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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7. 수요일

비정규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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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카트>, 감독과 당사자가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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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가 전태일 열사 기일이자 수능 시험일인 11월 13일 개봉되었다. <카트>는 비정규노동자의 투쟁을 전면적으로 다룬 첫 상업영화이자 2007년 홈에버 월드컵점 파업 농성이라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특히 비정규노동자 중에서도 마트의 여성 노동자 문제를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연급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가슴 절절한 드라마가 어우러져 영화 자체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나 관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 만 하다.


센터에서는 <카트> 개봉과 관련하여 영화를 만든 부지영 감독과 <카트>의 배경이 된 실제 이랜드-홈에버 투쟁 당사자들의 좌담회를 마련해 보았다. 영화에 미처 담아내지 못 한 뒷 이야기, 실제 투쟁 당시의 상황과 몇몇 뒷담화(?)들이 이어지면서 때론 즐겁고 때론 가슴 아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리: 김남수 센터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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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신: 저는 영화가 감정선을 잘 살린 게, 혜미와 선희가 얘기하면서 혜미가 "언니"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선희가 처음엔 좀 당혹스러워하다가 나중엔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서 일상적인 관계가 복원되는. 요 장면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나중에 같이 일하자고 먹먹한 심정으로 얘기하는 거. 저는 그 감정선이 여성노동자
들 사이가 아니면 참 어려운 지점인데 그걸 정말 잘 잡았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부지영: 저도 암암리에 월드컵점 조합원들을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야기속에서 가장 노동운동 경험이 없고 투쟁의 경험이 없던 가장 평범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변정윤: 저는 눈물 나도록 찡했던 게 뭐냐면 파업하면서 여성들이 살림하면서 눌려 있던 것들이나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이 사람마다 있잖아요.


부지영: 그 부분도 시나리오랑 편집에서 좀 빠졌어요. 옥순이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변정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투쟁 파업이라는 걸 통해서 발현되거나 조금씩 보이는 것들이. 그 사람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좀 슬프기는 했죠. 그런 걸 통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데. 이것도 슬픈 현실 속에서 자기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잠깐 나오는 거잖아요. 해방. 그 부분이 눈물 나도록 찡하게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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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우리 사회가 여성들을 다방면으로 억누르고 살게 만든 이 지점이 자꾸 보여서 가슴이 뜨거웠어요. 모든 사람들이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라면 이 사람이 캐셔를 하든 뭘 하든 상관없었을 텐데.


-변정윤 센터 사무국장-




부지영: 선희가 옥순한테 돈을 빌리러 가잖아요. 그 뒷부분이 쫙 빠졌는데. 옥순이가 선희한테 그런 말을 하거든요. 오랜만에 만났고 선희는 굉장히 투쟁에 지친 얼굴이고 옥순이는 자기는 돈은 벌고 있고 미안하잖아요. 돈 빌려주고 "여기 일은 어떠니?", "괜찮아. 남편이 돈 벌어오니까 아무 말도 안해." 이러면서 옥순이가 무슨 말을 하냐면 난 요즘 꿈을 꾼다, 예전에 마트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를 하고 춤을 췄던 그런 게 자꾸 꿈에 나타나는데 그때 속에 있는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들다가 꿈을 깨면 헛헛한 느낌을 갖는다,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럼 선희가 손을 잡아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꽤 길어요. 독백으로. 아쉽지만 시나리오에 제대로 써진 부분도 빠진답니다. 또 빠진 장면은 동준과 순례가 용역들이 처음 마트 앞에 등장하고 지나갈 때 둘이 용역들을 지긋이 보면서 동준이 얘길 하잖아요. 낙숫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을까요. 그때 순례가 동준한테 어떤 얘기를 해줘요. 그 얘기는 제가 쓴 부분이긴 하지만 너무 교과서적인 이미지가 있어요. 잠잘 때 소나기 소리에 잠을 잘 깨진 않지만 낙숫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소리엔 잠을 잘 깬다. 그런데 사실 그것도 제가 만든 말이어서. ( 웃음) 결국 빠졌어요.
저도 너무 아까워하는 장면이 옥순과 선희의 장면이에요.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싸
우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기 속의 얘기를 많이 하면서 어떤 후련함도 느끼고. 수십 년간 한 번도 소리 질러 얘기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얘기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고, 그래서 그 시간이 너무나 자신들에게 소중하고. 그런데 이 사람이 다시 식당 노동자로서 삶을 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옥순한테는 투쟁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이 경험이 또한 중요한 거예요.


