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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8. 06. 목요일

퍼그맨





있는 월간지도 망하는 시대에 무슨 월간지냐고 무한 디쓰를 시전했던 벙커깊수키가 벌써 통합 11호까지 나왔다. 통합되기 전까지 합하면 14호다. 


벙커깊수키.jpg

이번 표지 모델로는 편집부 나이나이를 총동원하였다.


지금까지 최소 10번 이상은 죽지않는돌고래 부편집장의 마감 독촉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얘기겠다. (물론, 누구보다도 자유를 신봉하는 본 기레기는 그 독촉을 가볍게 쌩깐 적도 적지 않다.) 


박근혜 십팔 대 대통령 가카를 치하하기 위함인지 매달 십팔일만 되면 딴지 수뇌부는 자유주의 대한민국의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카톡을 훔쳐보며 불순분자를 색출해내듯 '원고 안 낸 놈'을 색출하는 데에 열을 올린다. 이러한 기업 문화야 말로 딴지가 진정한 의미의 어용 언론임을 이 연사 힘차게 외칠 수 있는 근거라 하겠다. 


다만 한 가지 못마땅한 점은 딴지그룹의 구성원들은 스스로가 정권의 하수인임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건 자발적인 호구에 해당하므로 진정한 호구라 보기 애로사항이 많다. 이 부분에서 왜 어용 언론과 호구를 연결시키느냐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추측이 되어 덧붙이자면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재벌 살린다고 재벌의 소비자를 까는 데도 시장 경제가 짱이라며 냅두자는 사람들과 애국한다면서 나랏돈 슈킹할 위인들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인 것이다. 이런 나라에서 '모두 드리리'란 마음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어찌 어용 언론을 자처하며 사람들의 호구지심을 어루만져줄 수 있겠냔 말이다. 


이렇듯 부족한 호구력을 이유로 지난 달부터 그룹 구성원의 호구력을 한 데 모아 그룹의 짧지 않은 역사에 아로새김으로써 조국과 민족(특히 호텔로 불러들일 수 있는 여자)을 호구부리듯 하는 정부&재벌&여당 높으신 분들에게 봉헌함이 본지 부편집장의 뜻은 아니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특집이 끝나는 지금에야 전두엽에 스치운다. 


비교짤.jpg

그리고 오늘, 굳이 레이디 가카의 헌정 이미지로 표지를 박겠다던 부편집장의 똥꼬집이

기어코 반영된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보니 생각은 확신으로 굳어진다. 


이럴 줄 알았으면 훗날 용안을 합성에 사용하였다고 잡혀들어가더라도 광복절 사면을 노릴 수 있도록 벙커깊수키 원고 좀 성실히 내둘 걸 그랬다. 부디 여러분들은 본 기레기처럼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벙커깊수키에 자신의 거룩한 애국심을 무분별 살포해두시길. (투고 좀 적극적으로 하시란 얘기다. 다음 호 주제는 '인간 관계'라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감 좀 잡으시라고 벙커깊수키 통합 11호 살짝 맛 보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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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강미녀 나이나이와 호구에 대해서 말하다 / 퍼그맨


우선 커버 스토리 같은 거 해본 적 없어서 모델의 신상 이야기하는 데에 급급했던 지난 호와 달리 이번에는 모델을 공략할 수 있는 정보까지 실었다는 점에 주목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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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은 짱 먹어라 두 번 먹어라 / 물뚝심송


보이시는가? 이 국민재벌그룹에 대한 중첩적 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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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누구나 거기서는 호구다 / 파토


그런가 하면 논설우원 파토는 누구나 호구가 되는 한 국가를 여행한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호구 지상 낙원의 참된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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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로벌 호구의 조건 / 뉴욕 감성거지


OECD 회원국이며 G20 회의 개최 한 번으로 450조 경제 효과를 낸 범지구적 모범이 되는 국가에서 안으로만 동방호구지국의 이상향을 지향하면 뭐하랴. 여기 한 뉴요커가 글로벌 호구의 조건을 제시해주었으니 숙지하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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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국에서 호구되지 않는 법 / 벨테브레


물론, 모든 필자들이 본지의 애국심을 헤아린 것은 아니다. 여기 눈치 없이 '호구되지 않는 법'을 올린 벨 모라는 필자가 있으나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콘텐츠까지 실어올림으로써 본지의 하해와 같은 포용력이 드러나 버린 일례로 소개드리니 투고할 때 참고하시든가.


벙커깊수키28.jpg




6. 그 밖에


늘 강조해도 여러분들이 알 게 뭐냐는 반응으로 일관해주시어 늘 몸 둘 바를 모르겠는 본지의 주 목적-사보의 기능에 충실한 페이지들도 있다. 

벙커깊수키5.jpg 벙커깊수키54.jpg

벙커깊수키63.jpg


맛보기는 여기까지다. 끝으로 이 공지를 본 기레기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싸이판으로 훌훌 날아갔다가 난데 없는 태풍을 만나 휴가를 공으로 날린 죽지않는돌고래 부편집장께 바친다. 


태풍좋아요.JPG

이 사람들 좋아요 눌렀음.


부디 무사히 귀국하시어 다음 호를 위해 안정된 노동력을 제공해주기를 바란다. 


여러분들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인간 관계'를 주제로 하는 백일장에 원고를 대량 투척하시어 죽지않는돌고래 부편집장이 날린 휴가를 아쉬워할 틈 없도록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다. 



추신 : 백일장 당선자인 '뉴욕 감성거지', '안정인'님께는 곧 개별 연락이 갈 것이나 해킹 그런 거 아니니 안심하시라.


백일장.jpg





자주오는 문의 및 주의사항



Q1. 종이 버전이랑 웹 버전 중에 뭐 구독하는 게 

니네들한테 더 좋냐


A1. 그런 것까지 신경써줘서 고맙다. 이런 거 일일이 말하긴 

부끄러워서 말 안하련다. 다만 사진이나 디자인 저작권 문제로

웹 버전은 어쩔 수 없이 날려야 하는 부분이 있어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우리 가게에서 <벙커깊수키팔고 싶다 


A2. 매달 내는 잡지를 만든 게 처음이라 

이런 문의에 우째 답하고 얼마에 제공해야 될지 솔까 모르겠다.

대량 구매 및 개인 판매자 등록(?)은 

ddanzi.sabo@gmail.com 

또는 

02-771-7707 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정기구독하실 때 메모 남기시라. 

매진된 호는 편집부도 가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다.

간혹 매진된 호가 발견되거나 중고시장에 나오면

사뒀다가 신청 순서대로 드리고 있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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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식 메일함이 폭발 직전인 관계로 

<벙커깊수키>공식 메일은 

ddanzi.master@gmail.com에서 

ddanzi.sabo@gmail.com

으로 바뀌었다.





벙커깊수키4.jpg

 

 


 







퍼그맨

트위터 : @ddanzipugman

Profile
딴지그룹 마켓팀원. 편집부 일도 하고 왔다갔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