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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10. 목요일

아까이 소라


 



 

 

 



작업의 정석 en France



 

글로벌하네, 낭만의 나라 프랑스!

 

시작하기에 앞서 재미있는 동영상이 있어서 함께 공유하려고 해. 캐나다에서 만든 “Picking up girls speaking French (불어로 말하면서 여자한테 작업 걸기)”라는 제목의 동영상. 한국어로 되어 있지 않지만 반응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프랑스를 상징하는 바게뜨를 두 개 들고 온갖 여자들한테 작업을 거는 놈팽이1

출처 : youtube


동영상을 보면(안 봤냐?) 알겠지만, 이놈 자식이 바게뜨 두 개 들고 영어는 전혀 못 하는 척 말도 안 되는 프랑스어를 주절거려가며 여자들한테 작업을 걸어. 근데 여자들, 이 넘이 프랑스인이라는 걸 알아보고는 전화번호를 그냥 준다? 아니 막말로 주면 어쩔 건데, 어차피 말도 안 통하는데이 넘 외모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고? , 그럼 다음 동영상을 잠시 한 번 보자.



<iframe width="700" height="480" src="//www.youtube.com/embed/ckDzA6HS_Fk?list=SP2uZhEhKQPWYeyAsRV9Rk3IvewORrZ18e"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style="line-height: 1.5;">

우리 같이 노르웨이로 가서 범죄자가 되자며… 

알아듣지도 못하는 여자한테 들이대는 노르웨이산 놈팽이2

출처 : youtube

 

얘도 나름 귀엽게 생긴 인상이거든. 나한테만 그런 거면 미안. 그런데 이 아이가 내뱉는 말은 다름아닌 노르웨이어. 근데 여자들이 도망을 가네? “나 스웨덴어 못하거든?” 이러면서.

 

,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프랑스의 위력! 911일자 글(1)MonoKay님이 댓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실 낭만의 나라 프랑스라는 이미지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야. 전 세계에서 공유되고 있어. 그리고 그건 프랑스 아해들도 아주 잘 알고 있지. 이들이 내뱉는 내가 미국 가서 프랑스식 영어 하면 여자애들이 깜빡 죽을 거야!”류의 우스갯소리는 아마도 진심 역시 반 즈음은 섞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해. 가끔씩 못난 것들이 그런 소리 하며 미국 행을 꿈꾸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울컥 살인 충동이 올라오긴 하지만 난 친절하고 착하니까 그냥 웃어 주고 말지. 그나마 남아 있는 마지막 희망까지 짓밟아 버리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

 

이 게 다 할리우드 발 콘텐츠 때문이야. 등장하는 프랑스 여자마다 사랑스럽거나 섹시하고, 남자는 다정하고 로맨틱하거나, 또 역시 섹시하지. 게다가 프랑스는 낭만이 살아 숨쉬는 동경의 장소로 그려지다 보니 안 그래도 콧대 높은 프랑스인들의 자뻑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되어 버렸어. ‘미국하면 일단 대놓고 낮춰 보거나 이죽거리는 것들이 자기 좋은 건 또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보면 인간이람 참 간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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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나?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8에서 캐리가 러시아 아저씨(알렉산터 페트로브스키)를 따라

뉴욕 생활을 접고 파리 행을 결심했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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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파리라구!” 하며 걱정 및 만류하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떠나 온 파리에서 

캐리를 반겨주었던 건 도시 곳곳에 널려 있던 개똥 뿐

 

여튼.. 잡설은 이만 하고. 저번 편에서는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스타들을 살짝 공개했어. 남자 부문 1위는 마성의 조니 뎁과 조지 클루니, 여자 부문 1위는 지성미와 자연미의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섹시한 모니카 벨루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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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이 껌벅 넘어가는 4인의 스타들

 

정말이지 이넘의 이너뷰 만만하게 봤다가 죽는 줄 알았다구. 말이 100명이지 혼자서 100명을 상대한다는 거 절대 쉬운 일 아님. 한 명에 5분씩만 걸린다고 해도 500분이야. 8시간 20. 그리고 인터뷰를 할 사람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도 일이고. 인터뷰 할 사람 찾는 시간만 한 사람당 10분씩만 걸렸다 쳐도 또 1000분 추가. 16시간 40. 정말 좋게 봐 줘서 꼬박 25시간을 발품 팔고 다녔다고, 내가. 다리 알 밴 거 어쩔.

