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아궁산 반경 15km 이내에 주민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하루에도 수백차례의 지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분출이 시작되면 항공교통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호흡기에도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아궁화산 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아래에 쓴 내용은 일반적인 팁으로 참고하시고 당분간 발리여행은 취소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궁화산이 폭발한다는데 발리를 가도 괜찮을까요?
일단 아궁산으로부터 주요관광지인 꾸따(Kuta)까지는 70km, 우붓(Ubud)까지는 50km 정도 떨어져 있어 화산이 폭발하더라도 관광객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화산재가 치솟아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해질 때 생깁니다. 이미 2015년에 자바섬의 라웅산, 롬복섬의 린자니산 등 주변 섬의 화산폭발로 발리공항이 수일간 폐쇄되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화산재가 수km 상공까지 분출되면 시야확보가 어려워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해지는데, 라웅산의 경우, 근 한 달 간 화산재를 분출하면서 발리뿐만 아니라 주변공항들이 폐쇄와 운항재개를 반복했었습니다. (2015년 라웅산과 린자니산의 연속 분출로 한국인 관광객이 상당기간 발리여행을 꺼렸으며, 이 여파로 큰 손실을 입은 아시아나항공은 발리노선에서 철수했습니다)
현재 발리 아궁산의 경우, 1963년 이후 최고로 강한 화산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분출을 개시하면 최소 수 일 이상 발리공항이 폐쇄될 것으로 봅니다. 출발 자체를 못하게 되는 경우는 괜찮지만, 귀국을 하지 못하고 발리에 며칠 동안 발이 묶이실 수도 있습니다.
2015년에 연이은 인도네시아 화산폭발로 관광객들이 발리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대기했을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호텔숙박과 공항까지 왕복교통편을 모두 제공해주었지만 가루다항공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도 꼭 참고할 부분입니다.
화산이 분출하면 롬복공항을 대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현지사정을 전혀 모르는 비현실적인 소리입니다. 롬복공항 또한 화산재의 영향으로 폐쇄될 수 있습니다. 발리에 가기 위해 롬복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항구까지는 1시간~1시간 30분이 걸리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스피드보트를 타거나 5~6시간 걸리는 페리선을 타야합니다. 끝이 아닙니다. 발리 내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 1시간 30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방법으로 승객을 충분히 수송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스피드보트는 발리-길리섬 직통이 대부분이고 롬복 본토에 들리는 회사도 좌석수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차라리 분출이 빨리 일어나 점차 화산활동이 감소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발리행 스케줄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귀국 일정에 지장받으면 곤란하신 분들은 발리 행을 다시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2015년 분출 시의 자바의 라웅화산과 롬복의 린자니화산.
다니
편집: 딴지일보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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