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6. 24. 월요일
좌린
4월 초에 중구청이 주최한 도심 꽃 전시회를 보고 온지 두달 반이 지났다.
이번에는 꽃 보다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집을 나섰다.
대기업의 브랜드 주입 프로그램으로 도배된 어린이 직업체험관 같은 곳에서 주말을 보내느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돌아 보고 느끼는게 훨씬 나을 것같아서
이번에도 네 가족이 함께 출동했다.
5번 출구를 나오니 흥겨운 블루스 음악이 우리 가족을 반긴다.
전시회를 겸한 거리음악회다.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자생초마당의 작은 콘서트 '자유, 생명, 그리고 진실의 노래'다.
검색해 봤더니 자생초 마당의 대표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예의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같다.
조금 더 나가니 경찰의 설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제목은 '면도칼'
조금 더 가니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이라는 단체에서 개최하는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 박근혜 퇴진 촉구 시민 시국선언 대회'가 열리고 있다.
경찰이 많이 서 있다. 저녁 뉴스를 보니 위 두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폭력 사태도 있었다고 한다.
큰 길을 건너니 진보정의당 정당연설회 '국가정보원의 국기문란 사건 대통령 사과! 국정조사 실시!' 가 열리고 있다. 연설회가 끝나면 이 자리에서 한대련인지 청년이그나이트인지에서 주최하는 집회가 연이어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경찰들이 여기저기로 몰려다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경찰 버스 전시회
경찰 장비 전시회
폭염에 대비한 깜짝 샤워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경찰들이 이런 분야에서는 또 시민들을 참 꼼꼼하게 챙긴다.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는 광화문 문화마당도 열리고 있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어린 물고기가 넓은 강으로 잘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치어리딩 대회'도 열리고 있다.
광화문 쪽으로 계속 걸어 갔다.
경복궁 관람시간은 끝났다. 안내원 아저씨가 대신 덕수궁을 가 보라고 조언해준다. 아직 야간 개장을 하고 있나보다.
더운 여름에 여럿이서 집회를 하면 힘들까봐, 대표로 한명만 서게 하고 경찰이 대신 인원을 채워준다.
대한문 앞에서 매일 여섯시 반에 미사가 열린다.
어른 입장료 천원씩을 내고 덕수궁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무료다.
야간 개장 초반에 사람들이 몰려 문제가 되었다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궁궐 내부는 무척 조용하다.
내일 일요일이 수퍼문이라는데, 오늘도 충분히 크다.
사실 달은 뜨고 난 직후에 먼 산과 같은 지형지물과 비교되어 보일 때 더 크게 보인다.
독특하다 독특해..
고궁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제18대 대선 선거 무효 소송인단에서 주최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총체적 부정선거" 원천 무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야간에는 왠지 더욱 역동적인 이벤트가 벌어질 것같았지만, 낮부터 너무 많은 행사들을 구경하고 다녔더니 다리가 좀 아팠다.
냉동실에서 꺼낸 시원한 막걸리로 마무리.
일요일 밤 수퍼문 사진은 서비스.
딴지스 여러분, 무더운 여름 집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지 마시고
더 뜨거운 밖에서 '뜨거운' 여름 밤 함께 보내 보자덜~
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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