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2017년 8월 2일
예전 광주항쟁이 ‘사태’, ‘폭도’, ‘간첩’ 같은 단어로 범벅되어있던 시절, 그 뒤에 실려 있던 어마어마한 진실의 무게를 드러내 보여줬던 많은 것들 중, 가장 확실한 결정타는 몇 장의 사진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광주항쟁 희생자들을 정면에서 클로우즈업해서 찍은, 그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사진들을 본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눈물을 쏟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던 기억이 있다.
그 사진들 아래에는 ‘절대로 조작이나 유언비어 아님’을 알리려는 듯 거의 예외 없이 ‘독일기자 누구누구 씨가 광주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는데, 바로 그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광주로 데리고 갔던 택시기사의 이야기가 마침내 영화화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택시운전사>는 반갑고 뭉클한 영화다. 소재는 영화의 출발점에 불과한 것이라지만, 그럼에도.
광주는 그런 존재다.
<택시운전사> 적정 관람료 (9000원 기준) | |
인상 2010원 | 광주항쟁을 기록한 독일인 기자와 그를 태운 택시기사라는 소재 자체의 매력 : 300원 택시기사의 눈에 비친 광주항쟁의 단면이 안기는 실감 : 100원 그를 통한 광주항쟁에 대한 체감적 조망 : 150원 소재의 무게에 짓눌려 경직되거나 거해지지 않은 현명함 : 150원 덕분에 끝까지 유지된 ‘사람의 도리’라는 테마 : 150원 그를 부각시키는 인물들의 인간미 : 120원 그들의 구수한 코믹함 : 100원 도청 앞 ‘해방구’ 장면의 스펙터클 : 100원 금남로 발포 장면의 눈물 : 200원 후반부, 기자와 기사, 두 인물이 안기는 뭉클함 : 150원 연두색 택시부터 금남로까지, 당시를 재현한 미술 : 100원 송강호의 중력 : 120원 그리고 다른 배우들의 고루 좋은 연기 : 120원 어쨌든 최소 한 번은 울지 않을 수 없는 영화 : 150원 |
인하 -1180원 |
소재 자체의 힘과 매력을 생각하면, 과하다 싶은 장르적 양념 : -200원 특히 코메디의 농도 조절이 아쉬웠고 : -100원 간혹 돌출되는 코메디의 작위성 또한 아쉽다 : -100원 종반부의 액션 또한, 굳이 그렇게까지 화려히? : -80원 택시기사의 일상에 대한 세부묘사도 다소 과함 : -80원 덕분에 중반까지의 속도저하 : -200원 ‘기사’ 쪽의 시점만을 다룸으로써 생략된 ‘기자’ 쪽의 시점이 못내 아쉽다 : -120원 송강호의 연기와 존재감에 너무 의지한다는 느낌 또한 : -100원 요컨대, 밸런스와 간결함에 대한 아쉬움 : -200원 |
적정관람료 : 9000원 + 2010원 - 1180원 = 98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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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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