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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03. 금요일

Ath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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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것이 고작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밥을 해 먹이고 싶지만 삶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니 만나는 날이라도 정성들여 밥을 해 먹여야 한다.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을 제외하곤 한번도 밖에 나가 밥을 먹지 않았다. 밥에 김치만 내 주더라도, 라면에 밥을 말아 먹이더라도, 밥만은 내 손으로 지어 먹이겠다고 다짐했었다.


리스마스가 가까워왔지만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맥주나 몇 캔 까서 마시고, 혼자서 영화나 보는 휴일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5일 전에 크리스마스 파뤼를 하자는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자마자 머릿속에서 식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우선 떠오른 것은 따끈한 크림스튜였다. 심야식당에 나왔던 '치킨크림스튜'가 그려진 것은 날씨 때문이겠지. 따끈한 크림스튜 국물에 빵을 찍어 먹으면 좋을 것 같아 소금과 버터만 조금 넣은 빵을 구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스튜의 느끼함을 진정시킬, 느끼하지 않은 해물스파게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와 양배추로 담은 피클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입안을 말끔하게 닦아내 줄 것 같아 피클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샐러드는 가볍고 향긋한 것이 좋을 것 같아 유자와 레몬즙으로 만든 드레싱을 끼얹은 토마토 샐러드가 떠올랐다.


다음 날 메뉴를 적고 장을 보러 시장에 나갔다. 무와 양배추가 값도 저렴하고 단단하고 묵직했다. 피클을 담기에 제격이었다.


홍합은 진주담치에 비해 몸값이 몇십 배는 더 나갔지만 두 개만 있으면 충분할 테니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전복과 가리비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작은 전복을 선택하느니 실한 가리비가 좋을 것 같아 가리비를 선택했다. 


살오징어가 눈에 들긴 했지만 두툼하게 씹히는 식감은 역시 갑오징어. 갑오징어 철이 아니라 신선도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볶음요리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갑오징어를 선택했다.


왕새우가 눈에 들어 충동적으로 두 마리를 손에 들었고 고등어가 신선해 고등어도 한 마리 사들었다. 왕새우와 고등어는 어떻게 요리할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는 것들인데...


은 토막친 닭도리탕용으로 구입했고 감자와 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나머지 재료는 모두 집에 있으니 집에가 요리를 준비하자!!



그녀가 오려면 3일이 남았다. 3일 전에는 준비해야하는 요리들이 있다.


우선 닭을 염지해야한다. 닭을 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냈다. 물기가 빠진 닭에 마늘을 넉넉히 다져 넣고 생강즙을 약간 넣었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통후추를 갈아 넣고 마조람을 조금 넣고 올리브유를 조금 넣어 향을 더한 뒤 버무려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켰다.


3일 후면 향신료와 소금이 살 속으로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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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밑간해 두고 피클을 만들었다. 당근, 오이, 호박, 가지, 고추등 대부분의 단단한 야채가 피클이 되지만 무와 양배추로 만든 피클이 가장 맛이 좋다. 무와 양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브로콜리 대의 껍질을 벗겨 함께 피클을 담기로 했다.


야채를 손질해 통에 담고 피클쥬스를 만들었다. 물 ,식초, 설탕의 비율을 1.5:1:1로하고 레몬즙을 2T 넣어 향을 더했다. 무와 양배추의 양이 많아 피클링스파이스를 3T정도 넣어 향을 강하게 했다. 이것을 끓여 90도까지 식힌 후에 통에 담긴 야채에 쏟아 부었다.


사흘 후면 새콤달콤 아삭하고 향긋한 피클이 되어 있을 것이다. 피클도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켰다.


홍합은 껍질을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두고, 가리비는 D-day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새우는 등에 이쑤시개를 넣어 내장을 빼내고 몸통의 껍질만 벗겨낸 뒤 등에 칼집을 넣어 살을 벌리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해 두었다.


고등어는 포를 뜨고 핀셋으로 잔가시를 제거한 뒤 적미소에 재어 놓았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집에 적미소가 있다는 게 생각나 미소구이를 한 고등어를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새우는 손질을 하긴 했지만 그때까지 어떻게 요리를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았었다.


