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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8. 06.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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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황정민 같고(사실 이젠 좀 물리는 느낌도 없지 않다) 오달수는 오달수 같으며(요즘은 오달수형 개그가 업계 대세 및 표준을 형성하고 있는 듯) 류승완의 대사와 연출은 예의 그 류승완의 대사와 연출 같은(말하자면 한국화 된 사회파 성룡이랄까) 가운데, 악의 축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나름 가장 강력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유아인의 재벌 3캐릭터는 안타깝게도 이 영화에서 가장 허술하고도 취약한 대목이었음이라.


더구나, 전 국민이 롯데 형제의 난을 거의 실시간 중계로 관람한 마당인 지금 이 시점에서 관람하기에는 더더욱




<베테랑>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인상

+1250원 


'류승완 영화' 하면 연상되는 각종 기대 요소들, 즉 


① 반듯한 듯 안 반듯한 듯, 아무튼 정 가는 캐릭터들 : 150원 


② 치고받는 맛 쫀쫀한 특유의 양아형 대사들 : 150원 


③ 각종 지형지물을 십분 활용한, 재치 있고 치밀하게 설계된 액션 장면들 : 200원 


④ 나름의 일관된 사회적 메시지 : 70원


등이 대체로 기대치 그대로 충족되고 있음. 특히,


캐릭터들 중에서는 오달수가 연기하는 ‘오팀장’ 캐릭터가 가장 발군 80원


그의 대사 및 행동거지에 의해 타 캐릭터들의 코믹효과 및 공감효과까지 증폭 : 100원


액션장면 중에서는 컨테이너 야적장 추격장면이 단연 최고: 120원


그밖에 자동차 추격장면, 재벌3세 노는 장면, 맨주먹 격투장면 등 각종 액션 및 볼거리들 : 100원


액션과 코믹과 스타일과 현실비판을 한 영화에서 득하는 효율성 및 경제성 : 80원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핵심사건에 살짝 가미된 미스테리를 통해 얻어지는 소정의 흥미: 50원


전체적으로, 언제나처럼 신뢰감 가는 만듦새: 150원



인하

-910원



가장 결정적으로, 극중 악의 축인 재벌 3세 캐릭터의 파워부족 : -120원 


즉, 재벌 3세에 대한 묘사가 ‘그저 돈 겁나게 많은 또라이’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음 : -100원 


그의 행동거지 및 또라이 행각 역시, 기존 영화들의 또라이 재벌 캐릭터 묘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 : -100원 


그를 보필하는 최측근 브레인인 ‘최상무’ 캐릭터 역시 전혀 지능적이거나 유능해 보이지 않음 : -100원 


오히려 현실적으로 거의 있을 수 없는 아마추어적이고도 멍청한 행동양태를 보임으로써, 현실성 저하 : -100원


하여, 재벌 3세와 의혈형사와의 대결이 주는 극적 긴장감 거의 없음(더구나 그 결말이야 처음부터 예정된 마당에야) : -120원 


특히 막판 재벌 3세의 ‘폭주’ 장면은, 예정된 ‘통쾌액션 대단원’을 위한 무리한 설정의 전형 : -80원 


주인공 형사가, 모든 부담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핵심사건에 온 몸 던지게 되는 정서적 근거 약함 : -70원 


하여, 영화 전체에 대한 감정이입의 강도도 매우 저하 : -70원 


뭐, 의혈형사측 캐릭터들(특히 형사 아내 캐릭터)의 정의로움은 그 자체론 훌륭하다만, 아무래도 설교조가 과하단 느낌 : -50원 


결론적으로, 기대 및 예상된 것 외의 소득은 없음 : -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1250원 - 910원 = 83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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