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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딴지 IT 늬우스 <23>

2013-10-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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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11. 금요일

물뚝심송









완연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때늦은 태풍까지 슬쩍 왔다가니 하늘 색이 더 맑아진 것 같기도 하다. 

 

가을이라면 IT 기사를 읽어야 한다. 읭?

 

삼성,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다음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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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오늘 갤럭시 노트 3 제품 발표회에서 “10월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을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라는 발언을 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위의 발언 이외에 더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아서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삼성은 올해초 CES 행사에서 스마트폰의 옆면으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어서, 다음달 나오는 제품은 이와 비슷한 형태가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스마트폰 전면 커버가 닫혀 있어도 옆면을 통해 간단한 메시지등을 확인할 수 있다.

tN insight: 휘어지는게 아닌이상 곡면 디스플레이가 큰 소용이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그리고 삼성이 이렇게 특징적인 기능을 다음세대 플래그쉽폰인 갤럭시 5에 적용하는게 아니라, 일단 한국에 먼저 론칭한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과 LG는 피처폰 시절 먼저 시험적으로 한국에 론칭하여 반응을 관찰하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관련기사: Reuters

http://techneedle.com/archives/12779

 

삼성에서 곡면형태의 외관을 가진 스마트폰을 발매하기로 했다.

 

 

LG도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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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얼마전 10월 중으로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힌데 이어, LG도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화제다. LG는 이르면 오는 11월 까지 ‘G Flex’라는 이름의 6인치 곡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름이 Flex 라고는 해도 휘어지지는 않고, 위의 그림처럼 곡면의 화면을 가질 뿐이다. LG는 올해초 CES에서 곡면 스크린의 55인치 OLED TV를 선보인바 있어서, G Flex에도 비슷한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 출처: CNet)

관련기사: CNet

http://techneedle.com/archives/12974

 

이에 뒤질세라 엘지도 곡면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란다.

 

OLED 디스플레이가 LCD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플렉시블, 즉 휘어질 수 있는 면에 발광소자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소재의 발전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제로 둘둘 말아서 들고 다니다가 펼쳐서 디스플레이로 쓰는 그런 장비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OLED가 처음 개발될 때부터 나온 얘기였지만 아직 그렇게 실용적인 기능을 가진 디스플레이는 시장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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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술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달린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꽤 참신한 광고 소재일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얘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게 무슨 플렉시블이야. 그냥 스마트폰을 슬쩍 휘어놓은 것 뿐이잖아.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휘어진 상태로 고정되어 있는 거잖아. 배신감이 느껴진다.

 

물론 각종 부품들이 담겨 있는 케이스 자체를 플렉시블하게 만들 방법은 아직 없다. 결국 그 케이스에 디스플레이가 부착되어야 하기 때문에라도 폰 전체가 플렉시블해 질 수는 없는 일이다. 아직은 말이다.

 

그래서 그냥 휘어진 상태로 딱딱한 케이스를 만들고 거기에 부품을 넣고,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 뿐. 그거 자체로 상품성, 실용성이 있을지 의문이긴 하다.

 

자기들 스스로도 상품성에 자신이 없는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지는 않고 먼저 한국시장에만 내 놓고 간을 보기로 하는 것 같다. 얼리 어댑터 자체에 집착하는 장비 덕후가 아니라면 살 일이 없을 것 같은 모델이다.

 

또 하나, 세로로 휘어져서 '갤럭시 기와'라는 이름을 부여 받은 삼성과 달리 엘지는 가로로 휘어져 있다. 서로 베꼈다고 싸움 날까 봐 그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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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시 갤기와

 

 

