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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18. 금요일

독투불패 광씹남






나름 묵은 현역 구라라이터가 구시렁댄 국내최초유일 광고딴지 썰!


겉멋든 광고에 똥침을, 광고에 대한 환상에 관장을, 문란한 광고주에겐


띵털 태우는 저주를 퍼 부어주마!





씨블 광고 1







싼타페 누수 에디션, 현기차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것

 

거짓을 숨길 수 없는 세상이다. 물론 공작 새누리당처럼 거짓을 거짓으로 덧칠하고 저질 신문들의 비호를 받으면 얼마간 숨길 수는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보통 사람의 검증 능력을 보통 아니게 바꿔 놓았다. 1분만 수고하면 금세 진실을 알 수 있으니까.


현대자동차 소나타 광고가 인기를 끌었다. ‘자동차에 감성을 더한다는 카피가 거슬리지만, 영상의 완성도가 높아 꽤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운명을 예감한 것일까. 물이 차 안으로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다른 차종이나 현대자동차의 주력인 신형 산타페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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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르게 무상 수리를 발표하고 대처했음에도 품질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트렁크 누수를 넘어 실내에도 물이 유입되는가 하면 실리콘으로 대충 마무리한 엉터리 무상 수리가 도마에 올랐다.

 

현기차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 누군가 트위터에 올린 촌철살인 트윗이다.

 

현대자동차의 자국민 홀대는 상식이 된 지 오래다. 많은 사람이 자동차의 성능부터 가격, A/S까지 수출용 차에 비해 손해를 보고 있음을 안다. 게다가 최근 들었던 현대자동차 직원의 말은 충격을 더했다. “우린 한국 시장보다 글로벌을 지향한다.” 엉터리 무상수리는 바로 이런 마인드에서 시작됐다.


다시 광고로 돌아가 보자.

 

현대차의 올해 키워드는 감성이다. ‘감성 마케팅이라는 것은 제품의 수준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때 시도된다. 그리고 일류 제품의 영역이기도 하다. 속도 논쟁에서 벗어나 사람을 이야기했던 SK텔레콤이 그랬다. 그러나 현대차의 품질과 기술, 마인드는 아직 그 반열에 올라서지 못했다. 다운사이징, 고연비, 하이브리드 등의 기술은 아직 세계 탑클래스와 거리가 있다. 그런데 다짜고짜 감성을 주입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우리 국민이 주입식에 약한 것은 사실이다. 매체만 충분히 점령하고 자주 노출되면 광고와 제품에 정드는 민족은 맞다. 그러나 하나둘 제품과 광고의 인지 부조화를 경험하면 그 결과는 돌이키기 힘들다. 제품에 실망했는데 광고가 제아무리 감동적이라 한들 신뢰하겠는가.

 

기계는 완벽할 수 없다. 특히 자동차는 출시 후 얼마 동안은 수많은 오류를 뱉어낸다. 어떤 차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때의 대처가 자동차 회사의 수준과 성패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 순간 차주의 충성도와 자부심이 배가되며 좋은 경험은 광고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고 재구매를 유도한다.

 

현대자동차는 그 고리를 스스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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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C. 커닝햄의 강무전습소)

 

제품과 광고의 인지 부조화결국 소나타의 아름다운 감성 광고는 공허해지고 말았다.


서러워하지 말라. 대한민국 국민이 현기차에 보내준 사랑을 기억하라. 그리고 경고한다. 수입차 많이 싸졌다. 연비 좋다. 스타일 굿이다.


추신 : PYL 팔고 싶으면 현대 엠블럼을 지워라. 'H'는 프리미엄의 상징이 아니다.



광고의 이면잘 씹어 소화하세요.

- 광고 씹어주는 남자 -

 

 


씨블 광고 2






소주 생각나는 아웃도어, 마운티아 광고


큰 웃음 주신다. 회장님에 의한, 회장님을 위한, 회장님의 광고대행사 농부컴의 역작! 케이2(아이더)와 노스페이스, 코오롱이 갈라 먹고 남은 시장에서 노스케이프, 마운티아, 머렐, 블랙야크, 라푸마, 레드페이스, 파코라반, 밀레...(씨바 졸라 많네.등이 각축이다그 와중에 블랙야크 사장님께서 방귀 좀 뀌시는지 공항 용역 직원을 폭행해 공분을 사시었다. 비행기를 놓쳐서 화가 난 게 아니다. 미인 대회 출전한 미녀들을 못 봐서 화가 난 거다. 그 솔직한 마초적 본능의 표출!


각설하고 다시 마운티아.


코러스의 열창에 소주와 매운탕이 생각나는 건 나 뿐일까. 농부컴의 의도가 수꼴 어르신들이 60년대 보던 소주광고 향수를 일깨워 실버시장을 개척하려는 꼼수였다면 옴팡지게 손바닥 땀나도록 박수치겠다. 이 전략이 성공하면 어벙이연합 할배들과 군복코스프레 극우 할배들이 마운티아 자켓을 입고 나설 수도 있겠다. 박근혜 정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이 절실하다.


