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2013. 09. 09. 월요일

타데우스







얼마 전에 웹서핑 잉여짓 중 발견하게 된 동영상이 하나 있다.

 

일단 보고 얘기하자.

 

 

동영상이 올라온 것은 2010년이니까 이미 3년도 더 지난 케케묵은 이야기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나는 이제서야 발견했다. 위 영상은 미국 힙합그룹 Onyx라는 애들이 인천 공항 흡연실에서 대마초를 피고 있는 모습이다. 중간에 보면 일하는 분덜로 보이는 사람들도 지나가고 흡연실에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아 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마음이 넓다고 해도 마음이 너무 넓어서 레이디 가카가 대통령을 해 먹고, 국정원과 경찰이 짝짜꿍해서 인터넷에 댓글 달기 놀이를 해도 다 그냥 넘어간다는 건 알지만 옆에서 대마를 태우는데 뭐라고 하지도 않는다. 그것도 공항에서.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니 사람들이 대마초에 대해서 모르니 냄새가 나든 이상한 걸 옆에서 쪽쪽 빨고 있든 다 그냥 그렇게 넘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아톰 님의 "알고나 먹자" 시리즈의 발까락의 때만큼만 파고 들어가 보는 "알고나 까자" 시리즈 대마초 편이다.


일단 위험한 주제이기 때문에 미리 밝혀둔다. 필자는 하늘에 맹세는 할 수 없지만(청문회에서도 이러면 그냥 넘어간다며?) 저런 거 근처에 가 본 적도 손 대 본 적도 없는 선량한 시민이다


나 이 사람을 믿어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

 

자, 일단 여기서 대마초가 무엇인지 알고 들어가자.


대마초는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태우기 시작하였고, 그 역사가 무려 1000년이 넘는 오래 된 약용 식물(?)이었다. 이것이 금지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세기 초부터이며, 한국은 그중에 마약 관련 규제와 처벌이 가장 강한 나라라고 위키피디아에 나와 있다.


우리 나라가 뭐에 대한 규제와 처벌은 약하겠냐마는 국민들 놀고 먹는 거에는 강한 규제를, 윗분덜이 오까네를 쉬킹하든 별장에 모여서 약 빨고 이상한 비디오를 찍든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혹은 "설마 정말 그랬겠어?" 이런 분위기로 항상 살아온 게 하루 이틀도 아니니 대략 넘어가자.



대마초


1.JPG 


대략 단풍나무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이 가을이 되어도 붉은색이 아닌 초록색이며, 이파리 뿐만 아니라 꽃이나 씨도 같이 말려서 태운다고 하는데 요런 것을 일명 '마리화나' 라고 한다. 요 말린 놈을 담뱃잎과 섞어서 긴 종이에 다시 잘 말아서 태운다.


중동 쪽에서 많이 태우는 것으로는 헤쉬시라고 하여 저 대마초(카나비스) 진액을 모아서 굳힌 다음 역시 담배 끝 부분에 넣어서 태운다. 헤쉬시 자체가 더 강하여서 태우면 더 빨리 뿅 간다고 한다.


일단 대마초를 태울 때 그 특유의 풀을 태우는 냄새가 강하게 풍겨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저녁에는 꽤 뻥 뚫린 곳에서도 가끔씩 그 특유의 대마초 냄새가 상당히 강하게 풍긴다.


따라서 위의 동영상을 보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얼추 그 냄새를 다들 맡았으리라 강하게 추정된다. 그 특유의 쑥 태운 냄새 비스무리하기도 한 풀 냄새인데 길 지나가다가 약초 태울 일이 없는 시내에서 그런 냄새가 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보고 그 근원도 함 찾아 보시라.