재료 손질을 마치고 밤이 되었을 때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크림스튜를 준비한다고 했더니 우유가 들어간 크림소스종류는 먹지 못한다고 했다. 걱정 마시라.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조리방법이 있는 재료가 닭일 테니... 크림스튜에서 곧장 폴로 아 라 쎄르베짜 pollo a la cerveza로 메뉴를 변경했다.



그녀가 오기 하루 전.


폴로 아 라 쎄르베짜는 맥주로 끓인 치킨스튜다. 맥주 두 캔을 사들고 집에 왔다. 한 캔은 까 마시고 나머지 한 캔은 다음날 요리에 사용하려고 아껴두었다.


하루 전이니 빵 반죽을 해야 한다. 강력분에 버터와 소금을 넣고 송명섭 막걸리를 넣어 반죽했다. 송명섭 막걸리를 먹다 남긴 것이 있었는데 이스트를 대신해 밀가루를 발효시켜 줄 것으로 믿었다. 30분간 치대느라 팔뚝이 빠질 것 같았지만 맛있는 빵을 그녀에게 먹일 수 있다면 이깟 팔뚝 빠져도 그만. 막걸리로 발효시킨 것은 처음이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하룻밤 재워 두니 발효는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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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 부풀어오른 빵 반죽을 만지는 기분은 언제나...음...뭐랄까...흐뭇?? 그래 흐뭇하다. 눈 감고 만지면... 영락없다.


오우~~


부풀어오른 반죽을 다시 치대 공기를 빼고 밀대로 미는데 번뜩 새우가 떠올랐다. 아하!! 빵에 새우를 넣으면 좋겠군. 밀대로 얇게 민 빵 반죽에 치즈와 새우를 올리고 돌돌말았더니 근사한 빵이 될 것만 같았다. 나머지 반죽은 두툼하게 밀대로 밀고, 오무려 스튜에 찍어먹을 빵을 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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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곧 그녀가 온다.


요리를 시작하자.


우선 스튜를 만들어야 한다. 버터를 두른 팬에 닭을 노릇노릇하게 굽고 그 옆 솥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넣고 큼지막하게 썬 양파와 당근을 볶는다. 닭이 구워지는 냄새와 양파가 볶아지는 냄새가 집안 가득 고소하게 퍼져나간다. 양파 볶는 냄새는 언제나 식욕을 자극한다. 노릇하게 구워진 닭을 양파가 볶아지는 솥에 넣고 거기에 맥주 한 캔을 들이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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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알콜은 닭의 마지막 잡내를 품에 안고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닭비린내가 잠깐 훅 하고 코를 스친다.

옳거니. 이제 닭에는 고소한 향기만 남겠구나. 끓는 스튜를 약한 불에 올리고 1시간 정도 끓여주면 걸죽하고 진한 국물맛을 내는 pollo a la cerveza로 거듭날 것이다.



스튜에 올릴 감자를 굽자.


감자를 껍질째 8등분 해 소금과 후추 올리브유를 끼얹어 버무려 예열된 오븐에 넣고 굽기만 하면 된다. 감자를 굽는 오븐에, 미소에 재워 뒀던 고등어도 올려 함께 구웠다. 고등어를 된장에 재워 뒀더니 색이 노릇노릇해졌다. 고등어가 구워지면 미소가 타면서 내는 고소한 향기와 짭쪼롬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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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서 감자와 고등어가 익는 동안 샐러드를 준비했다. 


양파를 얇게 썰어 차가운 물에 띄우고 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두었다. 송이버섯 하나가 남아 있어 마른 팬에 구워냈다. 먹을 때 그 은은한 향이 입안에 오랫동안 남았었다. 고수잎을 잘게 다져 토마토와 함께 버무리면 모든 음식의 맛이 한결 깊어지고 살아날 것이다.


드레싱은 노부마츠히사의 세비체소스를 응용했다. 레몬즙과 유자즙을 2:1로 하고 간장 1t 마늘, 생강즙 약간과 후춧가루를 넣고 단 맛을 더하기 위해 꿀 1t를 넣었다. 유자 껍질이 신선해 저며 넣었더니 스튜를 끓이며 느끼해진 후각을 상큼한 유자향이 살려주는 듯 했다. 새콤하고 달콤한 맛에 약간은 짭쪼롬한 맛이 잘 어우러졌는데 부드러운 맛이 없는 것 같아 올리브유를 약간 넣어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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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고등어가 모두 구워졌다.


