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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직장인의 말하기



Killer App : 킬러앱, 신기술의 보급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인기 SW, 히트 신상품

 

정확한 유래를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킬러앱이란 단어는 IT는 물론 마케팅에서도 오래 전부터 쓰였습니다. 두 진영 모두 간절한 염원(?)을 담아 ‘확실한 한 방!’이란 의미로 이 단어를 써 왔는데요. 직장 내에도 잘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이 사람이라면 잘해내지 않을까 싶은 인재, 필요할 때 확실하게 한 방을 날려주는 killer app 같은 인재가 있습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은 아무리 깊숙이 넣어두고 감추려 해도 언젠간 삐죽 튀어 나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이런 비범한 인재들은 직장생활에서 이뤄지는 건질 것보다 버릴 것 많은 그 흔한 대화 속에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말을 내놓습니다. 그저 말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좇기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들의 말이 어떠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인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주둥이만 까진 놈’, ‘말로 다하는 놈’, ‘한강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뜰 놈’과 같이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욕하는 걸 봅니다. 원래 사람을 칭할 땐 ‘입’이라 하고 동물을 칭할 때나 ‘주둥이’이라고 하는데, 차마 입이라고 불러 사람 대접해주기도 싫은 못된 주둥이 달고 사는 인간들이 많은 곳이 직장이기도 합니다.


이 장에서는 직장생활에서 길흉화복의 근원이 되는 ‘말’에 대해서 애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을 드러내고,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식의 뜻 높은 말씀을 드리기엔 제 배움과 깜냥이 부족하여 직장생활의 테크닉과 팁 위주로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행여 ‘주둥이’라고 불리는 이들 앞에서 기 죽고, 억울한 일을 겪는 직장인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한 때 ‘주둥이’ 소리를 들었던 부끄러운 필자는 서설 없이 빠르게 글을 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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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인터뷰 상황에서의 말하기


취직, 이직, 부서재배치, 연봉협상, 정부 지원 사업 심사 등등...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나 자신을 위해, 또는 조직을 대표해 인터뷰를 받는 처지가 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직장인들이 이렇듯 칼자루를 쥐는 입장이 아닌, 칼날이 자신의 목에 드리워지는 듯한 인터뷰이의 입장일 텐데요.


이런 곤란한 상황에서 말 한 마디는 개인의 영달 뿐 아니라 어떨 때는 회사의 존망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문득 옛 생각이 떠올라 잠자리에서 이불을 차며 그 중요한 순간에 나는 왜 버벅거리며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있죠.


우선 직장인들이 겪는 인터뷰의 상황은 유명인이 굽실거리는 기자에게 인터뷰라는 은공을 내리는 입장이 아닙니다. 당연히 갑이 원하는 것을 알아낼 정도의 시간만이 주어집니다. 인터뷰이가 충분한 의견을 개진할 시간 따윈 고려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터뷰 상황에서는 간결하고 명확한 의사전달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 아는 소리 하시네?! 그러니까 간결하고 명확한 의사전달이 뭐냐고요? 라고 바로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네. 결론을 먼저 말하고 부연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방금 제가 답으로 예를 들어 드렸죠?


Yes + Because... 화법을 쓰는 겁니다. 누군들 중요한 인터뷰를 준비 없이 들어가겠습니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내보이기 위해 통계수치까지 외워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이 준비한 질문이 나오면 이때구나 싶어 아는 것들을 줄 줄줄 먼저 말하고 싶어집니다. 네. 아니오를 말하는 것마저 까먹어 버리고, 그러다보니 스텝이 꼬입니다.


기억할 것은 결론 먼저!


상호간 힘의 균형이 맞지 않는 관계 속에서의 대화는 자칫 힘 있는 자의 폭력으로 점철됩니다. 특히 인터뷰 상황이 그렇지요. 그래서 직장인들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인데 하며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상사의 결정으로 끝날 일이라면, 국가에서 마치 수의계약 하듯 기업을 콕 집어 정부지원금을 줘도 될 일이라면 인터뷰가 굳이 필요하겠습니까?


이 사회의 시스템이 인터뷰를 하나의 절차로 인정하고 있기에 행해지는 것이지요. 힘 있는 인터뷰어의 만행이 더럽고 기분 나쁠지언정 인터뷰라는 절차에서 내게 주어진 기회는 꼭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인터뷰어의 멱살을 잡고 눈을 부라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Yes + But... 입니다.


“연봉인상폭은 회사의 제안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직무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원을 다닐 수 있는 시간 배려는 부탁드립니다.”

