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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8. 20. 수요일 

요제프K










난데없이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두고 경쟁이 거세다. 작년 윤그랩 사건 이후 올해 2, KBS 출신 민경욱이라는 아저씨가 청와대 대변인이 되어 우리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딱히 그럴듯한 대변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러한 작금의 사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여론을 의식했는지 전국 각지 사회 각층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개나소나 '내가 진정한 청와대 대변의 적임자다!'라며 어그로를 끌고 있다. 우선 알려진 후보들부터 살펴보자.


1. 한동대 이은종 교수


이은종 교수.jpeg


유영익이라는 걸출한 전국구 스타를 배출했던 한동대학교에 또 다른 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이은종 교수다. 미연방수사국 FBI에 의하면 이 교수는 지난 10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미국 뉴왁 리버티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아 잠이 든 여성의 가슴과 목 등을 더듬은(Grope);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윤창중의 그립(grip 움켜쥐다); 이후 그롭(grope 더듬다)이라는 새로운 영단어를 전 국민에게 가르쳐준 공로, 심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현 정부가 좋아하는 교수 출신에 젊은 패기로 무장한 이 인물은 가히 눈에 띄는 후보라 할 수 있겠다.




2. 김수창 제주 지검장


제주 지검장.jpeg


이번엔 법조계 인사다학계가 후보를 배출했는데 법조계가 질 수는 없는 법.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김 지검장은 045분께 제주시 한 음식점에서 공연음란죄로 체포 되었다가 풀려났다. 경찰에 신고한 여고생은 '어떤 남성이 음식점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 장면을 두 번 보았다'고 증언했다.


김 지검장은 '산책을 하던 중 오르막길이라 힘들고 땀이나 문제의 식당 앞 테이블에 앉았다가 나와서 노상방뇨를 했다'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확보한 CCTV 자료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체포된 당시 김 지검장의 소지품 중 약 15cm크기의 베이비 로션 통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8일 김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다여고생들 앞에서 음란 공연을 한 이 사람 역시 강렼한 후보라 할 수 있다.




3. 남모 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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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물의 사진은 입수했으나 해당사진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보류하도록 한다.


사회지도를 취미로 하는 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정치권을 대표하여 후보로 나섰다. 최근 여러가지 사건사고로 시끄러운 군이 숨겨진 사고가 있는지 다시 조사를 하다가 밝혀진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이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부대 생활관에서 자신의 성기를 피해자 모 일병의 엉덩이에 비비고 성기를 툭툭 치는 등 강제 추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는 경계근무지에서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일병의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약 50회 폭행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을 '사회지도층'이라 밝힌 경기도지사 남씨는 '암쏘리'(친절한 3자 요약)라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등 빠른 사과를 했다.


비록 연륜은 떨어지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행위와 사회를 지도하는 아버지의 버프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청와대 대변으로 충분히 훌륭한 재목이 아닐까 사료된다.


이러한 각계 각층의 쟁쟁한 청와대 대변 후보들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본 필진은 새로운 후보를 소개 하려 한다.



두 둥




rod ford1.jpg


현 캐나다 토론토 시장 랍 포드(Rob Ford). 이 인물 역시 앞서 소개한 3명의 후보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 위대한 인물이다. 그리고 곧 있을 토론토 시장 선거 이후 실직자가 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얼마든지 청와대 대변인을 할 의향이 있을 것이다.


랍 포드는


201047%의 득표율로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 시장이 된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전국구 스타가 되었고, 이로 인하여 쓸 기사가 없어 동물뉴스나 써대는 캐나다 언론들의 밥벌이를 톡톡히 해주는 캐나다 언론의 메시아 같은 존재가 되었다. 사라 페일린 같은, 이웃나라 미제국의 정치 코메디언 기사나 써대던 캐나다 정치부 기자들은 국내산 대형스타의 등장에 열광하며 매일 같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다. 그럼 그의 위대함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1. 마약


개나소나 피는 대마초가 아니다. 코카인이다.