이경옥: 어쨌든 옥순이 그랬다면 그 안에서 농성했던 우리 5,600명이 처음에는 파업하고 같이 함께 있었거든요. 그 조합원들이 사실 그 기억을 항상 생각하고 있던 거예요. 농성장에서의 즐거움, 그 해방구, 그때 느꼈던 마음들. 제가 볼 때는 510일 파업 중에서 그 21일간의 농성을 기억하면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겠지만 아마 나머지는 다 묻히고 그 21일만 기억할 거예요.


변정윤: 좀 전에 얘기했던 걸 이어서 얘기해 보자면 영화에서 우리 사회가 여성들을 다방면으로 억누르고 살게 만든 이 지점이 자꾸 보여서 가슴이 뜨거웠어요. 모든 사람들이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라면 이 사람이 캐셔를 하든 뭘 하든 상관 없었을 텐데. 전 그 지점이 자꾸 이 투쟁에서 보이는 거예요. 해방구라는 것도 그렇게 다가오고.


부지영: 역설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사실은 이해관계에서 자기중심적으로 결정한 거잖아요. 처음에 이 투쟁은. 생계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획득하게 되잖아요. 그것 때문에 결국은 싸움이 지속이 되는 거거든요. 이 앞의 이유 때문에 싸움이 지속이 되는 게 아니라. 이 자존감, 억울했던 것을 막 분출하고 자아를 확인하면서 이 목소리를 잃기 싫어서 계속하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얘길하다 보면 느끼는 거고.


이경옥: 이걸 과연 일반인들이나 남성들이 과연 느낄 수 있을까? 여성들이 경력 단절되고 40대, 50대에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젊은애들한테 당하고 하는 상황들, 성희롱 당하고 하는 상황들. 그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거든요. 그럼에도 이분들이 싸우려고 했던 거는 무시당하고 했던 것들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한. 우리가 산전수전 다 겪었잖아요. 나 혼자하면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같이 하니까 됐고. 그거에 힘을 받아서 이분들이 더 세게 더 싸우자고 했던 거죠.


부지영: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파업전야>와 되게 많은 차이점이 있어요. 외피는 굉장히 비슷한데 속을 들여다 보면. 그걸 여성들은 확실히 많이 보시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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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옥: 제가 이 영화를 많이 봤다고 했잖아요. 그때마다 다시 음미하면서 '너무 똑같다', '정말 표현을 잘했다'이런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었어요.


이남신: <카트>는 청소년 노동인권과 관련해선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중고생들은 꼭 봐야 할 영화로 지정됐으면 좋겠어요.


부지영: 고3 학생들이 수능 끝나고 기말고사 끝나면 단체관람하라고 협조공문을 보내기도 했어요.


이남신: 알바 노동하는 청소년들에게 노동자들의 권리가 뭔지 가장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영화가 아닐까요.


부지영: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 영화 만들면서 안타까웠거든요. 외국 사례는 익히 들었지만 우리 사회는 노동인권교육 안 하잖아요. 전교조나 이런 분들이 교재나 이런 걸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초중고생들이 너무 모르잖아요. 최저임금 이런 것도 모르고 알바하잖아요. 요즘에는 고등학생들이 하다가 제대로 시급 못 받고 이러면 노동청에 신고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알바해 본 애들은 상식적으로 아는 거죠.


