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기록]여왕의 일기

2014-01-02 16:58

작은글씨이미지
큰글씨이미지
히야신스님 추천8 비추천-2

2014. 01. 02. 목요일

히야신스님











태평성대 밝고 거룩한 시대

천하 태평 여왕님의 덕

여왕님이시여

이로써 늘 인생에 말씀 안 하시어도

이로써 늘 인생에 말씀 안 하시어도

삼재와 팔난이 단번에 없어지시도다

아아, 여왕의 모습이여, 여왕의 모습이여.


Bc4q3CzCAAAmLHJ.jpg


- 티비 북조선, 여왕님의 치세를 평하며-





여왕의 일기



2050년 12월31일


위대한 지도자 박그네 여왕의 일기가 발견되어 일부를 공개한다. 네오유신시대를 연 여왕으로 우리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네여왕. 그녀는  오늘날의 신분질서를 확립하여 나라의 기틀을 잡았다. 왕족, 노동귀족, 천민의 3 신분으로 이뤄진 신분질서를 개혁하여 오늘날의 왕족, 천민의 2 신분제도를 확립하였다.



30000305873.jpg



당시에는 서구식의 민주주의가 좋다는  편견이 있었다. 독자들은 이 일기에서 민주주의라는 당시의 사회적 미신과 편견을 부숴나가는 의지 굳은 여성을 만날수 있다. 이 일기가 주로 다루고 있는 2013년, 그네 여왕은 아직 부왕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공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정한 여왕으로 거듭났는지 그 단면을 엿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제 그 위대한 탄생의 과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홍성담 바리깡 스타일.jpg  

<홍성담作_우리는 유신스타일!>



근혜 1년(2013년) 12월30일


아바마마,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법과 원칙 앞에  불순한 무리들이 백기 투항한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불충한 무리들이 저와 아바마마를 욕보이더니 이제는 그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그들의 명분은 철도노조 지지, 민영화 반대라고 하지만, 그 내용은 대통령 퇴진 운동입니다. 대통령 퇴진 운동은 곧 국가전복 시도 아니겠습니까. 이렇듯 파업 뒤에는 늘 종북세력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득표차이가  100만표 이상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신경도 안쓰는 트위터에 힘을 좀 썼다고 한들, 대세에 무슨 영향이 있었겠습니까. 대다수 국민들이 저를 지지하는 것이 명확한데, 설령 투표함이 몇개 바뀌었다고 한들 또 어떻습니까. 광우병 때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괴담을 퍼트리는 배후의 극소수 불순 세력들이 국민들을 속이고 선동한 결과, 정부가 거의 마비되는 지경까지 갔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난번 민주노총에 약간(?) 무리를 하며 진입을 언질한 이유는 본보기를 보여주려는 목적입니다. 불충하고 불순한 무리들이 버젓이 활보 하고 있는데 그냥 내버려 둘수야 없지 않습니까? 압도적인 수의 군사를 보내어 기를 죽이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3.JPG



일반 백성들은 6.25가 끝난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6.25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잠시 휴전 중일 뿐입니다. 백성들에게도 이 점을 한번쯤은 일깨워 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관들은 진입 결정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한다.



근혜1년 12월


daum_net_20120919_045340.gif


한겨울인데도 철도노조 지도부가 시끄럽게 울어대자 여왕께서 군사 5천을 보내어 정동에 숨어있는 불충한 무리들을 쳤다. 무슨 마약 하셨길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냐는 신하들의 질문에 "그들이 있는 정동이란 곳은 동쪽이요, 동쪽은 해뜨는 붉은색이 상징이다. 붉은색이란 곧 빨갱이를 의미하니, 그들이 종북세력이란 것을 알수 있었다."라고 대답하여 신하들이 모두 탄복을 금치 못하였다.



통치자는 때로는 단호박처럼 단호해야 한다고 아바마마는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러가지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을 어떻게 하면 잘살게 하느냐'는 생각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민주주의니, 헌법이니, 형사소송법이니, 절차니 뭐니 해도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외에는 다 번뇌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많은 생각을 안 하려고 합니다.


어리석은 무리들은 커피믹스 가지러 들어갔느냐 비웃으면서 민주노총 진입작전을 실패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이번 작전은 성공이며, 그것도 대성공입니다. 애초의 목적이 지도부 검거가 아니라 불충한 무리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면, 형사소송법이고 헌법이고 상관 안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들은 도대체 언제쯤 되어야 우리가 헌법 위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될까요.



20121207-001.jpg



한국은 독재를 해야하는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이게 다 국민 잘 살자고 하는 것이니, 국민들도 언제가는 이해해 줄 것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비정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단 이기주의를 척결하고, 상황을 왜곡하는 세력들을 박멸하고, 국정원을 개혁... 아 참 이건 아니지.


아무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국민들을 잘살게 하려는 유신헌법의 큰 뜻을 이해 못하고 이게 무슨 헌법이냐, 독재하자는 것이지라며 울분을 터뜨렸던 김재규 그 사람이 또 다시 원망스러워집니다.


새해 마지막날 아바마마를 그리며...



htm_201212304103920102011.jpg





히야신스님

트위터 : @Krowzerthe2nd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