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사회]피사의 빌라 3

2014-05-19 13:13

작은글씨이미지
큰글씨이미지
펜더 추천8 비추천0

2014. 05. 16. 금요일

펜더







지난 기사


피사의 빌라 1

피사의 빌라 2











LY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슴이 답답했다. 이들은 너무도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피사의 빌라사건에 대한 전후맥락을 추리해 냈다. 마치 일상을 말하듯 차분한 어조로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내 가슴을 짓눌렀다.

 

'2, 3의 피사의 빌라는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다.'란 방증이었다. 물었다. ‘피사의 빌라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L : (담담) 최저입찰제 같은 걸 없애야지.


: 너무 싸게 짓는다?


L : 관급 공사 따려면, 전자입찰 해야 하는데, 이게 부정행위를 막아낼 줄 알았지. 근데 얼마 전에 이 프로그램 짠 애랑 몇 명이서 작정하고 몰아주기 했잖아.


Y : 사람이 빼 먹으려고 하면 뭔들 못 빼 먹겠냐?


: 그래서? 최저입찰제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자고?


L :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중요한 건 싸게짓는 게 반드시 좋다는 건 아니거든. 관급공사를 보면, 이게 전자입찰을 할 때 보면 1원 차이로 결정이 돼. 순전히 운이지. 그러다보니 절에 가서 기와 올리고 빌고...(웃음) 나도. 좋다는 데 가서 빌고 왔다. 근데 이게 좀 그래전자입찰이라고 해서 부정이 없는 게 아니거든. 발주처에서 슬쩍슬쩍 예상가 확인해서 알려주기도 하고결정적으로 최저가 문제야. 최저...


: 그럼 어떻게 하자고?


L : 이게 내 망상일 수도 있는데, 피겨 스케이팅처럼 하면 어떨까?


1.jpg

이거?


: ...장난하냐?


L : 장난 아니구! 최저 가격이랑, 최고 가격은 제외시켜! 그리고 나머지 가격으로 평균을 내! 그런 다음에 그 평균에 가장 근사치를 써낸 애 한테 주는 거지.


: 그러다 애들 담합하면?


L : 그건 기술적으로 방법을 찾아봐야겠지만, 핵심은 최저가격은 안된다는 거야.

 

L은 최저가격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아니, Y 역시도 마찬가지다. ‘건물은 제대로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란 주장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뭐든 하나 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L : 외국애들의 견적서를 본 적이 있거든? 애들은 똑같은 300평짜리 건물 올려도 우리보다 훨씬 비싸.


: 왜 비싼데?


L : 뭐 지킬 거 다 지키고, 우리가 없는 항목도 견적에 넣고...


: 없는 항목?


L : ... 대표적으로 폐기물 처리비가 있지.


: 폐기물 처리?


L : 건축폐기물 있잖아. 건물 하나 올리다보면, 폐목, 폐자재, 페인트 같은 게 나오잖아. 그거 다 돈내고 처리해야 해.


Y : 요즘 문제되는 것 중에 슬레이트 지붕 있잖아. 2~30년에 지어진 건물 보면, 이런 게 꼭 1~2장씩은 나오거든. 재건축 하다보면 꼭 나와.


: 그게 왜 문젠데?


L, Y : (웃으며) 석면.


: ...


Y : (같잖다는 듯) 석면 나오면, 이건 원칙상 특수 폐기물 처리하는 애들 불러야 하거든이거 기본으로 1~2백 깨져 (웃긴다는 듯) 이것들 부르면, 무슨 방진 마스크에 방진복 입고...


L, Y : (동시에 비웃으며) 쑈야 쑈. 그 새끼들 돈벌이 하는 거지.


L : (비웃으며) , 그게 20년 전... 아니 10년 전만 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거든. 근데 이제와서 무슨 개난리야? 웃기는 게 이것들 현장 오면 존나 심각한 표정으로 딱 보면, 무슨 후쿠시마에서 작업하는 애들 포스야. 우리는 옆에서 심드렁하게 애들 하는 거 보면, 같잖아서 할 말이 없이. 슬레이트 몇 장 들고 가면 1, 2백 달래. 개새끼들이지걔들은 방진복 입고 방사능 폐기물 보듯이 석면 보는데, 그럼 그 옆에서 작업하는 우린 뭐냐? 다 암 걸려 죽는 거냐? ! 우리 옛날 집에도 슬레이트 지붕 얹었잖아. 하여튼 이상한 거 만들어서 겁주고, 돈 뜯어가고.


