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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 20.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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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주


아래 글은 문화독투에서 납치되었습니다.

딴지일보는 삼진아웃 제도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온 바,

톡투불패(독자투고 게시판 및 딴지스 커뮤니티)에 쓴 필자의 글이

3번 마빡에 올라가면 필진으로 자동 등록됩니다.






걸그룹 '포인트가드론', '파워포워드론' 두 편에 이은 시리즈의 마지막 글 되겠습니다.


포인트가드론이 '보컬과 보컬을 잇고, 피지컬러와 보컬을 잇는 존재'라고 얘기한 부분이 있다보니 결국 이 양자의 각 측면에서 어울릴만하다고 생각되는 양 포지션. 파워포워드와 오늘 다룰 슈팅가드에 대해서까지 다루게 됐네요. 주된 부분은 음악적인 면에서 보겠지만 나머지 부분은 가능하면 포괄적인 면까지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선정의 이유


'대걸그룹시대'이다보니 세상에 노래 잘하는 메인보컬은 참 많습니다만은 그의 존재 유무로 팀의 클래스를 다르게 하는 힘을 가진 멤버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SES와 핑클의 시대 이래 '정말 노래만 맡다가 끝나는' 멤버의 경우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나타난 경향이기도 하죠. 


거기다 필자에게는 근거 없는 믿음도 있습니다. 슈팅가드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좀더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야 하는 존재여야만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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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거 없는 믿음'을 만드신 분


그렇기 때문에 한 팀의 음원차트시장 점령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스코어러이자, 그 스스로도 존재감이 특출하고, 그의 존재로 인해 팀의 클래스를 다르게 만드는 에이스를 꼽아봄이 마땅하다 할 때, 이 여름 걸그룹대전에 이 속성에 있어 가장 강력한 색을 뿜어내는 인물 중 한명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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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에이핑크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정은지양이라 봅니다.




2. 살펴볼 분야


1) 확실한 스코어링 능력

2) 수비력

3) 듀얼가드, 그 이상의 포지션소화능력


분야는 이전 두 편에 비해 적지만 이 대전제에서도 두 가지씩 다룰 예정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여섯파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창력의 분야인 1)은 개인으로서와 팀으로서의 스코어링을, 수비력은 파워포워드분야에서 다루었던 '최소한의 화제생산능력'과 약간의 정서적인 부분에서, 3)은 2000년대 이후 가드들의 성향과 현재 걸그룹시장의 상황을 비유하여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3. 세부내용


1) 스코어링 능력


 ① 팀 에이핑크의 측면에서


팀 에이핑크의 보컬에 있어 정은지의 영향력은 데뷔초부터 절대적이었습니다. 리드보컬라인인 윤보미, 김남주의 성장으로 부담을 상당히 덜은 지금에 있어서도 그 존재감은 남다릅니다. 


다만, 이것은 '자기가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서' 나온 존재감은 절대로 아닙니다. 외려 보컬 정은지는 비슷한 능력,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보컬리스트, 걸그룹 메인보컬들에 비해 보컬적인 부분에서는 상당히 패널티를 받고 시작한 멤버죠. 왜냐하면 보컬리스트를 꿈꿨던 그녀의 보컬스타일과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에이핑크의 컨셉은 이질감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꽤 많은 수의 걸그룹들은 '메인보컬이 가장 자신있는 타입'으로 부르게 하거나 역으로 아예 메인보컬의 보컬스타일에 맞춰 곡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서 에이핑크와 정은지가 선택한 방법은 '정은지가 에이핑크의 색에 맞춘다'였던 셈이죠.



데뷔 당시의 정은지 홍보 영상



정규 1집 'UNE ANNEE'의 타이틀곡 'Hush'



미니 5집 'Pink LUV'의 수록곡 '천사가 아냐'


위의 노래들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보컬 정은지의 성장과 변화를 떠나서도 보컬의 영역 차이가 큰 노래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이런 류의 음색과 스타일을 가진 보컬이 메인이라해도 다소 색깔의 변화 폭이 크다고 할 만한데 선굵은 타입의 노래가 주특기인 정은지 입장에선 두 말하면 입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폭의 변화와 터프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녀만의 노력과 변화로 이 변화에 대응해 팀내 제 1스코어로서의 위상에 흠집이 나지 않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그녀의 활약은 에이핑크가 좀 더 깊게, 다양하게 청순컨셉을 소화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하죠. 그녀가 타고난 스타일에 막혀 활약하지 못했다면 에이핑크가 움직일 수 있는 청순의 범위는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이렇듯 골을 해야할 때 상황이 뭐 어쨌건 골을 넣는 것이 스코어러의 미덕이라면 그런 그녀의 성향, 활약은 그에 걸맞는다 할만 합니다.



