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2월 7일
단연 2015년 개봉작 중 가장 기발한 작품이었지만 마냥 환호해주기엔 음악에 대한 기본관점에 하자 컸던(이에 대해서는 필자의 지난 글 참조) 감독의 전작 <위플래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는 학교에서 쫓겨난 플레처가 작은 재즈 클럽에서 정감 어린 피아노 연주를 하던 장면이었는데.
언젠가는 감독이 그 감수성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 것 같다는 예감은 아니나 다를까 실현되었지만, 그것이 이렇게 일찍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더구나 이렇게나 멋들어지고 황홀한 모습으로 실현되리라고는.
< 라라랜드 >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5380원 | 인트로의 '교통체증 판타지 뮤지컬'에서부터 정신이 번쩍 : 120원 우선, 지옥 같은 교통체증을 순식간에 판타지의 공간으로 변신시킨 상상력 : 80원 그리고, 높은 채도의 색들이 아무 위화감 없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의 사용 : 50원 거기에, 순식간에 고조되는 멋진 안무와 음악 : 80원 더구나, 그것을 커트 없이 원 쇼트로 촬영해 낸 테크닉 : 70원 이 인트로가 던진 기분 좋은 충격은, 이후도 지속 및 고조, 즉 세트, 소품, 조명, 의상 등을 통한 색채의 향연은 계속되고 : 150원 조명, 음향, 촬영, 편집 등 영화적 어휘들의 활용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적절하며 : 180원 줄곧 재즈의 색채를 잃지 않는 음악은, 쓸쓸한 동경부터 행복의 절정까지 모든 감정을 아우르고 있고 : 250원 노래, 연주, 춤에 탭댄스까지, 배우들은 뮤지컬이 요구하는 것들을 거침없이 소화해내고 있음 : 300원 특히, 라이언 고슬링의 피아노 연주 연기와 : 120원 엠마 스톤의 후반 '오디션' 독창 : 120원 그리고, 둘의 탭댄스 장면 및 플라네타리움 왈츠 장면은 역시 압권 : 150원 물론, 뮤지컬이 아닌 그냥 연기 또한 훌륭 : 150원 아참, 존 레전드도 나왔다 : 50원 J. K. 시몬스의 우정출연도 재밌었고 : 30원 이 모든 것들이 따로 놀지 않고, 이야기 흐름/인물 감정에 적절히 맞물려 들어감 : 300원 그 안에 설렘, 동경, 성공, 실패, 좌절, 행복, 회한, 환희, 슬픔 등 삶의 거의 모든 것들이 다 녹아 있다 : 500원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의 기쁨과 슬픔 : 400원 더불어, 세상의 모든 '이루지 못한 꿈들'에 대한 연민과 위안 : 400원 그것에 생명력과 입체감을 부여하는, 세련된 대사와 유머 : 200원 특히 자동차 클랙슨 유머는 매우 귀여웠다 : 80원 뮤지컬 장면과 아닌 장면의 선택의 적절함 : 80원 그리고 둘 사이의 균형 : 70원 더불어 '이제는 죽어가는' 재즈의 가치와 멋, 그에 대한 감독의 애정도 고스란히 : 50원 봄/여름/가을/겨울, 4막 구성의 적절함 및 그 활용 : 30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듯한, 막판 라이언 고슬링의 연주 장면에서의 판타지에 비하면, 인트로는 그야말로 맛보기에 불과 : 250원 웬만해선 울컥하지 않을 수 없는, 엔딩에서의 두 사람의 모습 : 200원 'City of Stars'의 멜로디와 그것을 부르던 라이언 고슬링의 모습이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 100원 이제껏 머릿속에 있던 LA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 영화만의 LA의 아름다운 면면들 : 120원 특히 동트는 LA의 푸른 연보라색 하늘과 그 아래의 야경 : 120원 라이트 하우스 카페, 리알토 극장, 그리피스 천문대 등의 장소의 재조명/재해석 : 100원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싶다 : 80원 어느 대목이든, 어떤 감정으로든, 최소한 세 번 정도는 울컥하지 않을 수 없을 것 : 400원 |
인하 -350원 |
굳이 찾자면, 이야기의 골격 자체만 놓고 봤을 때, 대단히 신기하거나 놀라운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님 : -200원 '여름'에서 '가을' 사이의 중반부가 다소 처진다고 느껴질 수도 : -15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5380원 - 350원 = 140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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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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