이경옥: 영화도 똑같잖아요. 우리 아들도 예전에 후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한 달 계약하고 일주일 일 하다 너무 힘들어 때려쳤대요. 사장이 한 달한다 해놓고 일주일만 일했으니까 일주일 치 급여를 안 준다 그랬다는 거예요. 그래서 받는 법을 알려줬다고 하더라고요.


부지영: 최저임금 5,210원을 생각했는데 실제로 고등학생들은 4,000원도 못 받는 데요. 대학생들은 4,500원 정도 받고요. 나이별로 달라요. 경력이 좀 오래된 분들은 최저임금 이상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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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남신: 우리 사회가 청소년 노동, 중고령자 노동, 여성 노동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문화가 견고해요. 이건 깨트려야 해요. 순례로 대표되는 중고령 여성 청소 노동자, 태영으로 대표되는 알바 노동자, 선희와 혜미로 대표되는 젊은 여성 비정규노동자, 이게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비정규 유형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비정규 전체 현황을 알고 일부러 저렇게 조합한 건가 생각했어요.


부지영: 여기 계신 분들이야 좋게 말씀해 주시는데요. 영화적으로 미학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이분들이 마치 계획된 것처럼, 가장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것처럼 전형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다, 그래서 캐릭터라기보다는 역할이라고 어떤 평론가들은 말씀하시더라구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캐릭터인데도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측면도 있어요. 좋게 모든 연령층을 다 고민할 수 있게 했다고 봐 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적인 측면에서 얘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변정윤: 아까 얘기한 영화 보고 펑펑 울면서 전화했다는 저희 센터 정책부장 친구가 20대 중반이거든요. 노동운동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었고 비정규직이 자기 일이라고 생각 못 했는데 그 영화 보면서 왜 울었을까. 이력서 쓴 모습 보며 울지 않았을까. 그 친구도 수십 번 넣었을 거예요. 그 장면 이 자기하고 딱 맞아서 울었을 거예요. 저 모습이 내 모습인데 왜 부정하고 살았지 하는. 그 느낌이 얼마나 강렬했으면 펑펑 울며 전화했을까. 상관없는 사람들이 봤을 때도 확 다가올 거 같아요. 이 영화가 어떤 한 사람에게 이런 자극을 줄지는 몰랐죠. 이런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이경옥: 그런 지점에서 성공적인 영화라고 생각해요.


부지영: 저로서는 반반인데 영화적으로 평가받기 보다는 상업영화로는 다루지 않았던 소재이고 그런 면에서 주목받다 보니 영화적인 면에서 경도된 측면이 있죠. 그런 텍스트로 읽혀지는 측면이 있죠. 영화로는 덜 얘기되는. 그런데 뭐 이 영화의 운명 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남신: 양쪽 다 뜨거워졌으면 좋겠네요.


부지영: 아뇨 괜찮아요. 안 그래도 돼요. (웃음) 평론가들은 심정적인 응원은 하는데 영화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길 많이 해요. 영화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순 없으니까요.


이남신: 한국 사회에서는 비정규노동이 참 어려운 주제잖아요. <카트>가 이렇게 대중적 공감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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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청소년 노동, 중고령자 노동, 여성 노동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문화가 견고해요. 이건 깨트려야 해요.


-이남신 센터 소장이사 (전 이랜드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




부지영: 지금 70만 넘어섰는데 좌석 점유율이 30%를 넘어주면 꽤 오래가긴 하는데요. 그래도 12월 17일 <국제시장> 개봉까지인 것 같아요. 지금도 상영관이 반으로 줄었는데 그 이후로 정말 많이 줄어들 거예요. 또 열혈 관객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상영시간대로 되기도 하구요.


이남신: 11월 13일에 얽힌 운명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전태일 열사 기일이기도 하고 수능 날이기도 했지만, 마침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판결도 있었고 또 이랜드 일반노조가 510일 파업 투쟁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하거든요.


부지영: 그래서 아마 배급사와 제작사도 그런 의미로 결정한 것 같아요. 갈등 많이 했을 텐데요. 사실 더 뒤로 미룰 수도 있었고.