작년 캐나다 대표 좌빨신문 <토론토 스타>지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드 시장은 지속적인 코카인 복용을 해왔으며 관련 영상도 공개되었다. 그리고 올해 초 그는 그가 코카인 복용을 했음을 시인하고 잠수를 타 버렸다.


현재 잠수를 마치고 짠하고 나타나 '나 이제 마약 안함. 그니깐 재선 출마할래'라며 두꺼운 면상을 자랑하는 중이다.


2. 성추문


이 역시 빠질 수 없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태리 총리가 '난교는 정치인의 진정한 덕목이다'라는 것을 전세계 설파한 이후 우리나라에도 전 법무부 차관이 그대로 따라하다 걸리는 등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5월 <토론토 스타>지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포드 시장은


“자신의 앞에서 손님들에게 자신의 아내와 성교를 하도록 종용했다.”


“자신의 아내 앞에서 미성년자들과 성행위를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 역시 청와대 대변인으로써 많은 가산점을 받을 항목이다.


3. 강력한 이빨


최근 포드 시장의 훌륭한 시정에 분노한 한 사람이


“시청을 폭파 하겠다”


라며 포드 시장의 이메일로 협박 메일을 보낸 사실을 늦게 공개한 것에 대한 비난이 일자 포드 시장은


“경찰이 알아서 하겠지.”


“왜 나한테 그래? 귀찮게 하지마”


라고 하며 자신의 귀찮아할 권리를 주장하였으며, 그의 각종 불법 행위들에 대해


“너네는 내가 불법 행위 하는 거 절대 못잡을 걸?” 이라며


호연지기를 보이는 한편


“직장도 없는 것들이 대중교통을 왜 타냐?”


라는 발언을 해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에게 어그로를 끌고 자극하여 화가 난 그들이 구직활동에 전념하도록 하는 의도로 보이... 기는 커녕 뒤통수를 한 대 때리고 싶게 만드는 막말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막말 공장이라도 오픈한 마냥 찍어내는 그의 막말 제조능력 역시 청와대 대변인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4. 외국어 실력


최근 청와대에 전지현의 S라인을 만든 잘나가는 헬스 트레이너가 행정관으로 스카웃 되었다고 한다. 포드 현 시장은 모름지기 캐나다의 '사회지도층'이라 할 수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연 매출 100억 원이 넘는 회사 등 여러 개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캐나다 상류층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개된 여러 개의 녹취록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그는 비속어 사용에도 상당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비속어와 캐나다 사회지도층 영어를 고루 구사하는 고급인력이 청와대 대변인이 된다면 우리 각하는 더이상 프롬프터를 보지 않고도 연설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영어대마왕이 될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5. 떡대


몸.jpeg


보시다시피 그는 상당히 우람한 체격의 소유자이다.


김무성.JPG


최근 여당 대장이 된 김무성 의원에 비해 절대 안꿀리는 이 포스와 거대한 몸집의 소유자가 청와대에 들어간다면 이 역시 우리 각하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괴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아니할수 없다.


그리고 버릇없는 기레기들이 기자회견 중에


“그래서 각하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하셨습니까?”


같은 질문을 하면


표정.jpg


이러한 표정을 지어 그들을 입 다물게 할 수 도 있으리라 기대된다. 자고로 현 정부에선 긴 대화는 불필요한 것으로 취급되니 말이다.


최근 청와대 대변인 지원자들이 난립하는 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난국에 참다 못한 내가 진정 청와대 대변인에 맞다고 생각되는 인물을 직접 천거해 보았다.


쟈니윤이 단순히 닉이 영어라는 이유로 관광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봐도 100% 백인인 포드 시장이 청와대에 못 들어 가란 법은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단 저쪽 사람들이 백인 좋아하잖아그래서 나도 인사청탁을 한 번 해 보는 것이다.


만약 실제로 포드 시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낙점 된다면 포드 시장은 나한테 밥이나 한 끼 사주길 바란다.



.




이런 나의 기사 싸지르기는 딴지일보가 간지나는 직함을 수여하는 그날까지 계속된다.


다음 기사는 퍼거슨 흑인 민란이다.


약속.







요제프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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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