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1월 03일
별 볼일 없는 시골농장에서 유전이 발견된다. 농장은 유전의 가치에 비해 지극히 푼돈인 은행빚의 담보로 잡혀있다. 그 농장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형제에게는 빚을 갚을 돈이 없다. 즉, 형제는 이제 은행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미래를 강탈당하기 직전이다. 하여 형제는 은행이라는 강도에 맞서 위해 은행 강도에 나선다, 는 설정의 당 영화.
결국 이 영화는 가난에 대한 영화다. 가난 중에서도 시스템에 의해서 대물림되고 심화되는 가난. 그리고 지금 영화보다 영화 같은 세계의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는, 강도 같은 시스템에 강도로 맞서는 이 형제의 절박함에 공명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그 절박함이 뻔한 플롯이라는 영화적 약점으로 작용한다 할지라도.
<로스트 인 더스트>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1790원 | 작년 최고의 깜놀 화제작 겸 수작이었던 <시카리오>의 시나리오 작가 테일러 쉐리던의 신작에 대한 궁금증 해소 : 80원 그리고 우연이 아니었음이 확인되는 그의 필력 : 120원 무엇보다도 발군의 리얼함 및 유머감각 : 120원 주인공 형제의 연쇄 은행강도질의 세부묘사 : 80원 특히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처리방식 등의 디테일 : 80원 형제를 추격하는 텍사스 레인저들의 카리스마 및 노련함 : 80원 그들이 주고 받는 갈굼과 조크의 귀여움 및 인간미 : 120원 그들의 우정에 의한 정서적 감흥 및 그 여파 : 100원 덕분에 생긴 마지막 장면의 강도-레인저의 대면의 폭발력 : 150원 그 장면에서 서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주고 받는 대사의 날카로움 : 80원 그리고 남겨지는 질문 - 은행과 은행강도 중 어떤 강도가 단죄받아야 하는가 : 80원 형제 강도를 연기하는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의 새로운 면모 : 100원 특히 크리스 파인의 캐스팅은 참신하고도 성공적 : 80원 벤 포스터가 만들어내는 위험한 긴장감 또한 사뭇 팽팽 : 70원 하지만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단연, 고참 레인저 '마커스' 역 제프 브리지스의 존재감 및 연기 : 100원 파트너 '알베르토' 역 길 버밍엄의 연기 또한 : 50원 약간의 감성적 클리셰를 빼고는, 시종 냉정함을 유지하는 데이빗 맥켄지의 연출 : 120원 그로 인한 리얼리티 및 긴장감 : 100원 시스템의 폭력에 대응하는 개인의 폭력이라는 점에서, 소정의 시의 적절성 : 30원 덤으로, 레인저들이 들르는 시골 식당의 할머니 웨이트리스 대사는 거이 올해 최우수 조크상 감 : 50원 |
인하 -860원 |
무엇보다도 애초의 기본설정에 의해 필연적으로 파생된 '플롯과 메시지의 지배' : -250원 그로 인한 예측가능성 및 기시감, 즉 : -200원 '문제를 한 더미 끌어안은 인물 + 문제 그 자체인 인물'이라는 강도 측 인물설정도 그렇거니와 : -80원 백년해로 노부부 같은 느낌의 레인저 측 인물설정 또한 익히 많이 보아 온 : -80원 사건의 큰 흐름 역시 예상 그대로 : -120원 서부 텍사스 지방도시 특유의 황량-휑뎅그렁-건조함 : -100원 총과 먼지와 카우보이적 정서가 지배하는 세계의 이물감 : -3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1790원 - 860원 = 99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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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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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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