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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02. 목요일

견인차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정보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사람들의 삶은 편해졌고 빨라졌으며 다채로워 졌습니다. 특히 정보통신, 인터넷의 발달은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어떨 때는 중동의 봄과 같은 사회 시스템 자체의 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큰 파동의 주역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지구 반대편의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보편적 리포트의 서론) 또한 덕분에 제 과제도 늘었죠.


주말에도 인터넷으로 제출하면 되니까 주중에도 주말에도

과제 & 퀴즈라니 교수양반들 이게 무슨 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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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가 과제에 찌든 대학생이라니! 인터넷 엑세스라니...



요즘 예고도 없이 엄청난 연재 빵꾸를 내고 있어 고개를 들 수 없는 견인차 입니다. 제 본업이 글 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글빨이 너무 딸림으로 취소. 그냥 여유롭게 글 쓰고 학교 다니고 알바까지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실상은 학교만으로도 코 밑까지 물이 찬 기분입니다. 본업인 학업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딴지일보 연재를 주 1(이라고 쓰고 무한 빵꾸라고 읽습니다)에서 월 1회로 불가피하게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 글 쓸 거리도 더 많이 생기고 좋지 않겠습니꽈... 죄송합니다.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많은 것이 변화 했지만(과제라던가, 혹은 과제라던가), 변하지 않는 많은 것들 중에 하나는 인간의 곁을 수 만 년동안이나 지켜오고 있는 개가 있죠.


최근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 아저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열 살 먹고도 기운이 넘쳐 흐르는 개 한 마리를 일주일 정도 보살펴 줬는데요. 거의 하루 종일 붙어있고 학교에서도 개 혼자 있을까봐 집으로 튀어가다 보니, 오랫동안 키우다가 무지개 다리 건너간 저희 집 막내 코코라는 코카스파니엘이 엄청나게 많이 생각났습니다. 작년에도 추석 전후해서 '삼대 지랄견에 대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던 것 같네요. 고로 올해도 (내 멋대로) 가을특집 개의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왜 복날도 없는 가을에 개에 대한 특집이냐고 물으신다면, 해답은 당신의 마음속에 묻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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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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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개들은 반전매력을 찾아보기에는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죠. 무리생활을 좋아하고 늑대와 동일 조상이 있지만, 인간에게 친화적인 개체만 인간에게 다가와 살기 시작했고 유순하고 인간을 좋아하는 개체들의 유전형질이 이어져 지금의 개가 되었다 - 라는 유력한 진화 이론을 가지고 있는 동물 입니다. 사람이 선택진화 시켰다고 봐야될지, 사람을 진화시켰다고 봐야할지 애매한 동물들 중에 하나입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죠. 사람이 진화시킨 것일까 스스로 진화한 것일까 아니면 서로 진화시킨 것일까? 저는 서로 진화시켰다는데 한표 :) 뭐 물론 그 후에 다채로운 사이즈와 생김새로 진화된 것은 인간의 선택진화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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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서론이 특히 길어지고 있네요. 더 할 말은 많은데 너무 길어지면 너무 길어서 안 읽었네요. 3줄 요약좀하실까봐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렇게 자꾸 길어지는 이유는 개가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편애하는 동물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가볼까요





Dog’s MUST Yes & No

 


1. 반드시 Yes, 꼭!



개는 상당히 오랜 기간 인간의 삶에 오랫 동안 함께 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개는 역사적으로 많은 삽화에서 등장하다시피 아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를 이렇게 키워야 한다, 저렇게 키워야 한다, 이걸 꼭 해줘야 한다, 이걸 조심해야 한다.' 고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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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ㄱ ㅅ ㅎ 하나 가지고... 



“아니 개 한 마리 키우는데 뭘 그렇게 따져? 나 개 처음 키우는 거 아니야. 예전에도 이렇게 길렀어. 대충 기르고 복날에 안 잡으면 감사한거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옛날에 ㅇㅇ을 했기 때문에 지금도 ㅇㅇ 해도 된다.' 라는 문장 자체에 얼마나 심각한 오류가 있는지는 문장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사회처럼 유목민들의 이동캠프 뒤를 졸졸 따라 음식을 받고 다른 동물들을 쫒는 역할을 지금의 반려견들이 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 인간들 또한 개들을 대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 등의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부르는 호칭이 애완에서 반려로 변한 것처럼 말이죠.



