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04.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12월 3일
결국 '우리 신이 제일 잘나가'로 요약 정리되는 당 영화의 테마는 그렇다 치고, 어차피 닳고도 닳도록 들어서 웬만해선 다들 알고 있을 그 스토리를, 또다시 이리도 과대망상 급 떼돈들인 영화로 다시 만들어 들이미는 할리우드 자본의 그 무시무시한 집요함에, 이집트 탈출하는 그 행렬 따라 나도 그만 극장을 탈출하고 싶었더라.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 |
인상 +750원 | 왕궁부터 도시 뒷골목까지, 전성기 고대 이집트에 대한 철두철미한 고증 및 재현 : 100원 특히 이집트 왕궁의 거하면서도 위압적인 분위기 : 80원 초반, 전투장면의 규모 및 현장감 : 120원 중반, 각종 재난재앙 장면의 규모 및 기술적 압도감 : 100원 후반, 바다 장면의 규모 및 스펙터클 : 100원 아무튼 고증 및 스케일에 있어서만큼은 최고 등급 : 150원 왜 아니겠느냐마는, 출연진 전원 근면 성실한 연기 : 100원 |
인하 -1460원 | 아무튼, 이 모든 것은, 출애굽기의 실물화를 위한 것 : -80원 근데 왜 이 얘길 또다시 복습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 : -150원 따라서, 아무리 규모 거하고 기술 매끈해도, 놀라움은 전혀 없다 : -200원 더구나 시종일관 '우리 신이 짱'이라는 영유아적 테마를 추구하고 있음에야 : -250원 영화 스토리의 맥락으로만 볼 때, '니네 신, 그러고서도 신 맞냐?'라는 이집트왕 람세스의 항변이 오히려 상당히 일리 있게 들렸다 : -100원 하여, '아동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신'이라는 설정도 별로 안 참신함을 넘어, 점점 더 유치함 쪽으로 : -150원 처음에는 제법 놀라옵던 재앙 장면도,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사이 점점 따분함 쪽으로 : -80원 막판 클라이맥스, 그 거대한 재난에 정면타격 당하고도 멀쩡히 잘도 살아남는 등장인물들이 안기는 어이없음 : -100원 종교교육 동영상적 정체성 확정판결 내는 마지막 장면 : -50원 결국 주어진 텍스트 및 예정된 기능성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한, 허망한 과대망상형 스펙터클의 전형 : -30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750원 - 1460원 = 7290원 |
ⓒ copyright Han Dong-Won, 2014. All rights reserved.
본 저작물의 제목, 형식 등을 포함한 모든 내용은
대한민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편집부 주
딴지일보 개편 이전 <한동원의 적정관람료>는 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한동원
트위터: @HahnDongWon
편집: 나타샤
검색어 제한 안내
입력하신 검색어는 검색이 금지된 단어입니다.
딴지 내 게시판은 아래 법령 및 내부 규정에 따라 검색기능을 제한하고 있어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전기통신사업법 제 22조의 5제1항에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삭제, 접속차단 등 유통 방지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집니다.
2.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청소년성처벌법 제11조에 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을 제작·배포 소지한 자는 법적인 처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청소년 보호 조치를 취합니다.
5. 저작권법 제103조에 따라 권리주장자의 요구가 있을 시 복제·전송의 중단 조치가 취해집니다.
6. 내부 규정에 따라 제한 조치를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