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3.월요일
좌린
2014년 11월 1일.
세월호 참사 200일.
다시 안산에 왔다.
거대한 텐트
"다음 차례는 당신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띄운 풍선
합동분향소 옆을 돌아 세월호 사건 영상 상영을 하고 있는 경기도미술관을 향했다.
좌석이 가득 차 사람들이 입구에서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잠들지 않는 꿈> 전시
전하고픈 말이 있으나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할 수 없어서 곳곳에 종이 쪽지가 붙어 있다.
바람이 간간히 분다
추모식 시작
함께 자전거를 타며 놀던 화랑유원지에서,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어머님
단원교 교정을 한바퀴 돌고 온 황지현양의 영정이 분향소에 왔다.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의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읽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학생
말을 잘 잇지 못한다.
추모식 내내 눈물이 끊이지 않는다.
견뎌낼 힘을 나누고
서로 지탱하는 모습이 눈에 밟힌다.
추모식을 마치고 조문
진천에서 중학생들이 길다란 편지를 가지고 올라왔다
어버이날을 꼬박 지샌 아침,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뽀얀 영정을 끌어안고 꺽꺽 김밥을 드시던 아버님을 만나서 사진전에 이 사진을 쓸 수 있도록 허락을 구했다. 반 년만에 까맣게 탄 모습이라 처음에 얼른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안산의 가을
초지역에서 시청역까지 72분 걸린다
청계광장의 국민 추모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유가족들이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땅거미 진다
색다른 논리의 선교활동
200일 동안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지켜본 사람들
노래가 귀 대신 가슴으로 바로 들어온다.
200일 동안
"진실과 안전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이 길을 끝까지 함께 가겠다"
약속과
다짐의 자리
행진 시작
뜬금없이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났다.
"얼마를 더 받아 처먹으려고"라고 중얼거리던 시민
광화문 쪽이 아닌 시청광장까지의 행진이 얼핏 낯설었다.
무대도 조명도 없이 방송차량 위에서 정리집회
광화문광장 농성장로 이동
세월호 참사 200일
국회 본청 앞 농성 113일
11월 2일 오후 유경근 세월호 가족 대책위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당장 특별법에 기간한 진상규명을 시작해야만 하는 "현실"을 수용합니다. 많이 모자란 10.31 합의안의 보완을 요구합니다. 특별법 및 시행령, 시행규칙을 성안과정에서 진상조사와 특검의 독립성과 위원회의 권한을 더욱 강화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의 세월호다.
멈춰버린 세월 1년 동안 바라본 서울 도심과 안산 좌린 보도사진전 2014. 11. 26(수) - 2014.12.11(목)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 벙커1 |
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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