: 근데, 니들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넣지 않는다면서?


L : 그걸 어떻게 넣어? 당장 견적 넣어야 하는데, 있는 거도 까야 할 판에 그거까지 넣어? 게다가 폐기물이 얼마나 나올지 어떻게 알아? 많이 나올지, 안 나올지.


: 그럼 그 폐기물 어쩔건데?


L : (심드렁) , 요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푹푹 꺼지고 무너진다는 뉴스 봤지? 어디어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다고그리고, 좀 시간 지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빌라 지하 주차장 보면, 바닥이 푹푹 파인 데가 나와. 왜 그런지 아냐?


2.JPG


: 왜 그런데?


L : 지하주차장에다가 폐기물 묻은 담에 공구리 친 거잖아.


: 진짜냐?


L : 내가 너한테 구라 치겠냐? 폐기물 처리비용 넣었다간 견적에서 떨어지지, 나중에 폐기물이 얼마 나올지도 모르고제일 속편하고, 빨리 처리하는 게 묻는 거지. 어차피 공구리 칠 거 아냐?


Y : 다 묻어버리는 거지 뭐. 공구리치면 모르잖아.


: 그거 불법 아니냐? 아니, 부실공사지! 아니 아니 둘 다잖아!


L : (심드렁) 주차장에다 폐기물 묻고 그 위에 공구리 치는 건 노가다 판에선 상식인데, 문제는 이렇게 묻더라도 양심의 선을 지켜야지. 아니 뭐 양심까진 아니고, 뭐랄까 디테일에 신경 써야지.


: 디테일?


L : 폐자재 다 집어넣고, 그냥 공구리 부어버리면, 나중에 꼭 탈이 나. 안에 병이 있는데, 이게 깨지면 나중에 푹 꺼지기도 하고 페인트 깡통 같은 거 그런 건 다 우그려야 하거든. 그냥 쏟아 붓고 미는 게 아니라 폐자재 다 넣어버린 뒤에 롤러로 2~3번 왔다 갔다 해서 깨트릴 거 다 깨트리고, 평탄화 작업한 뒤에 공구리치면 깔끔하지.


: 그거 원래는 폐기물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


L : 폐기물처리 할 돈을 주면 하지. 견적도 간신히 맞췄는데, 폐기물 처리까지 하라면 하청들 다 죽으란 소리잖아.

 

결국은 돈이었다. 싸게, 빨리 지으려고 하니 어딘가에서 필연적으로 구멍이 날 수밖에 없었다. 건물 붕괴나 여태껏 이어 온 우리나라의 수많은 참사최근의 세월호까지이런 작은 구멍들이 모이고 모여 터져 나온 것이었다. 우연은 없었다.

 

: 니들 일할 때 감시하거나 하는 애들은 없냐? 공무원은... 그래, 공무원들이 아무리 썩어도...


L : (웃음) 공무원? (피식) 관급공사 따면... 힘들긴 해. 애들 원하는 서류가 얼마나 많은지이것들은 종이로 건물 올리는 줄 아나봐. 서류 맞추는 게 힘든데, 딱 거기까지야. 서류만 맞춰주면 무사통과야. 현장에 한 번 올까 말까지. 대신 서류는 칼 같이 맞춰줘야지. 걔들은 근거가 필요하거든나중에 사고 나더라도 매뉴얼대로 서류 다 받았다라고 말할 근거말야.

 

근거만 있으면 된다. 계약하기 전에 서울보증보험가서 계약이행증권 끊고, 준공 나기 전에 하자이행증권 끊어다 주면, 일단 기본은 닦고 시작하는 것이다. 서류다. 서류만 맞춰주면 공무원들과 마주칠 일 없다. 사급공사? 역시 마찬가지다. 서류만 잘 맞춰주면 된다. 그게 업계 상식이란다. 그리고 좀 빡빡하게 굴러간다 치면 기름칠좀 하고 말이다.


3.gif

 

: 그럼 기자는?

 

LY는 한참을 배꼽 잡고 웃었다.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현장에서 하는 짓거리를 다 봐 왔고, 그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 감안은 했지만현장에서 직접 기레기를 상대하는 LY의 반응은 냉소였다.