위 동영상의 저 흑인 애덜도 공항 직원이 지나갈 때에는 낄낄거리던 거 멈추고 잠깐 오그라 쫄아 있는 모습을 보인다. 냄새가 강하니까 누군가가 자신들을 주목할 것이라 생각 했겠지만 우리 착한 궁민들은 그런 거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필자가 몇해 전 홍대 앞 길거리에서도 마리화나 냄새를 강하게 맡았지만 사람들이 태평스레 지나가는 걸 보고 흠칫 했던 기억이 있다. 대마초 한번 태우면 난리가 나는 나라에서 대담하게 홍대 앞에서 피워대는 그 곤조를 보며 굉장히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분류


일반적으로 마약은 소프트 드럭과 하드 드럭으로 나뉜다. 그중 우리가 들어본 대부분의 마약 관련류(히로뽕, 엑스터시 등)는 하드 드럭에 속하고 소프트 드럭에는 대표적으로 대마초가 들어간다. 자, 그럼 마약이라는 것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봐야 할 시간이 되겠다.


하드 드럭에 대해서는 필자도 전혀 모른다. 다만 중독성이 너무 강하므로 손대면 인생 골로 가기 쉽상이다.

그럼 대마초는 어떠한지 디벼보자.


일단 중독성을 먼저 알아봐야 하겠지.


중독이라는 것에는 정신적 중독과 신체적 중독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의사 필진 분덜에게 물어보라. 아무튼 신체적 중독은 쉽게 말해 우리가 아는 담배의 니코틴이나 술의 알콜, 그리고 커피의 카페인 같은 것들이다. 일정 시간 안하게 되면 몸에서 달라고 아우성 치는 그런 중독 말이다. 반면에 정신적 중독은 신체적으로 중독은 없지만 그냥 하고 싶은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뭐 이런 것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2.JPG

이건 벌꿀 중독이다

 

아무튼 정신적 중독이나 신체적 중독이나 이래저래 한번 시작하면 끊기 힘든 것은 매한가지다.


영 애매한 게 일단 인이 박여야 끊는 것도 있다는 게다. 즉, 매일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이 술을 끊는 것과 일주일 중 주말에 한 번, 저녁에 맥주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이 술을 끊는 건 기본적으로 그 의미가 다르다.


그런데 신체적 중독이 없는 대마초는 즉, 정신적 중독으로는 인이 박이진 않는다고 할 수 있다물론 도박 등의 예를 들며 끊기 힘들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정도의 차이라는 게 있다는 건 분명히 알고 넘어가자.

 


증상


소위 영화나 미드에서 대마초 한 대 빨고 하이(high)되었다는 표현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그럼 하이가 되면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디벼보자.


3.JPG 

한 대 핀 사람들의 표정!

 

일단 술에 취한 것과 비슷한 기분이 든다. 눈앞이 좀 빙글빙글 하고 몸이 나른해진다. 이것저것 귀찮아지며 쉬고 싶어진다. 여기까지가 딱 술이랑 같은 증상이다.


그 다음, 술은 사람의 감각을 무뎌지게 만든다. 반대로 대마초는 사람의 감각을 예민해지게 만든다술을 마시고 자신도 모르게 다음 날 몸에 상처를 발견한 기억들 하나둘쯤은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대마초는 그와 딱 반대로 감각들을 예민하게 만든다. 그래서 음악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죽어라고 대마초를 펴 대는 것이다


감각이라는 것이 예민해지면 어떨지 생각해 보자


미각이 예민해지는 데에 따라 맛있는 것을 찾아 헤멘다. 그래서 대마초가 많은 곳에는 단 것도 많다단 맛을 평소보다 진하고 깊게 음미한다고나 할까, 뭐, 그렇다고 한다.

 

청각적으로는, 음악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죽어라고 대마초를 펴 대는지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듯하다. 기타줄 튕기는 소리 사이에 있는 감정까지 느끼고 싶다고들 하더라.


촉각적으로는 성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남녀 간 성생활 중에 크게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흠흠 .. 이런건 마사오님에게 물어봐야 알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감각들이 예민해지는 데에 따라서 발생하는 부작용에는 대표적인 것이 운전이다. 운전을 하게 되면 예민한 감각으로 인하여 그 체감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는 꽤 위험한 상황을 자주 연출할 수 있다. 즉, 술 마시고 무뎌져서 엄청난 과속을 하듯 반대로 대마초 때문에 예민해져 주위의 차들이 너무 빠르게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다음 대마초를 하는 가장 주된 이유라 할 수 있을 듯한 증상인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을 보자.