 

여기저기 다녀 보니 공원 벤치에 앉아서 책 읽고 있는 사람들, 혹은 까페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인터뷰엔 적격이더라. 공원에서 운동한다 치고 몇 바퀴 돌며 마치 한 마리 하이에나가 된 양 혼자 앉아 여유를 즐기는 놈팽이 언니, 오빠를 찾아 이리 저리 눈알을 굴리는 거야 뭐, 괜찮아. 길거리를 서성거리며 헌팅녀를 찾는 아해들의 심정이 이럴까 싶더라만은...

 

까페는... 테라스에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 넉살 좋게 끼어 이야기하다 보면 눈치가 보여.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나도 주문을 해. 가장 싼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근데 이 것도 만만치 않더라. 파리 시내에서는 그 지역에 따라서 2유로에서 비싼 데는 4유로까지. 한국 돈으로 하면 대략 3천원에서 6천원? ! 그리고 테라스에 앉았다는 이유로 추가되는 몇 센트도 염두에 두어야지. 그럼에도 불구 한국에 비해 커피값만은 그리 비싸지 않은 건 사실이야. 커피 문화는 프랑스에 오래 전부터 자리 잡은 이들의 일상인지라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 봐. 그러다 보니 하루에 까페에서 마신 커피만 대 여섯 잔. 내 지갑에서 나간 커피 값만 해도...어휴! 32유로(45,000) 하는 오페라 어느 식당 떡볶이만 몇 인분을 먹었겠다.

 

! 그러고보니잠깐 팁 얘기를 해 볼까? 한국인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팁 문화. 프랑스에서는 까페건 식당이건 대부분 자리에서 계산서를 요구하고, 앉은 자리에서 계산을 해. 이런 행태를 반영해 신용카드 계산기 역시 모두 무선으로 구비되어 있어. 그러다 보니, 서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구역이 정해져 있지. 아까 시킨 커피가 아직 안 나온다고 다른 웨이터한테 불평해 봐야 달라지는 건 없어. 여기는 백화점에서도 진상부리면 덩치 좋은 까만 옷 입은 가디언 아저씨들한테 끌려 나가는 곳이야. 손님은 왕 그딴 거 없어.

 

여튼 네가 프랑스 어느 까페 테라스에 앉아 우아하게 커피를 마셨다 쳐. 커피값은 2유로인데 네가 5유로짜리 지폐를 냈어. 그럼 웨이터는 네게 아마도 1유로짜리 두 개와 50센트 하나, 20센트 둘, 그리고 10센트 하나를 거슬러 줄 거야. 그럼 넌 망설이겠지. 이 잔돈들을 다 챙기자니 쪼잔해 보이고, 그렇다고 팁을 주기엔 아깝고. 그럴 땐 냉정해 져. 그 웨이터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팁을 주는 거고, 아니라면 얄짤 없는 거야.

 

만약 네가 팁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쳐. 그럼 얼마를 주는 게 가장 합당할까? 사실 얼마를 주든 상관 없어. 받는 사람이야 많이 줄수록 좋겠지. 팁은 말 그대로 "너의 서비스에 만족해"인 거고, 팁의 금액 정도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니까. 그런 이유로 10센트 아래의 동전을 주면 받는 웨이터도 아마 속으로 욕할 거야. 그러니 대강 10센트를 최하선으로 생각하고 팁을 주자. 그러면 그이의 환한 미소를 몇 초간 더 볼 수 있을 거야. 사실 대부분 이들의 월급은 실제로 상당히 짠 편이야. 거의 팁의 정도가 이 사람들의 한 달 수입을 좌지우지한다 해도 좋을 거야.(참고로 샹젤리제의 어느 까페에서 일하는 잘 생긴 프랑스 남자 녀석은 한 달 팁만 2000유로가 넘는다며 자랑질그러니까 프랑스에 와서 식당이나 까페에 간다면, 그리고 그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칭찬한다는 느낌으로 10~50센트 정도의 팁을 주는 것도 해 볼 만 할 거야.

 

그건 그렇고... 딴지는 인터뷰 하다 커피 중독에 걸린 필자에게 소정의 커피값을

제공하라! 제공하라! 제공하라!!

그리고 죽지 않는 돌고래 김창규 기자는 필자에게 라면을 보내라!

 

흠흠. 갑자기 울컥해서 딴 얘기를, 다시 돌아와서.

