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마사오 추천7 비추천0

2013. 07. 10. 수요일 

마사오




 


매주 화요일 연재물이지만,

 

내가 공사 다 망하여 수요일에 올려도

 

니들이 항의전화는 커녕 화요일 연재물인지조차 모르는 당 코너

 

‘이슈VS.이빨’ 7월 둘째 주, 시작한다.


 





이슈 1



이슈> 여객기 사고와 방송 사고


아시아나 항공 214편이 한국 시각으로 7일 오전 3시 28분 경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사고를 당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중국 여고생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쳤다. 명확한 사고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또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윤경민 앵커는 지난 7일 오전 아시아나 착륙 사고를 전하던 중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2명이 사망자로 파악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여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했다.


윤경민.jpg



마사오의 이빨> 웃을 일이 아니다.


저러한 발언을 전문용어로 '개드립' 혹은 '폐드립' 이라 한다. 저런 개드립을 두고 "중국인은 죽어도 된단 말이냐"고 격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겠다. 개인의 심성과 조직의 심성을 연결해서 비난할 필요도 없겠고 박근혜 대통령님의 위대한 방중외교성과를 한큐에 말아먹었다고 고소해 할 필요도 없겠다. 그냥 콩 심은 데에서 콩이 난 것처럼 자연의 지당한 섭리로써 당연스레 받아들이면 되겠다.


종편이 스텝 좀 꼬였다고 고소해 할 만큼 우리가 그리 협량한 사람들은 아니잖은가. 비웃지 말자.


사진1.jpg






이슈 2



이슈> 박대통령 “국정원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를 언급하며 국정원에 ‘개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7월 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각종 의혹과 공방을 계기로 삼아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 주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셀프개혁.JPG

출처- <동아일보>



마사오의 이빨> 박근혜 대통령, 다음 대선에도 부정선거 저지르겠다고 선언


혹시 대선시즌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기억하시나 모르겠다. 박근혜 캠프에서 ‘우리 후보님은 물도 직접 떠마신다’고 대외적으로 자랑질해 마지 않았던 사진 한장 말이다. 그렇게나 셀프가 몸에 익은 분이시다 보니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국기를 강간한 국가정보원의 개혁도 셀프로 하라신다.


세상에는 셀프해야 마땅한 것이 있고 셀프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셀프해야 마땅한 것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딸따... 음. 똥 싸고 밑 닦기가 있다. 또한, 셀프하면 안 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중이 제 머리 깎기’가 있다. 어느 정도로 셀프하면 안 되냐면, 심지어 ‘중은 제 두발을 스스로 깎지 아니한다’고 헌법 어딘가에도 명시되어 있...을걸? 아니냐?


우리 현명한 선조들이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단호하게 못을 박아놓은 이유가 있다. 하지 말라면 하지 마라 좀. 어렵냐?


설마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하 국정원 종업원들이 불법, 탈법인 걸 모르고 저질렀을까? 걔들은 그 정도로 똥오줌도 구별치 못하고 기본 지능이 갯지렁이만도 못할까? 그럴 리 없을 게다. 보란듯이 글자도 읽고 쓰고 말하며 심지어 먹고 살겠다고 뻔뻔스레 도구를 이용해 밥도 쳐먹는 자들이다. 지들이 정치에 개입하고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 엄연한 불법인 것을 버젓이 알면서도 저질렀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게다.


그런 강철 같은 신념과 직업관이 투철한 애들 보고 셀프개혁하란 얘기는 개혁하지 말란 얘기다. 그냥 살던대로 계속 살란 얘기다. 관련 종업원들 중 기소된 인간 단 한명이라도 있나. 기소는 커녕 감금녀는 민주당 당직자를 고소하는 적반하장 신공까지 펼치지 않더냐. 이건 무슨 시그널인가. 윗대가리가 아무리 불법적 지시를 내린다 해도 니들이 그것을 실행해봤자 결코 니들에겐 손해가 끼치지 않으니 안심하고 지시에 따르라는 신호 아니냐. 지시를 거부하면 목이 날아가고 지시를 따르면 진급과 보상이 따라오는데다가 행여 일이 틀어져 발각되더라도 좋되지 않는다는 신호. 거기에 덧붙여 개혁조차 스스로 하라니.


