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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서는 대항해시대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위해 항해 계약을 체결하고, 배를 구입했었습니다. 이제 함께 여행할 동료를 모아야겠죠? 대항해시대의 전통(?)에 따라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술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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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술집 홍경정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선 동료를 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유명한 항해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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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15세기 유럽의 18세의 외모


롯꼬 알렘켈입니다. 대항해시대를 해본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롯꼬는 대항해시대 전 시리즈 개근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1편에서는 별 비중이 없었지만, 2편에선 주인공의 기본 동료였으며, 4편에서는 '롯꼬의 항해 지침서'라는 항해술을 올려주는 아이템으로도 언급됩니다. 온라인 대항해시대에서도 나온다고 하니 꽤나 비중이 있는 친구입니다.


18세 치곤 조금 무서운 외모이지만, 여튼 등용을 시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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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노미.. 


초반이라 420 금화면 꽤나 큰 금액이지만, 등용합니다. 


두 번째 동료를 얻기 위해, 배를 띄워 '세우타'로 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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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에 대한 설명에 앞서, 대항해시대3는 도시를 나갈 때 혹은 들어올 때마다 10일씩 소요됩니다. 10일이면 꽤 긴 시간이지요. 일정 계산을 제대로 못 하면 나중에 큰일이 벌어진답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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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우타  전경


세우타는 고대 카르타고 시절 건설된 도시로, 1415년 항해왕 엔리케에 의해 정복당했습니다. 이후 1580년 스페인에 넘어간 이후 지금까지 스페인의 영토입니다. 뭔가 이상하다고요? 네. 맞습니다. 북아프리카에 있지만 스페인 땅인, 고립영토입니다.


인접한 북아프리카 국가인 모로코와 영토문제를 겪고 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IS의 테러활동으로 난민들의 세우타로 넘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색적인 땅 세우타에서 만날 동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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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개 국어를 마스터한 놀라운 언어 실력의 라비 아브라함 데 베자! (이름도 놀랍다)


롯꼬 알렘켈에 이어 (너무 길어서 생략)...데 베자를 동료로 맞이하는 것으로 고용을 끝내보도록 하고, 이제 슬슬 계약에 따라 아프리카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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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항해해서 첫 아프리카 도시 이페에 도착합니다. 이페는 나이지리아의 관광도시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주민이 요루바족이라 하는데, 요루바족은 미국에 노예로 많이 끌려간 부족 중 하나라고 합니다.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으니 우선 정보를 얻어야겠지요? 정보는 어디? 술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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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정보를 얻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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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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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잊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는 세계여행을 하고 있고 여긴 아프리카. 토착어를 배우지 않으면 글이 저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위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엔딩만 한 40번 보면 위치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정보 따위는 잊고 갈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편에서 받은 '사마귀 멧돼지 모험'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페보다 조금 더 서쪽으로 가야 하지만, 여기서 유물을 하나 찾고 가겠습니다. 


그 발견물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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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코타상입니다. 본디 케라코타는 찰흙을 불에 구워 만든 조소를 부르는 말입니다. 병마용갱에서 발견된 병사도 테라코타이지요.


나이지리아 지역에서 출토되는 테라코타상은 아프리카 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실제 BC 4~3세기경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테라코타 흉상의 헤어 및 장신구 양식을 똑같이 차려입은 부족도 있다고 합니다. 여튼 발견하러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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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테라코타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럼 이제 모험으로 계약했던 사마귀와 멧돼지를 잡으러 가봅시다!


사마귀 멧돼지는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 일대에 나타납니다. 아, 한 가지 알려드려야 하는 것이, 이 지역에는 하마가 출몰합니다. 하마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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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면 아주 ㅈ되는 무서운 동물


간혹 하마를 이 만화에서나 무서운 동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만나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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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도 굉장히 무서운 동물입니다.


그런데, 목표지점을 항햐 가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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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를 만났습니다. ㄷㄷ 


잘못했다간 ㅈ되는 수가 있으므로, 돌아돌아 서북쪽으로 가봅시다. 조금 찾다 보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마귀 멧돼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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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에 등장하는 멧돼지 품바가 바로 이 사마귀 멧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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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로도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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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렇게 품바…아니 혹멧돼지를 찾으러 북서쪽으로 거슬러 올라간 끝에 드디어 계약 내용인 사마귀 멧돼지를 발견했는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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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요리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입니다.

곧 요리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입니다.

곧 요리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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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증거를 왜 쳐먹어!!


