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03. 월요일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편집부 주 공지를 보고 아주 막무가내로 메일을 날리시는 분이 속출하는데 그런 거 안된다. 본지는 '딴지동일체의 원칙'을 따르는 바, 사해만방에 퍼져있는 딴지스는 딴부심을 행사함에 있어 딴지스 인증을 정점으로 하며 이는 본 공지의 말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음에 원칙을 따르지 않는 자는 본지의 100인 기준에 제외됨을 선포한다. 본지의 시스템이 완전 구려 막 로그인이 안되고 댓글이 잘 안달리는 상시적 천재지변은 누구보다 열받고, 아니,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으니 부득이 그럴 경우엔 메일에 이름, 주소, 전번과 함께 본인의 아이디와 닉네임을 날려주시라. 11월 7일 오후 4시 마감. |
1. 글타. 통합했다.
지난달, 오직 벙커1에서만 습득 가능한 한정판 오프라인 잡지인 <벙커1깊수키>와 무규칙2종온라인 매거진 <더딴지>가 통합됐다.
아래는 온라인판 통합 1호에 밝힌 '변'이다.
통합의 변
2012년 11월, 동북아시아 최초의 무규칙2종매거진 더딴지가 탄생했다. 본인의 재능을 가난과 맞바꾸며 이제는 전우애마저 느끼게 만드는 필진과 판타지 스릴러로 가정교육을 받아야 상상 가능한 역경을 견뎌낸 편집부가 사이 좋게 중탕기에 들어가 너덜너덜한 영혼마저 고이 짜낸 엑기스라 평할 수 있겠다.
그 후 약 2년, 십 수년간 산소호흡기를 벗 삼아 살아오던 딴지그룹은, 예의 그 롤로코스터와 같은 숙명처럼 변태에 변태를 거듭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너부리 편집장의 영혼을 곱게 빻아 비료로 삼고 산소호흡기를 자처한 딴지스의 변태적 애정을 담뿍 넣어 초고속 성장한 딴지마켓, 단 두 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자신들이 장판파의 장비인 줄 착각하고 실제로 버텨낸 벙커1팀, 그리고 '나는꼼수다'의 글로발한 신화를 시작으로 한 딴지라디오의 무차별 다양화, 되겠다. 물론 밀리지 않는 월급과 원고료라는, 체감하고 있지만 언제 깰지 모르는 꿈과 같은 현실도 빠트릴 수 없다.
법인 등록 당시 총수가 장난처럼 기재한 '그룹'이라는 회사명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될지 모르겠다는 김칫국적 상상을 하는 요즘, 딴지라는 이름 아래 많은 이들이 모일 수록 서로를 사랑할 시간이 빈곤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범인류적 고뇌도 존재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언제 바스러질지 모르는 회사, 상주 인원 딸랑 3명, 겨울에는 벌벌 떨며 장갑을 끼고 키보드를 치는 대신 쉼 없는 노가리로 추위를 달래던 게 일상이었으나, 이제는 벙커1팀이나 딴지까페에 신입이 들어와도 서로의 일에 치여 한 달에 한번 대화하기 힘든 실정이다.
하여 고전적인 의미의 딴지스, 즉 딴지독자와 필진 뿐만 아니라 딴지그룹 모두는 물론, 벙커1특강을 들으러 오는 이, 딴지라디오 구독자, 까페 단골들까지, 마치 울 아부지가 나 어릴 때 등 밀어주듯(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좀 아팠는데 아부지가 넘 환하게 웃어서 참았다)서로의 존재감에 달라붙은 때를 밀어주는 한편, 야동이라는 구태의연한 범마사오적 수단을 넘어 스스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거 되게 중요한 거잖냐.
