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2013. 06. 03. 월요일

논설우원 파토

 

 


 

 001.jpg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와 함께 한 1회 '외계문명 찾고있네'는 우원도 예상치 못한 대성황 속에서 치러졌다. 두 시간이 넘는 토크와 질의응답 내내 벙커를 가득 메운 채 진지함과 웃음으로 함께 하신 그날의 청중 열분들께 감사 드리며, 이날의 토크 내용은 현재 과학과 사람들 팟캐스트에 올라가 있으니 현장에 못 오신 분들도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재밌다.

 

그럼 이제 그 여세를 몰아 2회를 준비할 차례다. 그 이름하야 ‘진격의 공룡’.

 

 

 002.jpg


둘리

 


오랜 세월 열분들은 공룡에 대해 나름 안다고 생각해 왔을 거다. 물론 초중고 때 배운 내용 그대로 말이다. 그래서 공룡이란 단어를 오랜만에 접한 지금 이 순간, 니들은 대지를 울리며 먹이를 쫓아 달리는 용맹한 사냥꾼 티라노 사우루스와 긴 꼬리를 질질 끌며 느릿느릿 방랑하는 거대한 초식 뇌룡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근데 말이다. 다른 모든 과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룡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지난 세월 동안 많이 변했단다. 한때는 우리 모두의 로망이었던, 긴 세월 지구를 지배했던 거대한 공룡들. 하지만 생업과 음주가무에 찌든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그들을 잊었고 그 동안의 새로운 발견들에 대해서도 그저 감감할 뿐이다.

 

이래서야 우리 공룡 친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냐...?

 

그래서 과학과 사람들과 벙커1이 움직인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의 이정모 관장과 함께.

 

 

 003.jpg

 

 

자연사 박물관이란 이름이 좀 낯선 분들도 있을 거다. 말 그대로 자연의 역사를 전시하고 연구하는 박물관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 주된 내용은 아무래도 동식물이고 따라서 오래된 화석도 많다. 런던이나 뉴욕 등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훌륭한 자연사 박물관을 갖추고 있고,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사시사철 찾는 인기 명소다.

 

그렇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지자체 책임하에 운영되는 유일한 자연사 박물관이 바로 이곳이다. 연희동 서대문구청 뒤쪽이라 접근성도 좋고 살짝 산기슭이라 고즈넉한 느낌도 있어서 가족 나들이 삼아 가기에도 훌륭하다.

 


 004.jpg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공룡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

 

 005.jpg

 

 

실은 바로 지금, 5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과 함께 ‘헬로 쥬라기 박물관’ 특별전을 열고 있다. 디메트로돈, 알베르토사우로스 등의 진품 전신 골격을 포함해 70여품의 화석이 전시되는 중이다.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링크를 누질르자.

 

http://namu.sdm.go.kr/

해당 전시페이지 링크에 오류가 있어 자연사 박물관 홈페이지로 링크합니다.

 

암튼, 이런 곳의 책임자인 관장님이야말로 우리에게 공룡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는 점, 두말할 나위도 없다. 사실 이정모 관장은 작년 화제를 모았던 EBS 의 ‘세계테마기행- 신비의 섬 마다가스카르’ 에 출연해서 대중에도 상당히 알려진 분인데, 특히 수염이 얼굴을 뒤덮어 사람 좋은 산적 같은 외모로 한 캐릭터 하시는 점에서도 그렇다.

 


 006.jpg

 

마다가스카르 출연진. 이정모 관장님을 찾아보시라.

힌트: 안경

 


허나 그렇다고 이런 공룡이 있고 저런 공룡이 어쨌고 하는 이야기만을 하는 건 아니다. 공룡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째서 수억 년 간이나 번성할 수 있었는지, 왜 사라졌는지의 언저리 이야기들과 진화의 신비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썰을 풀 예정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번 편은 주제가 주제니만큼 공룡을 잊어버리고 만 니들 비정한 어른들은 물론, 어느새 그 시절 우리들의 나이가 되어가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자리가 될 거다. 무엇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열분들이 대체 언제 공룡을 다시 만나 볼 것이며, 나아가 자연사 박물관 관장님의 공룡과 진화 이야기는 어떻게 들을 수 있단 말이냐.

 

그러니 아래 내용을 확인하고 반드시 때맞춰 벙커를 찾을 일이다. 무료일 뿐만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해 준 두 분을 선정해서 4인 가족이 무료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을 찾을 수 있는 초대권도 준비된다.

 

 

때 : 6월 7일 금요일 저녁 7시 반

 

장소 : 대학로 벙커 1

 

입장료 : 없음 (차 한잔 사 마셔 주는 건 예의라능)

 

 

그럼 그날 뵙고 즐겁게 떠드시자!

 

 



 파토

트위터 : @pato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