우리가 술을 마실 때에는 때때로 사람들이 과격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그래서 술집에서 그렇게 싸움이 막 일어나고, 술을 먹으면 우는 놈부터, 술먹고 뭐 때려 부수는 놈,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욕 하던 놈들 등등 하여간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한둘쯤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마초는 그와 반대로 사람을 이유도 없이 행복하고 실실 웃게 만든다. 미드나 영화 등에서 대마초를 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오지 않는가. 그럼 그 장면을 잘 봐라. 사람들이 괜히 실실 웃으면서 좋아한다.


웃기지도 않는 장면에 흐흐흐 웃어대면서 초콜릿이나 쳐묵쳐묵 하는 장면이 은근 자주 나온다괜히 미국의 히피가 반전과 평화를 외치면서 대마초를 피우는 게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술을 안 먹는 건 아니지만 마리화나를 통한 행복감과 실실 웃기, 구호를 통한 반전과 평화. 어딘가 그들과 어울리는 문화라고 봐줄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대략적인 대마초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괴담

 

흔히들 대마초를 모양 때문에 담배와 비슷하다고 오해하기 쉬우나 실은 술과 조금 더 가깝다다만 증상은 앞에도 언급했듯 술과 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술은 사회에서 꽤나 포용적으로 수용되는 반면 대마초는 상당히 강력하게 규제되어진다그러면서 왜곡과 과장이 섞인 괴담들도 유포되는데 대마초에 대한 괴담들을 한번 살펴보자.

 

대마초는 한번 손을 대면 빠져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이미지의 마약이다. 앞에서 언급 했듯 대마초 자체의 중독성은 술이나 담배보다 더 낮으며 한번 해 봤다고 해서 인생이 골로 가지는 않는다.


신체적인 폐해 역시 담배나 술보다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다. 이는 몸에 좋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대략 알려진 것처럼 대마초 핀다고 얼굴이 갑자기 확 늙어버리거나 이빨이 빠진다는 등의 이야기는 괴담일 뿐이다.

 

환각에 대한 괴담도 있다. 술에 취해 헤롱헤롱 될 때 눈앞이 어지러워지는 걸 환각이라 정의한다면 대마초도 환각에 빠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마초를 몇 모금 태우자 눈앞에 훌렁 벗은, 생전 볼 수도 없는 미인이 나타나 춤을 추면서 타락의 세계로 나를 인도하는 경험 따위를 환각이라 정의한다면 대마초와 환각의 연관성 역시 말도 안되는 대표적인 괴담 중 하나다.


이는 마약을 무언가 뭉뚱그려 싸잡아 놓고 환각이 있다고 호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소프트 드럭 중 환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예로 환각버섯이 있다. 특별한 버섯인데(필자도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지만) 이걸 먹으면 눈앞에 환각 작용이 일어나며 태국 등지에서는 칵테일로 제조해서 팔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도 마약인데 게이트웨이 드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게이트웨이 드럭이란 이를 시작으로 본격 마약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 마약을 지칭하는 말인데 대마초를 태우다 보면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더욱 자극이 강한 마약을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술이나 담배 역시 따지고 보면 마약이다. 그러면 맥주를 마시던 사람은 더 센 자극을 찾아 다음에는 소주를 마시고 그 다음에는 양주를 마시고 그 다음에는 실험실에 들어 앉아 플라스크에 알콜을 따라마신다라는 논리 만큼 전혀 논리성을 찾아보기 힘든 주장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 대마초와 범죄의 연관성이다. 앞에도 쓴 얘기지만 대마초를 한 사람이 특별히 범죄를 저지를 이유는 없다. 하고나면 몸도 나른해지고 실실 웃는 그런 바보같은 상태가 되는데 무슨 범죄인가. 다만 대마초를 파는 것이 불법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파는 사람들이 범죄와  연관 있는 그런 마피아나 혹은 비슷한 어깨들의 무리 속에 속해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대마초를 양성화해서 이러한 범죄의 영역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 다음 주의력 저하, 뇌 기능 저하, 학습능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뇌와 관련된 이야기이다이는 굉장히 자주 지적되는 이야기이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고 한다.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면 이미 허용된 향 정신성 물질인 술도 역시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마약에 대한 여러 분류법이 있고,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들이 대립하고 있지만 서양에 많은 학자들이 대마초 자체는 술이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분류해 놓은 것이 더 많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세계의 대마초 문화

