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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9. 12. 목요일
편집부 홀짝







 







편집부 주


본 기사는 딴지일보 무규칙 이종 매거진


[더딴지] 9호에 실린 기사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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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요일 저녁, 벙커원 딴지일보 회의실.


무규칙 2종 매거진 <더딴지> 기획회의를 위해 모인 딴지일보 수뇌부와 필진. 이번 호 특집 주제인 'Battle'에 대한 회의가 진행 중이다.


"홀짝님은 아이디어 없으세요?"


수뇌부 막내 따위인 나에게 불쑥 발언권이 주어졌다. 그리고 고심 끝에 던진 한 마디.


"비아그라 대 시알리스......는 어떨까요?"


그리고 난 지금, <더딴지> 원고를 폭풍집필하고 있는 것이다. 뭐, 후회한다는 건 아니고.



2.


8월이다. 누군가에겐 연인, 가족과의 설레는 여름 휴가일 것이고, 또 누군가에겐 연인을 만들기 위한, 혹은 여름날 하룻밤의 일탈을 위한 치밀한 전투 계획의 디데이일 것이다. 어찌됐든 다들 므흣한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을 터,


시원한 바다와 계곡, 여름 밤의 풍경, 그리고 막 침대에서 격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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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


여튼 침대에서 격렬하게 베개 싸움 할 거 아니라면 열분덜이 기대하고 있을 그거 있잖냐. 그래서 준비했다. 보다 원활하고 쾌적한 그거를 위한 요거!


발기부전 치료제의 양대 산맥, 축 쳐진 남성들의 부활 주문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남자의 고개뿐 아니라 거시기까지 치켜세우는지, 누가 더 쌘 지, 오래가는 지, 뭐 그런 거 다 알아본다.


아주 그냥 막 기대가 되지? 졸라 빨리 페이지 넘기고 싶지?



3.


일단 기본부터 시작하자. 열분덜의 이해를 위해 기초 교양 강좌가 필요하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모두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다.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먹는 약이라는 뜻. 근데, 발기부전은 뭘 말하는 거냐?


발기부전은 말 그대로 '잘 안 서는 거'다. 남성의 성기가 성적 자극을 받아도 발기하지 못하는 상태, 혹은 발기를 하더라도 그것이 사정의 순간까지 지속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발기가 잘 안 되는 상태란 통상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질에 삽입이 될 정도의 강직도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설령 도달하더라도 이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전체 성생활의 25% 이상에서 이런 쉣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우린 이걸 발기부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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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을 위하야 강림한 구원자가 바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다.


근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너님들이 흔히 착각하기 쉬운 건데, '조루'와 '발기부전'은 엄연히 다른 거다. 다시 말해, '토끼'는 발기부전이 아니란 거다. 조루는 성교 시간이야 어찌됐든 사정 시까지 발기는 되어 있는 거니까 말이다.


그리고 하나 더, 남자라면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을 법 한데, 술이 꽐라가 될 때까지 마셨을 경우 발기가 잘 안될 수 있다. 근데 그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야. 이건 약 안 먹어도 되. 그냥 술을 쫌 적당히 마시면 되겠다. 어차피 그 정도로 만취한 상태라면, 혹여나 약 먹고 빨딱 세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술 깨고 정신차리면 기억도 잘 안 날 테니까 말이다. 다~ 좋은 추억 만들자고 하는 짓인데 그래서야 쓰나 어디...

 

 

그럼 발기부전은 왜 생기는가? 왜 이딴 질환이 생겨서 남자의 어깨가 축 처지게 하는 것도 모자라 거기까지 축 늘어지게 하는 거냐.


여기에는 심인성 원인과 기질성 원인이라는 게 있다. 흔히들 쓰는 말로는 정신적인 원인과 신체적 원인이란 건데, 먼저 정신적 원인부터 함 살펴 보자. 일단 우울증이라던가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병적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발기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 꼭 이런 심각한 정신과 질환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성관계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발기부전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쳐 그것이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이에 포함된다 하겠다.


신체적 원인은 보다 광범위하다.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질환으로 인하여 내분비, 혈관 계통 등에 이상이 생겨 발기부전이 올 수 있고, 신경 질환 또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신체적 원인 때문에 한두 번 정도 원만한 성생활에 지장이 생길 경우,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동반되어 발기부전이 악화될 수도 있다.


