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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음료, 주류 등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지하수에 대한 글을 끄적거려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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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지하수엔 삼*수, 에*앙 등의 먹는 물이 있죠. 물을 사용하는 어느 상품에든, ‘미네랄워터’ ‘천연암반수’ ‘천연광천수’라고 홍보하는 문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80m 심도 이하에서 채취한 모든 지하수는 광천수이며, 천연수이며, 미네랄워터입니다. 모든 지하수는 증류수와 달리 생성원리에 따라 광물질(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양이 다를 뿐이지요. Ca(칼슘), Mg(마그네슘), Fe(철), Na(나트륨), Cl(염소), SO4 등의 양음이온이 일정한 비율로 존재하고 있고 이 각각의 물질을 영어로 ‘미네랄(mineral)’이라고 합니다. 


이 지하수에 관한 간단하게 얘기해보겠습니다.



1. 지하수와 상수도의 차이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상수도는 하천수(지표수)를 끌어들여 정수처리를 한 후에 공급하는, 인공적인 처리를 거친 물입니다.


반면 지하수는 지표수가 아닌, 지하에 존재하는 물을 끌어올려(구멍 뚫어 모터의 힘으로) 얻는 물이지요.



2. 지하수의 기원(물의 순환)


지하수의 기원은 빗물이 흘러 지하로 스며들고, 지하의 암반이나 절리 등을 따라 흘러 다니는 물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지하 암반 틈을 따라 흘러 다니면서 암석의 광물성분이 물에 녹아들고, 이 때문에 빗물과 지하수에 성분차이가 생기는 것이지요.


지하수들이 모여서 개천을 이루고, 개천이 모여서 하천이 됩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물의 순환이죠.



3. 삼*수, 에*앙 등 먹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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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을 주고 사먹는 물인 삼*수, 평*수, 에*앙 등은 단순히 말하면 그냥 지하수입니다. 똑같은 지하수지만 어디에서 채수하고 공급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죠. 삼*수 1L는 한 병에 1천 원, 에*앙은 1L는 1만 원이 넘습니다.


에*앙은 알프스산맥의 빙설이 녹아 내려오는 물을 채취해서 파는데, 청정지역임을 강조하여 공전절후한 히트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삼*수 또한 제주의 화산암반층을 통과하여 만들어진 물임을 강조하며 국내 샘물시장을 평정하였습니다(제주도 지층 또한 깨끗한 지하수를 만들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미네랄함량 등을 생각하면 에*앙이나 삼*수나 평*수나 똑같은 물입니다. 무언가 달라 보이는 것은 광고 때문이겠죠.

 
 
4. 미네랄워터


위에서 설명했듯이 지하수라면 미네랄을 기본적으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Ca, Mg, Fe, Cl, Na, HCO3, SO4, F 등 여러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있죠. 적당한 미네랄은 몸에 좋습니다만, 과하면 넘치는 법. 일부 미네랄이 과다할 경우 오히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F불소의 경우, 1.5mg/L이상이면 치아에 좋지 않고, As(비소), Cd(카드뮴)등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만한 독성이 큰 애들입니다.


각 지하수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미네랄 함량은 비슷비슷합니다. 먹는 물의 경우, 보통의 지하수수질기준(음용수 수질기준)보다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모두 깨끗합니다.



5. 지하수의 수질기준


지하수의 수질기준은 용도에 따라 공업용수, 농업용수, 생활용수, 음용수, 먹는 물로 기준이 나누어져 있으며, 농업용수와 공업용수의 항목이 가장 적고, 일반적으로 음용수(47개 항목)이 가장 많은 수질항목을 검사합니다. 이를 통과하면 마셔도 되는 물입니다.





편집부 주


위 글은 독자토론에서 납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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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딴지일보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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