이경옥: 제작 기간이 오래 걸렸잖아요. 시나리오 작업도 하고, 개봉 날 잡는 것도 그랬고. 우리가 대박이 나야 하는데, 엉뚱한 영화가 대박이 나서 정말 상영날짜를 족집게 도사에게 물어보던가 했어야 하는데. (웃음) 조합원들 중에는 날씨 따뜻한 노동절 때 개봉하면 어땠을까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이남신: 영화 제작자로 나설 기세시네요. (웃음)


부지영: 작년 5월 개봉으로 한번 만들어보자 했었어요. 추석도 생각했었는데 건너뛰고 그랬죠.


홍윤경: 심재명 대표님이 감독님을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부지영: 제 첫 영화가 2009년에 만든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인데요. 저예산 영화고 영화에 성 소수자가 등장해요. 상업영화로 개봉 못 했고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개봉했어요. 영화진흥회에서 지원받아 공적자금으로 찍은 거라 개봉이 전국에서 스물 몇 개, 정말 소수의 극장에서 개봉했어요. 그
때 심 대표님이 보셨대요. 그 영화를 보고는 재미는 있었지만 아쉬움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다음에 제가 국가인권위원회 옴니버스 프로젝트로 단편을 찍었는데, 몽골 이주여성 노동자 이야기를 담은 <니마>예요. 전주국제영화제 프로젝트는 중편이었는데 양익준 감독과 함께 멜로를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샤방샤방한 멜로들은 제 성격에도 안 맞고, 관심도 없었고. 어떡하지 하던 차에, 상암 홈에버가 제 나와바리잖아요. (웃음) 장을 보러 갔는데 마트 여성 노동자분이 물건 진열하고 손님 오시면 설명하고 하시잖아요. 근데 40대 중반쯤 돼 보이는 분인데 평일 낮이라 멍하게 서 계신 거예요. 그 순간 저분은 사랑이라는 걸 하고 살까, 집에 와서도 그 생각이 자꾸 나서 40분짜리 단편을 만들었어요. <산정호수의 맛>이라는 영화에요. 명 대표님이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기보단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지원받아 만들다 보니 소수자분들을 다루게 되고, 열악한 분들을 다루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경옥: 그렇더라도 그런 영화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부지영: 이 두 영화는 제가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잖아요. 적은 돈이지만 제작지원이 되는 거니까. 맘껏 자기가 해보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니까 사람들이 안 하는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땐 정말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궁금했어요. 그분의 사랑이 궁금했죠.


이남신: 작가 영화 같은.


부지영: 살짝 그런 느낌이 있죠. 제가 만든 영화 중에선 <카트>가 가장 상업 영화 같은 영화죠. 나름 쉬운 언어로 얘기한 거죠.


이남신: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 신민아, 공효진 씨가 출연했는데 좋은 여배우들을 캐스팅하는 재주가 있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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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영: 시나리오가 재미있다고 그분들이 선택한 거예요. 사실 그분들한테 시나리오를 드리진 않았고 다른 분들
에게 줬는데 여러 번 까인 와중에 이분들이 어쩌다 시나리오를 보신 거예요. 신민아 씨 매니저가 시나리오가 재미있다고 먼저 연락을 해왔어요. 저예산영화다 보니 신민아 씨나 매니저 생각에도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상업영화에서 만나기 힘들잖아요. 내용도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이런 거 한번 해보고 싶다고. 본인은 항상 남자 옆에 여자 이런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까 다른 연기를 하고 싶은데 그런 시나리오는 잘 안 들어오는 거예요. 여배우들의 일반적인 바람이에요.


이경옥: 궁금한 게 카트의 여배우들인 염정아 씨나 문정희 씨는 선뜻 응했나요?


부지영: 저를 보고 했다기 보다는(웃음) 영화사를 보고 선택했어요. 명필름이 영화계 안에서 워낙 믿음이 가는 제작사예요. 어떤 배우들이든 함께 했을 때 잘 될 거라는 신뢰가 가는 제작사죠. 스텝이든 감독이든 시나리오든 어느 정도 완성도가 높은 상황에서 제작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고 여자 배우들이잖아요. 명필름 대표가 여자기 도하고.