하여 나온 것이 딴지그룹 모두가 참여해 마치 노출증에 걸린 듯 폭로하는 그룹기밀과 그 달의 딴지스런 기사를 압축 편집해 밀어 넣은, 오직 벙커1에서만 습득 가능한 레어템 <벙커1깊수키>였다. 미녀 디자이너 언더바님의 탈인간적 동료애로 오프라인 잡지도 어느 정도 요령이 붙던 차,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걸 딴지스 모두에게 오프로 배달하면 어떨까 하는 욕망이 한밤의 치맥마냥 밀어닥쳤다. 너부리 대장에겐 '오프로 잡지를 찍어내면 계속 적자인데 함께 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했더니 그런 가치가 있으면 계속 고, 하랜다. 이거, 대장은 막 벌고 난 막 쓰라는 말로, 해석했다.
하여 기존의 온라인 잡지 더딴지와 오프라인 잡지 벙커1깊수키를 통합하여 모두의 가정 깊수키에 배달하고 싶다는 욕정을, 빠른 시일 안에 풀어보고 싶다. 물론 현재의 결제 시스템 및 기존 회원, 배달 문제, 인원, 인쇄비 등등등 무수한 난관이 있겠으나 그건 잘 다니던 회사 때려 치고 들어와 지난 1년간 더딴지의 총괄기획에 힘써온 너클볼러가 유능한 영업맨이기도 하니 걱정 안 한다.(다시 생각해보니 회사를 '잘' 다녔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 나이가 좀 많아서 일 좀 시키다 빡치면 갑자기 때릴까봐(누누이 강조하는데 난 때리면 아픈 타입이다. 상사 때리지마라, 이 너클볼러야)내심 불안하긴 한데 수뇌부의 전통은 까라면 까는 것이니 까야할 테고 무엇보다 우리 가카의 미덕이 '아 몰라, 썅, 걍 내 맘대로 할 거야' 아니덩가.
이러한 미덕을 적극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또한 본지가 나아가야 할 길이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 통합에 따르는 무수한 뻘짓과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딴지그룹이 지난 16년간 지켜온 불친절 전통을 사부작 훼손하더라도 대충, 아니, 졸라 경청하며 독자제위의 지루적 사랑에 보답할 것을, 언제나처럼 격렬한 설레발로 약속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통합 1호는 기존의 <더딴지>를 받아 볼 수 있는 창구, 오직 온라인판으로만 감상 가능했으나 통합 2호부터는 실질적으로 완벽한 일심동체 버전이다. 즉, 벙커1에서 습득 가능한 오프라인 버전과 온라인으로 나가는 버전이 마치 MB와 레이디가카의 국경없는 자애로움 마냥 완전 동일해졌다는 말이다.
하여 나온 것이
<벙커1깊수키>+<더딴지> 통합 2호, 되겠다.
두.둥.
(두둥은 자가 음향효과로 글을 읽다 두둥이 나오면 반드시 각자 입으로 소리내어 읽는 것이
딴지그룹의 유구한 전통이다. 그룹 내에선 ‘액티브 두둥’이라고 하는데
한국 고유의 전통마냥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액티브 엑스와 운명을 같이 할 거다.)
2. 결혼이다.
이번 호 주제는 '결혼'이다. 두 달 특집으로 정했다. 본 특집의 필연성에 대해선 통합된 명랑그룹사보 <벙커1깊수키>서두에 실리던 <초음파>가 그대로 이전되었으니 여기서 확인하시라.
언제나 그렇듯 나는 물론, 타인에게도 하등 도움 안되는 삶을 살기 위해 전력으로 싸워온 인색역정을 들킬까 마치 장시간 회의를 거쳐 엄청 고심해 주제를 정한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자, 빤히 들여다 보이는 해맑은 MB식 법통을 잊지 않는 의리형 코너로 독자제위에 띄우는 눈가리고 MB식 코스프레형 편지로 이해해주시면 되겠다.
라인업, 이러하다.
