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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딴지 IT 늬우스 <34>

2014-01-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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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15. 수요일

물뚝심송








이제는 4K 시대이다. 4K가 뭐냐고? 일반적인 UHD(초고화질) 모니터의 해상도를 의미한다.

 

가전에 속하는 TV도 그렇지만 컴퓨터에서 모니터의 해상도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막중하다. 초기 PC의 모니터는 텍스트 기반이어서 이미지를 표시하지 못하는 상태로 출발했었다. 그러던 것이 320*240급의 해상도에 컬러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신세계를 열더니, 엄청난 속도로 해상도를 높여 온 역사가 있다.

 

해상도란 쉽게 말해 화면에 표시 가능한 점의 개수인데, 320*240이라면 가로 320개, 세로 240개의 점이 표현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던 것이 초기 윈도우에서는 640*480 급으로 올라 서더니 금방 1024*768 정도가 대세가 되어 버렸다. 웹 디자인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수의 사용자의 해상도 평균치에 맞춰 화면을 디자인하는 것이 가장 골치 아픈 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모바일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훨씬 더 작은 해상도의 화면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손안에 들어오는 모바일 장비들의 해상도 역시 PC용 모니터의 해상도를 금방 따라잡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애플에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것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기도 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자체가 높은 것이라기보다는, 같은 해상도를 훨씬 더 작은 사이즈의 모니터에 집어 넣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같은 해상도의 경우에 화면의 전체 크기가 작을수록 픽셀의 사이즈는 작아지면서 더욱 선명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 단위 면적당 픽셀의 숫자를 따져서 어느 정도 이상의 밀도를 가지면 레티나 급으로 분류하는 것이니, 전체 해상도와는 약간 다른 개념이기도 하다.

 

아마 요즘에는 일반적으로 FullHD 급인 1920*1080 의 해상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UHD 규격이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드디어 개인용 모니터 시장에 UHD급 모니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UHD의 해상도는 3840*2160 이다.

 

이런 초고해상도 모니터는 진작에 개발 가능했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를 맞추지 못한다면 시장에 나와봐야 별 의미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다가 이런 소식이 나오게 된 것이다.

 

델의 4K 모니터가 단돈 $70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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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델(Dell)은 4K 해상도를 갖는 모니터를 $1000불 아래로 내놓을 것이라는 언급을 해 관심을 끈적이 있다. 오늘 CES에서 델은 28인치 4K 모니터를 $699라는 공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1월 23일에 판매시작될 이 모니터는 3840 x 2160 해상도에, 모니터를 세로로 놓고 보는 portrait mode로 전환도 가능하다. 아직 이 모니터의 refresh rate와 같은 자세한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4K 영상을 즐길수 있게 해주는 이 모니터는 게이머들이나 넷플릭스등의 콘텐츠를 4K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주 타겟이 될 전망이다.

tN insight: 작년 CES즈음 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4K (UHD) TV나 모니터등은 올해 CES에서 큰 주제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가전회사들이 앞다투어 4K 지원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콘텐츠가 따라와줘야 의미가 있겠지만, 넷플릭스 등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4K로 찍었다는 발표도 있었다. 한편 소니 회장은 4K가 자리잡는데는 7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Forbes 

http://techneedle.com/archives/14021


 

이 정도 해상도의 모니터가 이 가격대에 나온다면 나부터도 한 대 가지고 싶기는 하다. 일단 피씨의 그래픽 카드가 저 해상도를 지원해 주는 상태에서 저 모니터가 장착되면, 모니터에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상당히 넓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모니터의 용도는 작업용 데스크탑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동영상 컨텐츠를 감상하기 위한 용도도 있다. 요즘 나오는 FullHD 급 동영상은 피씨에서 쉽게 재생되지만, 4K급 UHD 동영상은 아직 컨텐츠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있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피씨에서는 재생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런 컨텐츠들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아마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또한 케이블이나 IPTV에서도 대역폭을 훨씬 더 많이 소모하게 되기 때문에 UHD급 영상을 송출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저 초고해상도 모니터가 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쓰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주변의 환경이 따라 바뀌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 그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저 가격도 훨씬 더 떨어져 있을 것이다.

