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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6. 26. 수요일

마사오







 


이 땅에서 엄청난 사태가 벌어졌다. 


너무나도 엄청난 사건이기에 속보성도 중요하지만 심층적 진단이 우선적 요소라 판단했다. 


하여, 일의 진행상황을 더 지켜 볼 필요가 있었으므로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 되던 '이슈VS.이빨'을 부득이하게 미뤄서 


이번주에 한해 수요일 업데이트 하기로 결정하였다...


면 과연 믿는 놈이 하나라도 있으까? 없겠지? 빙고~


한 주간의 이슈를 짚어 이빨로 대응하는 '이슈VS.이빨' 6월 다섯째 주, 시작한다.


 




 

 이슈 1

 


이슈> 축구선수 정대세는 국보법으로 수사 받고 변희재 THE 어그롤리스트는 숙원이었던 관심 받아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라는 괴이한 단체의 대표인 변희재씨가 축구선수 정대세선수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원지검에 고발하자 검찰이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마사오의 이빨> 잘했네.



정대세 눈물.jpg

토닥토닥...



 

 

 

 

 이슈 2

 


이슈> 박근혜 "고교생 역사 인식 반드시 바로 잡아야" 남의 다리 긁는 드립 작렬

 

 

고교생 69%가 6.25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다는 서울신문의 설문결과 발표에

 

박근혜 대통령께선 공사다망한 와중에도 짬을 내시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친히 표명하시었다. 단, 고교생의 설문결과는 '북침'을 '북한을 침략' 이 아닌 '북한의 침략'으로 착각한 국어실력 문제였다는 게 함정.


진중권 트윗.jpg

 

 

 

마사오의 이빨> 잘했어

 

 

ㅇㅇ 잘했다고.



 

 


 

 이슈 3

 


이슈> 정부,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연장 무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양국 중앙은행간 체결한 30억 달러 상당의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을 13년 7월 3일 만료 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통화스와프.jpg

 

 

 

마사오의 이빨> 잘했다

 

 

 시간없다. 빨랑 가자.



 

 



 

 이슈 4

 


이슈>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연인 이승기와 수지의 키스신으로 삼촌팬들의 원성을 샀던 '구가의서'가 종영되었다.


수지이승기.jpg 

 

 

 

마사오의 이빨> 수지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다 (문근영이라면 몰라도...)

 


지금 이 판국에 드라마고 나발이고 눈에 들어와? 빨랑 넘어가자.



 


 

 

 

 이슈 5

 


이슈> 국정원, NLL 회담록 전격 공개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전격 공개 하였다. 국정원은 기밀해제 관련 심의위원회를 열고 남재준 국정원장의 재가를 받아 2급 비밀이었던 회의록 전문을 일반문서로 해제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공개했다."


고 발언하여 주위를 당황케 만들었다.


회담록.jpg

판도라의 상자 2013 Ver.




마사오의 이빨> 국가정보원이 제 손으로 헬게이트를 열어제꼈다.


gates_of_hell.jpg

두둥!



외교 활동의 최정점이라 할 정상간 대화를 국회 동의나 절차도 없이 국가정보기관이 단독 드리블로 처리할 수 있다고 여긴 담대한 발상과 그 실행력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국정원의 명예'? 정보요원들이 신분위장은 왜 하는데? 정보기관이 명예를 왜 찾냐고? 잡티나 주름 하나 없는 아기 피부를 원하면 뱃사람 되는 걸 포기하라고!


민주주의의 꼬춘 선거라믄서? 그만큼 중요하단 소리 아니냐고! 그런 대선에 개입하고 불법을 저질렀으면 정보기관답게 조용히 접싯물에 코를 박던가, 치약뚜껑에 대가리를 박고 자숙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미 걸레가 된 '명예'따위를 지킨답시고 식수원에 똥물을 풀어? 대체 어느 정도로 미쳐야 그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게냐!


미드 웨스트윙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대통령 비서실장 리오의 비서인 마가렛이 자랑하듯이 "전 대통령님의 서명을 똑같이 흉내낼 수 있어요."라고 말하자 리오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마가렛에게 일갈한다. "자넨, 그게 쿠데타라는 걸 알고는 있나?!"


작금의 사태는 많아 봤자 둘 중 하나의 결과에 수렴된다.


대통령의 직속기관인 국가정보기관이 윗선의 지시 없이 독단적으로 그런 일을 감행할 만큼 이 나라 시스템이 개막장이거나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이 결제 내지는 용인한 통치행위의 결과이거나. 어느 쪽이든 나라 꼬라지가 말이 아닌 건 변함이 없겠다.


아무리 1백만표 차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점심 때 먹은 김치찌개 꼬춧가루가 앞니에 낑겨있듯 불법적 요소가 떡하니 낑겨있다면 그 승리의 정당성과 합법성에 의문이 생기게 마련 아니냐.


지난 대선서 이미 북새통을 겪은 NLL 대화록이 느닷없이 왜 이슈가 되었나. 새누리당은 국정원 부정선거개입 사건을 앞에 두고 원세훈을 내주는 선에서 적당히 마무리되길 바랐으나 지난 대선결과의 합법성과 정당성에 까지 의문이 제기되자 여론에 물을 타려고 급히 꺼내든 이슈 아니냐. 기습적으로 단독열람하면서 무언가 엄청나고 놀라자빠질 사실이라도 있는 냥 약을 팔며 눈길을 돌리고 시간을 끌고 있던 새누리당 입장에선 덜컥 사고를 친 국정원의 오바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겠다.


막상 깠더니 그 대화 내용이란 게, NLL 포기는 커녕 이 기회에 막 평화통일 이룰 기세야. 그럼서 반작용으로 전두환, 김영삼 같은 내로라는 새누리당 OB들의 화려한 종북 진상 립서비스질이 더불어 화제가 됐어. 이를 어쩔...


물타기.jpg

물타기 Ver.2013


국정원 부정선거 이슈를 물타기 하기 위해 꺼내든 NLL 포기 발언 의혹의 진위가 만천하에 공개되니 이젠 NLL 포기 발언 의혹 헛다리를 물타기 하기 위한 다른 이슈가 필요할 판. 주구장창 물만 타다 세월 다 가겠다. 비리로 비리를 덮고 이슈로 이슈를 덮는 건 지난 5년동안 신물나게 봐 왔는데 아직 끝나려면 멀었나 부다. 요즘 생수산업이 재미 좀 있나 부지? 새누리당에서 거국적으로 생수사업에 뛰어드는 걸 보니 말야. 니들이 무슨 북청 물장수냐?


그래도 어찌보면 맘 한켠으론 국정원에 고마움을 느낀다. 새누리당이 더이상 약을 팔지 못하게 만든 효과가 있었잖냔 말이다. 이제 지난한 과정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원래의 논점으로 돌아가 '국정원 부정선거' 국정조사를 시작할 일만 남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


시작.jpg


이제 시작인 거다.


국정조사 함 믿고 가 보는 거다.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릴 진 나도 모르겠다만 이 말 한마디는 해두고 마무리 짓도록 하자. 국가정보기관이 체제의 근간을 부정하고 선거에 개입한 엄청난 일이 실제로 벌어졌고 그 부정선거의 덕을 본 이가 대통령에 당선 된 지금,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가타부타 말이 없다. 난 이런 대통령 반댈세. 이상!




P.S : 원세훈 전 원장의 임명권자였던 이명박 전임 대통령님! 잘 계시죠?!


이명박.jpg

'왜 자꾸 찾고 지랄들이야 ㅠ'



 

 

 


 

 

 마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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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면 찌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