여기까지가 발기부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다. 그럼 이제 남근이 빨딱 서는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4.


읽다가 조금 짜증날 수도 있겠다.


"아니 뭐 그냥 흥분하면 서는 거지, 그걸 굳이 뭣하러 원리까지 알아야데냐? 그거 안다고 뭐 달리지는 거 있냐?"


하고 투덜거리는 거 다 안다. 쫌만 참자. <더딴지> 정도 되는 고품격 단행본이라면 이정도 전문 지식쯤은 가볍게 훑어 줘야 되는 거다. 게다가 오늘의 주제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대결에 있어서도 필수 교양으로다가 밟아줘야 하는 코스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절대 내가 공부해 놓은 게 아까워서 그러는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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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고 쫄지 말자. 친절한 설명이 뒤따를 테니


발기의 과정을 도식화한 그림이다. 일단 남자가 성적 흥분을 일으키게 되면 거시기의 음경해면체라는 곳에서 산화질소(NO)를 마구 뿜어준다. 이렇게 마구 뿜어져 나온 산화질소에 의해 cGMP라는 놈의 농도가 증가된다(중간에 한 놈을 더 거치는 데 과감히 생략한다). 이 cGMP라는 고마운 녀석이 음경해면체의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그 안에 흐르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드디어 남자의 거시기가 빨딱하게 되는 것이다. 이완된 근육 안에 피가 마구 쏠려 마침내 우뚝 서게 되는 이 발기로운 신비.


근데 재미있는 것은 발기가 되는 순간부터 나오는 ‘PDE-5’라는 또다른 효소다. 이 효소는 cGMP를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놈인데, 어랏? 남근을 발기롭게 하는 고마운 cGMP를 분해해서 소멸시키다니? 이런 써글넘을 보았나.


다시 말해 남자의 성기는 발기가 되는 순간부터 이미 축 늘어짐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되는 거란 말이다. 시작부터 마지막을 준비하다니, 아 시바... 이 슬픈 운명이여...



5.


그럼 이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에 대해 알아보자. 여기까지 오느라 다들 수고가 많으셨다.

 

배틀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어떻게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거냐? 앞에서 힘들게 설명한 발기의 원리는 바로 이 부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었으니, 두 약제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바로 PDE-5라는 나쁜 넘의 작용을 차단한다는 거다.


바로 앞에서 설명한 것이니 아직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PDE-5는 cGMP를 분해, 소멸시켜서 발기의 지속을 억제하는 결과를 낳게 하는 물질이다. 결론적으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PDE-5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cGMP가 분해되지 않고 더 오래 작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서 막간을 이용한 궁금증 해결 들어간다. 너님들이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 평소 궁금해 할만 한 거,


‘과연 비아그라나 시알리스를 복용하면 평상시에도 거시기가 막 불끈불끈해지는 것인가?’


앞의 과정을 이해했다면 자연스레 결론이 도출될 것이다. 대답은 ‘아니오’다. 앞서 말했듯이 cGMP는 1차적으로 성적 흥분 시 음경해면체에서 산화질소(NO)가 분비되었을 때 활성화된다. 때문에 아무리 비아그라나 시알리스를 먹었다고 해서 가만히 있던 성기가 시도 때도 없이 빨딱빨딱 하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필자가 제약 영업에 종사했을 당시 자취방에서 비아그라 복제약을 호기심에 함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걍 아무일 없이 잠만 잘 잤다. 체육 동영상이라도 볼 걸 그랬나... 그러니 안심하시라. 물론 너님이 시도 때도 없이 성적 흥분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6.

 

자, 이제 배틀이다. 본격 대결에 앞서 양 선수 프로필부터 함 디벼보자.


일단 청코너 ‘비아그라’ 선수부터 소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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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비아그라(Viagra)

 

제조사 : 화이자(Pfizer)

 

성분명/함량 : 실데나필(sildenafil) 50, 100mg(25mg은 국내 시판 X)

 

출시 : 1998년 3월.

 

약가 : 비급여 품목이므로 조제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공급가는 50mg의 경우 한 정당 6,000원대로 추정.


