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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주


지난 23호 136페이지에 실린 "구두와 연애" 기사는 

잡지<노처녀에게 건네는 농>의 필자이신 모자장수님의 글입니다. 

편집과정의 잘못으로 <천준아>라는 필명으로 기재되었습니다.

이에 <모자장수>님께 사과드립니다. 

꾸벅.







통합 24호 백일장 주제: 이걸 해서 참 다행이다 




1.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배를 깔고 누워 세상 돌아가는 걸 구경하고 있었다. 손가락을 퉁 튕기자 팔로우하는 누군가가 좋아요를 누른 글이 튀어 올랐다. 한국에서 살다 이민 간 것으로 보이는 이가 쓴 글의 요지는 이랬다.


'외국에 나가 살아보니 한국에서 내가 알게 모르게 누리던 게 얼마나 많았는지 알게 되었다.'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누릴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이 외국에서는 개뿔,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는 걸 몸소 느낀 경험담은 구구절절하면서도 진솔했다.

 


2.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라는 다큐가 이슈다. 기성세대가 당연하게 여기던 회사 조직문화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요즘 젊은 것들'이 회사에 들어가고 사표를 던지기까지 경험한 내용을 흥미롭게 구성한 다큐였다.


'직장 상사는 무능하고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으며, 야근을 강요하고 자신을 깍듯이 모시고 회사에 절대 충성하길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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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대기업에 들어간 젊은 것들은 별 거지 같은 경험을 참다못해 사표를 던졌다. 자신이 직장 상사인지 상전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이 한없이 대접받길 원했고, 월급 몇 푼으로 후배의 인격과 인생까지 후려칠 수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3.

 

‘세상은 원래 그래’, ‘어딜 가든 똑같아’, ‘나 때는 더 했어’ 등등 스스로의 비열함을 감출 지랄 같은 변명은 차고도 넘친다.

 

선배, 연장자, 남자, 상사라는 이유로 ‘당연히’ 누리던 것들을 요즘 젊은 것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더러운 꼴을 참고 버티면 내가 선배가 돼서 보상을 몰빵으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세상은 더 이상 그렇게 돌아가지 않으니까. 누구 말마따나 이전 세대가 피땀 흘려 만든 민주주의와 자유를 만끽하고 자란 ‘요즘 젊은 것들’이다.

 

다큐의 결말처럼, 당신들이 늘 하던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걸 꼰대들이 하루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부쩍 많이 하고 있는 요즘이다. 아직은 내가 꼰대력을 마구 뿜어낼 위치가 아니라 이런 말을 맘 놓고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이번 호 벙깊을 찬찬히 디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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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4호 라인업



(커버스토리) 나는 독립출판을 만들었다 / 인지니어스,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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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값은 물론 글의 가치마저 자리를 잃어가는 시대, 기꺼이 글을 쓰며 자비로 출판까지 하는 독립출판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자.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한다 /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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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후회할 걸 알면서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결국 후회할 일을 저지르고야 만다. 인간은 그런 존재인가 보다.



매너 / 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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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는, 상대방을 높이기도 하지만 상대를 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깍아내리기도 한다.



시야가 넓어지면 다행일까? / 나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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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몇백 년 간 유행이었던 거 같은데, '실은 아는 만큼 고생한다'가 현실에 가깝지 않나 싶으다. 머리에 주름이 없으면 고민도 없다고, 사람이든 세상이든 알면 알수록 고려해야 할 것이 태산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힘들게 산다 /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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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노오오력해 취업하니, 상사들이 나를 죽일 기세로 못살게 군다. 언제나 힘들었다고 하지마는 요즘 친구들은 더더욱 힘들다. 앞으로 나아질 희망은커녕 더 나빠질 것임을 알고 있으므로.



이상, 이번호 벙깊도 다채롭게 꾸며보려 노력했습니다. 다음호부터는 더 많은 빛깔을 담아보려 직원들이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고 끙끙거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부편집장 주


진실보다 진박이 우선하는 가치관 봉변의 시대,

벙커깊수키는 제작부터 포장까지

모든 업무를 유구한 그룹의 전통 방식으로 고수하고 있다.

(가내수공업이란 말입니다)


허나 정기구독자 및 판매 부수가 쓸데없이, 아니, 감사하게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그랬다간 과로로 쓰러지겠다. 본 그룹, 과로, 그런 거 싫어하는 타입이라 안할 거다.


하여, 배송 시스템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인터넷 서점 및 전국 대형서점과 손에 손잡고 단행본 제도를 도입 예정 중이다.

(언제나 그렇듯 언제 도입할진 모릅니다. 으음)


조만간 단행본 제도에 발 맞추어 더 이상의 정기구독은 받지 않을지 모르니

가격 인상 이전에 미리미리 준비덜 하시라는 비공식 팁을 드린다.


이미 정기구독하고 계신 기특한 분덜은 쫄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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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과 뤼순을 혼동하는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는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자기 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를 버리고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신 클라이 막스 부분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덜컥, 다음호 주제로 삼아버리고 말았다.


 우리민족 정기와 얼, 해학을 살려서 적으면 칭찬을 받을 수 있으니,

 듬뿍듬뿍 적어 보내주시길.

 

 2. 투고방법:

 1)안 부끄럽다: http://www.ddanzi.com/saboclub

 2)부끄럽다: ddanzi.sabo@gmail.com

 

 3. 투고 예시:

 <이걸 해서 참 다행이다>

 EX)[다행]에어컨이 없어서 누진세 걱정이 없으니 다행이다.

[다행]하고 후회하나 안 하고 후회하나 후회하긴 마찬가지니 막 살아라

[다행?]실수로 1번을 찍었는데 이거 괜찮은 거냐?

 

 4. 투고용량 및 마감 기한

 한글이든 워드든 글자 크기는 10포인트

 최소 A4 2장 ~ 최대 A4 5장, 만화 환영

 

 2차(25호): 9월 23일(화)

 

 5. 특전:

 1)소박한 원고료

 2)딴지그룹 노예 확률 증가

 3)벙커 1 놀러오면 커피가 무료

 4)당빠 글이 실린 잡지 보내줌

 5)그 외 어마어마하게 뭐 많을 것 같은 기분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광고내고 싶다

 

ddanzi.sabo@gmail.com 

으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정기구독하실 때 메모 남기시라. 

매진된 호는 편집부도 가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다.

간혹 매진된 호가 발견되거나 중고시장에 나오면

사뒀다가 신청 순서대로 드리고 있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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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깊수키>공식 메일 

ddanzi.sabo@gmail.com


 

 





[이걸 누르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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