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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09. 목요일

영구읍따









수첩공주께서 대통령에 등극하신 지 일 년 만에, 국정원 대선개입이다 뭐다 또 그걸 물타기 하기 위해서 NLL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이석기 내란음모에 검찰총장 강제 사퇴에 난리도 아니다. 남은 4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귀두가 귀추가 주목된다.) 밑밥은 이 정도 하고.


예전에 이런 전설이 있었다. 


역대 대통령의 성씨가, 이승만 - 박정희 - 전두환 - 노태우 - 김영삼을 거쳐, 다시 김대중 - 노무현이 당선되면서, 노무현의 후임은 전씨일 것이라는 것. (윤보선, 최규하 등 허수아비는 빼자. 허수아비는) 물론, 블루스크린이 뜨는 바람에 가카께서 당선, 4대강 사업 같은 국가적 경사를 겪기도 했지만 한 설치류의 개인적 일탈대업이라고 생각하자. 그렇지만, 다시 수첩공주 박그네 가카가 당선되면서(일본의 가업 계승 부럽지 않은 좋은 예), 원래의 흐름대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자. 타카키 마사오 박정희와 그의 여식이 조화로운 쌍대를 이루어 우주의 섭리가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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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은? 


전씨가 빠졌으니까 잘못된 흐름을 복원하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잠시 튀었던 레코드 판이 공주님의 당선으로 제자리를 찾았다고 추정, 다음 대통령은 이승만과 쌍대를 이루기 위해 이 씨가 되는 것이 올바른 수순으로 보인다. 설치류 가카가 전공을 살려 수십 조를 강바닥에 묻으셨지만(나중에 석유됨?), 자연은 스스로의 자정능력으로 원상복구를 위해 두부침식(혹은 역행침식)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자세한 내용은 딴지의 4대강 문제 전문가 세라아빠님의 글을 참조하자.)


글고 정주영이 정감록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출마했지만, 반 값 아파트 공약에도 불구하고 영사미한테 무참하게 깨진 전력이 있지 않은가? 꽁지 내리고 낙향해서 농사 짓겠다고 싹싹 빌어 용서는 받았지만 참으로 가슴 시린 해프닝이 아닐 수 없었다.


글타면 차기 대권이 이 씨의 품에 안긴다면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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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 - 이 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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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높은 박원순 서울시장 - 마찬가지로 이 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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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 역시 이 씨가 아니다.


결국 국회의원 중에서 그 후보자를 찾을 수 있겠다. 이 씨 성을 가진 국회의원을 함 훑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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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강후, 이군현, 이노근, 이만우, 이명수, 이병석, 이상일, 이애리사, 이완구, 이완영, 이우현, 이운룡, 이이재, 이인제, 이자스민, 이장우, 이재영, 이재영(동명이인), 이재오, 이종진, 이종훈, 이주영, 이진복, 이채익, 이철우, 이학재, 이한구, 이한성, 이헌승, 이현재 (무려 30명이나 된다. 흐음... 많기도 하군. 근데 몇 사람 빼고는 잘 모르겠다.)



민주당

이낙연, 이목희, 이미경, 이상민, 이상직, 이석현, 이언주, 이용섭, 이원욱, 이윤석, 이인영, 이종걸, 이찬열, 이춘석, 이학영, 이해찬 (총 16명. 여기도 많기는 하군. 근데 역시 몇 사람 빼고는 잘 모르겠다.)



기타 통합진보당

이상규, 이석기 2명이 있다.


국회의원 중에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무려 48명이나 된다. 총 300명 중에 48명이니까, 정확히 16%를 점하고 있다.(2000년 인구통계에 의하면 이 씨가 14.8%를 차지해서 김씨 다음으로 많다고 하는데, 인구 비례하고 얼추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럼 국회의원 중에 그것도 이 씨 성을 가진 사람 중에, 대권에 도전할 만큼 널리 알려지고 관록이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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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 80년대 사고방식에 눌러앉아 새총으로 나라를 뒤집겠다는 헛소리를 하다가 

난타당하고 있는만큼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재오는 - 새벽에 등산복 차림으로 출현해서 간첩으로 오인 받기도 하신 분이기는 한데...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다섯 번이나 빵에 가기도 했지만 3당합당으로 변절한 영삼이 막하에 들어간 이후 쭈욱 여권에서 활동했고, 17대 대선에서 가카 당선에 크게 기여한 경력이 있는 만큼 수첩공주가 현직으로 있는 새누리당에서 그가 더 이상 입지를 넓힐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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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차림으로 나타난 간첩, 아니 이재오 의원



이한구는 어떨까? TK 출신에다가 4선의 현역의원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봐도 대선후보로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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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이해찬이 눈에 띈다. 학생운동을 거쳐, 청문회 스타, 13대 총선 이후 6선의 중진의원이면서, 교육부장관 및 국무총리에 민주당 대표까지 요직이라는 요직은 이미 다 섭렵한 거물이지만 이미 지난 대선 때에도 출마하지 않았던 사람이니만큼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될 이유는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현재 정치인으로서 이 씨 성을 가진 사람 중에 차기 대선후보감이 없단 말인가? 설마, 그럴 리야 있겠는가? 고스톱 치다가 쓰리고에 피박을 씌워도 개평은 남겨 주는 법인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하나님이 아니다.) 그렇게 허술한 장치를 하실 리가 없다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마음으로 찾다 보니...


두둥, 우리의 눈을 의심케 하는 인물을 드디어 발견.


그 분은 다름 아닌 피닉제.(우리는 그를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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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 사세 궁핍하여 조용히 침잠하고 있지만, 6선의 관록에, 전과 14범, 아니 당적변경 13회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그 분이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시어따. 그것도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포지션인 새누리당에. (근데 언제 새누리당에 간 거지?)


