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딴지에서 연재를 시작하니 간단하게 이게 어떤 놈이며, 대체 뭘 하자는 건지, 인사는 좀 해야겠죠.
1. 넌 어떤 놈이냐
필명 라이프펜이라고 합니다.
딴지일보의 선사시대(그러니까 딴지 사옥이 문래동에 있고, 김어준 총수가 민망하게 고기 요정 소리는 안 듣고 다닐 때, 아, 그땐 최내현씨가 편집장이었네요. 팬더 이성주 씨도 좀 알고) 필진으로 잡글을 좀 썼었습니다.
딴지일보에서 직원으로 잠깐 일을 한 적도 있고(마지막으로 했던 게 명동 사옥으로 이사가는 작업까지 했던 기억이...) 그 뒤로 12년도 국회의원 선거 시즌에 나꼼수 팀이랑 뭘 좀 했었습니다. 노원 선거에서. 암튼 그런 놈입니다.
2. 너 뭘 하자는 거냐
<시사 패러디 뉴스>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오래전에 미디어몹에서 <헤딩라인 뉴스>라는 걸 만들었는데, 인터넷 방송이 KBS 시사 프로그램으로 고정되어 들어가기도 하고 제법 괜찮았습니다(라고 만들었던 자는 생각 합니다만).
풍자가 가지는 힘이 꽤 있잖아요. 특히 약자가 가지는 힘이.
미국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 그 양반 정책 다 지지하는 건 아닌데. 사람이 그래도 유머 감각이 있으니까, 트럼프처럼 헛짓은 좀 덜 하거든요.
그런데 지랄지랄 해댄 X나라당 덕분에 <헤당라인 뉴스>는 사라졌고, 약한 민중들이 가질수 있는 풍자의 힘은 지난 9년동안 완전 개박살 났습니다. 다들 힘들었죠.
요새 유병재씨가 꽤 인깁니다. 미국 스타일의 스탠딩 코미디로 대중들의 관심 많이 받고 있어요. 젊은 친구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풍자의 봄이 왔어요. 이런 힘이 오래가길 바래요.
민주 정부가 앞으로 10년은 가길 염원하지만, 민주정부 기간 동안 ‘풍자의 힘’이 다시 약자들에게 확고하게 가기를, 그래서 다시는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해서, 한달 전부터 <뉴스파이 – NewSpy>라는 시사 패러디 뉴스를 슬슬 만들고 있습니다. 아는 변호사도 섭외해 놨으니 고소당할 준비도 완료입니다.
잘 되어 트럼프 치하에서도 트럼프 엿 먹이는 SNL 같은 풍자 분야의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뭐 그건 해봐야 하고.
제작 주체는 PD겸 작가로 제가 총괄하고 (제작비도 일부 개인적으로 대고) 있는데 딴지일보에도 (흠 아마 아실지 모르지만 뉴비* 라는 데에 제공 하고 있음) 본격적으로 공동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은, 라이프펜이라는 딴지일보 오래된 필진이 PD로 <뉴스파이>라는 시사 패러디 뉴스 만들어, 딴지일보 독자들한테도 좀 같이 보자고 들고 왔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https://youtu.be/h-L6HN0F6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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