 

까놓고 말하겠다(내 주변을 봐와도). 지방일간지의 대부분은 건설사의 계열사다. 지방 1군 업체가 돈을 만지면, 생각나는 것이 지방지다. 지역문화 창달? 건전한 여론 형성? 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다. 건설사가 왜 언론을 만드는지는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우리 모두 다 안다. 차마 입 밖으로 말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가슴 아픈 게 요양차 대전으로 내려왔는데, 여기서 취재기자들보다 더 많은 사건사고들과 접하게 됐다. 어찌어찌 서울에서 알고 지내던 홍보 쪽 사람과 커피를 마시게 됐다. 그리고 대뜸 하는 말,

 

“OO씨 우리나라 기자새끼들 어쩌죠?”


“OO씨 저건 기자가 아니라 거머리죠.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언론이란 게 있어요?”


차라리 하이네켄처럼 해야 해요. 기자들이 하이네켄 싫어하는 이유가 있어요.”

 

라면서 하소연을 했다. 이미 기자는... 기레기도 아니고 개쓰레기가 돼 있었다. 물론, 정도를 걷는 제대로 된 언론도 있다하지만, 내가 만나본 홍보관련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자라면 질색을 한다. 건설업을 하는 내 친구들을 포함해서 모두 다 말이다.

 

전직 언론인들의 변명도 이해는 가지만, 이제는 매체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가란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 언론이라 말하는 이들도 너무 많고, 수준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언제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LY의 입에서 기자환경단체들에 대한 욕이 길게 이어졌다.

 

L : 기자? 기자도 아니지기레기? 기레기도 아니고개쓰레기새끼들이지.


Y : 환경단체도 마찬가지지. 지들이 환경을 생각해? 지구를 걱정해? 후손들을 위해 물려줘? 지랄똥을 싸세요. 똥을.

 

이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대충 느낌이 온다. 그러나 그 느낌은 이들의 경험담을 다 담아낼 수 없었다.

 

L : , 잘 찾아봐. 환경관련해서 찾아보면 신문이 몇 개나 있어. 몇 개인가? 수두룩 지천으로 깔렸지. 이런 신문이 있는지 일반인들은 몰라. 이것들 뭘로 먹고 사는지 알아? 우리 피 빨아먹고 사는 거지.


: 심하냐?


L : (잠시 고민) 내가 흥분했나 보다. 그래, 걔들도 먹고 살아야지.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일 거야. 그래그놈들도 살아야 하지. 근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시면 떫지나 말라는 거야. 지들이 무슨 환경을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세상의 정의를 위해 사는 것처럼 말하는데그럼 돈을 뜯어가지 말라고.


Y : 개새끼들이지.


L : (심드렁) 걔들도 먹고 산다잖아.


: 어떤 상황인데?


L : 뭐 다 아는 얘기지. (사이) 작은 거도 있고, 큰 거도 있는데.


: 작은 건 뭐고, 큰 건 뭐야?


L : 작은 건 2~3백 짜리야.

 

여기부터는 꽤 민감한 문제이기에 개괄만 말하자면, 철근을 빼 먹거나 하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안전화를 신었나, 혹은 철거할 때 슬러지 처리를 어떻게 하나, 추워서 불을 피울 때 드럼통에 넣어서 불을 때웠나, 폐기물 처리를 어찌 했는가 등등을 잘 살펴(?) 보다가 이거다 싶으면 바로 기사를 쓰고 연락을 한다는 것이다. 현장 소장에게 연락이 오면,

 

큰 거냐 작은 거냐?”를 묻는다. 작은 건 2~3, 큰 건 5~1천 만 원 수준이란다. 기자가 밥 한 번 하자고 하면, 밥 먹으며 봉투를 건넨다는 것이다. 그럼 기사는 나오지 않는다.

 

: 별 힘도 없는 것들인데, 왜 그래?


L : (한숨) 귀찮으니까. 아무도 안 읽는 신문이라도 일단 언론 타이틀 달았잖아. 다른 사람 다 안 읽어도 돼. 공무원이 읽잖아. 한 번 말 나와봐. 그 말 가지고 공무원 압박하거든, 그럼 공무원이 현장이 뜬다고. 1번 와야 할 걸 4번 오고 그러면 골치 아파져. 아무 일 없어도 골치 아픈 게 싫으니까.

 

그렇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노가다 판 뿐만 아니다. 지방지든 중앙지든 그게 문제가 아니다. 어디든 이런 느낌 혹은 이런 상황 앞에서 무너진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은 매체의 수가 너무 많다. 엊그제 만나 홍보 관계자의 말도 똑같다.