 

결론은 지금 막 먼저 지르지는 말자는 얘기다. 지름신을 막을 수 있는 얘기를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January 14, 2014

삼성, CES에서 비밀리에 접는 디스플레이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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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CES에서 일부 VIP 게스트들에게 접는 디스플레이를 시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전시관이 아닌 곳에서 5.68인치 Foldable AMOLED 디스플레이를 보여준 것. 아직 이 제품의 상용화 계획등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이지만, 이 디스플레이 시제품은 접힐수 있을 정도로 휘어지는 정도가 뛰어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터치스크린도 Foldable AMOLED에 같이 구현해서 실용성이 한단계 높아진 셈이다. 소문에 의하면 삼성은 내년에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Android Authority

http://techneedle.com/archives/14072


 

삼성은 참 접는 모니터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도대체 어디에 써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는 갤럭시 기와 같은 것을 만들더니, 이제는 진짜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시연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그런데 디스플레이가 휘어진다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둘둘 말거나 종이 접듯이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깔고 앉아도 아무 상관이 없는 정도의 수준이 되거나, 아니면 작은 휴대용 롤 같은 것이 있어서 버튼을 누르면 휘리릭~ 말려 들어가는 수준이 아니라면 실용성은 그닥 있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 상태로 가는 기술개발의 과정이겠지만, 자꾸 저런 시제품 같은 것을 시장에 내놔 버릇 하면 곤란하다.

 

최소한의 완성도를 가진 실용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예의를 넘어 기업이 보여줘야 할 기본적인 자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블랙베리 CEO, “키보드는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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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아이폰과 같은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여까지만 해도 블랙베리는 비지니스 세계 스마트폰의 대명사나 다름 없었지만, 지금은 회사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블랙베리의 구원투수 CEO로 등장한 John Che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키보드를 사랑한다. 블랙베리는 앞으로 키보드를 계속 쓸 것을 기대해도 좋다. 키보드만 쓰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키보드를 쓸 것이다” 라고 언급하며 블랙베리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인 물리적 키보드를 고수할 의지를 비쳤다. 그는 또 회사가 향후 블랙베리의 전통적 강세 시장인 엔터프라이즈 마켓에 집중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tN insight: Chen의 인터뷰는 한마디로 블랙베리의 핵심 역량 (키보드, 엔터프라이즈 커스터머)에 더 집중한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블랙베리는 터치스크린 폰을 여러번 시도했으나 결과는 참담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로서는 키보드가 회사의 아이덴티티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관련기사: The Verge

http://techneedle.com/archives/14059


 

반면 블랙베리는 아직도 키보드를 버리지 않겠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참 안쓰럽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멋지기도 하다.

 

키보드만큼 사용자들에게 애증을 가지게 하는 주변장치도 별로 없다. 일단 가장 많은 시간 주무르게 되는 장비라서 더욱 그럴 수도 있다. 매주 다른 키보드를 들고 나타나는 그것은 알기싫다 진행자 UMC/UW의 키보드 수집 습관도 아마 그런 애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키보드를 없애려는 시도는 그간 많이 있어왔지만, PC에서는 아직도 건재할뿐더러 오히려 점점 더 고급화 되어가는 추세까지 있다.

 

그런 상황에서 화면에 뜨는 가상 키보드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어쩌면 키보드 역사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블랙베리에서는 그래도 우리는 실제 키보드가 달린 제품을 계속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 니들 멋지다.

 

결국 키보드로 흥한 블랙베리가 키보드로 망한다 하더라도 그것 자체도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얼마의 연봉을 받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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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자라면 한번쯤 자신의 연봉을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고민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월급을 많이 받을 수는 없겠지만, 과연 얼만큼이 업계 평균일까?