“심사위원님 말씀대로 사업계획을 고치겠습니다. 그러나 심사위원님도 저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으니 돌발비용으로 예상되는 1천만 원은 수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와 같이 말할 수 있는 노련함을 갖추게 된다면 인터뷰 장에서 겪는 긴장과 불안감을 어느새 즐기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인터뷰이의 입장을 예를 들어 말씀드렸는데요. 언젠가는 나도 인터뷰어가 됩니다. 시나브로 승진을 해서 직급은 오르고, 운이 좋으면 벼락 승진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딱 하나. 내가 갖게 된 작고 소중한(?) 이 권력을 지키기 위해 ‘겸손’해야 합니다. 면접장에서 면접관으로 나와서 회사의 명예에 똥칠을 하는 임원, 감사실로 소원수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팀장들은 자신이 인터뷰이로 겪었던 고생과 난감함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결국 그 조그마한 권력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회사 밖으로 내쳐지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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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협상장에서의 말하기


이 양반이 좋은 거 알려준다고 하더니 끽 알려주는 게 예스맨이나 되라는 소리인가 싶은 분들도 있을 테니 이제는 ‘No’의 화법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협상 하면 언뜻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가 간의 외교이겠지만, 따져보면 직장인들의 실무에서도 협상은 늘 있는 일입니다. 철저한 분업으로 성장한 인간의 경제 시스템에서 기업은 홀로 생산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업 간에는 관계가 형성되고 이 관계는 손익을 중시하기에 기업들은 끊임없이 협상을 합니다. 더 싼 가격의 부품을 찾아, 정해진 예산에서 제일 일을 잘 할 수 있는 외주용역사를 찾기 위해, 또는 자신들의 신제품을 도입해줄 고객사를 찾기 위해 기업들은 계속 서로를 찾고 늘 협상을 합니다.


아직 인류애의 정신이 기업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행해지는 때가 아닌지라 협상은 언제나 칼날 위에 서 춤을 추는 무당의 그것처럼 거친 긴장 속에 이루어집니다. 이때의 말 한 마디는 회사의 손익을 좌우하기도 하고, 직장인 개인의 성과평가를 좌지우지하기도 합니다.


무릇 프로라고 하면 협상장에 들어서는 순간 옷 매무세, 제스추어, 협상 전략의 전술적 실행까지 세밀히 기획하고 들어섭니다. 잔뜩 날을 벼리고 온 상대방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내놓은 ‘Yes’는 상대방의 전략에 힘을 실어줄 뿐입니다. 따라서 협상장에서는 어지간한 경우를 제외하곤 ‘No’로 대답합니다.


물론 기업의 협상에는 손익이 중요하다지만 기업의 평판, 갑 일지라도 을에 비해 크지 않은 협상력 등이 존재할 수 있기에 너 죽고 나 살자식의 막가는 협상은 지양해야 합니다. 그래서 No + But... 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매입 단가 인상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결재여신이 빡빡했으니 좀 당기려던 참입니다.”

“제시하신 용역금액으로는 기실 일반관리비도 뽑기 힘듭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을 생각하셔서 턴키로 용역들을 묶어주신다면 저희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와 같이 말이지요.


협상에 익숙지 않은 이가 처음에 협상장에 들어서면 갑의 위치라는 자만심 때문에, 또 어떤 이는 타고난 착한 심성이 공과 사를 구분 못해서 냉정하지 못한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노련한 상대방은 자신의 곤궁함을 드러내고 더 없이 낮은 자세로 이런 나의 약점(?)을 파고듭니다. 상대방의 불쌍한 자세와 처연한 사업상황에 Yes로 협상을 끝냈다면 그때는 창밖을 내다보시기 바랍니다. 협상장을 떠나 돌아가는 하청사 사장님은 유주얼서스펙트의 그이처럼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고 당당한 걸음걸이로 서류가방을 운전사에게 노룩 패스하고 대형외제차에 올라탑니다.


협상장에서 우선 ‘No’라고 말하라 말씀드린 이유는 ‘No’가 혹시나 있을지 모를 나의 감정적 오류를 차단하기 위한 기본 방어선이 되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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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회의실을 지배하는 자


어느 직장이든 회의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직장이든 회의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원인 중에는 이 회의 또한 당당히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회의의 본 목적은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할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 진행 중인 업무들의 일정과 기한의 조정,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일이 어그러짐 없도록 바로잡는 것 등이겠죠.


하지만 현실의 회의는 부서장의 일하는 척 시간 때우기에 들러리가 되거나, 하하 호호 잡담으로 다 같이 일하는 척 월급도둑되기로 변질되기도 하고, 또 회의라는 시간 동안 누군가는 책임을 면하고 누군가는 일을 떠맡는 개인기(?)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모르는 바 아니기에 어떤 회사는 회의 시간을 제한하고 또 어떤 회사는 일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파티션 위로 얼굴만 보면서 서서하는 스탠딩 회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회사에서 도입했던 업무집중시간제 도입에도 이런 낭비적인 회의가 한 몫 했습니다.


회의에선 말빨 좋고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인 것 같습니다. 고된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부자리에 누웠는데 낮의 회의시간에 당하기만 한 것 같아 이불을 발로 차는 것으론 속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럴 땐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

 

(1) 질문하는 자가 회의를 장악한다.

회의를 진행하다보면 어떨 땐 고압적인 상사의 기세 때문에, 또 어떨 땐 언변이 휘황찬란한 누군가의 말빨에 휘말려 정신 차려 보면 내게 불리한 일들만 잔뜩 떠맡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질문을 하십시오.