오븐에 빵반죽을 넣고 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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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


파스타를 준비하자. 파스타 면과 푸실리를 끓는 물에 삶아 건진 뒤 올리브유에 볶아 두었다.


가리비와 홍합은 청주로 끓여 냈다. 비린내와 군둥내가 심한 홍합은 술로 찜을 하면 그 냄새를 잡을 수 있다. 술찜을 한 홍합과 가리비 살은 발라두고 오징어를 기름에 볶으며 다진 마늘과 청주를 부어 비린내를 잡았다. 거기에 홍합과 가리비를 함께 넣고 볶았다. 신선한 바다향이 코에 앵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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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구워졌고 스튜도 완성이 되었다. 파스타는 면과 함께 볶아내면 된다. 새우가 들어간 빵이 보기에 무척이나 흐뭇하다.

  

이제 그녀가 올 시간이다. 그녀는 손에 믓진 샴페인 한 병과 와인잔 두 개를 들고 나타났다. 


이쁜 것...


이제 상을 차리자. 상을 차리는 동안 그녀는 감자도 맛보고 스튜국물도 찍어 먹어 본다. 


이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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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를 그릇에 담고 굵게 간 후추를 뿌리고 구운 감자를 스튜위에 올렸다. 샐러드는 드레싱과 함께 버무려 그릇에 담고, 고등어는 따로 접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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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을 접시에 담아내고 빵은 잘라 접시에 담아냈다.


파스타 면을 볶은 해물에 넣고 함께 볶아 접시에 담고 조개껍데기에 홍합과 가리비를 올렸다. 그 위에 파슬리가루를 조금 뿌리고 구운 새우빵을 올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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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페인 마개가 열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펑!!


달지 않고 쌉쌀한 샴페인 맛이 식욕을 고취시키고 몇 잔 더 마시니 성욕도 고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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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요리 편 베타테스트였슴다. 

재미지면 계속하고 반응 서늘하고 돌 날라오는 것 같으면 관 두고??? 응??






BONUS - 레시피



기본재료

 

맑은향신즙 : 마늘:무:배:양파:생강-1:1:1:1:0.1

물과함께 걸죽하게 갈아서 면포에 놓고 맑게 짜낸 즙. 깨끗한 요리에 사용.

 

탁한향신즙 : 마늘:무:배:양파:생강-1:1:1:1:0.1

물과 함께 걸죽하게 갈아서 그대로 사용. 탁한 요리나 진한 국물을 내는 요리에 사용.

 

뱀빨

 

향신즙은 만들기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모든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국, 찌개, 나물, 볶음... 어디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재료다. 날 잡고 믹서기를 돌리시라. 후회 안한다.

 

 

치킨스튜 (pollo a la cerveza) (4~5인분)


닭 1kg 1마리

양파 2개

당근 1개

감자 1개

브로콜리

대파 1뿌리

맥주 1캔

탁한향신즙 2T

올리브유

마조람

후추

소금


핏물을 뺀 닭에 탁한 향신즙 2T, 후추, 소금, 마조람, 올리브유를 넣어 버무려 3일간 재워 둔다. 양파와 당근은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 솥에 노릇하게 볶아주고 닭은 버터를 두른 팬에 구워준다. 닭이 노릇하게 익으면(속까지 익지 않아도 좋다) 양파와 당근이 볶아지고 있는 솥에 넣고 뒤적여 준다.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내 찬물에 식혀 둔다. 맥주 한 캔을 모두 넣고 뭉근한 불에 1시간 끓여 국물이 졸아들기를 기다린다. 국물이 졸아들면 다진 대파와 데친 브로콜리를 넣고 저어준다.

 

감자는 껍질째 잘라 소금, 후추, 올리브유를 넣고 굴려 오븐에 구워준다. 파의 매운향이 사라지면 그릇에 담고 굵게 간 후추를 뿌려준다. 그 위에 구운감자를 올린다.