본격 명랑그룹사보인 <벙커1깊수키>와 통합하였기에 전통적 딴지스 뿐만 아니라 벙커1 강연을 들으러 오는 이들, 민족정론지 딴지일보의 존재를 모르기에 오늘도 즐거이 무명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우연히 본지 까페에 들러 '아에리카노가 아니라 아메리카노에요'라고 지적해 주시는 분들까지 배려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려한 범정부적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달 연속 주제인 ‘결혼’과 관련한 라인업을 털어보자면
첫 빠타, 수년 전 어느 날, "내가 씨바, 니덜 월급 못 주던 때를 생각하면 다시는..." 이라고 소주 한 잔을 들이키며 읆조렸는데 그걸 내가 들었다고 여기다 적으면 남사스러우니 걍 하지 말자고 일단 결심하고, 경영의 최전선에서 그룹원 월급 만들기에 영혼을 빻아 받치고 있는 본지 편집장의 <천기누설, 좋은 사람 만나는 법> 되겠다.
언젠가 결혼에 대한 주제로 편집장과 너부리, 아니, 야부리를 까먹까먹했는데 그 말이 참, 와닿았더랬다. 마치 드라마 미생의 오과장 마냥 주말도 없이 업무 미팅에 바빠 ‘읽은 척 매뉴얼’이나 ‘공지’ 외에는 쉬이 접하기 힘들었던 본지 편집장의 사자후같은 원고가 있는 만큼 필히, 직접, 확인하시라.
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가 지랄인지.
두 번째 빠타는 본지에서 <뱅뱅이론>을 창시한 바 있는 춘심애비 되겠다. 춘심애비라는 필진과 관련, 신입 기자들은 도대체 그가 얼마나 실연을 당했길래 그렇게 놀리냐며,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버릇없이 대들던데 돌부처라 불리는 나조차 버럭 화를 내어 소리쳤다.
"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마냥 실연 올림픽이란 게 있다면 춘심애비는 대한민국에
금메달 100개를 안겨줄 인물이다.
실연에 관해선 미증유의 천재,
실연의 현신,
춘심애비는 그 정도 레벨의 남자다.
까이고 까이고 또 까이고 또 까여도 다시 까이기 위해 다음을 준비하는 사내,
그런 사내가 바로 춘심애비다.
그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라고.
<수년 전, 자료사진.
춘심애비의 실연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
본인도 많은 위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그가 결혼을 한다. 물론 춘심애비쯤 정도 되는 남자라면 결혼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번만큼은 안타깝게도, 아니, 마음 놓고 완전히 축하해도 좋을 기세다. 그런 그가 결혼에 대해서 흔히 꼰대들이 하는 조언을 분석했다.
세 번째 빠타는 결혼에 관해선 짬밥 찌끄레기라 할 수 있는, 이제는 이용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아외로워 되겠다. 글타. 필명마저 ‘아외로워’인, 그냥 외로워도 아니고 아!! 라는 단말마같은 감탄사가 붙은 그가 결혼했다.
본지에서 근무할 때조차 꼭꼭 숨기고 여자친구를 보여주지 않더니 급기야 결혼이라는, 취업하기, 집 장만하기, 마사오가 지나가는 여자 다리 안 쳐다보기라는, 인생의 3대 고난이도 미션에 버금가는 던전을 돌파한 것이다. 알콩달콩 신혼을 보내고 있을 그의 결혼 썰도 이번 통합호에서 확인해 보시라. 결혼식 때 늦잠자다 못 가서 축의금으로만 자리를 빛내준, 실사구시 정신의 나한테 많이 고마워하고.
네 번째 빠타는 이제 결혼한지 이 십 년이 다 되어가는 결혼 베테랑, 아니, 좀 이상한데, 여튼 결혼 숙련자로 나선 물뚝심송 되겠다. 이미지적으루다가 생각하면 본인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데 마치 심슨가족의 마지 같은 좋은 부인을 만나 잘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보통 내가 때려 맞추면 대부분 맞던데, 뭐,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다.
여하둥둥 그가 얼마 전 축사를 하며 고민한 썰 속에서 결혼이 가진 의미를 되새긴다. 누구 축사를 했냐고? 라인업 순서로 대충 감잡기 바란다.