 

항상 대마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나오는 나라는 네덜란드다풍차의 나라, 고흐의 나라, 대마초의 천국, 이런 이미지 아니겠는가.

 

4.JPG

... 당장 네덜란드로? 참 여기 남자키 평균이 181이란다. .

 

네덜란드라고 법적으로 완전 합법에, 가기만 하면 누구나 대마초를 태우는 그러한 곳은 아니다. 다만 일정 정도 처벌을 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여행팁 하나 들어가 보자. 암스테르담에 이미 가 본 사람들도 많겠지만 시내에는 커피숍이 많다. 여기서 주의해야 한다. 커피를 마시는 곳은 카페다커피숍은 대마초를 판매하고, 흡연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길 가다가 커피숍 알려달라고 한다면 주위의 복사집인 코피(copy)숍으로 안내 당할 수도 있다발음들 주의하시라.


네덜란드는 사회적 화두였던 대마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정도 합법화를 시키고 그 안에서 규제와 통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양성화의 방식을 채택했다고 한다. 물론 네덜란드는 굉장히 개방적이다. 공창제도 대규모로 허용해 주고 대마초도 허용한다.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이러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아는 네덜란드인은 이러한 현상을 그닥 좋게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다. 마치 네덜란드가 유럽의 모든 범죄를 허용하는 그리고 유발하는 듯한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것 같다나 뭐라나.

 

네덜란드 이외에도 호주의 일부 지역, 캐나다의 일부 지역,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대마초를 개인적 용도의 흡연 뿐 아니라 개인적 목적에 따른 재배도 금지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여섯 그루의 대마초 나무(?)까지 개인에게 재배를 허용해 주는 그런 식이다


위의 국가나 도시들까지는 아니어도 개인이 대마초를 흡연하는 걸 규제하지는 않되 유통의 과정은 불법으로 묶어두는 나라도 많다. 개인보다는 유통망에 있는 위험한 인물들을 잡아다가 쳐넣는 그런 방식 말이다. 이렇게 반 합법 반 불법으로 놔두면 사람들이 피우기는 피우되, 조금은 경각심을 가진다고 한다. 옆집에 경찰이 산다면 집에서는 안하는 그런 것 말이다.

 

얼마 전 우루과이에서는 국가에서 대마초를 직접 관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개인당 40g의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약국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유는 국가에서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거래되어 오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이러한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상황

 

한국 역시 예전에는 대마초가 불법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필자도 잘 모르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읽어봤다.


네덜란드처럼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도록 하여 관리와 규제를 하는 나라도 있고, 우리나라처럼 금지를 시키고 강력한 제재를 통해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펼치는 나라 중 하나다나름 청정해보일 수는 있으나 그만큼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나 혹은 논리적으로 웃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든 게 대마초이기는 하나 도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박을 법으로 금지시켜 놓았다. 다만 나라가 허락해 준 곳에서는 해도 된다. 단순하게 도박이 옳고 그르다를 떠나 좀 웃긴다고 생각하지 않나?


마치 미성년자들은 술을 마시면 안되지만 어른이랑 있을 때에는 마셔도 괜찮다는 옛 어른들이 생각난다이러한 기조는 국가가 국민을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그렇다. 우리는 아직 국가가 가르치고 보호하고 알려줘야 할 어린애지 개개인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어른은 아직 못 된다는 말이다.