A. 가족


개를 당신의 집으로 들인다는 것은 새로운 가족을 받아 들인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개가 '가족'이라는 단어에 이질감을 느끼신다면, '최소단위 사회구조의 구성원으로 받아 들인다' 라고 표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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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의 동의 하에 개를 맞이한 천조국의 평범한 가족



개를 집으로 들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있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는 것이죠. 학교나 회사에서도 이미 있는 구성원들이 새로 들어온 신입을 고깝게 보지 않는다면 어떤 대참사가 일어나는지는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집으로 개를 들일 때, 아니 어떤 동물이건 집에 들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가족들의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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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알아서 할게, 신경쓰지마!' 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경험상이나, 주변 지인들 경험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집에서 동물을 키우는데 100% 모든 것을 한 사람이 알아서 하고 다른 가족들은 동물 털 한 올 보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개를 너무나도 키우고 싶다면, 모든 가족에게 YES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중요한 일입니다저의 어린시절처럼학교 가방 속에 개 한마리 숨겨 집으로 들어오면 절대 안돼요.



B. 지식


세상에는 두 가지 사람들이 있죠. 전자기기를 사면 일단 전원을 키는 사람과 일단 설명서를 읽어보는 사람. 그거야 뭐 사람들 성격 차이고 쓰다가 안되면 결국은 설명서를 읽거나 전화 상담을 하거나 어떻게든 해결하면 되니까 이렇든 저렇든 크게 상관 없지만, 개는 다릅니다, 살아 있거든요.


무지상태로 개를 들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계획하에 되지 않는 것처럼 개를 키우게 되는 과정도 연인과 첫 눈에 반하듯이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개를 키우기 시작한 전후에 개에 대해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만일 키우는 개가 목적을 가지고 특이 성질이 강조되도록 품종 번식 시킨 종이라면,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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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를 집에 들인 후 개가 부산스럽다고 개를 혼내는 것은 본인의 무지함의 대가를 개가 치루게 하는 것이죠.


키우는 개가 평균적으로 몇년을 살지, 무엇을 먹을지, 어떤 것은 먹이면 안 되는지매해 어떤 예방접종을 필요로 하는지, 목욕은 얼마에 한번 시킬지, 집은 얼마나 커야 하는지, 산책을 하루에 몇 번이나 시켜야 하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이런 모든 것들을 반드시 알아야만 합니다.


이런 지식들을 공부하는 것이 정말정말 중요한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찾아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추가적 지식들입니다. 개를 키움으로 인해 부가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고난들과 감수해야 하는 수 많은 불편들에 대해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쓴 글들을 실감나게 읽을 수 있죠.


그러하므로 Yes, 지식습득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C. 훈련


요즘 노키드존이 뜨거운 주제죠.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고 반대하고 토론합니다. 하지만, 모든 입장의 정점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한 가지 의견이 있죠.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 교육 잘못 시킨 부모가 잘못이지. 애들이 진상이 아니다 부모들이 진상이지.”


개도 마찬가지 입니다. 목줄 없이 차도를 기웃거리며 (인식표 10만원, 목줄 10만원, 20만원 벌금), 길에서 다른 개들 (다칠 경우 손해배상)에게, 사람들에게 마구 달려드는 개(물면 최고 500만원 벌금 + 안락사.), 그 와중에 본인이 신선이라도 되는 양 개똥은 치우지도 않고 뒷짐지고 슬렁슬렁 걸어가는 주인 (10만원 벌금을 보면 나도 모르게 폰으로 112를 누르고 싶어집니다. 님 지금 총 벌금만 530만원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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웊 프프프프 형 잠깐맢 ㅍ 프프




개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를 훈련시켜야 한다!'고 말하면 '그건 인간 욕심이지 않는가? 개는 잘 먹고 잘 자면 행복하겠지 왜 굳이 앉아, 일어서, 누워 이런걸 가르쳐야 하냐. 그건 이기적인 욕심이고 오만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같이 살기로 한 이상 개는 당신의 작은 사회, 당신의 가족의 구성원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소통은 필수라는 것이죠. 당신이 슬픈데 옆에서 형이나, 언니나, 동생이 깨방정을 떨며 화분을 깨고는 흙 뭍은 손으로 신나서 당신의 얼굴에 부비부비를 하면 아무리 당신이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듀겨버리고 싶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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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단순히 명령 -> 복종 체계의 확립이 아니라 소통체계의 확립입니다. 어릴적에 엄마 아빠가 ㅇㅇ! 엄마! 엄마! 해봐 엄마!” “아니아니, 아빠! 빠빠! 빠빠 해봐 빠빠!” 하고 가르친 것이 명령체계나 복종체계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빨리 이야기하고 싶어서 라는건 그 누구도 반론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한마디라도 더 통할 때 유대감도 깊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니까요. 뭐 북미에서는 애들 빨리 키워서 잔디 깎는 일 시키는게 꿈이라는 부모들도 많지만, 그 정도는 귀엽게 봐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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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지지! 아야!' 를 먼저 가르치는 이유는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듯, 개에게 '안돼, 이리와, 앉아, 엎드려, 멈춰' 등등의 명령어를 가르치는 것은 개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개는 자라지 않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충실하게 믿고 의지하는 것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 뿐입니다. 위험상황에 개의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당신의 목소리 뿐이죠.