조니 뎁, 조지 클루니, 모니카 벨루치, 나탈리 포트만 얘기까지 했어. 근데, 중요한 건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더라... 그런 게 아니잖아? 가십에서 오히려 그 사회의 대중적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법. 그러니 여기서는 '왜 이들일까?', '프랑스인들이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에 대해서 살펴보자. 그리고 어차피 너나 나나 조니 뎁이, 모니카 벨루치가 될 수는 없으니까.

 

, 그럼 먼저 프랑스 여자들이 남자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지 볼까? 인터뷰를 하면서 외모만 보았을 때 자신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스타가 누구인지를 물어보고, 또한 왜 그런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어. 여러 가지 대답들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기준은 다음 표와 같아. '키가 큰', '남자다운', '고상한', '지적인', '눈이 깊은', '갈색 머리의', '친절해 보이는', '섬세하고도', '유쾌한' 등의 형용사 들이 등장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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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들의 남자를 보는 기준

 

표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섹시한', '근육질의', '유혹적인', '천진난만한', '카리스마 있는', '아티스트적인', '헝클어진 듯한 머리', '수염', '부드러움', '신뢰가 가는', '구릿빛 피부' 등의 형용사 들도 등장해.

 

그럼 프랑스 남자들이 여자를 보는 기준은 어떨까? 아래 표를 잠시 보면 '육감적인', '유혹적인', '날씬한', '미소 짓는', '부드러운', '갈색 머리의', '섬세한', '미스터리한', '키 작은' 등의 형용사 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어. 기타로는 '자연스러운', '지적인', '고상한', '표정이 풍부한' 등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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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들의 여자를 보는 기준

 

난 분명 남녀 각각 50, 100명의 프랑스인 들에게 정확히 같은 질문을 했거든.

 

외모로만 보았을 때 당신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스타는 누구입니까?”


왜 그 사람이라고 대답하였습니까?”

 

그런데 남자와 여자는 그 반응이 확연히 달라. 여자들의 답변은 실은 대상의 외모라기보다는 대상의 태도에 대한 묘사가 많았어. 그러니까, 그들은 이상형의 그 남자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어떨까에 대한 상상을 더 하는 것 같아. 키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친절하다던가 유쾌하다던가 지적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분명 질문의 틀을 벗어난 거거든.

 

외모에 대한 묘사인 키, 남자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 볼까 해.(갈색 머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세세히 다룰 생각이므로 일단 패스일반적으로 서양인은 동양인보다 키가 더 클 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너의 착각.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프랑스 남자의 평균 키는 175cm, 여자는 163cm. 2010년 한국인의 평균 키가 남자 174cm, 여자 160.5cm임을 감안하면 뭐 그리 다를 것도 없어. 프랑스에서는 공공연히 남자 키 180cm 이하는 루저네 어쩌네 그런 말은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터뷰에 응해 준 프랑스 여성 중 60%가 키를 본다는 거.

 

특히 자신이 키가 큰 경우에 더 강조했던 걸로 기억해. 그럼에도 불구, 프랑스 여자들의 힐에 대한 집착은 한국 여자들에 비해서는 훨씬 덜 해. 이 곳 언니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 입거든. 그러니까, 낮과 밤의 스타일이 달라. 요즘 같은 초가을엔 낮에는 가벼운 티나 블라우스, 잘 피트되는 바지에 가벼운 재킷 정도로 구성된 클래식한 스타일이 가장 자주 보이고, 밤에는 가슴 골이 드러나거나 속이 보이는 옷들이 많이 보여. 한국에서 요 몇 년 절찬리에 팔려 나간 핫팬츠의 경우,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입고 다니는 것 같지만 이들을 보는 시선이 여전히 그리 곱지 않다는 건 사실이야. 여튼 말야, 밤에 입을 법한 옷을 낮에 입고 다니면 타인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질 거야. 불쾌한 유혹도 보다 빈번히 다가올 수 있어. 여기에 대해선 나중에 또 이야기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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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다른 프랑스 언니들 - 낮에는 고상하게, 밤에는 요염하게.

낮에도 밤처럼 하고 다닌다면, 너는 쉬운 여자!