 

뱀빨

 

모든 스튜는 기본적으로 볶음탕과 조리방법이 비슷하다. 어떤 재료가 들어가냐의 문제이지 그 조리 방식이 비슷하다는 얘기.

 

조까. 말이 좋아 폴로 아 라 쎄르베짜지 맥주로 끓인 찜닭이다. 감자 구울 오븐이 없다면 그냥 닭볶음탕 하듯 깎아 넣으면 그만이다. 좋아하는 다른 야채를 넣어도 좋고 당면을 불려 넣어도 좋지 않겠나?

 

마조람이 없다면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도 매콤하고 개운하게 먹을 수 있다. 향신즙 만들기 귀찮으면 그냥 마늘과 생강을 다져 넣으시라. 염지를 할 때 월계수 잎 몇 장을 넣어도 닭 비린내 잡을 수 있다. 닭 비린내는 닭이 얼마나 신선하냐가 최대 관건이고 다음은 핏물을 얼마나 잘 뺐느냐다. 핏물만 잘 빼도 닭 비린내의 절반이 날아간다.

 

다들 식성과 상황에 맞게 폴로 아 라 쎄르베짜를 즐기시길...^^



유자드레싱 샐러드

 

방울토마토 10개

양파 1/2개

고수잎 4줄기

유자드레싱

유자 1개(유자 알맹이는 모두 즙을 내고 껍질 1/3을 저민다.)

레몬즙 2T

간장 1t

꿀 1t

포도씨오일 1t

맑은 향신즙 1T

 

볼에 넣고 잘 저어준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양파는 얇게 채를 썬다. 채 썬 양파는 차가운 물에 20분간 담가 매웃맛을 제거한다. 고수잎은 잘게 다지고 몇 가닥만 남겨둔다. 커다란 볼에 모든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준다.


뱀빨


샐러드는 무조건 니 꼴리는 대로다. 유자를 포인트로 잡았으면 거기에 유자에 어울리는 맛이 무엇일까 맛을 그려보며 만들면 된다. 샐러드는 중량감 있는 메인음식의 풍미를 살리고 무거워진 입을 가볍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어떤 식으로든 횽들의 주댕이가 가벼워질 것 같은 재료를 선정해 샐러드를 만들면 그만이다. 메인이 날아갈 것 같이 가볍다 싶으면 마요네즈나 버터를 잔뜩 넣고 샐러드를 만들면 된다. 치즈를 듬뿍 올려도 중량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식사에서 구운 고등어를 잘게 쪼개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짭쪼롬, 고소, 새콤 달콤, 약간의 비린 맛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메인 요리의 중량감을 잘 분산시켜 줬다.

 

선택은 언제나 좌지와 우지. 바른자세. 니 꼴리는 대로.



미소에 재운 고등어구이

 

미소 2국자

고등어 필레 2장

향신즙 약간


고등어 포를 뜨고 잔가시를 제거한다. 고등어 살에 향신즙을 발라 잠깐 동안 스며들게 한 후 미소를 두툼하게 발라 2~3일 재워둔다. 묻어있는 미소를 잘 걷어내고 오븐이나 그릴 또는 팬에 굽는다.

 

뱀빨

 

매우 손쉬운 요리지만 생선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요리법이다. 한국 된장은 너무 짜서 이 요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백미소를 사용해 달콤한 맛을 더하지만 나는 짭쪼롬하고 더욱 고소한 적미소를 사용했다.

 

보리로 만든 모로미미소는 더욱 고소한 맛을 낸다. 고등어가 아니라도 구이용 생선이라면 잘 어울리는 요리 방법이다. 조금씩 묻어있는 미소가 구워지며 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밥에 얹어도 맛있고 안주로도 그만이다. 물론 샐러드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생선이 구워지면 레몬즙을 뿌려 먹어도 맛이 좋다.

 

 

파스타는...음...


너 먹고 싶은대로 해 먹어라. 봉골레 파스타의 기본은 국물을 살리는 것인데 홍합의 군둥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마른 파스타로 선회했다. 조개국물이 깨끗한 비단조개, 모시조개, 생합, 바지락은 국물을 살리는 것이 맛을 좋게 한다.


이상 오늘의 레시피~끝~~!!

 


 

 

 

 

 

 

 

 

 

 



Athom


편집 : 너클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