다음은 홍코너 ‘시알리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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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시알리스(Cialis)

 

제조사 : 릴리(Lilly)

 

성분명/함량 : 타다라필(Tadalafil) 10, 20mg

 

출시 : 2002년 11월 영국에서 최초 시판 허가

 

약가 : 마찬가지로 비급여 품목이므로 다소 차이 있으나 고용량 20mg의 경우 공급가는 대략 15,000~16,0 00원 선.



7.


대략적인 프로필 소개는 여기까지다. 이제 진짜 배틀에 들어간다. 대결 종목은 ‘ㅌ’ 비뇨기과 원장님의 자문에 따라 5가지 정도로 정했다. 제품의 구력, 발기 강직도(발기 지속력 포함), 작용시간, 부작용, 그리고 복약 편리성과 기타 사항이다. 그리고 각 기준에 대한 우세 정도는 기본적으로 각 개발사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한 자료를 따르되, 전문가 자문과 필자의 견해를 더하였음을 미리 밝힌다. 결과에 불만 품고 따지지는 말아주시라. 특히 관련 업계 종사자나 해당 기업 관계자들 말이다.


Point 1 - 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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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이란 각 약제의 경력, 쌓아온 내공 같은 것이다. 구력에 있어서 만큼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비아그라는 전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이미 널리 알려졌다. 시알리스 보다 대략 4년 정도 먼저 시판되었다.


‘최초’라는 비아그라의 타이틀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간단히 말해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많은 사람에게 처방되어 왔다는 것이다. 물론 두 가지 약제 모두 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는 것은 같지만 비아그라가 시알리스에 비해 더 오랜 기간 검증 받아 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제 1대결 비아그라 승


#서비스로 하나 더. 비아그라는 사실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을 시작했던 것이 아니다.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로 임상을 하던 중, 약제 부작용으로 ‘발기’가 일어난다는 보고가 계속되자 방향을 선회한 케이스다. 때때로 위대한 발명(?)은 이렇게 의도하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Point 2 - 작용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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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먹으면 약효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의 대결이다. 이건 성분의 혈중 농도 반감기와 관련이 있다. 혈중 농도 반감기란 말 그대로 인체의 혈액 속 약제 성분의 농도가 몇 시간 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느냐 하는 것이다. 이게 길수록 약효 발현시간이 길다는 건 당연지사. 비아그라의 반감기가 대략 4시간인 것에 비해 시알리스는 반감기가 무려 17.5시간이다. 때문에 비아그라의 지속시간은 약 4시간 정도이며 시알리스는 24~36시간에 달한다. 한 마디로 시알리스는 한 번 먹으면 하루 죙일 혹은 그 이상 효과가 이어진다는 말씀.


제 2대결 시알리스 승


#시알리스의 승리로 승패는 정해졌지만, 무조건 작용시간 긴 것이 장땡인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약 성분이 체내에 오래 잔존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한 가지 이유이다. 또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협심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급격한 혈압 강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용이 금기되는데, 반감기 차이 때문에 비아그라는 복용 후 하루 정도가 지나면 협심증 약을 먹어도 괜찮지만 시알리스는 잔존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 후에 협심증 약을 복용할 수 있다. 뭐, 협심증 환자라면 걍 참으시는 편이 낫겠지만...


Point 3-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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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의 경우 간단한 설명이 앞서야 한다. 일단 두 약제가 모두 동일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의 양상 또한 비슷하다. 얼굴이 벌개진다거나(안면 홍조), 두통,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드물게 일시적인 시력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는 점이다(아주 가끔 치명적 부작용 사례가 보고 되기도 하지만 사실 약 치고 그런 부작용 사례가 아예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앞서 약리기전에서 살펴 보았듯이 이 두 약제는 모두 인체의 PED-5라는 효소에 결합하여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PED라는 효소가 5만 있는 것이 아니라 1부터 11까지, 그것도 인체 전체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비아그라나 시알리스의 성분 모두 적게 나마 PED-5가 아닌, 다른 PED 효소와 결합하여 작용을 억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종종 부작용을 초래한다. 게다가 인체 내 PED 효소는 1부터 11까지, 그 분포 범위와 역할이 전부 완벽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성분들이 기본적으로는 PED-5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점과 지금까지의 임상과 처방 내용을 보았을 때 약품 허가를 취소할 정도의 심각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PED-6의 경우 인체 기관 중에서도 안구에 주로 분포하며 주로 색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부작용으로 종종 일시적 시력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으로 되돌아오긴 한다. 결론적으로 두 약제의 부작용 대결은 결국 둘 중 어느 쪽이 보다 선택적으로 다른 PED 효소가 아닌 PED-5에 잘 결합하느냐에 달려있다 하겠다. 미안하다. 졸라 복잡하다는 거 안다.