다섯 번째 빠타는 휴가차 베트남으로 떠난 본지 팀장 꾸물이 어떤 고고학자도 발견하지 못한, <불로장생 결혼>이라는 서적을 진시황 무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중국 간 거 아니다. 베트남이다.)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길래 그러면 무슨 내용이냐고 했더니 진짜라고 우기면서 적어낸, 누가봐도 구라같은데 지가 직접 경험했다고 우기는 통에 본격 아리까리형 긴가민가적 우격다짐이 되버린 기사다.
결혼반지는 왜 4번째 손가락에 끼는지 그의 이빨을 들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본지 대학로 사옥에 찾아와 직접 강냉이들 털어가시라.
여섯 번째 빠타는 본 그룹의 카페요원 중 한명인 파랑중독자의 글 되겠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우째 결혼했고 우째 이혼을 했는지, 나처럼 결혼하면 왜 좃될 수밖에 없는지를 담담한 필체로 풀어낸 살신성인적 원고라 할 수 있겠다.
본 공지를 올리며 카페요원인 걸 밝혀도 되냐 물으니 "실명 까!"라는 쿨내나는 자세를 보여주어 역시 딴지 카페요원은 고스톱에서 광팔아 딴 건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준 여장부의 삶이 우렁우렁 우러나는 글이다. 실명 대신 걍 파랑중독자라고 적었다. 실명 적어도 누군지 모를 거니까.
이후 결혼에 관한 짤막한 통계와 함께 본지 그룹 원들에게 결혼이란? 질문을 전부 던져봤더랬다. 참고로 본지 총수에게 이 질문을 던지니 예상에서 한치의 벗어남도 없이 "이혼해!"라 했으니 유부남, 유부녀들의 많은 참고 바란다.
편집부뿐만 아니라 벙커1팀, 카페 요원 전부에게도 물었으니 각자의 생각덜을 들어보면 딴지그룹의 전반적인 결혼 지형도를 알 수 있겠다.
더딴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딴지카툰도, 통합 호에서 여전히 연재 중이다.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 의심하고 있지만 딴지에서 SF섹스향토판타지 존슨을 연재하고 있는 강도하는 <발광하는 현대사>를 그린, <아름다운 선> 세트를 낸, <위대한 캣츠비>의 그 강도하, 트위터에서 본인을 ‘만화계의 강동원’이라는, 만화가적 상상력이 듬뿍 담긴 주장, 아니, 당연한 사실을 말하고 있는 그 레전드 강도하가 맞으니 의심덜 하지 마시라.
강도하라는 한국 탑 만화가가 가진 육두적 본성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딴지밖에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거.시.다.
DAUM에서 <일진의 크기>라는 문제작의 스토리 작가 윤필의 <육두소녀>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되겠다. <일진의 크기>에서 보여준, 멀쩡한 애쉐이를 커졌다 작아졌다 허게 하는 탁월한 스토리의 힘은 다음 웹툰에서 업뎃이 될 때마다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러한 스토리는 윤필 작가 내면에 숨겨진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육두적 본성이 있기에 가능하다 주장하는 바, 자신의 리비도를 마음대로 활개 칠 수 있게 내비두는 딴지에서만 실현가능한 그의 만화를 놓치지 말아야 할 거.시.다.
차분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정통 뮤지션이라는 인상을 남기며 공중파 출연도 막, 했던, 사람, 이었으나 딴지라디오 <하이피델리티>에서 개드립과 섹스 섹스를 남발하며 본인의 진실한 자아와 대면하고 있는 박근홍의 연재물과 딴지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야들야들한 감성을 아주 그냥 부부가 쌍으로 날려주시며 사람 부러워 죽게 만드는 여행력을 보여주고 있는 단&두의 연재물도 계속 된다.
지난 번, 마빡에 기사가 올라가자 단님이 '더딴지에서 딴지일보로 진출했다!'고 좋아하던데 그럴 거 없다. 여행 관련 이슈 터지면 노예마냥 원고 의뢰 들어가니 바짝 긴장타고 계시라. 딴지에는 최고의 원고 추심원들이 대기 중이다.
