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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03. 화요일

한동원






개봉일 12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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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12월을 맞이하여 1년 묵은 피로를 해장하는 데는 워킹 타이틀社의 로맨틱 코메디만한 것도 없는데다가, 그것도 리처드 커티스(<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각본, <러브 액츄얼리>각본/연출)의 작품이라는 강점까지 더하여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당 영화는, 그러나 로맨틱 코메디도 아니었고, 크리스마스 겨냥무비도 아니었고(원산지인 영국에서는 9월 4일 개봉), 늘 그렇듯 주인공들의 삶에는 현실의 구질구질한 때 전혀 묻어있지 않았다만, 뭐, 그럼 좀 어때, 이 정도 즐거움에 이 정도 훈훈함에 이 정도 위안이라면.






< 어바웃 타임 >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1140원



'시간여행자의 연애'라는, 흔하다면 흔한 설정을 과연 어떻게 요리해 갈 것인가에 대한 흥미 : 50원


이를 너무 거하지도 경박하지도 않게 풀어나가는 균형감 : 100원


초반의 귀여운 연애 코메디들 : 80원


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시간여행 컨셉을 시간과 인생에 대한 성찰까지 끌고 감 : 100원


이를 위해 설정된 '시간여행 세부규칙'의 적절함 및 재치 : 80원


연애 할 때 써먹기 좋을, 몇몇 재치 있고도 풋풋한 장면들 : 70원


고루 적절한 캐스팅 및 연기 : 100원


야단스럽지 않게 매력적인 캐릭터들 : 70원


과시적이지 않은 트렌디함 : 50원


소박하고도 세련된 의상 및 세트 : 50원


역시나 좋은 OST(특히 벤 폴즈의 'The Lukiest'의 활용) : 50원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아기자기한 영국적 풍광 : 70원


그리고 영국식 유머감각 : 50원


이 모두로 인해 빚어지는 따뜻함 : 120원


그리고 일상에 대한 부드러운 위안 : 100원



인하



-520원



주최측 광고와는 달리 일반적인 로맨틱 코메디 아님 : -80원


사실 '로맨틱'보다는 인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 -0원


하지만 인생에 대한 성찰이기엔, 일상의 얼룩이 너무 말끔히 제거되어 있음 : -150원


하여, 영화가 남기는 감흥은 상영 종료 1분 내로 휘발 : -120원


실질적 주인공인 남우주연(돔놀 글리슨)의 높지 않은 지명도로 인해, 정 붙이는 데 다소의 시간 소요 : -50원


물론 그 자체를 위한 본격 SF영화는 아니다만, 그래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는 없는 시간여행 및 그 규칙들의 일관성 : -50원


세련되었으나, 다소 뜬금없이 느껴질 수도 있는 엔딩 : -20원


2시간 3분의 상영시간은 다소 길게 느껴짐 : -5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1140원 - 520원 = 86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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