 

매체의 수가 너무 많다.”


3.jpg

 

광고를 얻기 위해 쓰는 기사, 돈 받고 쓰는 유가기사, 돈을 뜯어내기 위한 기획기사(예를 들면 특정업체를 겨냥해서 기사를 잔뜩 써놓고는 수위 낮은 것부터 하나씩 풀면서... 여기서 다시 포털의 문제점이 나오기 시작한다. 매체 영향력이 전무하다시피 해도 일단 포털에 뜨고, 미다시를 자극적으로 달아서 올리면 반응을 할 수밖에 없다)를 올리고, 광고나 돈을 받는 것이다(차라리 광고를 달라면 양반이다). 이꼴 저꼴 보기 싫은 업체는(돈이 좀 있다면) 차라리 유가기사를 줘버리고 만다.

 

“OO씨 요즘 지면광고 효과가 있을까요? 동영상 광고도 시큰둥한 상황에서...”

 

지면광고의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까? 단언할 순 없지만,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다. TV광고는 제자리이고, 그 대신 인터넷 광고 쪽이 팽창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지면광고를 주는 이유는?

 

날 귀찮게 하지 마.”

 

란 것이다. 그나마 이런 경우는 양반이다. 대부분은, 특히나 지방의 경우는 봉투를 원한다.

 

L : 먹고 살려고 그러는 거 다 이해하지. 근데, 그 이해를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데? 걔들 입에서 스스로 기자라고 말하는 거 들으면 쭈뼛 일어서. 지들이 기자면, 난 뭐 언론사준가?

 

할 말이 없다. 지방에서 건설업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부대비용이 부대비용에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소위 기자라 불리는 것들에게 전해지는 봉투도 포함돼 있다. 그들도 생계수단이 딱히 없어서 이렇게 먹고는 살지만, 어딘지 씁쓸하다. 그 돈을 줬기 때문에 이들은 다시 기둥에서 철근 하나를 더 빼야 하고, 내장재를 한 등급 낮은 걸로 바꿔야 한다. 그들도 노가다에 기생하는 존재이다.

 

집을 짓는다는 자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물었다. 최대한 당하는 방법이 없냐고.

 

L : 건축주가 도면을 볼 줄 알아야 해. 그게 기본이야. 계속 보고, 모르면 물어보고한 달 정도 물어보고 알아보고 하면 눈에 들어오지. 그럼 그때부터 이것저것 알아보면 돼.


: 도면을 볼 수 있다 치자.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해?


L : 주요공기...특히나 기초공기 있을 때 확인하러 와야지. 기초만 제대로 잡히면 골조를 건드릴 하자는 없거든.그냥 주요자재 들어올 때랑, 공구리 칠 때는 현장에 와! 그럼 돼. 기초바닥 할 때가 제일 중요하지. 파일 박고, 철근 치고 공구리 부을 때. 이때는 수평 잡고, 지반 잘 다졌는지 확인해. 현장 가서 이것만 확인해도 큰 하자는 잡을 수 있지. 공구리 부을 때 이때도 가서 확인하면 좋고배수관 묻을 때도 중요하다. 멘홀 박을 때도 100미리 파이프 쓴다고 도면에 나와 있어도 70~80미리 쓰는 경우 있거든, 설계도면대로 안 넣어. (웃음) 재미난 얘기 하나 해줄까? 정화조를 묻어야 하는데, 어떤 현장소장이 좀 과하게 남겨 먹었던 거야. 정화조도 중고? 비품을 썼던 거야. 1년 만에 정화조 터져버렸지. 멘홀, 정화조, 배수관 묻을 때, 공구리 칠 때, 기초바닥 할 때이 정도만 얼굴 비쳐도 큰 하자는 다 잡아. 건축주가 부지런해야 하자 없는 집에서 살 수 있어.

 

LY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피사의 빌라로 시작된 노가다 이야기는 끝없이 튀어나왔다. L의 말처럼 알면 병이요. 모르면 약이다.”란 말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걸 고쳐야 하는 걸까? 아니, 지금껏 잘 굴러왔으니 이대로 계속 가는 게 맞을까? 요양을 왔다가 무거운 이야기만 듣고 간 며칠이다.


5.gif










펜더


편집 : 홀짝

Profile
딴지일보 공식 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