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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22. 금요일

카페팀장 쿤











아침드라마였다. 딱 봐도 졸라 못되게 생긴 시어머니와 딱 봐도 졸라 착하게 생긴 며느리가 사우나 안에서 수건만 두르고 마주 앉아 있는 장면. 조그만 더 돌리면 시어머니는 자기 뇌가 보일 정도로 돌아간 안구로 며느리를 째려보며 생각한다. '아 저년은 재수없게 속살도 고와'


그렇다. 속살 고운 건 누가 봐도 부럽다. 예쁘잖아.


지난 기사에 '딴지카페 성형수술 Before & After'를 공개했다. 긴장 타시라. 이번엔 속살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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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시 무어시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위 커피머신계의 람보르기니라고 불리는 '라마르조꼬 삼구 커피머신'(쿠션 돌리는 삼구 아니다). 카페요원들 중 삼청동에 있는 유명한 커피숍 출신 요원이 딴지카페 근무를 시작한 후 이전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서로 일하는 곳 자랑질을 하는 이전 동료들의 대화를 어린 백셩을 바라보는 세종대왕의 표정으로 관망하다가 나즈막히 '너네 라마르조꼬 삼구로 샷 뽑아봤어?'라고 한 마디 던져 대화를 마무리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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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이 맛있어 보인다고 입대고 마시고 그러면 클남.

 



#2.

 

한 때 카페 전 요원들의 목소리가 기관지염 된통 걸린 박완규 목소리 같았었다. 이유인 즉슨, 손님에게 나갈 음료를 드리기 위해 손님을 목놓아 불러야했던 것. 그뿐인가. 지난 달 대망의 마지막 상담을 마친 강신주 박사님의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일층을 꽉 채우고 이층 계단까지 올라가 기다려야했던 손님들도 멘붕. 그 와중에 음료 나갈때마다 아이유 삼단고음을 내야했던 요원들도 멘붕. 그야말로 멘붕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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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젠 지하 벙커 화장실에서도 강렬한 진동으로 존재감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진동벨이 손님과 요원들과의 메신저 역할을 함으로써 카페에 평화가 찾아왔다. 이것이 어떻게 이룬 평화냐면 딴지 전 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한 푼, 두 푼 모아서 얻은 졸라 비싼 평화이다. 그래 비싸단 얘기다. 그러니까 진동벨 가지고 귀가하지 마시라. 어차피 벙커에 살지 않는 이상 집에서 안 울릴 뿐더러, 딱히 써 먹을 때도 없다.




#3. 


케잌과 샌드위치가 올라가 있던 동그란 접시를 기억하는가. 물론 동그란 접시가 뭐 어떻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 문제는 없다. 하지만 간지도 없었다. 그리하여 진격의 딴지카페 요원들 일곱시 방향 남대문 그릇 상가 본진 어택하여 결국 찾아낸 간지 사각접시. 무려 'BUNKER1'이라고 프린팅도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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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속살을 너무 많이 보여줬더니 살짜기 부끄러운 관계로 이제 그만 보여주도록 하겠다. 더 보여주면 19금일듯. 나머지 속살이 궁금하시면 직접와서 보시라. 다음 주부터는 메뉴 소개를 빙자한 요원들 소개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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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마음은 이미 이 곳을 향하고 있다. 아님 말구...

 












카페팀장 쿤


편집 : 너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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