“팀장님, 최대한 빨리라고 하시면 내일 저녁 때까지 끝내라고 하시는 거죠?”

“본부장님, 기한을 촉박하게 잡는 일이니 보고서는 텍스트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해도 되는 것이죠?”

“경영 지원실에서는 태스크포스팀의 업무분장은 관여하시지 않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제가 잘 이해한 것입니까?”

“연구소에서 파일럿 제품의 제작을 모두 맡는 것입니까? 아니면 제조본부의 생산기술팀과 협업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협업의 범위를 본 회의에서 명확히 하길 바랍니다.”


내게 크고 우렁찬 목소리가 없어도 듣는 사람의 정신을 빼 놓은 화려한 언변이 없어도 질문의 힘이 나를 더 굳건하게 하고 남이 쉬이 나를 업신여기지 못하게 합니다.


(2) 말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주화입마가 찾아옵니다. 내 말의 기술이 늘어남에 따라 은근슬쩍 책임을 피해 나가거나, 말 속에 뼈를 심어 상대의 마음을 긁어 놓지만 능글맞게 직접적인 적대감은 숨겨 가면서 자신의 말에 스스로 혹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옛말이지만 말 그대로 옛말은 지금 나의 말에 힘을 쓰지 못합니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객관화가 생활화된 사람이 아니라면 이 주화입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런 폐인(?)들이 회의장에는 득실거립니다.


이런 골치 아픈 사람들과 하는 회의에서는 말을 글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연서회의록‘을 쓰는 것입니다. 회의를 마치기 전 참석자들의 발언을 적고 거기에 연달아 서명하는 것을 ’연서회의록‘이라고 합니다. 지키지 않을 것이면서도 말로만 공수표를 남발하는 사람, 인과관계를 설명할 논리도 없으면서 무조건 상대를 이겨 놓으려고 언쟁을 벌이는 사람, 오랜 시간의 토론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후에 부정하는 사람들에겐 회의록에 자신의 서명을 남긴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적어도 다음 회의에서부터는 더 신중해지게 되어 있으니 써볼만 합니다.


오늘 직장인의 말하기에 대한 글을 쓰다가 문득 떠오른 추억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적습니다. 제가 과거 몸 담고 있던 조직에서 산하기관들에 대한 기관장의 임용과 재임용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 나갔을 때 일입니다.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미 퇴직을 결정한 후였지만 막무가내로 나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간 자리였는데요. 인터뷰가 끝날 즈음 인사위원장이 제게 자유 발언의 기회를 줬습니다.


저는 그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오늘로 여러분들을 마지막으로 뵙는 것이고, 다시는 이런 발언의 자리가 없을 테니 귀담아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법령을 준수하고, 또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든지 엄격해져야 하고, 업무상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사에 흐트러짐 없이 냉정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따듯한 말 한 마디 건낼 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이 없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들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듯한 말 한 마디가 갖는 힘은 국가 간의 냉전 상태를 화해로 이끌기도 하고, 강도의 손에서 칼을 내려놓게도 합니다. 앞으로는 따듯한 말 한 마디를 건네는 것에 우리 조직과 조직원들이 인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네들이 기관장 임용을 이미 결정해놨기에 군기를 잡으려고 도리어 냉정하게 말했는지, 아니면 원래 한심한 인사들이라 말본새가 그 모양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도 제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따듯하고 다정한 말 한 마디 건낼 능력이 없는 직장인이라면, 또 그런 직장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직장이라면 어떻게 입신양명하고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다가오는 연말을 따듯하고 다정한 말과 웃음이 넘치는 직장에서 맞는 분들이 많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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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이래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은 뭐가 다른가요?


스타트업(Start up)과 벤처기업은 유사한 단어로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에 대한 총칭입니다. 요즘은 벤처기업이란 단어보다는 스타트업이란 단어를 더 많이 쓰는 추세입니다.


다만 벤처기업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치법’을 통해 그 요건이 정해져 있습니다. 벤처기업법은 기술혁신형 기업의 창업이 더 많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신기술 개발과 산업활성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꾀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의지가 반영된 법입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요건이 정해져 있고, 정부지원기관의 평가와 확인 절차에 따라 벤처기업 확인증이 발급됩니다. (상세한 안내는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벤처확인 공시 시스템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링크)


그렇지만 스타트업은 따로 벤처기업확인과 같은 인증제도는 없습니다.


벤처기업 인증제도가 처음 시행된 국민의 정부 시절,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어준 반면, 벤처버블이라는 오명 또한 함께 남겼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이 흐른 후 사업가와 투자자들은 과거의 벤처기업이라는 이름보다는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젊음, 창의성, 자유로운 기업문화 등에 젊은이들이 호감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미래비전의 부제, 기존 기업들의 꼰대질 답습과 같은 취약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업을 아무리 아름다운 단어로 꾸미고 새롭게 명명하든 기업 문화가 진일보하지 못하고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지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젊은이들의 열정과 창의력이 넘치는 일터, 그리고 기존 기업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구태의연한 조직문화를 개선한 사례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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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지만, 누구나 경영을 잘 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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