이건 박근혜 대통령이 아예 대놓고 “다음 대선에도 애 좀 써라.”고 국정원에 주문한 거다. 아니냐. 맞잖아. 이런 걸 전문용어로, ‘친위쿠데타’라 한다. 얼마나 셀프에 환장했으면 쿠데타도 셀프야. 씨바.


장도리.JPG

출처- <경향신문> 7월 10일자 만평 '장도리'






이슈 3




이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우리도 사람이다' 색다른 주장


박근혜 대통령의 셀프 드립에 대해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국정원이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휘말리지 않고 가야 할 길을, 제 갈 길을 가야 한다고 대통령도 보고 있고 새누리당도 그렇다”며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을 바라듯이 우리 당도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다.


강은희.jpg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강은희 의원



마사오의 이빨> 정치와 선거에 국정원을 이용하면 안된다는 걸 알고는 있으셨군뇨. 그나마 다행입니다.


“심청이가 인신공양의 제물이 되지 않고 행복하게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심봉사도 생각하고 내 생각도 그렇다”고 뺑덕어멈이 천연덕스레 말했다면 재미라도 있겠다만 이건 도무지...


어디서 약을팔어.jpg

어디서 약을 팔어...





이슈 4



이슈> "같지 죽자!” 21세기 새누리당판 논개 출현


국정원 국정조사의 새누리당측 위원인 정문헌, 이철우 의원이 스스로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정문헌 의원은 NLL의혹 제기 당사자로,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 출신으로서 논란이 되는 것을 피하고자 스스로 물러난 것. 허나 동시에 민주당 김현, 진선미 두 위원을 지목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 때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함께 물러날 것을 요구하였다.


정문헌이철우.jpg

정문헌, 이철우 의원 위원직 사퇴 기자회견



마사오의 이빨> 백주대낮 여의도에 물귀신 두 마리 동시 출현


부리는 ‘어거지’가 참으로 가관이다. 정문헌은 국정원 국정조사 표결에 기권을 했고 이철우는 반대표를 던진 위인이다. 국정원 국정조사를 하기 싫어 죽겠단 위인들이지. 국정원 부정선거 개입에 대해 앞장서 이슈화한 두 야당 전문가를 빼고 가야겠다는 니들의 애달픈 심정을 오빠가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다만. 한글에 대해 조사해야겠으니 세종대왕은 빠져라? 비행기에 대해 조사해야겠으니 라이트 형제는 빠져라? 원자폭탄에 대해 조사해야겠으니 아인슈타인은 빠져라? 반야심경에 대해 조사해야겠으니 석가모니는 빠져라? 계속하까?


논개.jpg

어이쿠 시바, 논.개.나오셨네?






이슈 5




이슈> 레인보우 재경과 현영이 섹시간호사로 변신했다.


재경과 현영은 오는 7월 11일 컴백을 앞둔 에이젝스 신곡 '미쳐가' 뮤직비디오에 우정 출연하여 착한 분위기의 바람직한 코스튬을 뽐내었다.


레인보우.jpg



마사오의 이빨> 오빠가, 오빠가 있지. 재경아... 오빠가 말야... 우리 재경찡을 보면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jpg






이슈 6



이슈> 판사 가라사대, 걸으라 하시매….


학부모 5명에게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9000만 원을 받고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배임수재 및 업무방해)와 법인 예산 일부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17억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 김하주 이사장이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갈 때는 구급차를 타고 간이침대에 링거를 맞으며 들어갔으나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두발로 멀쩡히 법원 밖으로 걸어나와 빈축을 샀다.


영훈국제중.JPG

기적을 보게 될지니...



마사오의 이빨> 이젠 최소한의 형식적 성의도 없다.