결론적으로 여러 임상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두 약제의 부작용 발현 정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하겠다. 다만, 두통 부작용 빈도는 시알리스가 비아그라 보다 많았고 반대로 안면 홍조는 상대적으로 비아그라가 더 많았다.


그래도 굳이 승패를 가르자면, 전문가 자문 결과,


제 3대결은 시알리스의 아주 약간 우세.


Point 4-강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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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다. 강직도 대결. 앞서 부작용 대결과 마찬가지로 강직도 대결의 성패는 어느 성분이 더욱 더 PED-5와 강력하게 결합하여 억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점에 있어서는 임상을 통한 국제 발기능 지수나 강직도 테스트 같은 것을 연구한 직접 비교 연구나 개별 연구 결과를 살펴봐야 하는 데, 좀 싱거울지는 모르겠으나 이 또한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서로 지네 제품이 더 빳빳하게 쎄운다고 쌈도 하고 막 그런다. 여튼 그간의 임상을 통하여 두 성분 모두 발기능 개선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물론 그래서 잘 팔리는 거겠지만...


물론 이것도 굳이 승패는 가려내야겠기에 전문가 자문을 살짝 참고한다.


제 4대결 비아그라의 아주 약간 우세.


Point 5-복약 편리성과 기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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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복약 편리성부터 따져보자. 얼마나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꼴리는 데로 약을 먹을 수 있냐는 건데, 음식물 상호작용을 함 따져봐야 된다.


일단 시알리스는 섭취한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의 경우는 다르다.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그러니까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약을 복용했을 경우 약효 발현 시간이 지연된다고 한다. 보통 비아그라의 약효 발현시간은 1시간 정도인데, 이럴 경우 약을 먹은 뒤 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온다는 말이다. 비아그라 먹는 사람은 참고하시길.


말 나온 김에 악효 발현 시간도 비교해보자. 시알리스의 발현시간은 16분, 비아그라는 1시간 정도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는 사람이라면 요건 꼭 알아두셔야겠다. 괜히 시작 직전에 약 먹어 놓고 여전히 반응 없는 거기를 보면서 황당해 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마지막으로 기타 사항 몇 가지만 더 비교해 본다. 일단 약 값인데, 사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약가 차이가 처음부터 그렇게 컸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아그라의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원래 비아그라 100mg의 공급가가 15,000원 정도였는데 특허가 풀리면서 가격을 1/3 이하 수준으로 낮춘 복제약(물론 합법적인)이 대거 등장했다.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오리지널 비아그라가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대폭 떨어뜨린 결과 지금의 가격이 되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복제약에 비하면 많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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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센스 봐라...


여튼 그런 덕(?)에 아직 특허 기간이 남은 시알리스는 졸지에 비아그라에 비해 졸라 비싸져 버렸다.


약가를 지나 이제 제형이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모두 정제 형태의 약이다.(Tablet) 그런데 여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비아그라 복제약들이 제형 차별화를 한답시고 씹어먹는 형태로도 만들고 심지어 필름 제형으로도 만들어내고 한 것이다. 필름 제형이란 우리가 어렸을 적 먹었던 녹여먹는 비니루 테잎 같은 불량식품과 비슷한 형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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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거 말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다는 거 자체를 쪽 팔려 하시는 분덜이 워낙 많은지라 평소에 지갑 포켓에 쏙 넣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쪽하고 녹여먹을 수 있게 하였으니 꽤 좋아라 할 수도 있겠다.