홍윤경: 출연료도 적게 받았다고 하던데요.


부지영: 주연 배우들과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 헤드 스태프들은 본인들이 받는 것보다 적게 받고 일부를 투자하셨어요.


이경옥: 저예산으로 만들었어야 할 내용의 영화여서 제작자로선 고민이 많았을 텐데, 제작비가 생각보다 많은 30억이 들었다고 하던데요.


부지영: 맞아요.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심 같은 거겠죠. 마트를 세트로 짓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경옥: 상주에는 아직도 홈에버 간판을 단 빈 매장이 있기도 했어요. 그 매장을 알아보고 홈플러스가 촬영 공간을 빌려줬으면 좋겠다, 홈플러스에 의사 타진을 했어요. 그전에도 한 차례 광주에 민주화 기념사업회를 통해 확인했는데 안 된다고 했대요. 그래서 그다음에 노조를 끼고 했는데 이미 안 된다고 했는데 다시 하긴 어렵다고 답변이 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영화사가 세트장 짓느라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걸 최근에 알았어요. 용인의 산 중턱에 있는 빈공장을 이용해 정말 똑같은 세트를 만드셨더라구요. 철거할 때 얼마나 아까웠을까.


부지영: 세트 비용이 많이 들었죠. 철거할 때 스탭들한테는 3분 동안 담을 물건 다 담으라고 했죠. 다 가지라고. 3분 동안 담을 수 있는 물건이 한정돼 있잖아요. 카트올림픽했죠.(탄성)


이경옥: 철거 직전 함께 간 설치미술감독님 한 분이 저에게 세트장 어디가 맘에 드냐 묻길래 저는 라커가 맘에 든다고 했어요. 이 공간은 우리의 피와 땀과 눈물이 서려 있는 곳이고, 매장은 깨끗해도 여기에선 참 다양한 일이 벌어지니까요. 예전 마트 노동자들 중에 우유를 납품하는 협력업체직원이 있었는데 워낙 차가운 우유를 만지니까 동상이 걸려서 면장갑에 가죽장갑을 끼고 일한다는 거예요. 생각만 해도 끔찍했죠. 그때 여러분도 노동조합 만들어서 같이 가입해 싸우자 그랬거든요.


부지영: 그 말씀이 맞는 게 고객들이 늘 다니는 마트 공간은 정말 깨끗하고 밝고 화려하고 쾌적하고 쇼핑하기 좋게 진열이 쫙 되어 있잖아요. 거기만 보다 보면 여기서 일하는 분들 노동조건이 좋다는 착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저희도 영화 찍을 때면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눈으로 헌팅하러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런 뒷공간, 휴게실은 거의 없구요, 탈의실도 천차만별이에요. 옥상 컨테이너에서 옷 갈아입거나. 복도 한켠을 막아서 옷만 갈아입을 수 있다거나 방처럼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정말 너무 다양한 공간들이 있는 거죠. 영화 속에서 청소원들의 공간을 계단 밑에다 한 것도 이런 걸 알려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책을 읽어보면 연세대 청소노동자 싸움할 때 그런 얘기가 있어요. 학생들이 청소 노동자를 찾아가려는데 어디 있는지를 모르는 거예요. 휴게실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찾아보니 계단 아래 육중한 문을 열어 보니 거기 굴속에 있더라.


이경옥: 이분들이 어디에서 쉬시냐 하면 화장실 문을 닫으면 사각지대가 있잖아요. 화장실 변기 뒤에 앉아서 커피를 드시는 거예요.


변정윤: 휴게실 하나만 해도 완전 자존감 떨어지게 만들어놨죠.


