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2015. 06. 18. 목요일

cocoa, 너클볼러









딴지 신입기자 코코아가 신경숙 작가의 소설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를 통해 표절 문제를 제기한 딴지 수뇌부 죽지않는 돌고래 부편집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코아 기자의 소설 <엄마를 부축해>가 명백히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누구의 흠결을 잡아내 공격하려는 일이 아니다. 한국 문단과 한국 문학사를 병들게 하는 표절을 새파란 신입 나부랭이가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며 "이 일을 계기로 나쁜 관행에 수갑을 채우고자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부탁해.jpg 부축해.jpg


실제 신경숙 작가의 소설과 코코아 기자의 소설 첫 문단이 상당 부분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본지가 단독으로 코코아 기자의 <엄마를 부축해>를 입수하여 비교해 보았다.



크기변환_123.JPG



<엄마를 부축해>의 표절 논란이 일자, 대학로 주변을 싸돌아다니고 있으나 정확한 거처를 파악할 수 없는 코코아 기자는 출판사를 통해 “오래전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으나, 아직 한글을 다 떼지 못해 해당 작품은 읽지 못했다.”면서 “이런 우라까이 소란을 겪게 해 오천만 독자 제위께 미안하고 마음이 마이 아프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카 치하를 함께 보내왔듯이 본 기자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딴지 기자에겐 월급만 축내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표절논란을 부인했다.


한편 논란이 끊이질 않자 <엄마를 부축해>의 출판사는 표절 논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발표하였다. 아래는 <엄마를 부축해>의 출판사 공식입장 전문이다.

 


[공식입장] <엄마를 부축해>는 표절이 아니다.


언론과 독자분들께 <엄마를 부축해>와 <엄마를 부탁해> 두 작품을 다 읽고 판단해주시기 당부드린다. 두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짤막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신경숙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왕왕 있었던 표절의혹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가이다. 2008년에 발표한 <엄마를 부탁해>는 지하철역에서 사라진 엄마, 그리고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는 가족들이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을 통해 엄마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과 가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봐도 무관한데, 주인공 엄마는 늘 우리가 지켜봐 왔던 엄마이자 동시에 꿈과 희망을 품고 있던 한 여자이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은 지금과 멀지 않은 과거로 일흔이 되도록 평생을 시골에서 살았던 엄마가 아버지와 함께 아들네를 찾아가려다 서울역에서 걸어가다 길을 잃는다. 혼자 저만치 걸어가던 아버지가 엄마를 챙기지 못해 벌어진 사단이었다. 이렇게 엄마를 잃고 나서 가족들은 엄마에 대해 한 걸음씩 접근해간다. 이 과정을 통해 엄마라는 이름에 봉인되어있던 엄마 이전의 여자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모성애에 기반한 여자, 그리고 삶에 대한 소설이다.


코코아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축해>는 롱롱 타임 어고, 고대의 중간계를 소재로 한, 엘프와 함께 춤추던 엄마가 발을 접질려 쪽팔려 하다 가족 몰래 재활을 결심하고 절대가락지를 찾아 나선다는 뛰어난 작품으로 신화세계, 고대를 살아보지도 못한 넘이 쓴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허황되고, 끈적한 현장감과 묘사가 뛰어남과 동시에 인간의 근원적인 춤과 불륜, 엄마와 여자 사이에서의 존재 의미, 이년과 저넘 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유전 등을 존나 심쿵하고 솜씨 있게 다룬다.


사실 두 작품의 유사성을 비교하기가 아주 어렵다. 유사한 점이라고는 엄마가 등장한다는 정도이다. 또한 거세된 혹은 분출된 엄마의 춤을 향한 욕망에 기인한 장면 묘사는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지~좡지지지’ 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문장 자체나 앞뒤 맥락을 고려해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코코아작가의 춤, 음악과 결부된 묘사가 더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인용 장면들은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따라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 개정판 제목에 대한 언급이 있어 답을 드린다. 내부고발자인 딴지일보 부편집장 죽지 않는 돌고래는 개정판 제목을 기존의 <엄마는 부족해>에서 <엄마를 부축해>로 바꾼 것을 가지고 ‘족이나 축이나 도진개진이다 씹새야’라며 무슨 문제가 있는 듯한 논조로 씨부리는데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구간 개정 시에는 코코아작가뿐 아니라 출판사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해 더 어울리거나 그 시기에 맞는 제목으로 바꾸기도 하는데(가족을 등지고 고작 춤이나 추다 발을 접지른 것을 꼬집는 의미로 ‘엄마는 부족해’라고 초판을 진행했으나, 재활을 향한 엄마의 의지, 그런 엄마를 보듬는 가족애를 부각해 책 좀 팔아보자는 출판사 수뇌부의 강고한 의지와 ‘어짜피 안 팔릴 책, 난 모르겠으니 니덜 꼴리는 데로 해라’는 코코아작가의 나몰라식 신뢰를 바탕으로 <엄마를 부축해>로 개정했다.) 이를 표절 시비와 연관 지어 문제 삼는 건 도를 넘어선 ‘지랄’임을 밝힌다.


2015년 출판사 ‘창조와 비난’ 대표 너클볼러

 



코코아 기자와 '창조와 비난' 출판사의 해명 이후 논란은 더욱 거세진 가운데, 딴지 수뇌부 내에서도 기득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꾸물 팀장은 한 찌라시와의 인터뷰에서 "표절 여부는 논외로 하고 코코아 이놈이 '수습' 딱지를 떼어낸 데는 엄청난 밥값이 들었다. 해외에도 이만큼 알려진 진상은 윤창중 외에 코코아가 단연 독보적임으로 이 귀함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며 코코아 기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한창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홀짝 기자는 이를 두고 "내가 코코아 저새끼 면접 때 어버버버 할때 부터 딱 알아봤다"며 "창조와 비난 출판사는 지적 설계론을 찜 쪄 먹을 우주적 궤변을 하고 있다, 기왕 먹을 거면 딴지마켓에서 사 먹어라"고 하였다. 또 다른 신입기자인 챙타쿠는 "코기자의 표절은 한국 문학의 몰락을 상징한다"며 "요즘 신입들이 군기가 빠졌다"고 셀프 디스에 열을 올렸다.


끝으로 현재 예비군 훈련 중인 자칭 문창과 출신 퍼그맨 기자는 "단순히 '본 적이 없다, 대응하지 않겠다' 말하고 넘어가기에는 유사성이 크다"며 "표절 문제에 대한 정확한 언급 없이 신경숙의 인기를 부각해 물타기하려는 것 같은데, 기왕 탈 거면 나도 좀 같이 타자"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딴지일보 편집부는 코코아 기자가 미리 받은 선인세로 대학로 인근을 전전하며 노숙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접수, 보다 정확한 후속보도를 위해 코코아 기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ocoa, 너클볼러

트위터 : @kncukleballer77


Profi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