민국 최강의 문화 방송을 학습 , 관람, 즐길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라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래는 지난 한 해 동안 벙커1에서 이뤄졌던 강연들 목록이야. 이런 훌륭한 강연과 공연들을 벙커1에 방문하지 않고서도 편한 시간, 편한 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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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네들만 보지 말고, 좃선일보만 보는 부모님께도 멤버십 하나 놔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서 대체 얼마냐고?


안 가르쳐줄 거야.


서비스가 이게 다가 아니거든.

 

 



 


2. 미팅 멤버십 서비스

 

강연만큼이나 스페셜한 서비스야.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서비스가 될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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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1 미팅은 진영 연애를 표방해. 그러니까 벙커1을 통해 일차로 걸러진 정치적, 사회적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끼리의 인연을 도모한다는 얘기야.


진영 연애를 표방하는 이유? 간단해. 생각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날 때 더 즐거운 법이니까. 적어도 덜 외로워지는 법이니까.


말이 나와서 말인데, 씨바 결혼 같은 소리 좀 그만해듀오.

 

결혼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일 뿐이잖아. 결혼할라고 만나는 게 아니라 많이 만나다 보면 결혼할 수도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거라고. 무슨 우시장처럼 각종 스펙, 외모, 배경 등의 조건에 따라 서로의 교환가치를 저울질하는 결혼정보업체의 뭔가를 상상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우린 그런 결혼 따위 전혀 관심 없으니까.


중요한 건 소통이야. 소통이란 말도 이젠 너무 흔하게들 쓰니까 왠지 냄새나는 말 같네? 분명한 건 소통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야. 나쁜 놈들도 나쁜 놈들끼리는 소통하는 법이니까.


그래서 많이 만나봐야 된다는 거야. 많이 만나서 소통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혹은 어떤 사람이 나랑 잘 맞는지 안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같은 게 생길 수 있는 거거든. 물론 판단은 나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도 하는 거니까 남들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될 거고 말이야.

 

 

아무튼.


그동안 벙커1에서 이뤄진 행사 중에 가장 큰 환호와 가장 많은 아쉬움을 동시에 자아냈던 게 바로 미팅이었어. 미팅신청 선착순 커트라인 안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를, 그 밖에 있던 사람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얘기지.


지금까지는 해당월의 미팅 행사를 수일 전 공지하고 선착순으로 신청을 접수했어. 그러다 보니 며칠 바빠 공지를 확인 못한 탓에 꼭 참가하고 싶었던 미팅을 놓쳤다며 울분을 토한 사람들 많았거든. 진짜야. 진짜로 운 사람도 있었어.


그래서 벙커1 멤버십 회원에게는 미리 1년치 미팅 스케줄을 공지해서 꼭 원하는 미팅에 미리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야. 우선 신청권만 주느냐? 그렇지 않아. 할인도 해줘. 그것도 50%나. 그동안 벙커1 미팅의 참가비가 보통 3만원이었으니까 멤버십 회원에게는 1만 5천원의 깜딱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거야. 그것도 참가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다가. 나라면 여기까지만 읽고서도 바로 결제 페이지를 띄울 것 같아.


잠깐 기다려봐. 아직 얼만지도 모르잖아. 럭셔리 강연에다 진영 미팅에다... 우와 이건 뭐 한 달에 대략 3만원 잡고 1년이면 30여만원 하겠지 하고 짐작할 수도 있을 거야. 거기에 처음 시작하는 것이니만큼, 혹은 그동안 보내온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허리를 한 차례 툭 친 가격으로 반토막 폭탄가 18만원쯤 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정말 너무들 하는 거 같아. 우린 뭐 땅 파먹고 사니?


참고로 아래가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천재지변이나 국가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무조건 개최될 미팅 프로그램 목록이니 마치 축의금 납부자 명단 훑듯 자세히 살펴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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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스케줄


 

놀랍지? 마치 강연 동영상으로 교양을 쌓기 위해 서둘러 멤버십에 가입한 것 같지만 사실은 미팅 신청을 독과점하기 위해 가입했을 사람들을 위해 미팅행사를 월 1회에서 월2회로 대폭 늘렸어. 잘했지?


뿐만이 아니야. 스케줄 표를 보고 짐작했겠지만 남녀연애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구최강의 강연진이라 할 수 있는 김어준, 주진우, 강신주, 김현철, 황상민 등의 멤버십회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도 준비했어. 총수는 상황에 따라 옥중서신강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여기서 샛길로 좀 빠지자면, 검찰의 주진우 구속영장 신청이 한 번 기각됐다고 해서 정의는 살아있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게 꼭 그렇지는 않아. 왜냐면 검찰은 삼세번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거든.


게다가 유사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나꼼수 주진우는 기각되고 서울의 소리 백은종은 구속되는 양면적 판결이 나왔음을 주목해야 돼. 백은종은 비교적 덜 유명해서 구속되고, 주진우는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 기각된 걸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검찰이 원하는 건 그 반대일 거거든. 검찰은 어떻게든 주진우를 구속시키고 싶을 거잖아. 그 다음은 당연히 총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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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차 청구에서 주진우의 기각은 윤창중 건으로 가뜩이나 여론이 안 좋은 판국이라 분위기상 차마 손대지 못했다 하더라도 추후 분위기가 가라앉은 후 2차, 3차 영장청구에서는 결과가 얼마든 뒤바뀔 수 있다는 거지. 그런 면에서 백은종의 구속은 어쩌면 이후 주진우와 총수의 구속이 정당화 되는 포석일 수도 있어. 법적 형평성을 소급해서 적용하기 위한 안배라고나 할까.


아이 씨바. 그러니까 진영연애들 좀 해.

