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짝꿍 찾기

호기심 가득 안고 화상 채팅방에 들어갔다가 모니터에 흉측한 물건만이 꺼떡거리고 있어 식겁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왠지 모를 새벽녘 공허함에 채팅방을 찾았다가 '조건만남' 운운하며 금전을 요구 당해서 불쾌한 기분을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채팅이니, 카톡이니, 번개니 하며 인연과 만남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이 여겨지는 21세기적 풍경.

그러한 인스턴트적 관계 맺음에 일말의 서글픔을 느끼며 맘 한켠에 옛 시절의 낭만이 살아 숨쉬던 애틋함과 수줍은 설레임을 그리워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과부 마음 홀아비가 안다고, 민족유일정론 대딴지일보가 아니면 누가 그 마음을 알아주겠습니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무규칙 이종매거진 '더딴지'에서 쌍팔년도의 향내를 물씬 풍기는 펜팔친구 사귀기 코너 - [이산짝궁찾기]를 선보입니다.

취미를 공유하고 기쁨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울메이트를 낚아 찾으십시오.

하단의 양식을 작성하여 ddanzimagazine@gmail.com 으로 보내 주시면 ‘더딴지' 펜팔란- [이산짝궁찾기]에 실어 드리겠습니다.

양식

프로필사진 - (여권사진스럽게 찍은 얼굴사진 1장, 선글라스나 마스크 인정 안함. 단, 비키니 전신사진과 식스팩 복근 사진에 한해서 선글라스 인정 함.)

나이 - 출생연도.

혈액형 - 왜 필요한진 모르겠지만 여자사람들이 매우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성별 - 자신의 성별이 남인지 여인지, 혹은 트랜스젠더인지를 밝힐 것.

거주지역 - 최소한 거주 지역 '도'와 '시'는 밝힐 것.

한 줄 소개 -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300자 이내의 자유 멘트.

이메일 주소 -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본인 메일 주소. (메신저나 카톡은 안됨.)

올타쿠나하는 예

나이 - 1941년 12월생.

혈액형 - B형

성별 - 남성

거주지역 - 대한민국 서울 거주

간략소개 - 저의 좌우명은 '못생긴 맛사지 걸이 서비스가 좋다'이고 취미는 '삽질'이며 실용적으로 강바닥을 파헤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와 함께 '삽질'의 기쁨을 함께 나눌 소중한 인연을 찾고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 - mouse_lee@4daegang.com

기초 한국어 구사능력과 일말의 열정만 갖췄다면 누구라도 좋습니다. 소중한 인연을 맺고 싶은 분들의 개떼와 같은 참여를 앙망하는 바 입니다.

더 이상 집에서 혼자 술 마시지 않기.

더 이상 시집-장가간 친구들 욕이나 하면서 화분에 물 주지 않기.

더 이상 혼자 영화 보러 가면서 옆 좌석 커플들 눈치 보지 않기.

독자제위의 짝궁찾기, '더딴지'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