 

도로 사정도 힐을 허락해 주지 않아. 파리를 비롯해 옛날 도로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다 보니 좁은 힐을 신고 다니다 보면 미끄러 지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힐이 끼어서 아주 우스꽝스러워 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건 다반사. 결국 특히 낮에는 굽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튼튼한 굽 위주의 신발을 신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자신의 여성미를 비교적 쉽게 드러낼 수 있는 힐에 대한 욕망은 프랑스 언니들도 마찬가지. 또한 까탈스럽기로 이름난 이들 역시, 적어도 남자에게 안기거나 키스를 할 때 만큼은 그의 입술과 뜨거운 눈길을 우러러 보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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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몽마르트 올라가는 길

도로 보이지? 이런 데를 힐 신고 다닌다 생각해 봐.

저 사이에 굽 끼어서 버린 신발만 몇 켤레... 젠장

 

다음은 남자다움. 앞서 이야기 한 키와도 관계가 있어 보여. 여기서 프랑스 여자들이 말하는 남자다움은 마초가 아니거든. ‘부드러우면서도 신뢰가 가는 결단력 있는 남자정도? ‘고상함지적인 남자다움이랄까? 그 표상으로 요즘 파리는 수염 기른 남자가 대세.(여자들 뿐 아니라 게이에게도 인기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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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 파리지앙들이 수염을 기르고 있어.

몇 년 전엔 콧수염이 유행이었다는데 요즘엔 턱까지 같이 기르는 게 트렌드

 

, 이제 프랑스 남자들의 답변에 대해 살펴 보자. 50명 중 48명이 육감적인 여성을 선호한다고 했어.(‘섹시라고 말한 경우에도 이리로 포함시켰음.) 96%... 그것도 모자라 24명이 또 유혹적인 눈매의 여성에게서 매력을 느낀다고 해. 48%... 그리고 날씬한... 30%. 사실 더 분석하고 말고 할 것도 없어. 무슨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결론은, 날씬한데 라인은 살아 있는 여자. 더 솔직해 질까? 말랐는데 가슴 큰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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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바비인형녀. 근데 프랑스 남자들이 찾는 날씬한데 가슴 큰 여자는 또 이건 아냐.

그들은 그 중에서도 고상을 찾아. 그리고 자연스러움은 상당히 중요한 조건 중 하나.

그러니까 직접적이지 않은 고상한 섹시함인데 또한 꾸미지 않은 순수함도 갖추어야 한다는... 미친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필자가 인터뷰 한다고 2주 동안 파리 곳곳을 누벼가며 쓸개 빠진 정신 나간 여자처럼 돌아다녔지만, 실은 간단해. 이들의 답변에 있는 미묘한 문화적 요소들을 일단 배제하면, 여자들은 자신에게 잘해 줄 남자를 찾고, 남자들은 멋진 섹스를 찾아. 아주 시시해. 이성을 보는 기준 저변에 있는 것은 사실 프랑스고 한국이고 그닥 다를 것도 없어. 현대 대중 문화권 아래 그 어떤 나라든 비슷할 거야.

 

그러니까 이제 '낭만의 프랑스'란 환상에서 좀 깨어나는 게 어때? 프랑스에서마저 여자들은 널 보며 네가 실은 자신의 낭만 및 사랑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넘인지 파악하려 들 테고, 남자들은 네 옷 속에 감추어진 라인을 파악하려 들 거라니까? 그래, 알고 있어. 고작 이런 걸로 프랑스 뿐 아니라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쌓아 온 프랑스의 '낭만'이미지를 깰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거고.

 

물론, 프랑스가 온갖 유혹으로 넘치는 곳이라는 것은 맞아. 그래서 낭만의 나라 프랑스, 사랑의 도시 파리라고 흔히들 부르는 것이고. 하지만 유혹에도 질이라는 게 있고, 급이란 게 있어. 그리고 이건 다음 편 주제. 프랑스 곳곳에 도사리는 유혹에 대해 살펴볼 거야. 랍스터가 완전 별미라 해도 먹는 방법을 모르면 자칫 손 베어 피 보기 십상이듯, 프랑스의 유혹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덤비다 보면 비참히 외면당하거나 어디론가 끌려가는 네 모습을 보게 될 거거든. 그렇다고 프랑스까지 와서 그 유혹을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 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을 테니.


네 외모가 위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유럽에서 동양 남자는 개보다 인기가 없다고? 항상 말하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플랜 B가 있어. 그리고 플랜 B란 그냥 운으로 발휘되는 게 아냐. 그러니 배워. 그럼 다음 편으로 돌아올 때까지 Au revoir ! (오 흐부아!)

 






아까이 소라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