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2월 21일
마침내 실현된 ①이병헌-강동원의 조합 ②조희팔 사건을 다분히 연상시키는 헬조선적 소재로 인하여 <검사외전>의 확장판이 아닐까 싶었으나, 그보다는 <내부자들>의 <도둑들> 버전(그 역 또한 성립)쪽에 훨씬 가깝던 당 영화. 한국을 넘어 필리핀까지 무대를 넓히고, 액수도 억에서 조 단위로 인상하는 등등 지금까지의 헬조선 계열 무비 중 최대최고를 최선 다해 지향하고 있었다만, 아아, 어쩌랴.
지금의 현실에 비하면, 이 영화가 공들여 만들어 낸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는 그저 머그잔 속 슈퍼태풍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음에야.
< 마스터 >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1700원 | 이병헌, 강동원 동시주연 : 400원 그러면서도 둘의 동시등장 장면을 극소화함으로써, 영화화를 실현시킨 시나리오 상의 영리함 : 0원 이병헌의 예의 그 ‘거물 양아치’ 연기 : 150원 사실상의 주연이라 할 김우빈의 에너지 : 120원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 든든한 조연 : 100원 화려하고 공들인 티 뚜렷한, 하지만 리얼리티를 추구할 때는 나름 리얼한 미술 : 100원 화려저택과 빈민가 오가는 필리핀 로케이션의 딴나라적 때깔 : 100원 (필리핀 간 덕분에) 거칠 것 없이 총격전 : 100원 앞뒤 볼 것 없는 카체이싱 : 100원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 기술적 완성도 : 100원 게다가 헬기까지 등장하여 더욱 화려무쌍 : 50원 치고받는 대사의 잔재미 및 종종 터지는 조크 : 80원 금융사기라는 복잡다단한 소재를, 나름 효율적으로 소화 : 150원 그 과정에서 슬쩍슬쩍 보여주는, 열심히 취재한 티 : 100원 조희팔 사건, 저축은행들의 등쳐먹기 등에 대한 기억환기 기능성 : 50원 |
인하 -2630원 |
무엇보다도, 지겹도록 강력한 기시감 : -300원 소재만 금융사기일 뿐, 기본적으로 <내부자들>과 <도둑들> 사이의 어딘가를 방황 : -250원 연출의 톤과 방향은 사실상 최동훈 워너비 : -80원 대사의 톤과 리듬 역시 : -50원 특히나 ‘막연하게 개새끼, 구체적으로 씹새끼’ 등등의 몇몇 대사는 아예 대놓고 : -50원 그에 수반되기 마련인 과도한 재치와 섹시의 오류 : -50원 허나 정작, 동종의 최동훈 영화의 장점 중 하나인 ‘선악의 모호함’은 없음 : -150원 또한 <내부자들>의 강점이었던, 두 주인공(그리고 주연배우)간의 충돌-결합의 재미 또한 : -150원 아닌 게 아니라, 강동원의 연기는 정말이지 : -180원 사기행각이 사악한 ‘서민 피 빨아먹기’임은 알겠다만, 그 자체가 주는 흥미는 없음 : -200원 또한, 몇 천억을 넘어 몇 조를 논하는 사기규모는 너무 거하여, 오히려 와닿는 바 없음 : -150원 더욱이, 사기극의 피해당사자인 ‘서민들’은 거의 보조출연 풍으로 두어 차례만 등장 : -120원 따라서 그저 등장인물들, 니들끼리만 긴박하고 분주하단 느낌 : -150원 그 과정이 대단히 치밀하다거나 기발한 것도 아니고 : -150원 하여 막판, 도식적인 권선징악 및 서민보호 및 윗대가리 때려잡기는 전혀 안 통쾌 : -200원 그 대목에서의 연기 및 연출에서의 급 촌티 : -120원 클라이맥스에서의 ‘반전’ 또한 너무 손쉽고 설득력 없음 : -100원 ‘창문 가득 수사기록’, 공각기동대 풍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등, 몇몇 미술에서의 과함 및 진부함 : -30원 페이퍼컴퍼니, 운하건설, 테마파크 등의 거론은 뭘 말하는지 십분 알겠다만, 그래서 뭐 : -0원 요컨대, 너무 많이 중탕되었음과 동시에, 타이밍마저 너무 늦어버린 기획과 스타일 : -15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1700원 - 2630원 = 80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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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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