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04. 화요일
한동원
개봉일 11월 6일
<2001 :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탄생한 지 어언 46년. 지금까지 등장했던 그 어떤 우주영화도 이 거대한 영화의 중력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인터스텔라>. 우주영화는 <2001...>의 중력장을 벗어나 마침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한다.
그렇게 영화 우주는 다시 한 번 팽창한다.
<인터스텔라>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 |
인상 +11900원 | 뭐, 구구절절 읊고 들을 필요 없이 관람해 마땅할 영화이나, 굳이 짚어본다면, [우주] 우주탐험 영화사상 가장 먼 곳까지 도달한 영화 : 700원 심지어는 누구도 근처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 곳까지 상상해 낸 영화 : 500원 그러면서도 거의 완전한 수습을 하고 있는 영화 : 400원 모든 것이 허구이고, 모든 것이 현실이다 : 500원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사이언스 ‘픽션’ 아닌 사이언스 ‘팩트’ 정신, 즉, 굳이 대단히 과학 알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실제 과학에 입각해 구축된 것이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 : 300원 그렇게 구현된 우주 또는 외계가 주는 경이 : 400원 그리고 긴박감 : 300원 영화 관람료를 내고 그 정도 우주여행을 하는 것만으로도, 꽤 수지 맞는 투자 : 500원 탐사선, 착륙선, 등 각종 우주탐험 장비들의 참신함 및 설득력 : 250원 그 중에서도 특히, 이제까지 전혀 없던 새로운 디자인의 냉장고형 로봇 ‘타스’와 ‘케이스’의 매력 : 150원 [지구] 지구가 맞닥뜨릴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 수긍 가능한 묘사 : 150원 그 종말적 재앙의 디테일 : 180원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현실적 모습 : 150원 그것이 일깨우는 현재에 대한 유의미한 경고 : 100원 전혀 우주할 것 같지 않은 환경과 대조되어, 매력과 사실성을 더하는 우주 및 과학 : 200원 [인간] 그리고 그런 환경 때문에 매력과 사실성을 더하는 인간들 : 300원 그 인간들의 감정 및 그 교감 : 300원 체념적 절망과 절박한 희망 사이의 균형 : 250원 그것을 극복하고 실현해내는 구체적 방법의 설득력 : 250원 인간의 지극히 감성적이고 비논리적인 요소와, 극단적인 과학과의 극적인 막판 융합 : 400원 그 설득력 및 폭발력 : 500원 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설득해 낸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 500원 그 중, 단연, 매튜 매커너히 : 500원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채스테인 등 조연들의 연기와 매력 : 400원 개인적으론, 제시카 채스테인의 어린시절 역인 맥켄지 포이가, 사실 당사자보다 매력적이었다만 : 200원 ‘타스’와 ‘케이스’ 역을 맡았던 배우들의 연기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맞다.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연기를 했다. 놀랍게도) : 200원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 미래에 대한, 어찌보면 섬뜩한, 그럼에도 아무튼 의미 있는 검토 : 300원 크리스 놀란 영화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감성적 및 정서적인 측면에 대한 완전한 보강 : 400원 하여, 영화 보는 내내 울컥울컥 : 250원 하지만 손쉽고 값싼 신파는 없다 : 200원 [영화] 최대한 CG와 그린스크린을 배제하는 정책으로 빚어낸 사실성과 몰입감 : 400원 그렇다고 해서 CG가 구렸다는 건 전혀 아니고 : 400원 특히 실제 물리학 이론에 따른 알고리즘에 의해 재현된 웜홀과 블랙홀의 비주얼 : 350원 겉멋 거의 없는, 하지만 종종 시적인 대사들 : 120원 미래스러움과 현실스러움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미술 및 의상 : 100원 쓸데없는 군더더기 따위는 한 큐에 워프해버리는, 과감한 이야기 진행 : 150원 이번 역시 성공적인 한스 짐머의 음악 : 200원 |
인하 -130원 | 2시간 40분짜리 <2001 ...>보다 9분 더 긴 이 영화에, <2001 ...>에는 있었던 인터미션이 없다는 것만이 유일하게 <2001 ...>에 비해 빠지는 점이라면 빠지는 점 : -80원 하여, 관람 전 수분 및 이뇨성분 포함된 음료섭취를 극도로 자제하실 것 : -5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11900원 - 130원 = 19770원 ※가능하면 IMAX로 관람하시길 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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