아마존, 연말까지 셋탑박스 출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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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셋탑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Roku나 애플의 Apple TV,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비슷한 개념의 제품으로, TV에 연결하여 주로 온라인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쓰인다. 아마존은 현재 ‘프라임 멤버쉽 (연회비 $79불을 내면 모든 운송비가 무료)’ 가입자에 대하여 아마존의 스트리밍 콘텐츠를 별도의 요금없이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의 셋탑박스에서 아마존 콘텐츠가 우선순위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고, 넷플릭스나 훌루등과 같은 다른 공급자와는 어떤 파트너쉽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가격대도 관심거리인데 현재 Roku 제품이 $50불 정도인점, 아마존은 늘 저가정책을 펼치는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50불 미만으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마존의 킨들 태블릿도 하드웨어 마진은 거의 없고 수익은 콘텐츠 사용료에서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관련기사: WSJ 

http://techneedle.com/archives/12968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큰 책방이나 물건 사는 곳으로 알려져 그리 친숙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존은 이쪽 업계의 한 파트를 굳건하게 잡고 있는 거물이다. 아마존의 킨들은 아이패드가 대 유행을 하기 훨씬 전부터 전자책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북리더의 대명사이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웹 호스팅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계통의 강자이기도 하다.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컨텐츠를 팔기 원한다. 그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장비는 어떻게 해서든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한다. 킨들이 그랬다. 사람들은 책을 보길 원하는 것이지 킨들 자체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 결과 킨들은 두꺼운 전공서적이 가득 들어 있던 미국 대학생들의 가방을 없애 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킨들 하나면 그 안에 책이 다 들어가니까.

 

이들이 셋탑박스를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이 셋탑 업계는 미래의 IT 비즈니스를 좌우할 만한 광활한 전쟁터이기도 하다.

 

UMC가 즐겨보는 애플TV가 있고 구글의 크롬 캐스트도 있다. 가정용 게임기 업체들도 호시탐탐 이 셋탑 시장을 노린다. 아마 일반 가정에 한두 개씩은 꼭 있을 티비용 셋탑, 아마도 케이블 방송용 셋탑이나 IPTV용 셋탑이겠지만, 그런 셋탑들을 완전히 대치해 버릴 제품을 누가 만들어 공급하는가를 둘러싸고 IT 업계들의 온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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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거기에 한 발 들여 놓은 것인데, 이들의 파괴력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주목이 된다.

 

역시나 아마존 스타일 대로 셋탑 자체의 가격은 거의 원가 이하로 공급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아마존의 컨텐츠를 어느 정도 이상 구매한다는 조건이 붙으면 셋탑은 무료로 공급이 될 것이다.

 

결국 미래 시장은 '장비'를 파는 회사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가 유통되는 길목을 잡는 회사가 이기는 것이 될 테니 말이다. 아마존은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꽤나 중요한 무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Fox)의 새로운 뉴스룸

폭스 뉴스가 뉴스룸의 미래가 될 새로운 뉴스룸을 공개했다. 폭스 뉴스가 올린 비디오에서, 앵커 Shepard Smith는 저널리스트들이 새 소식을 얻기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포스팅을 열람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게 될 폭스 뉴스 데크를 선보였다. 방송 배경에서는 55인치 마이크로소프트 터치스크린이 사용된다. 폭스는 이 기기가 윈도 8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개당 8천불 정도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Perspective Pixel touchscreens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시도는 시대와 함께 진화하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폭스의 노력이다. 터치스크린은 다목적용인데, 기능과 더불어 방송 경험에 시각적 요소를 더하는 것이다. 폭스는 이 컨셉을 다른 방송사들도 곧 따라하게 될 것이며 “보통”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관련기사: Mashable

http://techneedle.com/archives/13018

 

폭스 뉴스도 관심 없고, 그들이 뉴스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별 관심이 없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이 탑재된 55인치 터치스크린은 눈길이 간다. 한 대 가지고 싶다. 그런데 비디오를 보면 막판에 저렇게 좋은 장비들을 가지고 트윗을 검색하고 그 내용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

 

 

구글, 크롬 OS를 윈도우즈 8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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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크롬 앱들이 윈도우즈 데스크탑에 등장해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크롬 앱이 크롬 브라우저 내에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윈도우즈 앱처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두고 ‘구글이 보낸 트로이 목마’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그 예측이 현실화 되어가는 움직임이 나왔다.