Compass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실리콘 밸리에서 창업자의 75% 정도가 $75,000불 (약 7천 8백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고, 66% 정도는 $50,000불 이하이다. 실리콘 밸리의 살인적인 물가를 생각하면 이 수치는 결코 높은 것이 아니다 (구글과 같은 대기업의 중간급 프로그래머도 연봉 1억은 쉽게 넘는다). 그럼, 스타트업의 단계에 따라 회사가 성장할수록 창업자의 연봉이 많이 올라갈까? 위의 자료에서 보듯이, 어느 정도 상관 관계를 보이지만 ‘급성장(high growth)’ 단계에 이르기 전까진 연봉의 변화가 미미한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tN insight: 창업자의 연봉은 여러가지로 민감한 이슈이다. 현금이 많이 필요없는 대학생 창업자도 있지만, 오랜 경력으로 높은 연봉을 받던 창업자도 많기 때문에 일률적인 잣대는 어렵다. 창업자의 연봉은 회사내에서 일종의 cap이 되기 때문에 다른 임직원의 연봉과도 직결된다. 페이팔 창업자였던 Peter Thiel은 CEO의 연봉이 낮을 수록 회사의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한 적도 있다.

관련기사: The Next Web

http://techneedle.com/archives/14082


 

오늘의 메인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사람이 문제다.

 

과연 IT 업계에서 사람의 몸값은 어떻게 매겨야 하는 것일까? 내 스스로가 창업한 회사에서 내 몸값은 얼마일까? 그리고 대형 비즈니스에서 관련자들의 몸값을 얼마나 주어야 하는 것일까?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과 비교해서 IT 업계 CEO들의 임금수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 기사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CEO들의 평균 연봉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느끼기 쉽겠지만, 당연한 일이다. 내가 스타트업을 시작했는데, 힘들게 받은 시드 머니를 내 연봉으로 소진할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1차 2차 펀딩을 지속해서 받게 되더라도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기업공개를 하게 되거나 매각을 하게 되려면 회계 상태가 건실해야 하고, 그 전에 막 흥청망청 인건비를 써 버리면서 회사 자체를 망쳐버리는 바보짓을 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반대로 회사가 어느 수준에 이른다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해진다. 반복되는 업무에 종사할 사람들이야 기본적인 보수를 지급하면 된다고 하겠지만, 그야말로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창의적인 인물들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인데 이들의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 회사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한 순간의 선택으로 흥하고 망하는 곳인데 그럴수록 판단력 뛰어난 멤버들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의 몸값은 제대로 쳐 주는 것이 맞다.

 

구글, $3.2B에 Nest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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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메가톤급 인수를 단행했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가정용 온도 조절계등을 만드는 Nest 회사를 무려 $3.2B (약 3조 3천억원)에 인수한 것. 이 Nest 회사는 애플에서 아이팟을 창시한 Tony Fadell이 세운 스타트업으로도 유명한 회사다. Nest는 첫 제품이였던 실내 온도 조절계 (thermostat)도 시장의 호응을 얻었을 뿐더러 최근에는 연기 탐지기 (smoke detector) 제품도 시장에 내놓으며 관심을 끌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는 성명에서 “Nest는 이미 놀라운 제품으로 우리가 집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화재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이 회사의 제품을 더 많은 나라로 뻗어나가게 할 것이다” 라는 말로 배경을 밝혔다. 이 회사는 당분간 독립적인 조직과 브랜드로 유지되며 Tony Fadell이 회사에 남아 계속 리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TechCrunch

http://techneedle.com/archives/14068


 

구글이 난데없이 이상한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다. 사람 얘길 하다가 왜 갑자기 구글 얘기냐고 궁금해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게 관련이 있다.

 

네스트는 가정용 온도조절기 같은 것을 만드는 회사인데, 구글이 겨우 그 정도 장비를 만들 줄 몰라서 무려 3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저런 회사를 인수했을까?

 

힌트는 저 네스트의 CEO가 애플에서 아이팟을 만들었던 사람이라는 것에 있다.

 

구글은 왜 온도조절기와 연기탐지기를 만드는 회사를 3조원을 주고 샀을까?