부지영: 예전에 <니마>에서도 모텔 노동자 인터뷰할 때, 휴게실은 어디 있냐고 하니까 일하실 때는 그냥 비상구 계단에 앉아있대요. 무전기로 연락받으면 바로 가서 청소하고 점심은 그나마 직원숙소 같은 게 있거나 직원식당 있거나 그러면 그나마 낫고.


홍윤경: 이랜드 2001아울렛 직원들도 계단에서 많이 쉬었고 휴게실이 있어도 8층에 있는 거예요.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지하에서 일하는 직원이 8층까지 가서 쉬고 20분 동안 갔다 오면 끝이잖아요. 그러니까 안 가고 옆에 가까운 계단에서 그냥 쉬죠.


이경옥: 어느 곳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쉬는 곳이 달라요.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찢어진 장판 위에서 쉬고. 정규직 노조가 있긴 있는데 잘 못하고 있는 거죠. 창피해서 어디라고 말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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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청소 노동자 휴게실. 겨우 2평 남짓한 공간



이남신: 감독님, 재미있거나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으면 얘기해 주시죠.


부지영: 참 재미난 장면은 많았는데 제가 기억력이 떨어져가지고. (웃음) 마지막 장면 얘기 많이 하죠.


홍윤경: 그 장면 촬영한 게 몇 월이었어요? 


부지영: 2월 말이었어요.


홍윤경: 정말 추웠겠네요.


부지영: 그나마 그때가 춥긴 한데 조금 따뜻했어요.


이경옥: 어떤 분은 물대포를 얼굴에다 안 쏘고 얼굴 밑에다 쐈냐 하는 분도 있어요.


부지영: 원래 얼굴에다 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저희는 원칙을 알았고 물론 그들이 지킬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배우들이 표정 연기하려면 쏘면 안 돼요. 배우들이 얼굴에 맞추면 난리 나요. (웃음) 연기를 못 하니까.


이남신: 수위가 대단히 높았어요. 상업영화로 치면. 물론 우리가 경험한 걸로 치면 낮지만 상업영화에 담을 수 있는 수위로 보면 공권력이나 용역 깡패 침탈 이런 건 최소화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나와서 놀랬어요.


홍윤경: 공권력이 위에서 내려오는 장면 있잖아요. 이런 건 정말 똑같았어요. 보는 사람은 정말 위협적이거든요.


이경옥: 군홧발 소리가 진짜 무섭고 방패 두드리는 소리는 소름 끼치거든요. 너무 똑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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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랜드 홈에버 파업 당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마트 노동자들.



부지영: 91년 강경대 열사 때 대학생들이 연이어 분신하고 시위 많이 했잖아요. 연세대 정문 앞에서 하얀 화이바 쓴 경찰이 들어올지는 몰랐는데 사과탄 터트리고 그 연기 틈새로 청카바 입은 애들이 달려왔던 거예요. 군홧발의 공포를 그때 처음 느꼈어요. 걔들이 설마 들어올까 했는데 하얀 연막 틈 사이로 바로 앞에서 마스크 쓴 얘들이 보이는 순간 정말 정신을 잃고 교문 근처에서 캠퍼스 끝까지 달렸었어요. 넘어질 뻔하면서, 눈물 콧물 다 쏟아 내면서 그 경험이 오래가더라구요. 영화 촬영할 때도 그 생각났었어요. 다 공포죠 진짜.


이경옥: 전날부터 계속 방송했었어요. 너희들 계속 나와라 안내 방송했어요. 쟤들 분명히 들어올 건데 조합원들이랑 스크럼 짜는 법을 배웠어요. 끌려나가도 시간을 끌면서 끌려나가자. 밀양 할머니들 웃통 벗는 것처럼 우리 웃통 벗는 거 어떠냐. 그런데 나 자신이 웃통을 못 벗겠더라고요. 몸매가 돼야 보여줄 수 있는데. (웃음)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원들 맘을 편안하게 해줘야 하니까. 실제 웃통은 못 벗었고 저는 얼굴이 나오면 친정어머니 아버지 보시면 기절하시니까 바깥쪽에 있었어요. 실제로 침탈되고 나니까 고상하게 붙들고 이런 게 아니고 스크럼도 안 짜지잖아요. 네 발이 다 붙들려 1:4로 끌려나가니까. 이게 그때 젤 큰 에피소드 같아요.