특히 '이리와, 앉아, 기다려' 는 개의 생명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명령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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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YES, 훈련은 절대적입니다. 




2. 반드시 NO, 네버!



그럼 절대 안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또 뭐 대에에충 키워 이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를 오래 키운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죠.


"10년만, 아니, 1년만이라도 더 우리와 함께 있었으면, 조금만 더 오래 살아 줬으면…"


하지만, 개의 삶은 짧고 기적을 바라기엔 대자연은 강력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개를 우리들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가족이 되고 그들을 사랑하게 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짧은 삶이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줄 수 있는데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사랑이라던가 이미 많은 것들을 알고 있고 개를 사랑하는 주인들이만드는 가장 큰 실수는 환경과 음식에서 옵니다.




A. 환경


개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혼자 있는 걸 즐기는 개는 없습니다. 물론 주인이 집을 비우고 나면 침대에 뛰어 올라가 쌩쑈하는 녀석도 있지만..,




왓 타임 이즈 잇 파뤼타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개에게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어느 개 훈련사가 말했죠. 개를 혼자둬도 되는 시간은 햇수 = 시간(1= 1시간). 그렇다고 10살 난 개는 10시간 혼자 집에 있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내수공업을 하거나 프리랜서가 아니고서는 집에 항상 붙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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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가기 전에 하는 응 엄마 다녀올게.”하는 인사는 좋지 않습니다. '인사=홀로 남겨짐'의 연관성은 개에게 외로움과 우울증만 안겨 줍니다. 개가 사람이 나가는 일에 있어 스트레스를 가장 덜 받게 하는 법은 나가는게 별일 아니라는, 혹은 좋은 일이라는 인식을 안겨주는 것이죠. 나갈 때마다 준비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나간다고 퍼레이드 급의 부산함과 빠이빠이를 하는 것은 개의 정신건강에 결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10분, 50분, 20분 나갔다가 집에 오는 시간을 짧은 시간부터 서서히 늘리되 랜덤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녀와서 간식을 주는 것 보다는 나갈 때 간식을 주는 것이 더 좋죠. 라디오나 티비(전기세 ㄷㄷ)를 틀어 놓고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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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당부할 것은 당신이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개가 사고를 쳐놨어도 너무 심하게 화내지 마세요. 사고친 시점과 혼나는 시점의 시간차이가 너무 커서 두 가지를 잘 연결 시키지 못합니다. 나중에는 집에 온 주인의 눈치를 보고 마냥 기죽어 하죠. ', 또 왠진 몰라도 혼나는 구나' 하고요. 나가기 전에 개가 사고 칠 만한 것들을 치워놓고 건들면 안되는 것들에 대해 미리 훈련시키는 것은 주인의 몫입니다.


또한 개에게는 집안에서의 영역 역시 중요합니다. 개는 사회적 동물이지만, 또한 영역을 중시하는 동물이죠.


"우리 똘이는 밤에도 나랑 같이 자고, 자기 침대는 쓰지도 않으니까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해도 가지고 안 쓰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이죠.


예를 들어 지방에 세들어 살아도 고향에 내 집 한 채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느낌이 틀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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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강 둔치에 앉아서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 이 넓은 서울 땅에 내 몸뚱아리 하나 뉘일 곳 없구나.’ 하고 한탄하 듯이 개들도 거실 끝자락에 누워서 , 이 넓은 집 구석에 내 몸하나 뉘일 곳 없구나.’ 하고 한탄 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스트레스는 사람에게 건강의 적이듯 개에게도 적입니다.



B. 음식


개들은 사람과 함께 살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어 먹으며 진화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은 사람이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개들에게 독이라는 것이죠.