법원을 방문하는 재벌들이 휠체어에 링게루에 마스크에 오만가지 진단서를 쌓아놓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뵈던 것은 이제 광화문에 이순신 동상이 서있는 것 만큼이나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늘상 봐오던 풍경이라 별다른 감흥조차 없을 지경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익숙했으되 생략할 수 없는 이유가 분명 있으니, 그 핵심은 바로 법원과 우리네 가슴 한켠에 자리잡은 측은지심과 자비로움에 기댄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비록 서로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요, 못내 속는 셈 쳐주는 캐릭터 놀이임에도 일종의 용서를 구하는 자의 형식적 연출이기에 그 ‘여지’가 가능한 것이요. 생략할 수 없는, 아니, 생략해서는 안 되는 요식행위인 것이다.


헌데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은 구속영장이 떨어지자 미련 없다는 듯 두발로 당당히 걸어나왔다. 이제 그 형식적 요식행위조차 거추장스럽다는 게지. 이판사판사학판이라는 게지.


웃을 일이 아니다. 난 진정 당혹스럽다. 그네들의 뻔뻔함이 임계점을 돌파한 느낌이니 말이다.


뻔뻔.jpg






이슈 7



이슈> 우리 폰트가 달라졌어요.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민주당이 제보 받은 문건에서 국정원 문서 고유의 폰트(글자 크기와 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위 ‘박원순 제압 문건’이 국정원의 문건과 형식이 다르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노컷뉴스.JPG

출처- <노컷뉴스>


마사오의 이빨> 내가 검사질 하면 니들보다 잘 할 자신 있는데...


대한민국 국정원이 홍어가 어쩌고 정액받이가 저쩌고 찌질한 악플이나 쳐다는 처참한 수준이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정보기관이다 보니, 자기들만 쓰는 전용 비밀폰트가 있대. 글구 용지도 특수용지를 쓴대. 그래서 복사가 되질 않는대. 그러니 외부유출 문건은 재작성을 해야 하는 거래. 그러다 보니 재작성 문건은 폰트가 달라질 수 밖에 없대. 그리고 제보된 문건엔 구체적인 소속과 이름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대. 그럼 그 담당자를 불러 조사해봐야 하는 것이 수사의 가나다 아니겠어? 근데 국정원법상 국정원 종업원을 소환조사하려면 국정원장의 재가가 있어야 한대. 남재준이 그걸 낼름 해 줄 리 없잖아. 그러니까 서울중앙지검의 그냥 수사팀도 아니고 특별수사팀에선 이름과 명성에 걸맞게 아주 특별한 수사기법을 동원한거지. 용의자 말을 1백퍼 믿어주기 기법. 그리고 잠정적으로 백기 들기 기법. 이거, 명예나 자존감이 있는 조직에선 쉽게 지를 수 없는 기법이야. 제 정신 갖곤 힘들지.


검사 한 마리가 나보다 연봉도 곱절 가까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어째 수사라고는 추리소설 몇 권 읽은 간접 경험이 고작인 내가 니들보다 훨 더 잘할 거 같다? 함 바꿀래?


딴지.JPG

딴지일보 전용 비밀폰트- 굴림, 16px, 줄간격 180%임.





자, 이번 주 ‘이슈VS.이빨’은 여기까지다.


90년대에 싱가폴 리콴유 총리와 김대중 사이에 ‘아시아적 가치’라는 논쟁이 있었다.


리콴유는, 아시아에 뿌리내린 유교적 가치체계는 일종의 전체주의적 사고틀을 제시함으로써 서구식 민주주의인 상향적 민의형성은 불가능하다고 주장 하였고 김대중은 반박기고문을 통해 상향식 민의 형성은 한국의 전통이며 유교의 왕도정치사상은 민의존중의 치세를 강조하므로 서구식 민주주의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논박하였다.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면 설핏, 리콴유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담하다.


다음 주엔 좀 밝은 이슈로 만나보도록 하자. 이상!

 


 

 

 

마사오 

트위터 : @masao8988

Profile
다가오면 찌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