여튼 이차 저차 해서 최근 오리지널 비아그라 또한 필름 제형을 출시했다. 나름 선택의 폭이 좀 넓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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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뒤질세라 시알리스는 나름 기존 10, 20mg외에 별도로 5mg을 출시했는데, 심지어 이건 성관계 시에만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걍 매일 먹는 요법으로 발매되었다고 하니, 또한 참고사항 되시겠다.


추가사항으로 시알리스는 발기부전 외에도 전립성 비대증에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 결과 밝혀졌다. 전립성 비대증은 노화와 연관성이 높은 질환인지라 발기부전을 겪는 고령 환자가 거시기도 쎄우면서 전립성 비대증 예방차원으로 복용하고자 한다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복약 편리성 및 기타사항 대결은 여기까지다. 이건 직접 비교가 어려우니 알아서들 본인 선호하는 쪽으로 승패를 부여하시면 되겠다.



8.


종합 결과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에 대한 논문을 좀 뒤져보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대상 환자들마다 발기부전 효과에 대한 중요도를 두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누구는 강직도에 중점을 두는 반면, 누구는 발현시간에 더 점수를 주는 사람도 있고, 발기 지속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이나 본인의 개인적인 만족도가 다 다르다는 뜻일 거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럼에도 부작용 발현에 있어서는 거의 모두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하니, 그녀를 만족시킬 수만 있다면 내 한 몸 어찌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실로 놀라운 희생정신이자 단단한 근성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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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 방망이 부러졌다~


사실상 이 대결의 종합적인 승패는 ‘나라면 둘 중 어떤 걸 먹을 것인가’로 귀결된다. 그러니 독자 열분덜은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참고하여 본인에게 잘 맞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선택하길 바란다.


아 맞다. 이건 반드시 기억하셔야 된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단 말이다. 물론 내과든 비뇨기과든 찾아가서 “요즘 잘 안 서요”하면 무리 없이 처방 받을 수 있긴 하지만...


게다가 크건 작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용법, 용량은 반드시 진료나 처방 시 확실하게 숙지해야 한다. 그러니까 어디에서 음성적으로 구하고 막 그러면 절대 안 된다. 거시기 쎄울라다가 비석 쎄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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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사용 권장 한다. 이런 거 말구...


비아그라 복제약 같은 경우는 이제 가격도 엄청 싸다. 중국산 밀매 이런 거는 거들떠도 보지 말고 걍 진료 받고 처방 받는 편이 훨 안전하고 좋다. 괜히 진료 할 때 말 꺼내기도 창피하고 약사한테 처방전 내밀기도 쑥스럽고 할 테지만 어차피 그분덜 다 직업인들이라 발기부전 환자나 무좀환자나 다 똑같은 ‘환자’로 밖에 안 본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하고 마치려고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하고 혼동하는 사람이 참 많다. 이거 먹는다고 평범하던 남정네가 갑자기 변강쇠 되고 그러는 거 절대 아니다. 괜히 멀쩡한 상태에서 약 먹지들 마라.


야구선수로 치면 발기부전 치료제는 부러진 방망이를 붙여주는 셈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게 홈런을 치게 해주는 건 아닌 거다. 그러니 침대 위에서 홈런을 날리고자 하는 남성들은 비아그라나 시알리스를 탐하지 마시고, 적절한 체력 훈련과 더불어 스윙 폼이나 타격 밸런스 같은 세부 스킬들을 부단히 연마할 지어다.


이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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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다들 홈런치세요~

 

 

 



 


편집부 주



발기부전 거시기마냥 


축처진 열분덜의 몸과 마음을 불끈불끈 우뚝서게 해 줄,


매거진계의 비아그라 곱하기 시알리스 곱하기 100000!!


딴지일보의 무규칙 이종 매거진 [더딴지] 


그 대망의 10호가 발사되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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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좋은생각(?)' 특집!


좋은 생각, 좋된 생각, 좋가튼 생각, 나쁜 생각...... 등등등


온갖 생각이 다 성분으로 함유 되어 있으니


열분덜의 몸과 마음을 양껏 살찌우시라.


지루한 추석 귀성, 귀경길을 [더딴지]와 함께 한다면


'서울-부산'을 순간이동하는 신비로움을 경험할 거시다.


그러니 얼른 요 아래 링크로 넘어가랏!


[딴G마켓]












편집부 홀짝

트위터 : @holjjak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