구글은 지난 월요일, 온도조절기와 연기탐지기를 만드는 3년된 회사 Nest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Nest는 $2B(약2조원) 가치를 목표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었으나, 구글 CEO 래리 페이지는 Nest를 너무 간절히 원해서, $3B(약3조원)을 제시했다. Nest의 온도조절기와 연기탐지기는 평범한 제품이 아니다. 홈디포 (집수리/관리용품 전문 매장)보다는 애플 스토어에 더 어울린다. (실제로 애플 매장에서 판다.) 온도조절기는 둥그런 아이폰처럼 생겼고, 250불로 다른 보통 온도조절기의 두배 가격이다. 또한 아이폰만큼이나 사용하기 쉬워 누구나 금방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사용자의 버릇이나 취향을 자동으로 학습하고,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그러나 제품 라인이나 판매 실적만으로는 이런 거대한 인수금액이 설명되지 않는다. 실상 Nest 인수를 통해 구글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동안 구글이 노력했으나 할 수 없었던 애플스러운 위대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다. 그동안 구글이 직접 만들어 판매한 제품들 – 구글 TV, Nexus One, Nexus Q, Chromebook 등 – 은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구글은 기본적으로 SW를 만들고, 공짜로 뿌리고, 천천히 개선해 나가며 마케팅은 별로 하지 않는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Nest가 애플스러운 제품을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마도 이 회사는 실리콘밸리에서 인수 가능한, 가장 많은 애플 출신을 보유한 회사일 것이다. Nest의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Tony Fadell은 Apple이 되살아나는 기간 동안 고위 임원이었고, 아이팟을 설계하고 만드는데 공헌했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 Matt Rogers도 역시 초기 아이폰 직원이었고, 이들은 그동안 백여명 정도의 애플 출신 탑 엔지니어와 마케터들을 채용했다. Nest 인수는 어쩌면 래리 페이지가 구글의 CEO를 맡은 이래 내린 가장 중요한 결정일 수도 있다. 구글은 검색 엔진을 넘어선 비전을 보고 있다. Nest 인수는 구글이 소비자가전 시장에 뛰어듦과 동시에, 마침내 그 일을 지속해 나갈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The New Yorker

http://techneedle.com/archives/14098


 

토니 파델 뿐이 아니다. 공동 창업자 매트 로져스도, 그리고 그들이 고용한 수많은 엔지니어들도 다 애플 출신이다.

 

그들이 모여서 새로 시작한 스타트업인 네스트를 사 버린다면 저 사람들을 몽땅 다 고용해 버리는 셈이 된다. 저들을 모두 개별적으로 고용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아니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는 저 회사를 산 것도, 저 회사의 제품을 산 것도, 저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산 것도 아니다. 그냥 저 회사에 속해 있는 직원들을 통째로 고용한 셈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이 원하는 투자금액 2조 원에 1조 원을 더 베팅해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면서 데리고 온 셈이다. 통큰 베팅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 돈은, 네스트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이제 그 전직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앞으로 창출할 수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인건비 따위, 자기들이 알아서 벌어서 해결하겠지. 가정용 온도 조절기를 만들어 팔건, 연기 감지기를 만들어 팔건,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하고 그들에게 좀 더 재미있는 일거리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일처리 방식과 그들의 능력을 구글 내부에 퍼트리고자 하는 장기적이고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이제 이 친구들은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한다.


돈은 저 뒤의 문제이다. 이미 쌓아둘 만큼 충분히 쌓아 두었다. 문제는 사람인 것이다.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성공한 사업을 만들어 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성공할 줄을 안다.

 

그런 사람들을 팀에 합류시키면 그 팀은 살아날 것이고, 그저 눈 앞에 있는 무언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탐내면 사람들은 그 기업을 우습게 보기 시작할 것이다.

 

초창기 안드로이드를 개발해서 삼성에 들고 왔던 앤디 루빈을 삼성전자에서 붙잡아 앉혔더라면 지금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안드로이드 따위, 우리에게는 “바다(크헉..)”가 있다고 자랑하면서 앤디 루빈을 쫓아낸 삼성은 지금 바다를 가지고 뭘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기껏 카톡 측과 통신요금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100억 불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고, 구글은 그런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애플 출신 엔지니어들을 무더기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는가를 따져봤자 소용이 없다.

 

오로지 단 하나, 모든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그 사실 하나만이라도 기억해 줬으면 한다.

 

 

 

끝.









오 지저쓰~ 딴지그룹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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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에 라지 피자 두판 가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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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오후 7시 30분, 벙커1에서 끝까지 디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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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트위터 : @murutukus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