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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2. 27. 목요일

논설우원 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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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지 않으면 달은 없다.

 

 

먼 개드립이냐고. 안다알아. 하지만 이번 과학같은 소리하네의 주제, ‘양자역학’의 세계관은 자그마치 이런 생각에까지 우리를 인도한다는 점이다. 머 진짜 그렇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건 양자역학의 해석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관점 중 하나다.

 

 

...현대 물리학이란 이런 것이다.

 

 

작년 이종필 박사와 함께했던 상대성이론, 광속의 절대성과 중력에 의해 구부러지는 시공간도 열분들에게 상당한 충격이었을 걸로 사료된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세계도 그만큼, 어쩌면 더 괴상하다는 사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렇게 이상한 곳이란 점을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 그건 우리가 넘 작거나 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상대성이론이 거대한 스케일 땜에 비현실적이라면, 양자역학은 너무 작은 세계의 이야기기 땜에 초현실적이다. 불과 100년 전까지도 인류는 이런 걸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세상에 살았다.

 

 

허나 이제는 어떠냐? 실은 우리 모두 이런 것들로 우주여행도 하고 내비게이션도 쓰고 티비도 보고 있다. 우리가 지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의 상당 부분에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원리가 깔려 있단 말씀이다. 이 괴상한 것들이 관념의 유희나 말장난이나 수학적 개념이 아니라 실제 세상에 작용하는 ‘물리 법칙’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머 글타고 니가 내가 내비나 티비 만들것도 아니고, 이런 걸 굳이 알고 살아야 되는 거냐? 이런 질문 하는 넘들이 꼭 있는데 우리는 등심이나 와퍼, 아이스크림, 스마트폰, 영화, 음악, 차가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그럼에도 저런걸 먹고 보고 쓰는 데는 그게 주는 장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괴상망측한 물리학 원리들은 실은 일상 속에 젖어있는 우리들의 세계관을 혁명적으로 넓혀 줄 수 있다는 점.

 

 

우리는 은연중에 주변의 책상, 의자, 컴터, 월급 봉투 같은 것만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건 우리의 무딘 오감과 짧은 생각 때문이고 그 잘난 현실의 바탕에는 그야말로 공상과학 판타지같은 세상이 숨어 있다. 고양이는 죽은 것과 동시에 산 것이고, 입자는 동시에 여러 군데 존재할 수 있으며, 물질은 무에서 생겨난다. 공을 쐈는데 벽에 맞으면 미스테리어스한 파동 무늬로 변한다.

 

 


 

예습 겸 해서 요 공 이야기 하나 보고 오시자.

이딴 게 바로 양자역학의 세계

 

 

 

이런 걸 접하다 보면 평면적이고 지루한 줄 알았던 세상이 달라 보일 수 밖에 없는 거다. 우리가 사는 곳이 실은 엘리스의 원더랜드였거던.

 

 

 

암튼, 그래서 모신다. 부산대학교 김상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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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사진빨...

 

 

양자역학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절라 어려운 분야기 땜에, 어렵게 설명하면 우리같은 사람들은 들어도 아무 희망이 없다. 오죽하면 그 방면의 거두인 리처드 파인만조차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넘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했겠냐.

 

 

허나 다양한 과학 관련 대중 강연으로도 잘 알려진 김상욱 교수는 일반인을 상대로 이 어려운 주제를 잘 풀어내는 분이다. 학자로서도 그는 ‘맥스웰 도깨비’의 작동 원리를 양자로 규명하질 않나, 양자 정보를 연료로 이용해 작동하는 엔진이라는 기발한 개념을 제안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양자역학의 전문가다. 이 두 연구는 물리학계 최고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에 수록되기도 했다.

 

 

암튼 그래서, 김상욱 교수는 울나라에서 양자역학을 우리가 알만하게 소개할 수 있는 몇명 안되는 사람 중 하나다. 거기에 어릴 때부터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았던 우원이 더욱 눈높이를 낮춰 질문도 하고 요약도 하려 들테니 조금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이 기회를 놓치면 니들은 현대과학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인 이넘을 이해할 기회를 영영 잃을지도 모른다.

 

 

어찌 그럴 수가.

 

 

 

‘과학과 사람들’과 벙커1이 함께하는 공개 과학토크

 

<과학같은 소리하네>

 

제10회 : <함 찔러보는 양자역학>

 

초대 손님 : 김상욱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

 

일시 : 3월 6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벙커 1

 

참가비 : 없음

 

 

(음료 한잔씩 사 드시는 건 매너)

 

 

 

 

안오면 니들만 손해.

 

 

...파인만 그까짓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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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