 ② 1:1, 개인의 측면에서



복면가왕 -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그녀


그녀의 보컬 스타일이 팀 에이핑크로 활동할 때는 제약을 받고 변화를 줘야하는 무언가라면. 개인 정은지에게 있어선 제법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왜냐면 정통파인 그녀의 보컬은 실용음악학원 및 학과 특유의 '정말 잘부르는 것처럼 보이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보이는 스타일만이 아닌, 실제로 잘부르기까지한다면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제가 보컬 정은지에 있어 가장 높히 평가하는 부분은 걸그룹 보컬에이스로서의 성장과 보컬리스트로서의 성장 양쪽 모두를 해냈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좀 느낀다 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정은지는 보컬의 성장과 동시에 실용음악하는 학생 특유의 '쿠세'(다르게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몰라서)가 상당히 많이 빠졌고, 동시에 데뷔초에 없었던 특유의 '울림'을 장착했죠. (훨씬 더 쥐어짜낸 방식의 창법이 줄고, 소리가 풍성해졌다고 하면 적절한 표현이 될지 모르겠네요)



많은 팬들이 첫소절 듣자마자 어머니가 정은지인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정은지 특유의 울림 때문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이는 무미건조한 '지르기식'의 보컬로도 충분히 클 수 있었던 그녀의 고민과 성장을 상징하는데, 뭐 이정도면 맨투맨으로서도 충분히 훌륭한 스코어러라고 할만하지 않나 합니다. 




유형은 다소 다르지만 그걸 감안하고 들어봐도 

위의 영상에서의 그녀와 아래영상에서의 그녀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2) 수비력


 ① 최소한의 화제 생산 능력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아이돌'가수'가 최소한의 화제 생산 능력을 보여주는 분야는 누가 뭐래도 가창력이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토크가 되는 메인보컬들은 방송사에서 섭외를 하든 회사에서 영업을 하든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사투리와 노래, 힘이 초기 그녀의 출연예능 주 레파토리였죠.


주로는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 많은 그녀이지만 사실 데뷔초인 11년도부터 에이핑크에서 화제를 생산하는 가장 큰 힘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는 멤버가 바로 그녀였죠. 전담 예능멤버인 윤보미와는 다소 다르지만, 꽤 여러 예능에 단독출연하며 에이핑크의 홍보에 앞장선 1등 공신입니다.



지금도 정은지하면 성시원으로 먼저 기억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응답하라 1997의 시즌이 팀 입장에선 암흑기에 가까웠는데 이 시절을 지켜낸 것도 바로 그녀죠. 그 이후로도 비활동기간 중에 드라마와 뮤지컬, 예능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는 에이핑크를 만든 셈이니. 그 공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비교적 최근인 2013년말과 2014년에 예능에 출연할 때는 멤버들과 조를 짜서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녀가 자리지키고 있다는 면이 방송입장에서나 같이 나가는 멤버들 입장에서나 어떤 의미인지 짐작케 할만하죠.


 ② 그 외의 면에서





팀원을 지키고 팬을 갈무리하는 

정은지 특유의 시야와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영상들


수비력이라고 할 때 그녀의 독특한 점은 다소 아이돌, 혹은 그 나이대에 답지 않은 일상 생활에서의 넓은 시야와 디테일에 있습니다. 사소하다고 하면 사소하다고 할 만한 일상 생활에서 팀원과 팬들을 챙기는 그녀의 일면이 가져다 주는 영향은 절대 적지 않습니다. 이해관계자라고 할 만한 팀원, 스텝, 팬 모두에게 미치는 그녀의 넓은 시야는 팀의 위기관리 측면에서나, 팬덤 2위의 에이핑크가 팬덤이 누수되지 않고 잘 관리되도록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있으니까요.


가드라는 단어가 기본적으로 지킨다, 지킴이라는 뜻이고, 잘 지키려면 넓게 또 디테일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 역시 그녀가 훌륭한 '가드'라고 불릴 만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3) 듀얼가드, 그 이상의 포지션소화능력


 ① 무대에서



팬덤 내의 또다른 별명 '화음왕'