부지영: 저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경찰에 끌려가는 게 있고 용역이 천막을 부수러 와서 끌려가는 게 있잖아요. 세 번 정도 나오는데. 그때마다 조합원을 연기한 배우들이 이렇게 치열한 장면에서 본인들도 억울한 거예요. 연기로도 그 억울함을 표현하는데 끝나고 모니터를 보면서도 그렇게 울었던 분들이 꽤 많았어요. 싸우면서 울고 모니터 확인하면서 또 울고.


이경옥: 본인들이 200% 감정이입이 된 거네요.


부지영: 코미디 영화를 찍을 때면 메이킹 필름 보면서 와~! 이렇게 웃거든요. 근데 
저희는 치열하게, 억울하게 당하는 큰 규모의 장면들이 있으니까 힘든 거죠. 근데 이분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하셨어요. 나중에 편집할 때 보니까 아무도 자기를 안 데려가는데도 혼자 막 열심히 소리 지르고, 구호 외치고 그러더라구요. (웃음) 그때 그 순간을 이분들이 겪어 보지도 않았으면서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영화를 찍으면서 여기 많이 빠져있구나. 그분들이 실제 이 사건을 겪은 조합원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이경옥: 제가 보조 출연을 했잖아요. 그때 그분들이 율동하고 투쟁 문화제할 때. 투쟁 사업장 동지들이 같이 있었잖아요. 문정희씨나 염정아씨 같은 주연배우들은 없었구요, 김영애씨는 바로 옆에 있었죠. 근데 이분들이 한꺼번에 많이 있는데 배우같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였어요.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할 때는 우리 조합원들이 하는 것처럼 환호하면서 뛰어 올라가서 너
무 재미있게 하는 거예요. 보조 출연자들인 줄 알았는데 주연배우 이상으로 열정적으로하는걸보고감동했어요. 그 많은 분들이 같이 움직이면서. 근데 그분들이 연극계에서 유명한 분들이라면서요. 그래서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나고 우리 얘기가 다 감정이입이 되는 거 같아요.


부지영: 얼굴이 알려진 유명한 주연배우들이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하고 격의없이 어울리고 누가 배우야할 정도로 약간 경계가 흐트러지는 순간이 있더라구요. 저는 그럴 때 참 감동적이었어요. 어느 순간 주·조연할 것없이 다 조합원들 같은 거예요. 이분들한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나도 이렇게 느끼는데 이분들도 그 렇게 느끼지 않을까. 그런 상황 바라보면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희열 같은 것도 느껴지고. 스타들이 그냥 묻혀서 일반인 같은 느낌으로 연기하면서 섞이니까 서로 간에 상호작용이 잘됐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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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신: 정규직인 동준이 신발을 순례에게 가져다주는 장면을 보면서 양대 노총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거기에 있다 저는 생각했거든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자기가 일하는 일터에서 여러 가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도 이 영화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순례가 함께해야 된다고 얘기했잖아요.


부지영: 맞아요. 순례가 동준에게 메시지를 던져주는 장면이 있죠. 저는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서로 영향도 받고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는 동지들로서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영화가 그 해법을 제시해 줄 수는 없지만 그 방법밖에는 없는 거 같아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거. 노력해야 한다는 거. 영화에서 동준을 약하게 그렸던 것도 그런 이유거든요. 실제 위원장님은 워낙 강한 분이셨다고 하고 신망도 있었다고 하지만. 동준도 신뢰를 받는 사람이지만 본인이 아우르지 못하는 측면도 있을 거라고요. 그런 걸 비정규직이 함께 보완해 주고 상호작용하면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제 3자로서 좀 떨어져서 봤을 때는 그게 단순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이남신: 이 영화에 대한 바람을 포함해 못다 한 얘기 마지막으로 하시죠.