구글이 얼마전 개발자 버전으로 발표한 크롬 브라우저는 윈도우즈 8의 메트로 환경에서 돌아가는 크롬 OS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사용자 환경과 사용 방법이 보통의 크롬 OS와 같다. 화면 아래쪽에 크롬, 지메일, 구글 검색, 구글 닥스, 유튜브 등의 아이콘을 배열하고 사용하는 방식이나, 화면에서 여러개의 브라우저 창을 띄우고 사용하는 것등 마치 사용자가 크롬북을 사용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수 있을 정도다. 물론 얼마전 선보인 앱런처도 화면 아래쪽 왼편에 둘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버추얼 머신없이 윈도우즈에서 단순히 크롬 브라우저를 띄우는 것으로 가능하다.

tN insight: 아직은 개발자 버전이여서 버그도 많고 출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The Verge는 “구글이 보낸 진정한 트로이 목마’라고 규정했으며, 크롬을 통해 데스크탑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구글의 의도가 확실히 드러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The Verge)

관련기사: The Verge

http://techneedle.com/archives/12991

 

몇 차례 언급했었지만, 구글의 크롬은 새로운 형태의 OS가 되려고 하고 있다.

 

OS라면 아래 쪽에서는 장비에 달린 각종 디바이스를 제어하고, 위 쪽에서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가동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양면이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크롬은 아래 쪽 기능은 그저 리눅스 기반의 커널에 맡겨 버리고, 위 쪽의 사용자 환경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포터블' OS라고 할 수 있겠다.

 

왜 포터블이냐 하면 크롬 자체가 하나의 어플리케이션, 더 쉽게 말해서 그냥 웹브라우저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다른 OS가 가동되는 시스템에 크롬이라는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이 가동되면, 그 안에서 크롬을 기반으로 하는 사용자 환경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윈도우PC를 쓰건 Mac을 쓰건 크롬만 띄우면 크롬OS 환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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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 아니, 크롬나시??

 

구글은 이런 식으로 OS 전쟁의 승리자가 되려고 하는 중이다.

 

 

Siri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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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Siri 음성의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밝혀져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틀란타 근교에 거주하는 Susan Bennett 라는 성우는 2005년에 ScanSoft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수개월에 걸쳐 하루에 4시간씩 단어와 문장등을 지속적으로 녹음하였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이 음성조합들이 어디에 쓰일지 전혀 알지 못했으나, 나중에 아이폰 4S가 나오고 지인들이 자신의 목소리 같다고 알려줘서 듣자마자 자신의 목소리임을 확신했고, 지금까지는 이에 대해 대외적인 언급을 기피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CNN이 다른일로 Bennett을 취재하다가 목소리가 Siri와 비슷해 물어보게 되었고, Bennett은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시인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ScanSoft는 후에 Nuance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Nuance는 널리 알려진대로 애플에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Nuance와 애플은 Bennett이 실제 Siri목소리의 주인공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고 있지 않지만, CNN이 의뢰한 음성 분석가들은 “100% 일치”라는 의견을 보내 사실상 확인된 것이나 다름없다.

관련기사: CNN

http://techneedle.com/archives/12980

 

아이폰 사용자들은 가끔 미친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는데, 자기 핸드폰에다 대고 사랑을 고백하거나, 자살 충동에 대한 상담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아이폰 계열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Siri 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Siri의 목소리의 실제 주인공이 거의 밝혀졌다.

 

사진으로만 보자면 Siri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뜻밖에 어르신이어서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실망할 것만 같은 분위기다.

 

실망하지 마시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가을에는 IT 기사를 읽어야 한다는 개드립으로 시작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개드립에 불과하다. 이 좋은 날씨에 피씨 화면 앞에서, 또는 허리 구부리고 조그만 스마트폰 화면 들여다 보면서 이런 기사나 읽고 있는 당신이 불쌍하다. 아니 사실은 이런 기사를 쓰고 있는 내가 더 불쌍하다.

 

밖으로 나가시라. 나가서 연애를 하건 운동을 하건 술을 마시건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의 살을 부대끼며 맑은 가을 하늘을 즐기시라.

 

당신이 죽기 전까지 이렇게 좋은 날씨를 몇 번이나 더 즐길 수 있을지 한번 세어보면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귀중한 순간인지 깨닫고 화들짝 놀라게 될 것이다. 확신한다.

 

정치고 IT고 개뿔이고 다 잊어버리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이나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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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본 기사는 


테크니들, TechNeedle 에서 제공되는 기사 내용에 근거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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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트위터 : @murutukus


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