이제는 더딴지 전속 필진마냥 친숙한 스곤의 새 연재물도 통합 2호의 소개에서 빠질 수 없는 종목 되겠다. 첫 번째 덕후 시리즈는 지우개. 각양각색의 지우개에 대한 교양을 넓히며 이젠 썸타는 그 또는 그녀랑 지겹게 모텔, 아니, 영화관 같은데 가지 말고 문방사우가 가득한 곳에 데려가 지우개를 딱 들고 살살 만지면서 썰을 풀면... 변태덕후같으니 그냥 교양만 쌓고 그러지는 말아야 겠다.
이 외에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꼭지를 모두 소개해 드리고 싶으나 휴가 다녀오자마자 오프라인 통합 버전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이걸 쓰고 있자니 졸음이 밀려와 책상에 머리를 여러 번 찧고 있다. 안 그래도 얼굴이 잘 생겨서 고민인데 계속 찧다가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키라도 커져버리면 수많은 딴지 동지를 배신하게 되는 결과가 되니 이만, 쓰자.
명랑한 사람들이 만드는 그룹사보<벙커1깊수키>와
동북아 최초의 무규칙 2종매거진 <더딴지>가 완전 통합된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딴지다운 컨텐츠로 여러분을 찾아 가겠다.
이상.
3. 아 맞다, 선착순 100명
... 할라고 했는데 중요한 거 빠져 묵었다.
잡지에 명시된 대로 독자제위의 투고를 환영하고 있다는 거. 투고를 원하는 분덜은 앞으로 10일간, 그러니까 11월 13일까지 두 달 연속 주제인 결혼(당연 이혼도 포함)으로 본지 독투불패에 직접 쏘거나 ddanzi.master@gmail.com 으로 [결혼]이라는 꺽쇠를 넣어, 그러니까 <[결혼]상큼발랄하게 이혼하는 법, [결혼]5연타 결혼 수기, [결혼]일처다부제의 역사적 효용성> 처럼 해서 메일 날려주시라.
채택되면 본인이 기고한 글이 포함된 다음 호 잡지 앤드 소송과 벌금으로 언제 훅갈지 모르는 딴지그룹의 이름이 다음 달 중순쯤 통장에 찍히는, 그야말로 기념스탬프의 의미를 갖는 소박한 원고료가 들어가겠다. 왜 기념스탬프냐면 내 경험상 이게 언제 끝날지 모르거덩.
마지막으로 이왕 귀찮은 짓 하려면 제대로 해야한다는 신념 아래, 딴지스 불심검문을 거친 100분께, 이번 통합호와 지난 호 <벙커1깊수키>를 보내드릴 예정이다. 방법은 본 공지 아래 댓글을 달아 딴지스임을 증명한 뒤(별 거 없다. 걍 로그인만 하고 댓글달면 되겠다), theddanziservice@gmail.com 로 [더딴지내놔라]실명으로 댓글인증한 아무개다 이 쉥키야 처럼 메일 보내주시면 된다.
선착순, 100명, 이다.
11월 10일이 총수 고법 결심공판(편집부 주: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기)이라 앞으로 우째 될진 나도 모르겠고 벌금 고지서는 쌓여가고 최근엔 압수 수색 영장 같은 것도 날아오던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뭐, 하는 기분이다.
본지가 개인정보를 받지 않아 꾸준히 벌금을 내고 있는 거슨 잘 알 터이니 theddanziservice@gmail.com 로 메일 보내실 때 이름, 주소, 전번도 함께 날려주시라. 고럼 본지 요원들이 막 수동으로 고이 싸서 우체국가서 보낼 거다.
진짜,
이상.
지구상의 그 어떤 '통합'과고 비교되지 않을 [벙커1 깊수키와 더딴지]의 '무혈통합'을 통해 정수만을 뽑아낸 그 두번째 이야기. 딴지마켓에서 기적적인 혜택과 함께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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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는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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