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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28. 목요일

멀더요원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여건상 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역량이 안되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곳은 과거 프랑스, 벨기에, 영국 등 여러 유럽국가의 식민지였던 경우가 많은데, 2차 대전 이후 자의든, 타의든, 어쩌다가든  결국독립을 하게되었다.

 


차량통행의 경우, 영국 식민지였던 국가는 영국처럼 좌측통행을, 프랑스 등 우측통행을 하는 국가의 식민지였던 국가는 우측통행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저개발 국가를 다니다 보면 영국식민지 계열에서는 일본산 중고차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물론, 차량 운전석의 위치 말고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거나 많이 보인다.


아프리카 대륙의 일부 지역과 중동 지역에는,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생겨난 반군들이 좀 많은 편이다.(어디, 핑계 없는 무덤이 있나. 다들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 그게 옳든 그르든, 여기선 그 얘기 하지말자)



영화같은데서 보면 이 반군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도 주로 일제차량, 특히 '도요타'의 픽업트럭인 경우가 많다. 반군들이 돈이 있어서 번듯한 군 장비를 갖추고, 뭐 그럴리는 없잖아.


2010년 10월 미국의 주간지 '뉴스위크'에는 '왜 반군들은 도요타 하이럭스를 좋아할까?(Why Rebel Groups Love the Toyota Hilux)'라는 제목의 기사가 난 적이 있다.


newsweek.jpg 

참고:'도요타 하이럭스는 자동차계의 AK-47이다' (It’s the vehicular equivalent of the AK-47)

<뉴스위크> 


뭐, 시간되는 잉여들은 한번 읽어보도록 하고.


저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도요타 하이럭스'는 원래 레져용으로 오프로드에 아주 적합하도록 개발되었는데 그 내구성, 기동성 등의 성능이 

매우 탁월할 뿐만 아니라, 널리 보급되어 있어 부품을 구하기 쉽고, 그래서 정비가 쉽기 때문에 아프리카나 중동지역에서 반군들이 선호하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이 차량은 '캘리버50'과 같은 화기를 탑재할 수도 있고 험한 지형으로 병력을 수송하기에 매우 용이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전쟁지역에서 '경기병(light cavalry)' 역할을 하는데 일부 '미군 특수부대'도 어떤 특별한 경우에는 무겁고 비싼 '험비'보다 '도요타 하이럭스'를 활용하기도 한단다.


사실 도요타 하이럭스 말고, 도요타 랜드크루저도 있고. 하여간 도요타의 픽업트럭이 위에서 언급한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인해 반군들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부대가 선호하는 차량인 것은 분명하다.


제목 없음 5.jpg 

각종 반군들이 그렇고 <링크>



1.jpg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의 일부 미군들도 사용한단다. <링크>


최근에는 중국산 픽업트럭이 적당한 성능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인해 도요타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도 하는데...


어쨌거나, 전세계의 많은 분쟁지역에서 '레져용으로 개발된 4륜구동 픽업트럭'이 무겁고 비싼 군용트럭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세계적 트렌드가 있는 모양이다.


최근, 대한민국의 5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산업'이 이런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린 영원히 2등국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도 이런 것 하나쯤은 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캡처4.JPG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를 받고 긴급 출동한 군인들


기아모터스의 1톤 봉고 트럭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대한민국 국군의 특수 병력을 짐칸에 가득 싣고 등장해 주셨다. 허허. 뭐... 좋구만. 글로발 트렌드. ㅆㅂ


만약, 폭발물을 제거하겠다고 나타난 병사들이 김장철 배추 밭떼기 하러 가는 인부들처럼 보였다면, 아마 날씨 탓일게다. 뭐, 폭탄만 잘 제거하면 됐지, 말을 타고 오든, 개를 타고 오든, 뭘 타고 오든 그게 무슨 문제겠냐만.


저 차가 아무리 봐도 자동차강국 대한민국에서, 어떤 전투현장에서든 임무를 수행하기에 최고로 적합하도록 제작한, 그런 차량으로 보이지는 않어... 니들... 우리 세금 다 어따 썼냐? 우리 군인들이 아프리카 반군이냐? 국방비는 다 떡 사먹었냐?  이래서 부모, 형제가... ㅆㅂ 니들을 믿고 단잠을 이루겠냐, 악몽을 꾸겠냐? 니들 진짜 이럴래?




추가

저런 식이라면, 다음지도에서 찍으니까 과천에서 명동성당까지 택시비 16,500원이더라. 앞으로는 그냥 택시타라.









멀더요원


편집 : 나이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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