홍윤경: <파업전야> 이후 24년 만에 이런 영화가 나왔는데 좀 더 보편화됐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저는 엄청 홍보 많이 하고 있거든요. 볼만한 사람에겐 안 하구요 대학동창 등에게 하고 있는데,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성공해야 이런 영화들이 또 만들어질 수 있거든요. 저희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좋고 이런 게 많이 알려지는 게 좋은데,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정서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투쟁에 있어서 옛날 방법도 쓰지만 문화적으로 새로운 접근 방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개봉 후 일주일지나 개봉관이 확 줄어드니까 실망했지만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경옥: 유럽에 가서 보니까 국민 중에서 조합원이 상당수가 있는 곳에는 노동조합이 단체협약 관련 TV 광고를 하더라구요. 우리는 돈이 없어 그렇게 하진 못하지만. 중소영화사가 이런 영화를 관심을 갖고 만들어 줬다는 게 너무 고맙구요. 가늘고 길게 가야 되겠다 생각하구요, 지구력 있는 곳들이 있을 거니까 계속 오실 거라 믿구요. 상영관에서도 봐야 하지만 교육 자료나 이런 걸로 쓸 수 있는 부분도 무궁무진하다, 상영관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서 이 영화가 다양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영화관에 많이 안 들어온 걸 섭섭해 할 게 아니라 이건 첫 시도일 뿐이다. 앞으로 제 2, 제 3의 <카트>가 나와야 하구요, 그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변정윤: 널리 알려줘서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똑같습니다. 만들어 주셔서 고맙구요. 저는 바빠서 홍보를 많이 못했는데 홍보도 많이 할게요.


부지영: 편의점 10대 알바생들의 노동인권이나 언론의 문제나 최저임금이나 파업할 때 대체인력 투입이 불법이라거나 저도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았던 것들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많이 넣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상식적인 것들인데 이렇게라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뭔가 상식적으로 너무 안 통하는 사회라는 게 참 답답한 거 같아요. 사람들이 이런 게 우리 현실이라며 트위터나 날리고 있고. 정말 너무 모르는 거죠. 다음에는 정말 이런 영화 찍고 싶지 않아요. (웃음) 최저임금이든, 알바생들 월급 주는 문제든, 파업하면 직장이 돌아가야 되지 않아야 되는 거고, 일방적 계약해지 같은 부당노동행위들을 다 좀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잘 되어 있어서 이슈화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전태일 열사 44주년인 의미 있는 기념일에 개봉되긴 했지만 그때와 지금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안타깝고 참 답답하죠. <파업 전야>는 물론 전태일 열사 때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거. 왜 이렇게 됐을까, 사회가 왜 이렇게 더디게 가고 있을까. 다음에 이런 영화가 또 나온다면 좀 더 발전된 담론의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남신: 카트가 최소한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
가 됐으면 좋겠고요, 잘 돼야 평상적으로 노동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끝까지 투쟁하자, 이게 중요한 메시지로 소중하게 다가오는 영화 아니었나 싶어요. 1천만 비정규노동자들이 직접 이 영화를 보기를 정말 바라고요. 찾아가는 영화가 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지영: 비정규직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하는데. 정규직 노동자들은 단체관람으로 지금 많이 봤으면 좋겠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나중에라도 찾아가 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남신: 어린 청소년부터 중고령의 비정규 노동자들까지 많이 봤으면 좋겠고 12월까지는 
우리 모두 카트 공동체로 함께 해야겠습니다. 부지영 감독님, 이후 <카트2>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웃음). 바쁜 분들을 모셨는데 오랜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부 주



이 글은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발행하는

월간 <비정규노동> 잡지에서 

본지 편집부가 발췌한 글입니다.



좋은 글을 널리 알리고자 

<한국비정규노동센터>와 기사 제휴하였기에 

추후 좋은 글을 선정해 

본지에 틈틈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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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길 기원합니다.















비정규노동


편집: 나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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