그가 경선에 불복해서 탈당한 변절자라는 평도 있지만, 함부로 나무라서는 안될 일이다. 공주님의 아비마마도 빨갱이, 아니 공산당 활동하다가 붙잡히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동료들을 밀고하시고 고독하게 홀로 살아남아 대업을 이루지 않았던가? 당적 변경을 밥 먹듯이 했다고, 얍삽하다고 비난해서는 절대로 아니될 일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도 본의 아니게 정계 은퇴와 복귀를 몇 번이나 반복하고, 그 때마다 이합집산하는 똘마니, 아니 꼬붕, 아니 아니 가신들을 끌어 모아 새로운 당을 만들지 않았었나.


나이가 많다고 결격사유라고 하지도 말자. 수첩공주 치세에서 70세 미만은 비서실장으로도 기용되지 못하는 현실이 아닌가 말이다. 게다가 역대 대통령의 면면을 살펴 봐도, 조선왕조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과 맞먹는 DNA를 가졌다 평을 받는 이승만 박사가 해방 후 귀국했을 때 이미 나이가 만으로 70이었다. 하물며 그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을 때는 만으로 73세였으니, 거기 비하면 1948년생인 피닉제는 이제 겨우 66세, 세는 나이로 해도 67세에 불과한 이팔청춘이라 할 수 있다. 기명사미도 몇 해 전 자택으로 세배하러 온 후배들에게 “인생 70은 아직 애”라고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하물며, 한국 또한 이웃나라와 마찬가지로 급격하게 초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지 않은가?


말 나온 김에 역대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을 때 나이를 정리해 보자. (허수아비 제외)



이승만: 73세(1875년생, 1948년 취임)   

박정희: 44세(1917년생, 1961년 쿠데타 혁명)

전두환: 49세(1931년생, 1980년 쿠데타 구국의 결단)

노태우: 56세(1932년생, 1988년 취임)   

김영삼: 66세(1927년생, 1993년 취임)   

김대중: 74세(1924년생, 1998년 취임)   

노무현: 57세(1946년생, 2003년 취임)   

이명박: 67세(1941년생, 2008년 취임)   

박근혜: 61세(1952년생, 2013년 취임)   



평균연령이 만으로 61세다. 그렇지만 (두피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나이에)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군바리 2명을 빼면 평균연령은 만 65세로 올라간다. 50대에 당선된 노태우, 노무현을 빼고 정상적인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환갑 넘는 것이 정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 되겠다. 다음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 2017년에도 피닉제는 만 69세, 채 70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수첩공주 치세 하에 젖과 꿀이 흐르는 아비마마유신시대로 달려나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공주님의 임기가 끝나가는 4년 후에는 신아비마마유신시대 혹은 제2기 유신시대가 가까이 와 있을지도 모른다. 피닉제는 이미 그런 미래를 내다 보고 아래와 같은 코스프레를 한 적이 있지 않던가? (그의 선견지명에 주목할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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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유신시대에 잘 어울리는 미래형 코스프레를 선보였던 피닉제



그의 정치적 견해가 무엇인지, 국가를 경영할 도량이 있는지 하는 것들은 묻지 말자. 머리에 든 것이 없어도 몸만 튼튼하면 똑똑한 이들의 머리를 빌려서 쓰면 되는 것이고(기명사미옹의 명언), 한글조차 책을 보고 겨우 읽는 수준이라도 한복 입고 외국에 나가 수첩에 적어놓은 외국어로 나라 곳간을 털어주겠다 몇 마디 하면 훌륭한 정상외교라고 조중동이 두루할타, 마구하타주는 세상 아닌가? 


비록 그가 불리할 때마다 룰에 불복하고, 기회를 쫓아 변신을 밥 먹듯 했다 하더라도, 그거쉬야말로 해방 이후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애국자기회주의자'들의 모범적 코스를 충실히 따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애국자 코스를선진적으로 몸에 익히고 몸소 실천해 온 피닉제야말로 이 시대의 우등생이라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다른 말로 폄하될 대상은 아닌 거시다.


게다가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거슨 그는 충청도 출신이라는 거시다혁명의 깃발을 꼽고 이제는 급기야 신으로 추앙받는 레이디 가카의 아비마마, 그 이후 줄곧 정권을 잡아 이제는 좀 지겨운 감이 없잖아 있는 갱상도 세력도 아니고, 불균형 성장으로 핍박 받으며 쪽수에 밀려 정권 탈취의 가망도 희박한 것도 모자라 빨갱이, 좌파로 덧씌어져 베이스부터 불리한 전라도 출신도 아니다. 그야말로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닌 중립적 입장에서 양자의 중재를 도모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가 도대체 그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 



결론 : 차기 확고한 대통령으로 우리는 이인제를 꼽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눈치 빠른 사람들은 얼렁 얼렁 줄을 서도록 하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핑핑 돌아가는 한국에서 줄을 빨리 서야 살아남는다. 


변수: 새누리당의 창조적 복지에 비견될 만큼 강려크하고도 선진적인 정책을 구상할 수 있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동시에 초능력까지 겸비한 자가 있으니 피닉제는 그를 조심해야 할 거시돠. 그가 이씨로 개명할 경우, 19대 대선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가 될 거시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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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씨






뱀발


1. 이거 다 웃자고 하는 소리다. 이거 읽고 게거품 무는 사람은 없겠지?


2. 딴지 수뇌부(차마 내 입으로 죽돌이라고는 얘기 못 하겠다.)한테 시나리오를 써서 보냈는데 “쓰고 싶으면 니가 직접 쓰든지”라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직접 쓰고 말았다.








영구읍따

트위터 : @dudrndmqEk


편집 : 꾸물, 보리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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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친절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