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2014. 04. 14. 월요일

한동원





개봉일 4월 17일



divergent.jpg



주최 측 스스로도 놀라버린 <트와일라잇> 1편의 대성공 이후, 그 영광 재현해내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이러한 카인드오브 영화 중 재미나 완성도나 기준치를 넘겨줬던 영화가 대체 한 편이라도 있었던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이미 4부작 예고를 한 <헝거게임>에 질세라 3부작 예고를 하고 들어간 당 영화 제작에 투입될 돈, 내 돈도 아닌 그 떼돈이 아깝게 느껴지는 것은, 굳이 한국까지 왕림해 영화 찍어주신 그 정성에 ‘우리가 남이가’ 화답하여 각종 왕복 차선 흔쾌히 비워드리며 헐리우드와의 사해동포적 우애를 만방에 과시했던 작금의 교통통제로 인한 주화입마 때문인 것인가...




< 다이버전트 >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100원


다른 이런 류의 영화에 비해 비교적 절제미와 나름의 격조를 보인 ‘미래 디자인’ : 50원


‘대전쟁 후 시카고’를 제법 흥미롭게 그리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인트로 : 20원


그 인트로에 이어, 뭔가 <매트릭스> 풍의 이야기 전개를 예감하게 하는 ‘적성검사’ 장면의 흥미 : 30원


인하

-1650원



하지만 여기까지가 끝,


나름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와 그에 따른 청소년들의 고뇌를 상징하려 한 것은 알겠으나, 그럼 뭐해, ‘어디서 실컷 본 뭔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 : -250원


그렇더라도 재미가 있다면 또 모르겠으나, 지루무쌍한 전개와 허술무쌍한 사건들의 파노라마 : -200원


브레히트 이론에 입각하여 연출된 영화도 아닌 것이, 등장인물들에게 전혀 감정이입 할 수 없음 : -150원


왜냐,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개성-성격-실체 없이, 역할만이 있는 껍데기이기 때문 : -150원


그런 면에서 당 영화 자체가, 당 영화가 비판하려고 하는 그 시스템을 그대로 닮아 있다. 언제나 그렇듯 : -0원


여주인공의 ‘커트라인 통과’에 초점을 맞춘 전반부는, 걔에 대한 흥미 및 호감 전혀 안 감으로 인해, 흥미 없음 : -150원


나쁜놈 측의 음모와 그에 대한 우리편 측의 저항 또한, 음모의 초등학적 수준과 식상함으로 인해, 스릴 없음 : -180원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간의 로맨스 역시, 만나자마나 예상되는 전개에서 한 치의 벗어남도 없는 무감흥 기계식 로맨스 : -120원


후반으로 갈수록 어이없는 본의 아닌 코메디 속출 : -150원


여주인공 아버지의 ‘단독거사’ 장면은 그 중 압권 : -70원


그냥 기차 잠깐 세우면 될 것을, 굳이 달리는 기차에 뛰어서 타고 내리는 등, 인생 참 어렵게들 사네스런 설정 : -50원


이런 시나리오-연출로는 배우들도 손 쓸 방법 없었겠으나, 아무튼 연기와 호감 양면에서 전혀 감흥 없는 캐스팅 : -100원


타이타닉에서마저 살아남았던 케이트 윈슬렛도, 당 영화에서는 동반 침몰 : -8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100원 - 1650원 = 6450원

쒯덩어리 진돗개 2호 발령





ⓒ copyright Han Dong-Won, 2014. All rights reserved.

본 저작물의 제목, 형식 등을 포함한 모든 내용은
대한민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편집부 주

 

딴지일보 개편 이전

<한동원의 적정관람료>는

이곳(링크)

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한동원

트위터 : @HahnDongWon

편집 : 퍼그맨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