 

또 하나 술이나 담배는 허용하고 왜 대마초는 불법화 했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술이나 담배나 대마초나 해악으로는그 넘이 그 넘이고 또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하는 국가 아닌가.


한국의 술 문화가 술 센 놈이 미덕이고, 그러다 보면 너도나도 센 척하다가 훅 가고, 그래서 길거리에 알흠다운 풍경 매일 밤 연출해 주시고, 파출소 경찰 분들 밤마다 x고생 하고 뭐 이러한 완벽한 순환 시스템이 정착 되어 있지 않은가.

 

여기에 대해서 술도 문제인데 대마초까지 허용하면 나라가 난리날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술과 나름 상극인 대마초가 알콜의 사회적 문제를 상쇄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마초를 태우는 경우, 술먹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술은 기본적으로 독하고 맛이 없는데 대마초를 태운 사람이 술을 마시면 더 맛이 없게 느껴져서라는 설도 있고 술을 마시고 대마초를 태우는 경우, 복통 혹은 구토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사회적인 문제와 비용을 많이 발생시키는 알콜도 법적으로 허용하는데 대마초는 왜 불법일까?


일단 술이나 담배는 국가에서 관리를 한다. 국가에서 직접 제품으로 생산해서 거기에 세금을 입히고 땟깔좋게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오용에 관한 책임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비단 우리나라 뿐의 경우는 아니고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러한 기호식품들의 세금 비율이 높은 것이다. 국가는 세수를 받아 먹고 국민은 돈을 냈으니 맘껏 사용, 혹은 오용한 후 책임은 자신이 지고.


대마초는 애초에 상품으로 내 놓기에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그냥 자연에서 나는 풀때기 말린 걸 땟깔 좋게 만들기도 힘들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리 쉽지 않은 문제에 봉착하면 그 문제를 없애버리거나 금지시켜야 국가 운영에 상당히 편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항상 국가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국가가 껄끄러운 일을 만나면 국민이 국가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역사가 검증해 오지 않았는가.

 

5.JPG

언젠가 한국 담배 인삼 대마초공사가 KT&G&M 으로 바뀔날이 올까?



대략 결론

 

지금까지 대마초와 관련한 아부나이(편집자 주 : 위험한)한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대로 써봤다. (절대 절대 해 본 거 아니다. 아 이런 건 MB가 잘하는데!)


필자가 대마초의 합법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각 사회마다 구성원들의 인식이 있고 그로 인해 자리잡은 문화가 있는데 거기에 걸맞지 않은 주장들은 비비탄 총과 사제폭탄으로 전화국을 폭파하자라는 주장과 별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것에도 너무나 확고한 고정 관념을 주입시켜 국민들이 그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조차 막아버린 일들이 적지 않다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연예인 대마초 사건, 그들을 향한 마녀 사냥, 그들을 감싸는 사생 팬들 관련 기사를 보면 대마초에 대한 이야기는 공론화 되지 않고 저 죽일 놈이 대마초를 "폈네", "안폈네만 주가 된다.

 

6.JPG

하긴 변명이 쪼금 거시기 했다잉 ~

 

예전에 신해철이 나와서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씨알도 안 먹힐 소리인 걸 그도 알았을 것이다. 나와서 한마디라도 하면 그 인식들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언론에서 씨즌마다 터지는 연예인의 대마초 문제와 대마초 한 대 피우면 마치 사회적으로 죽일 놈의 쓰레기가 되는 사회 분위기는 아직 그의 생각을 전혀 반영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의 사안에 두 가지 의견이 있는데 너무 한 가지에 몰입 되어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볼 만하다라고 이 연사 함 꿍시렁 대는 것이다.

 

각자의 판단에 있어서 어떠한 주장이 옳다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대마초가 그렇게 나쁜 것이라면 대략의 정보라도 알고나 까자!

 


p.s 위에 열거한 몇몇 국가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이기 때문에 상당히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한번 해 보는 것도 한국에 돌아와선 처벌의 대상이 되니 괜히 자랑스럽게 인터넷에 올리거나 하는 짓은 하지 말기 바란다.







타데우스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