정은지의 또다른 강점이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과의 보컬궁합이 좋다는 점이고, 이 점에 더해 항상 상대의 보컬능력이 극대화되도록 도우려 한다는 면에 있습니다. 특히 팀내에서 즉석으로 화음을 넣는다거나 할 때 기꺼이 보조가 되고자하는 그녀의 경향은 팀 에이핑크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만들죠. 스포츠에 있어서도 이기적인 스코어러가 있고 이타적인 스코어러가 있는데 이 점에 비추어보자면 꽤나 그녀는 이타적인 스코어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점에 있어 그녀가 주로 메인보컬로서의 입장에 있는 이상, 포인트가드론에 완전히 맞게 비유하는데는 어려움이 좀 있지만 무대를 조율하고 멤버들의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일견 통하는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올해에 팬송인 새끼손가락의 프로듀싱을 맡음으로써 이 부분의 경향도 제법 강화되었기도 하고 말이죠



단 몇분동안 꽤나 많은 롤을 수행하는 곡 '부비부'


이런 면모는 고전적인 포지션 분배에서 벗어나 포지션파괴가 대세인 NBA의 경우를 비추어봐도 꽤나 상통하는 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애초에 듀얼가드, 콤보가드라는 단어가 발생한 것 역시 바로 그 NBA에서였으니. 포지션 파괴가 대세인 NBA와 역시 포지션 구분과 상관 없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여러아이돌들의 경향을 보면 역사라는 게 분야가 달라도 비슷하게 흐르는 부분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아래에 언급할 슈팅가드에 해당하는 여자아이돌들의 경우와 비추어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죠.



 ② 그외의 재능



에이핑크 뉴스, 에이핑크의 쇼타임 등등 리얼리티에서 실질적 엠씨를 맡는 그녀


앞서 언급한 부분들에서 이미 나왔던 거나 마찬가지겠지만 사실상 에이핑크에 있어 그녀가 담당하는 포지션은 춤과 비주얼에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죠. 에이핑크 리얼리티에서는 윤보미와 함께 공동MC, 팀원 중 유일의 프로듀서, 에이핑크의 인지도를 책임지는 팀의 간판, 정극배우이자 뮤지컬배우, 팀내 예능감 수위권 멤버 등등 메인보컬이라는 자리를 떼어놓고 봐도 그녀의 멀티함은 한 손으로는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죠. 특히나 '아이돌스럽지 않다'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분야에서의 정은지는 단연 에이핑크 멤버 중 압도적인데, 이런 그녀의 재능이 현재의 에이핑크를 있게 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5. 결론


아래에서 다른 팀 메인보컬들을 언급할 텐데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슈팅가드란 팀의 메인보컬, 그 동시에 팀내 1번 재능을 가진 에이스다'라는 명제가 되겠습니다. 어느 정도 뜬 걸그룹들의 경향을 갈무리해보고, 매칭하면서 느낀 바는 노래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외적인 면을 제외한 나머지 면에서도 상당한 스코어링, 이를테면 농구의 '아이솔레이션' 전술처럼 다른 멤버들이 개인 플레이를 밀어주는 게 가능한 기량을 가진 멤버가 필요하고, 또 그래야 팀이 뜰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멤버를 중심으로 팀의 기획이 조립되든, 그렇지 않든 말이죠. 




6. 이 포지션에 맞다고 보는 유형의 여자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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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녀시대 태연 : 뭐 두 말할 필요없는 현존 최강 걸그룹의 1번 보컬이죠.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메인보컬로서 그녀가 중심을 잡았기 때문에 얻은 효과는 절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소위 '탱드립'이라고 하는 그녀의 고음파트가 없으면 허전하다고까지 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니까 말이죠. 어지간한 남자아이돌들도 잡는 거대한 소녀시대 팬덤에 있어서도 가장 높은 팬덤구축력을 가진 그녀인 만큼, 이분야의 한명으로 꼽을만 하다고 봅니다.


2) 씨스타 효린 : 이미 포인트가드론에서 한번 언급했는데, 듀얼가드 얘기까지 포함해서 슈팅가드론을 얘기하려니 역시 한번 더 언급 안 할 수 없겠네요. 앞선 오늘의 주인공 정은지양과 함께 노래로 인지도가 낮던 시절부터 온 예능에서 팀의 인지도를 높히고, 팀 씨스타의 활동곡에 퀄리티를 더하는 역할로 그녀가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은가를 누군가에게 물어본다면 100명이면 100명 모두 '중요하다'고 답할 그런 멤버입니다. 탈아이돌급 가창력이라고 하는 그녀의 가창력이 실력파그룹 씨스타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소위 천외천(하늘 밖에 하늘)이라 불리는 씨스타의 음원차트 정복력도 상당 부분 그녀의 공이 들어갔다고 볼 때 아주 모범적인 슈팅가드라 하겠습니다.


