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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04. 목요일

너클볼러







이젠 가을로 간다.


'강산에'(7월 19일) - '김간지X하헌진'(8월 2일) - '눈뜨고코베인'(8월 30일)으로 이어지는 Live Bunker1 여름특집 게스트들이 모두 화끈하게 공연을 완수했음을 알려드리는 본 기획우원의 마음이 뿌듯하다 못해 손녀딸이라도 안고 팔짝팔짝 뛰고 싶은 심정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김반장과 한마당스'의 공연이 김반장의 급작스런 병가로 인해 연기된 것인데… '김반장과 한마당스'의 공연은 곧 다시 재개할 예정이니, 아쉽다기보다는 곧 다시 만날 생각에 설레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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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코베인'의 폭풍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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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코베인' 임무완수 인증샷



이렇게 많은 뮤지션(밴드)들과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이제 곧 추석이요, 하늘은 높고 말도 살찐다는 가을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제 곧 우리와 함께 할 밴드. 민족의 명절 추석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동시에 가을의 정취와도 매우 잘 어울리는 바로 그 밴드. 바로 ‘아마도 이자람 밴드’다.





우선 이자람


자. ‘아마도 이자람 밴드’에서 이자람을 맡고 있는 이자람에 대해 살짝 짚고 넘어가보자.



이자람의 사천가



이자람은 일단 국악인이다. 그냥 국악인이 아니라 판소리(춘향가, 적벽가)의 이수자이며, 최연소 춘향가 8시간 완창기록을 가지고 있는 소리꾼이며, '사천의 선인'(1938~1940년 집필되어 1943년 초연된 독일 극작가, 연출가인 브레이트의 작품)에서 착안한 <사천가>를, '억척어멈과 자식들'(1939년에 발표, 1941년 초연된 막과 장의 구별에 따른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12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나열식 희곡으로 역시 브레히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는 <억척가>를 성공시킨, 재능 있는 젊은 국악인이다. 게다가 '서편제'의 뮤지컬 배우이자, 루마니아 연출가 가보 통파의 작품 ‘통파의 죽음’을 통해 일인 다역을 소화한 연극 배우이기도 하니 국악인이라는 표현보다 올라운드 예술인이라는 표현이 적합하겠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멤버로 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니 말이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 - 행방불명 





아마도 이자람 밴드


이자람(보컬, 어쿠스틱 기타)을 중심으로 이민기(기타), 이향하(퍼커션), 강병성(베이스), 김수열(드럼)으로 구성된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P 2장과, 싱글 하나, 정규앨범 한 장이라는 바이오그래피가 10년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밴드의 이력치고는 다소 소박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이자람이 올라운드 예술가로, 이향하는 그와 함께하는 악사로, 이민기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해왔으니 '아마도 이자람 밴드'는 오랜기간 각자의 음악과 활동을 집결시키는 ‘베이스 켐프’임과 동시에 근근이 모이는 것 같아도 할 건 다하는 인디 음악계의 ‘어벤져스’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더뎌보이지만 늘 꾸준했던 '아마도 이자람 밴드'는 얼마 전 새로운 EP, <크레이지 배가본드>를 발표하면서 새로움의 갈증을 호소했던 팬들에게 흡족할만한 컴백을 선사했다.  천상병 시인의 ‘달빛’ ‘나무’ ‘크래이지 배가본드’ 등의 작품에 이자람이 곡을 붙이고,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편곡에 참여했다. 새 앨범을 통해 그들은 포크와 개성있는 리듬이 가미된 그들만의 색깔있는 음악을 더욱 뚜렷하게 선보였다. 이런 게 ‘시너지’가 아니면 대췌 무엇을 ‘시너지’라 할 수 있겠는가. 그 시너지가 당췌 멀 뜻하는지 궁금하실 분덜도 계시겠다. 궁금증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덜 아시다시피 그들의 음악을 직접 마주하며 확인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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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9월 13일(토) 오후 8시 30분


장소 : Bunker1 


티켓 : 여전히 그딴 거 없다. 자발적 후불제.



자. 그들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우리 앞에 다가왔다. 그들의 멜로디에 내 몸을 맡기고 어깨춤을 춰 보자. 그들의 리듬에 맞춰 명절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씻어버리고, 그들의 노랫말을 벗삼아 이미 옆에 와버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간만에 본 기획우원 장담 함 드간다. 올 여름, 뜨거운 열대야로 메말라버린 우리덜의 감성을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씐나게 리필 해 줄 것이다. 그럼으로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선사해 줄 리필의 현장에 본 기획우원도 한자리 꽤 차고 있을 것이다.



우리 그럼 9월 13일 저녁. Bunker1 에서 만나자.






Live Bunker1 기획우원 너클볼러

트위터 : @kncukleball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