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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 02.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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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신 아놀드 형님뿐 아니라 1984년 당시의 팽팽하던 아놀드 형님은 물론, 이병헌이 연기하는 T-1000까지도 ‘back’ 함으로써 우리의 관심을 십분 끌고 있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5편인 당 영화.

 

하지만 기억하라. 본격 서울 로케이션으로 우리가 각별한 관심을 품어주었더랬던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우리에게 돌려준 영화적 보답이 무엇이었던지를. '올해의 영화재앙 Top 5’안에 필히 들어마지않을 그 가공할 지루함을.


그나저나 요즘 미국산 땡처리 창고 대방출 무비들이 왜 이리 범람하는 것일까. 관람료가 땡처리 가격인 것도 아닌 마당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800원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핵심이자 전부인 1, 2편의 각종 엑기스들을 추출한 뒤 짜깁기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전반부가 주는 나름의 추억 돋는 재미 : 250원 


말하자면 거대 오마주 덩어리로서의 재미 : 100원 


특히, 연로하신 / 팽팽하던 아놀드 형님 동시 출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품인증스러움 : 100원 


또한 이병헌이 연기하는 T-1000 구경도 : 70원


그 T-1000을 처단하는 5편만의 방식은 나름 참신했음(어쩌면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참신한 대목이었을지도) : 50원 


언제나처럼 근면 성실한 액션 및 특수효과: 200원


아닐 것 뻔히 알면서도 끝내 버리지 못 하는, 터미네이터 뒷이야기에 대한 욕구 해소 : 30원



인하

-3300원



하지만 그 욕구가 적절히 해소되었는가 하면, 전혀 아니어서 이번에도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가동하고픈 욕구뿐 : -200원 


일단 1, 2편에 대한 오마주에 끝나는 1시간 경과 시점부터 한없이 무너져가는 스토리 : -300원 


특히 존 코너를 '나노 터미네이터'로 만들어 소진해 버리는 설정은 아무런 재미도, 반전효과도 없는 최악의 선택 : -250원 


그 존 코너(또는 터미네이터)가 굳이 나쁜 놈이 되어 추구하는바 역시 그저 흐리멍텅 : -200원 


뭐, 나름 추구하는 바가 있는 건 알겠다만 그건 <아이로봇>이나 <트랜스센던스> 같은 영화에서 익히 써먹은 닳고 닳은 것 : -150원


뭐, 닳고 닳아도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겠으나, 그 또한 전혀 아님 : -150원 


물론 '나노 터미네이터'의 몸체 자체도 아무런 재미나 참신함 없고  : -200원 


제2의 T-1000을 꿈꿨던 듯하나, 시리즈 최악이었던 3편의 'T-X'의 악몽만을 떠올리게 할 뿐 : -300원 


특히나 '거대자석으로 들러붙게 하기'는 여전히 코믹 : -100원 


시간여행 컨셉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스스로도 수습하기 어려워져버린 스토리 : -200원 


특히 '평행우주 이론'을 도입함으로써 생겨버린 극적 긴장감 급저하 현상 : -150원


뭐, 그렇다고 해서 그게 논리적 설득력이나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 -100원


그저 어떻게던 벌여놓은 이야기를 엮어보려는 몸부림만이 : -150원


그 몸부림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2편에서의 T-1000의 최후처럼 허망한 붕괴 : -200원


시라 코너, 존 코너, 카일 리스 역의 캐스팅 모두 부적적 : -120원


특히 카일 리스 역 제이 코트니의 매력 제로 : -80원


사라 코너와 T-800(아놀드)과의 우정도 전혀 와 닿는 바 없고 : -80원


존 코너 캐릭터의 카리스마 따위는 어디서도 찾아볼 길 없음 : -100원


미래 저항군의 묘사 역시 얄팍, 유치 : -120원


아놀드 형님의 '업그레이드' 운운하는 마지막 대사로 인해 밀려드는 <터미네이터> 6편에 대한 암울한 예감만을 안고 극정 문을 나서는 뒷맛 : -15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800원 3300원 =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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