 

48%가 어쩔 수 없는 물리적 한계인 게 분명하다면 그건 결국 물리로 극복해야만 한다는 소리잖아. 어쩌면 벙커1 통합멤버십을 통한 미팅 프로젝트는 진보적 2세 십만양병으로 48%의 물리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역사 곧추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발전하여 급기야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과업을 향한 위대한 첫걸음이 될지도 모르겠어. 백년지대계까지는 못 하겠고, 이십년지대계쯤을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서,


비록 미팅행사를 월 2회로 대폭 늘렸다지만, 미팅신청이 폭주할 경우 그야말로 공간과 시간의 물리적 한계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1가구 2자녀를 대원칙으로 했을 때 십만양병을 위해서는 불륜이 없다 가정하고 남녀 5만쌍이 필요한 거잖아. 근데 벙커1에서 월2회의 미팅으로 수용할 수 있는 연간 최대수용인원은 대략 1천쌍 남짓이거든.


물론 월 2회가 아닌 일 2회 오전, 오후반을 나눠서 하면 얼추 가능할 것 같기는 해. 하지만 아무리 세계평화를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네들이 행복해하는 꼴을 매일 두 번씩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아마 내가 너무 불행해질 것 같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서비스를 더 준비했어.

 

 



 


3. 미팅크래프트

 

벙커1 통합 멤버십에 가입하면 온라인 멤버십 커뮤니티인 미팅크래프트(가칭)를 2013년 7월부터 1년간 이용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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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명은 어쩌면 Rush&Dash가 될지도 몰라.

 


‘멘붕 탈출, 힐링 말고 달링으로’라는 취지로 만드는 사이트야. 그래. 졸라 달리는 거지 뭐. 그게 애인을 향해서든, 취미를 향해서든, 교양을 향해서든.


7월부터 새롭게 선보일 미팅크래프트는 아마도 세계최초로 종족개념을 탑재한 MMORPG형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할 수 있어. 가입단계에서 면밀한 리서치를 통해 마치 스타크래프트처럼 종족을 나눠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시스템인 거지.


사주나 혈액형, 별자리 등이 선천적 성향을 유추하는 참고자료라면 본 미팅크래프트가 부여하는 종족이란 건 설문을 통해 후천적으로 형성된 가치관을 토대로 멤버십 회원의 성향을 분류하는 기준인 거야.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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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구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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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간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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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형

 

 

이렇게 종족이 나뉜 다음에는 뭘 하는 거냐고? 종족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뭐겠어. 그야 물론 종족번식이 되겠지.


아마도 평소에는 같은 종족내의 남녀끼리 친목을 도모하며 소속 종족의 세를 불려 내실을 다지게 될 거야. 그러다 분기별 한 번, 혹은 반기별로 한 번씩 종족 대표선수단을 뽑아 타종족과의 종을 초월한 러브매치, 혹은 데스매치가 성사될 예정이고. 물론 벙커1에서. 회원들의 동의만 있다면 어쩌면 이 역시도 멤버십 동영상으로 중계가 가능할 것 같아. 그야말로 종족간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되는 거지. 어때, 재밌겠지?


이상이 ㈜딴지그룹 벙커1 통합 멤버십의 주요 서비스에 대한 소개였어. 아, 하나 빠졌네. 멤버십 카드를 소지한 회원에게는 벙커1의 음료가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돼.

 

 



 


자, 이제 클라이막스야.

 

그래서 대체 얼마인 건지 이제 좀 가르쳐달라고? 연간 백만 원이라도 좋으니 제발 결제만 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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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3만원.

 


하지만 1년 회원50% 할인된 가격으로 월에 1만 5천원, 좃선일보 월 구독료랑 같아.

결국 1년 회비로 치면 연18만원이야.

 

그냥 땅 파먹고 살기로 한 거지. 캬캬캬.

 

통합 멤버십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는 2013년 7월 1일부터는 할인이 안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땅 파먹느라 정신이 혼미한 동안 재빨리 신청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찬가지로 7월 1일까지는 연회원 가입만 받을 생각이야. 1개월이나 3개월 단기회원은 지금은 못 받을 것 같아. 카드를 만들고, 동영상 트래픽 규모를 예상하고, 쏟아질 미팅 신청을 적절히 분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중한 연회원 멤버십 신청 규모를 정밀히 파악해야 할 거 같아서 그래.


자, 이제 세 줄 요약으로 대미를 장식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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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커1의 모든 강연, 공연, 방송이 포함된 온라인 동영상을 

거의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 발족


-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남녀끼리의 진영연애를 도모하는 

年 24회 벙커1미팅 우선 신청권 및 50% 할인권 제공


- 종족미팅의 신개념을 장착한 MMORPG형 커뮤니티 서비스, 

미팅크래프트 1년 이용권 제공



이 모든 서비스가 50% 특별 할인된 놀라운 연회비 18만원.


이곳에서 주문 가능해.



<BUNKER1 멥버십> (링크)



 



사실, 벙커1의 각종 강연은 시국 컨텐츠가 많은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공유되길 바랬어. 딴지일보 및 딴지라디오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동영상 서비스를 구축하려니 강연 설비 및 방송 장비, 관련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 예산이 꽤 많이 필요하더라고. 그래서 결국 이렇게 유료 멤버십을 기획하게 됐어.

 

 

나름 월 1만 5천원씩 연 18만원의 합리적 가격을 산출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 돈도 없어서 이 좋은 강연들을 접하지 못 하거나 이 좋은 사람들과 미팅을 못 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  돈 벌어서 불우이웃에게 자랑만 하지말고, 이 기회에 좀 대신 결제도 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 사랑은 공존이거든. 꺄~

 

 

 

 편집장 너부리

트위터 : @newtoi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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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외로운 사람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