3) AOA 초아 : 리더 지민과 함께 AOA 활동곡의 퀄리티를 책임지는 그녀. 센터 설현을 포함해 쟁쟁한 비주얼을 갖고 있는 동생들이 있지만 노래를 빼놓고 봐도 팀내에서 '무대와 표정연기를 통해 섹시함을 표현하는 능력'을 가장 탁월하게 보여주는 멤버이기도 합니다. 뭐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포함한 예능에서의 활약상은 이미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겠죠.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덤.


4) 걸스데이 민아 : 노래에서는 거의 '걸스데이 그 자체'인 그녀. 동갑인 정은지와 마찬가지로 소녀가장 노릇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 기간동안 정말 안 해본 거 빼고는 다해보았기에 어느 면에서도 다 기본은 하는 그녀입니다. 팀내 제일의 가창력이야 굳이 따로 서술할 필요가 없는 부분. 팀의 메인보컬인 동시에 능력적인 부분으로만 따져선 제1의 멀티플레이어라고 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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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ID 솔지 : 다른 메인보컬들과 완전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보컬이면서 '보컬 트레이너'이기도 하다는 것. 보컬 선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메인 보컬을 맡는다는 것은 다른 팀 입장에선 좀 반칙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강력함이 있습니다. 팀원들의 보컬 향상을 책임지고 보컬적인 부분에서의 리드를 맡을 수도 있다는 점은 절대 전술적으로 적은 부분이 아니겠죠. 팀내 리얼리티 정도만 제외하면 팀원 중 하니 다음으로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그녀이기도 합니다. 


6) f(x) 루나 : 복면가왕을 통해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상 오래전부터 그녀를 지켜본 이들에게 있어 그녀가 팀 f(x)에서 어느정도의 살림꾼인지는 두 말하면 입아픈 얘기 거리죠. f(x)의 메인보컬이지만 SM이 춤을 보고 뽑았을 정도로 팀내 수위권 춤실력의 소유자이며 어엿한 뮤지컬배우이기도 한 그녀. 앞서 '팀이 그를 중심으로 조립되든 조립되지 않든 간에'라는 수식어를 붙인 건 바로 루나 때문입니다. 단독의 주목성이 다소 약했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보여준 존재감은 '그런 무대가 마련만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단독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그녀를 보여주었지 않나 합니다. 지금까지도 충실히 내공을 쌓았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이돌이죠.


7) 여자친구 유주 : 차세대 걸그룹 메인보컬이다라고 불리는 그녀. 아직 1년도 안된 신인이 그룹으로 또 단독으로 주요차트 100위권 안에 두곡을 진입시켰다는 것, 그것도 짧은 기간이 아닌 몇개월 동안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은 곡이 잘 만들어졌다는 점도 있겠지만 그녀가 갖고 있는 능력이 범상치 않음도 상징합니다. 유리구슬에서 사실상 핵심이 된다고 할 만한 부분은 다 유주양 파트이기 때문에 컴백곡을 모르는 지금으로서 여자친구의 음원은 유주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죠. 현재 예능의 예린 정도만 제외하면 보컬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도 다른 멤버들에게 뒤지지 않는 폼을 보여주는 그녀인지라, 향후 이 팀의 스토리와 그녀의 성장이 어느정도 눈에 그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8) 오마이걸 승희 : 필자에게 있어 2분기에 데뷔한 걸그룹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재원입니다. B1A4의 여동생그룹 오마이걸의 메인보컬이며 여러모로 이름난 93년생 여자아이돌들의 이야기를 이 친구(는 96년생이지만)도 갖고 있다는 게 재밌습니다. 기타치는 기믹이 있다는 점에서는 아이유. 오디션 출신이라는 점은 백아연, 4월에 데뷔한 그룹의 메인보컬이라는 점에서는 에이핑크 정은지, 데뷔 전에 춤과 관련해 방송에 나간 적이 있다는 점에선 f(x) 루나 등등 보면 볼수록 스토리에선 확실히 재밌는 친구죠. 웹드라마에서도 연기돌로 활약하고 팀원들끼리 진행하는 음악예능에서 엠씨를 맡기도 하는 등 어느 정도 알아본 결과 분명 팀내에서 첫 손가락으로 꼽을 재능을 가진 친구임에 분명합니다. 그 능력이 과연 다른 그룹과의 경쟁에 있어서도 상위권에 자리매김시킬 수 있는 것인지가 그녀와 그녀가 속한 그룹 오마이걸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7. 후기


솔직히 말하면, 이걸 시리즈로 쓰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포인트가드론이 의외의 방향으로 튀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덕내나는 글 그래도 좋게 봐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안 좋게 보신 분들은 그래도 따로 악플 안 달아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덕내나는 글은 계속 쓸 예정이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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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딴지일보 퍼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