주원의 노래솜씨야 공인된 터. 도대체 이런 만행을 저지른 저의가 뭘까. 역시 회장님일까? 두 분 회장님의 질펀한 회식 자리에서 튀어나온 예언력 돋는 심진송 급 무속 크리에이티비티가 노래로 발현, 모든 걱정 잊게 해주는 소주 한 모금의 효과를 아웃도어에 덧댄 것은 아닐까이것은 마치 소원을 말해봐군무에 맞춰 장윤정이 노래하는 형국이다. 물론 엄청난 임팩트는 부인할 수 없다. 짜치지만 잊을 수 없을 만큼 브랜드 연상 효과가 뛰어나다그러나 설마 마운티아마운티아 노래를 흥얼거리며 매장에서 지갑을 열 젊은 층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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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의 지갑을 열 기대를 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아닐거야...


난 마운티아를 국내 최초 트롯풍토속향토아웃도어로 명명한다산 정상에 오르면 경치보다 막걸리를 먼저 찾고 하산 길에 돌부리에 미끄러지면서도 알콜이 주는 스릴에 전율하며 기분 좋게 2차를 상상하는 알콜릭에게 마운티아를 추천한다술기운에 겨우 전철에 올라 노약자석에서 마음껏 노래하시기를마운티아~모든 걱정 잊고~마운티아~ 세상속으로~


비록 현역은 못 갔으나 현역의 힘을 능가하는 지하철 공익과의 어깨동무. 기대되지 않는가


이름은 확실히 알렸으니 이제 고급감을 줘 볼까? 라고 생각할까나아서라. 짙은 향수의 중독Song이 온 산하를 꽤 오래 맴돌 테니.



광고의 이면잘 씹어 소화하세요.

- 광고 씹어주는 남자 -


 

 

 

씨블 광고 3






갤럭시노트3의 구라 성능 검사, 당황하셨쎄요? 


노래 한 곡에 기대어 매체 융단 폭격에 나선 갤노3삼성의 생계형 임원들이 족쇄처럼 손목에 달고 다닌다는 기어의 입소문이 퍼지기도 전에 삼성은 결국, 뻥튀기 성능 검사 결과로 셀프 엿을 처 드셨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벌써 망해버린 세계 1등 기업 브랜드 애플의 아이폰5s가 국내에 출시되기 전에 무리수를 두다가 일을 망친 것이다.


영리해진 소비자를 속이기엔 삼성의 영악함이 부족하다. 삼성 돈을 먹은 기자들의 PR 기사는 조롱거리가 된 지 오래이며 나 같은 비주류에게 씹힐 만큼 그들의 광고도 밑천이 다 드러났다. 그러나 배운 척 똑똑한 척하면서도 박근혜를 찍었다며 목소리 높이는 바보들이 있는 것처럼, 갤럭시노트3의 할부 원금을 몇 년간 꼬박꼬박 갚아가며 호갱이 될 국민은 널렸다.


우리 집엔 삼성 제품이 단 하나도 없다. 물론 컴퓨터나 통신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은 예외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도 안 간다. 고로 난 삼성을 씹을 자격이 있다.


자칭 '또 하나의 가족'이며 '국민 기업'이라는 삼성과 현기차가 수출용과 내수용을 가격과 품질에서 차별하며 자국민을 우롱하는 건 왜일까. 그리고 온갖 매체를 동원해 거짓 PR을 일삼는 건 무슨 이유일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들은 이미 다국적기업이 된 지 오래다. 삼성의 경우 50%의 주주가 외국인이다. 본사를 뉴욕으로 옮긴다고 한들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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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8일 오후 3시 현재 삼성전자 주식 현황


그런데 왜, 굳이 이 땅에 짱박혀 국민기업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세금이 싸다. 해 먹을 게 많다. 비싸게 팔아도 산다. 웬만하면 속는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호구'인 셈이다. 위기 때마다 삼성은 본사를 옮긴다는 둥, 해외 투자를 늘리겠다는 둥 정부를 위협한다. 좆뻥.


갤럭시노트3의 구라 성능 검사는 자국민 호구 만들기 정책의 연장선이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인데 운 나쁘게 걸린거다길어야 며칠, 이르면 오늘 몽땅 사라질 이슈다. 판매량이 확 줄어들까? 천만에! 광고 BGM을 떠올리며 이미지를 상상하며 자신을 투사하는 선량한 국민의 성스러운 소비 물결이 바다를 이룰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TV CF 사이트에 올라간 갤럭시노트3 광고엔 제기랄(제일기획댓글알바단)의 찬양 댓글이 넘치고 간지와 뽀대로 포장된 광고가 최고인 양 추앙하는 일부 광고 지망생의 부러운 글들이 뒤를 받칠 것이다. 운 좋은 몇을 제외하고 생활자일 뿐인 광고인과 광고업에 대한 환상을 품고, 유명 CD를 교주처럼 숭상하며(김홍탁 CD의 강연 포스터를 본 적 있는가? 그 천박하고 유치 찬란한 교주 코스프레) 줏대 없이 흔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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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고의 속을 들여다 보자. 제품을 파는 이들의 속내를 끄집어내 비판적으로 바라보자. 거짓으로 포장하는 힘 있는 그들에게 대항할 방법은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이다. 왜곡된 정보를 비판 없이 습득하고 잘못된 판단과 소비를 한다면 우리가 맞이하게 될 환경은 낡은 독재와 독점 시장밖에 없다.


삐딱해지자. 그래야 자본과 권력 때문에 흐려지고 휘어진 우리의 정신이 바로 설 수 있다저항하지 않으면 잘못된 과거를 아련한 추억으로 받아들여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박근혜 정권이 그 증거다.



광고의 이면잘 씹어 소화하세요.

- 광고 씹어주는 남자 -






독투불패 광씹남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