일단 소금 부터가 문제죠. 사람의 권장 소금 섭취량은 최고 2,300 밀리그램이죠. 우리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개는 훨씬 조금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양념된 고기나 과자 하나 던저주는 순간 개의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은 최고치를 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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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서 개들도 좋아하는 초콜릿 역시 개에게는 독입니다. 개가 초콜릿을 먹게 되면메칠키산친 성분으로 인해 중독을 일으키고 발작 후 심할 때는 사망하기까지 합니다. 개 몸무게로 킬로당 100에서 200밀리그램이면 개가 사망한다고 합니다. 다크 초콜릿은 ~5.3-5.6mg/g 밀크 초콜릿은 ~2.25mg/g의 메치키산친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초콜릿 바 하나가 100그램이라고 쳤을 땐 밀크 초코바 하나, 다크 초코바 반 개 정도면 개 한마리가 죽는 다는 것이죠. (전에 이 이야기를듣 더니 자기 집 개들을 가족들 몰래 죽여버리고 싶다고 한 소시오패스 같은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여러분 중엔 없으리라 믿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우유 마시는 것처럼 귀여운 그림도 별로 없지만, 우유는 소젖이고, 소젖을 잘 먹는 동물은 소와 유당분해효소를 가지고 있는 인간 정도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유는 개들에게 독이죠. 유당분해효소장애가 있는 사람들이야 우유 마시고 배 앓이 좀 하다가 설사 좀 쫙쫙하고 나면 끝이지만, 덩치가 작은 개들은 설사 구토를 하다가 탈수증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고로 우유도 ㄴㄴ.


양파, , 마늘 종류에는 Organosulfoxides 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앞서 본 것들 보다 좀 더 심각하죠. 인간과는 다르게 개의 적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백문이 불여인견이니 동영상 보시죠






양파, , 마늘 종류를 먹은 개의 적혈구는 곧 파괴 됩니다. 개는 급성 빈혈로 고생하다 중독으로 죽게 됩니다. 한국인에게 인종차별을 할때 마늘 냄새가 난다고 놀리는게 빈말에서 왔다고 할 수 없을 만큼 한국인들은 파, 마늘, 양파를 많이 먹죠. 말하자면 한국인의 음식은 개들에겐 독 입니다. 지금까지 많이 먹였는데 괜찮았다구요? 천지신명께 감사 인사드리시고 병원 가세요. 당장. 


또한 여러 종류의 견과류는 과도한 지방 때문에 개의 이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포도에는 mycotoxin이 있고 우린 맛있게 냠냠 할수 있지만 개들에겐 심각한 신부전증을 초래합니다. 이 말고도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절대 안됩니다. 개들이 사람보다 추위나 자연 환경에 강할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에 만큼은 아주 약합니다. 내유외강이랄까. 개 먹는 음식이 아무리 싱겁고 맛없어 보여도 사람은 음식은 안됩니다. 노노.



3. 그리고 절대로 No


개를 키우지 않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 자체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동물을 키우기 위해 뭔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거나, 공부해야 한다거나, 지켜야 한다는 것은 생각해 보며 참 이성적이지 못한 일입니다.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 하는 애물단지를 집에다 가져다 놓고 돈은 돈대로 써야 하고, 마음도 써줘야 하고, 항시 신경써야 합니다. 몇 해 전에 아이를 낳은 지인에게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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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강아지 한 마리를 집에 데려왔는데 똥도 치워주고 밥도 먹이고 이것 저것 가르쳐 줬더니 어느 순간부터 이족보행을 하고 막 말도 한다. 심지어 말대꾸도 해. 딱 그 느낌이야."


반대로 말하자면, 개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죠. 사람과 비교 하기엔 종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별로 의미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정말 오래 키워서 사람 눈치를 코치채는 오구오구 똑똑해요 귀염둥이면 똥오줌 알아서 가리고 웬만한 말귀 다 알아 듣는다고 쳐도 미취학 아동에서 십대 초반 사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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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키우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일을 돕게 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치료를 돕게 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혹은 단순히 가족이나 친구가 필요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는 것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개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돌려줍니다. 우리를 쉽게 가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며, 나갔다 돌아오면 정말 온 힘을 다해 기뻐해 주죠.


개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키우기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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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이 개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잔혹한 행위는 개를 버리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당신 밖에 모르고, 당신만 바라보고, 당신만 기다리던 생명에게 길거리에 홀로 남겨지는 것이 어떤 것일지는 감히 상상해 볼 수도 없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개가 온 힘을 다해 현관으로 당신을 맞으러 뛰어나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www.foodbeast.com/2014/05/15/12-human-foods-that-could-kill-your-dog/

http://mentalfloss.com/article/30206/why-chocolate-bad-dogs

http://www.lifewithdogs.tv/2012/06/the-dangers-of-onion-toxicity/



 





견인차


편집 : 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