저 녀석이 갑자기 시키지도 않은 요리를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하마터먼 증거를 먹어버릴 뻔 했습니다. 리스본을 떠난 지 약 3개월 만이네요. 그동안 염장고기와 육포 그리고 사람도 때려죽인다는 무서운 쉽비스킷으로 끼니를 때웠으니, 고기가 그리웠을 법 하지만,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발견물을 보고하기 위해 리스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들릴 곳이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도시 카사블랑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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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카사블랑카는 영화 '카사블랑카'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카사블랑카'는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유명한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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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는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원문:Here's looking at you, kid )"로도 잘 알려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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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내용은 프로파간다 형식의 국뽕 독려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카사블랑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건 하산2세 모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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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탑처럼 보이는 건 미나레트라고 불리는 이슬람교 예배시간을 알리는 종탑과 같은 개념의 탑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건물이지만 모스크 뒤쪽에 펼쳐진 대서양과 넓은 광장 그리고 장엄하게 솟은 미나레트의 조화는 그야말로 웅장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제가 이 곳에 들린 이유는 발견물의 스멜이 났기 때문이죠. 이번에 발견할 발견물은 다름 아닌 용연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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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돌처럼 보이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다네요


용연향은 고래의 똥입니다. 향유고래 중 단 1%만이 이런 똥을 싸는데, 주 먹이인 오징어를 삼키고 소화되지 않는 

오징어의 단단한 부위들(오징어입이라던가...)이 배출되는 거라고 합니다. 갓 뽑아낸 따끈따끈한 응가는 쓸모가 없지만 이 응가들이 몇십 년간 바다를 표류(?)하며 희석되고 이후 해변에 흘러들어온 것이 바로 용연향이라고 합니다. 일설에는 담석이다 토사물이다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배설물이라는 거죠. 


용연향은 알콜로 잘 녹이면 값비싼 향료로 사용됩니다. 실제로 호주에서 해변을 산책하다 용연향을 주워 7억을 번 사람이 있다고 할 정도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동물 배설물을 “으으...극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태평양의 작은 섬 나우루를 나락으로 끌고 가고 남미에서는 똥으로 전쟁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아노라는 건데요. 구아노는 새 또는 박쥐 조개껍데기나 알껍질 등이(주로 새똥) 굳어져 만들어진 건데 주로 비료나 화약 재료로 많이 사용했다고 하네요. 여튼 각설하고 항구에 입항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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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주 보게 될 장면입니다


입항을 거절당했습니다. 이럴 땐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포기하고 출항

 2.뇌물을 준다
 3.잠입한다


단 문화권마다 잡입확률이 다릅니다. 이곳은 이슬람권인데요, 이슬람권에서는 터번이 있으면 100% 잠입 성공 입니다. 하지만 예측하셨다시피 저는 터번이 없으니(우울).. 어쩔 수 없이 뇌물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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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같은 681원이 이렇게 또 ㅠㅠ

 
이렇게 여차저차 마을에 진입했습니다. 본디 심성이 곱고 착한 제가 뇌물을 주느라 너무 긴장을 한 것 같네요. 아무래도 술집에 들어가 한잔하겠습니다.


술집에서 책을 한 권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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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책으로 배워도 ASKY)


이 지중해의 유혹어는 대항해시대3의 컨텐츠인 대포 쏘기(?)의 필수요소인 애인에게 고백하여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이 책이 있으면 프로포즈 할 때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날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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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권에 100닢 럼주 한잔에 4닢 럼주가 25잔 음... 뭔가 바가지를 당한 것 같긴 하지만 현실에서 연애를 못 하니, 게임에서라도 대리만족을 위해 구매하기로 합니다.


이제 교역소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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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에 녹인 고래똥, 용현향 발견!


잠깐, 이쯤에서 기쁨을 접고 중간체크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남은 금액이 6692원
계약완료시 착수금 10920원. 


음... 이 돈으론 대항해시대3 가성비 최고의 배를 구매할 수 없으니 좀 더 지역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소속된 국가가 아니면 저장이 불가능하니 아까 들렸던 세우타에 정박해 세이브를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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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여행한 항해지도입니다


현재 서아프리카인 나이지리아 그리고 모로코 일대를 발견했네요. 사마귀 멧돼지와 하마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그리고 기니쯤 되는군요. 벌써 아프리카 여행 갔다 오는데 무려 5개국을 들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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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서 계속.. 






지난 기사


1. 대항해시대의 시작







영혼시


편집: 딴지일보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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